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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9달러짜리 아이폰의 반란’ 플래그십 안드로이드폰과 아이폰 SE 비교

Michael Simon | Macworld 2020.05.22

아이폰 SE vs. 안드로이드 : 배터리와 충전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 훨씬 더 크기 때문에 배터리도 훨씬 더 크다. 애플은 배터리 용량에 대한 정보를 공개하지 않지만, 누군가 분해를 한 결과 아이폰 8과 동일한 1,821mAh 배터리가 장착되어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아주 작은 용량이다. 여기 언급한 다른 스마트폰과 비교하면 정말 작다.

다른 애플 아이폰 제품들과 비교해도 작다. 아이폰 XR과 아이폰 11의 배터리 용량은 각각 2,492mAh와 3,110mAh, 아이폰 11 프로와 아이폰 11 프로 맥스는 각각 3,046mAh와 3,969mAh이다. 배터리는 크기가 아주 중요하다. 아이폰 SE의 배터리 사용 시간은 수용할 수 있는 수준이다. 대부분 사람은 일반적으로 하루 동안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인상적인 수준은 아니다. 스트리밍이나 내비게이션 이용이 잦다면, 근처에 충전기를 놔두는 것이 좋다.
 
아이폰 SE의 라이트닝 포트로 충전하려면 어댑터 용량을 늘리고 싶을 것이다. ⓒ MICHAEL SIMON/IDG

자동 밝기 조정 기능을 끈 상태에서 밝기를 가장 밝게 수동 설정해서 2시간 분량의 영화를 재생하고, 이후 자동 밝기 조정 기능을 켠 상태에서 동일한 영화를 재생하는 방법으로 테스트를 했다. 다음은 이렇게 했을 때, 각 스마트폰이 사용한 배터리의 양이다.
 
  • 갤럭시 S20 울트라 : 23%
  • 픽셀 4 XL : 35%
  • 원플러스 7T : 29%
  • 아이폰 SE : 46%

픽셀 수가 훨씬 더 적지만, 다른 스마트폰보다 더 자주 SE를 충전해야 한다. 그러나 아이폰 SE는 무선 충전을 지원한다. 이렇게 저렴한 스마트폰 중에는 무선 충전을 지원하는 경우가 드물다 (예를 들어, 원플러스 7T와 새로운 원플러스 8은 무선 충전을 지원하지 않음). 충전 속도도 수용할 수 있는 정도지만, 여기 언급한 스마트폰들 중 가장 느리다. 최대 7.5W로 충전된다. 갤럭시 S20은 2배인 15W, 픽셀 4는 11W이다.

애플은 아이폰 SE와 함께 ‘불충분한’ 5W 어댑터를 기본 제공하는데, 아이폰 SE를 완전히 충전하기까지 2시간 넘는 시간이 걸린다. 잠들기 전에 충전하는 경우에는 문제가 되지 않지만, 그 전에 빨리 충전을 해야 한다면 미리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다.

여기 언급한 다른 스마트폰 제품들은 고속 충전을 기본 지원한다. 따라서 모두 SE의 충전 속도를 앞지른다. 원플러스 7T는 최대 30W, S20은 25W, 픽셀 4는 18W이다. 이들 제품 사이의 차이는 크지 않다. 30분 동안 40~50%의 배터리가 충전된다. 애플은 고집스럽게 5W 충전기를 포기하지 않고 있다. 아이폰 11도 5W 충전기를 기본 제공한다. 

좋은 소식은 아이폰 SE가 18W 고속 충전을 지원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18W의 속도와 USB-C-라이트닝 케이블을 지원하는 충전기를 별도 구입해야 한다. 애플에서 판매되는 제품의 가격은 48달러이다. 따라서 아마존에서 평가가 좋은 제품을 찾는 것이 더 낫다.
 

