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 메뉴
시작 메뉴는 윈도우 10의 가장 널리 알려진 기능으로, 윈도우의 오랜 역사 대부분을 함께 했다. 윈도우 사용자는 시작 메뉴를 통해 필요한 앱을 쉽게 찾아 실행하고 시스템 설정이나 전원 옵션에도 바로 접근할 수 있다. 아마도 윈도우를 전혀 써본 적 없는 맥 사용자도 윈도우의 시작 메뉴가 무엇인지 잘 알고 있을 것이다.맥 측면에서 보면, 시작 메뉴 역할을 하는 독이 있지만 약간 다르다. 자주 쓰는 앱을 독에 고정해 놓고 바로 실행할 수 있지만 일정 개수가 넘어가면 관리하기가 힘들어진다. 독에 고정하지 못한 앱은 맥OS 런치패드에 넣어두거나 파인더에서 직접 찾아 실행해야 한다. 두 방법 모두 윈도우 10의 시작 메뉴에 비해 불편하다. 시작 메뉴가 맥OS에 언제쯤 도입될지는 예측하기도 쉽지 않다. 그때까지는 선호하는 앱을 모은 폴더를 독에 고정하는 방법을 사용하는 것도 좋다.
메뉴 아이콘 관리
맥 앱은 메뉴 아이콘에 '집착한다'. 작은 아이콘이 사용자에게 도움이 되든 안 되든 상관없이 맥 화면의 상단 오른쪽이 차지한다. 일부 사려 깊은 앱 개발자는 메뉴 아이콘을 숨길 수 있도록 지원하지만 대부분은 그렇지 않다. 결국 메뉴 바는 온갖 아이콘으로 빠르게 가득 차 버린다. 이런 상황은 윈도우 사용자도 크게 다르지 않다. 윈도우 개발자 역시 맥 개발자만큼이나 메뉴 아이콘을 사랑한다. 알림 영역, 일명 '시스템 트레이'에 가능한 한 이들 아이콘을 욱여넣으려고 한다.그러나 맥과 윈도우는 결정적으로 다른 부분이 있다. 바로 아이콘 관리다. 맥OS는 메뉴 바의 왼쪽으로 더는 아이콘을 넣을 수 없을 때까지 아이콘을 계속 추가한다. 반면 윈도우 10에서는 아이콘 대부분을 숨기고 사용자가 어떤 아이콘을 계속 노출할 것인지 선택할 수 있다. 사용자가 숨긴 아이콘은 시스템 트레이 옆의 작은 화살표를 클릭하면 바로 확인할 수 있다. 물론 맥에서도 바텐더(Bartender) 같은 서드 파티 앱을 사용하면 비슷한 기능을 쓸 수 있다. 그러나 이 앱의 가격은 15달러다. 윈도우 10의 무료 기능을 맥에서 쓰는 비용으로는 부담스럽다.
휴대폰 미러링
이 기능은 모든 윈도우 10이라기보다는 화웨이에 특화된 윈도우 기능으로도 볼 수 있다. 화웨이 휴대폰과 노트북을 사용하면 화웨이 쉐어(Huawei Share) 기능을 이용해 노트북 화면에 휴대폰 화면을 미러링할 수 있다. 이 상태에서 휴대폰을 조작하지 않고도 모든 모바일 앱을 실행할 수 있다.예를 들면 윈도우에서 휴대폰에 설치된 인스타그램 같은 앱을 실행하고 전화를 하고, 휴대폰과 노트북 간에 사진과 동영상을 전송하는 등 휴대폰으로 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작업을 할 수 있다. 이는 특히 업무 시간에 모바일 사용 경험을 개선하는 데 매우 큰 도움이 되는데, 안타깝게도 맥에서는 이런 작업이 불가능하다.
물론 일부는 가능하다. 맥에서 퀵타임 플레이어 같은 앱을 사용해 아이폰 화면을 녹화할 수 있다. 그러나 화웨이 쉐어와 달리 맥을 통해 휴대폰과 실제 상호작용할 수는 없다. 아쉬운 대로 맥OS와 메시지의 통합이나 유니버설 앱 같은 '타협책'이 있기는 하지만, 모든 iOS 앱이 이런 기능을 지원하는 것도 아니다. 머지않아 맥에서도 완전한 휴대폰 미러링 기능을 지원하기를 기대한다.
윈도우 스내핑
윈도우 10에서는 창 관리가 단순하고 효율적이다. 창을 화면의 구석으로 드래그하면 화면의 1/4 크기로 딱 맞춰 줄어든다. 상단 끝으로 드래그하면 전체 화면이 되고, 좌우 끝으로 드래그하면 화면의 절반을 차지하는 크기로 맞춰진다. 이런 기능은 윈도우에서의 멀티태스킹을 더 편리하게 한다.애플도 화면 분할 기능을 지원하기는 한다. 좌측 상단의 녹색 '최대화' 버튼을 길게 누르고 있으면 맥 인터페이스에서 분리된 별도 화면으로 배치할 수 있다. 그러나 윈도우보다 유연성이 부족하고 분할된 화면 앱 간에 빠르게 전환하는 방법도 없다. 전반적으로 보면 번거롭고 오히려 사용성을 해치는 부분도 있다.
윈도우 타임라인
타임라인을 이용하면 전원을 내렸든 아니든 상관없이 업무를 중단한 시점에서 다시 시작할 수 있다. 태스크 뷰에서 크롬, 어도비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페이트 등 타임라인을 지원하는 모든 앱의 사용 내용을 볼 수 있고 관련된 작업을 묶어 그룹으로 확인할 수도 있다.예를 들어 지난주에 업무 중에 워드 문서를 열었다면, 크롬에서 당시 검색했던 사이트를 찾아 열 수 있다. 이 기능은 기기 간에 동기화되므로, 여러 기기에서 작업했다고 해도 역시 작동한다. 현재 맥에는 이에 대응되는 기능이 없다. 그러나 언젠가 비슷한 기능이 도입되기를 기대한다. 맥OS의 전문가를 위한 기능으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