아이폰 SE vs. 안드로이드 : 생체인증

여기에서 물리적 지문 스캐너를 사용하는 유일한 스마트폰이 아이폰 SE이다. 애플이 페이스 ID를 장착한 399달러짜리 아이폰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되지 않는다. 따라서 다음 SE 모델까지는 적절한 절충점이다. 픽셀 4는 3D 페이스 잠금 해제 기술을 채택하고 있으며, 아이폰 11만큼 잠금 해제가 빠르다. 스마트폰을 쳐다봐야 하기 때문에 지문 센서보다 불편하지만, 대신 훨씬 더 안전하다.
 
ⓒ MICHAEL SIMON/IDG

심지어 저가 스마트폰도 갤럭시 S20 울트라와 원플러스 7T와 비슷한 디스플레이 내장 스캐너를 도입하기 시작했다. 성숙기에 도달한 기술이라는 의미이다. 그러나 디스플레이 내장 스캐너는 디자인 측면에서 유용하고, 엣지 투 엣지 디자인을 구현하는 방법이기는 하지만, 물리적 지문 스캐너만큼 빠르지 않다. 필자는 아주 빨리 아이폰 SE 잠금을 해제할 수 있었다. 그러나 디스플레이 내장 센서의 경우 잘되지 않는 경우들이 있었다. 아주 과학적인 방법은 아니지만, 스톱워치로 1분 동안 각 스마트폰의 잠금을 얼마나 많이 해제할 수 있는지 측정했다.
 
  • 갤럭시 S20 울트라 : 29
  • 픽셀 4 XL : 33
  • 원플러스 7T : 28
  • 아이폰 SE : 42

애플의 터치 ID 센서는 디스플레이 내장 스캐너처럼 멋지진 않지만, 이 물리적 스캐너는 가상 스캐너보다 우수하다. 애써 지문 인식 센서의 위치를 찾지 않아도 되고, 화면이 켜지는 것을 기다릴 필요도 없고, 신뢰도도 훨씬 더 높다. 아이폰 SE의 물리적 스캐너는 멋지진 않지만, 아주 빠르게 스마트폰 잠금을 해제할 수 있는 생체인증 기술이다.
 

아이폰 SE vs. 안드로이드: OS 업데이트

iOS와 안드로이드의 장단점 논쟁은 끝이 없는데, iOS의 장점 한 가지는 분명하다. 아이폰 SE는 2024년까지 업데이트가 제공된다. iOS 18을 설치할 수 있게 될지 모른다. 1,400달러를 투자해야 하는 갤럭시 S20은 운이 좋아야 2년 뒤에 안드로이드 12 업데이트를 지원받을 것이다.
 
ⓒ MICHAEL SIMON/IDG

업데이트는 경쟁이 되지 않는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과거보다 더 적시에 업데이트를 배포하고, 업데이트의 내용에 대해 더 효과적으로 고객과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있다는 점은 인정한다. 그러나 아이폰 SE 가격대에서 최고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인 픽셀 3a조차 버전 업데이트는 2년, 월 보안 업데이트는 3년만 보장한다. 삼성의 저가 스마트폰들은 분기 업데이트만 지원한다.
 

아이폰 SE vs. 안드로이드 : 카메라

카메라 성능과 품질에 있어, 최신 아이폰 모델들은 항상 최고나 최고에 가까운 위치를 차지한다. 그러나 SE는 이름만 최신 아이폰이다. 카메라가 나쁘다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아이폰 프로와 여기서 언급한 다른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장착된 멀티 카메라 모듈과는 거리가 멀다. 꽤 좋은 카메라이지만, 애플의 ‘아이폰으로 촬영한 사진입니다’ 캠페인에 아이폰 SE로 촬영한 사진들이 등장할 것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 MICHAEL SIMON/IDG

아이폰 SE와 다른 스마트폰의 카메라에서 가장 큰 차이가 나는 부분은 저조도 사진이다. 애플은 아이폰 11에서 나이트 모드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아이폰 11의 알고리즘은 저조도 환경에서 캡처 시간을 연장하고 노출을 강화해 노이즈를 줄이고 밝기를 높이는 데 놀라운 성능을 발휘한다.

나이트 모드가 지원되지 않는 SE는 과거 애플 아이폰 제품들처럼 ‘고전’을 한다. 결과물이 어둡고 선명하지 못하다. 대부분의 경우에는 용인할 수 있는 수준이다. 그러나 여기서 언급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진 결과물의 경쟁 상대가 아니다. 필자가 SE에서 가장 아쉽게 생각하는 기능이 나이트 모드이다. 애플이 나이트 모드를 지원하지 않는 것에 화가 날 정도이다. 카메라와 칩 자체는 기술적으로 이를 처리할 수 있는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저조도 사진에서 아이폰 SE의 단점이 부각된다. ⓒ MICHAEL SIMON/IDG

SE 카메라는 렌즈가 1개이지만 인물 사진 모드를 지원한다. 그러나 아이폰 XR처럼, 사람만 적용된다. 카메라가 1개인 다른 저가 스마트폰에는 없는 이상한 ‘제약’이다. 그러나 SE의 인물 사진 ‘보케’ 효과는 환상적이다. 전용 심도 센서를 포함, 4개 렌즈로 구성된 카메라가 탑재된 S20 울트라와도 경쟁할 수 있을 정도로 인상적이다. 아래 사진을 보면, 아이폰 SE는 역광을 잘 처리해서 붉게 물든 볼을 중심으로 필자 아들의 피부 색조를 아주 잘 재현했다.
 
아이폰 SE(왼쪽)는 카메라가 1대뿐이지만 S20 울트라만큼 훌륭한 인물 사진을 찍을 수 있다. ⓒ MICHAEL SIMON/IDG

아이폰 카메라는 실제 색상의 정확도를 살리기 위해 색상을 조금 억누르는 경향이 있으며, 아이폰 SE도 다르지 않다. 아래 사진을 보면, 원플러스 7T는 녹색 색상을 조금 과장하고, 벽은 조금 더 차갑게 표현을 하고 있다. 반면 SE 사진은 색상의 정확도와 적절한 화이트 밸런스를 유지하고 있다.
 
아이폰 SE(왼쪽)와 원플러스 7T(오른쪽)로 찍은 사진 비교 ⓒ MICHAEL SIMON/IDG

사진 결과물에 대한 판단은 주관적이지만, SE는 가장 정확하게 피사체를 반영한다. 조명이 적절하다면, 다른 비교 대상 스마트폰의 카메라처럼 일반 촬영 결과물도 우수하다.
 

아이폰 SE vs. 안드로이드 : 결론

새 스마트폰에 1,000달러를 투자할 사람이 아이폰 11 프로나 여기에서 언급한 다른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대신 아이폰 SE를 선택하는 일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아이폰 SE를 선택하면, 더 빠르고 휴대성이 높으며, 꽤 좋은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아이폰을 얻게 될 것이다. 특히, 주머니 사정이 넉넉하지 않다면 지금 어떤 플랫폼을 사용하고 있든 아주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것이다.
 
ⓒ MICHAEL SIMON/IDG

아이폰 SE의 성능은 아주 놀랍다. 구식 아이폰 6과 동일한 디자인이라 느릴 것으로 기대했지만, 작업 및 앱 처리 성능이 아주 우수하다. 모든 범주에서 여기 언급한 다른 스마트폰과 경쟁할 수 있으리라 생각하지 않았다. 그러나 놀라운 수준의 성능이 디스플레이와 배터리 등 조금 부족한 부분을 상쇄한다.

결론적으로, 애플은 SE에서 현명하게 절충점을 찾았다. 구식 디자인이고, 최신 아이폰에 도입된 기술 가운데 일부가 빠져 있다. 그러나 1~2년, 심지어 4년이 지나도 느리다고 생각하지 않을 399달러짜리 스마트폰이다. 이 가격대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중에 이런 제품은 없다. 훨씬 더 값이 비싼 제품 중에도 소수만이 이 정도의 성능을 제공할 것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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