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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0p vs 4K: 재택근무 환경에 더 적합한 모니터는?

Mark Hachman | PCWorld 2020.05.07
재택근무를 위해 1080p나 4K 모니터를 추가로 구입해야 할까? 집에 모니터가 1대뿐이거나 비좁은 노트북 디스플레이만으로 일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한 번쯤 고민해봤을 것이다. 추가 모니터를 구입할 예산이나 설치 공간이 있다면 남은 고민은 일반적인 1080p 해상도(1920×1080)를 선택할지, TV와 일부 고급 노트북에 보편화된 고해상도 4K(3840×2160)를 선택할 지다.

PCWorld 에디터들 역시 재택근무를 하면서 같은 고민을 했는데, 우리의 결론은 1080p 모니터를 한두 개 구입해 듀얼 모니터 환경을 구성하고, 돈을 모아서 나중에 훨씬 더 비싼 4K 디스플레이를 사는 것이다. 하지만 상황은 각자 다르기 때문에 최선의 선택에 도움이 될 가이드를 준비했다.
 

1080p 모니터를 사야 하는 사람은?

1080p를 먼저 구입하자고 결론을 내린 이유는 가성비 때문이다. 1080p 디스플레이는 4K 디스플레이보다 훨씬 저렴하기 때문에 같은 예산으로 더 많은 모니터를 구입할 수 있다. 하나의 고해상도 모니터보다는 모니터 수가 많은 것이 더 낫다.

4K 디스플레이는 1080p보다 픽셀 수가 4배 더 많다는 뜻이지 화면 크기가 4배라는 의미는 아니다. 텍스트와 이미지 크기를 작게 조정하면 같은 크기의 화면에 더 많은 정보를 넣을 수 있어 사용 가능한 화면 공간이 다소 늘어날 수는 있지만, 텍스트와 이미지가 작아져서 일하기가 쉽진 않다.

윈도우 10의 스냅(Snap)이나 팬시존(FancyZones) 같은 화면 분할 기능을 사용하면 모니터를 여러 영역으로 나눠서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스냅은 한 번에 창을 4개까지만 분할할 수 있다. 디스플레이 영역을 추가하면 더 많은 앱과 창을 한 번에 볼 수 있어서 업무에 유용하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팬시존 도구는 스냅보다 더 유연한 화면 분할 기능을 제공한다. ⓒ MICROSOFT

지금은 2대의 1080p 모니터가 1대의 4K 모니터보다 더 저렴하다. 약 100달러 정도면 괜찮은 수준의 1080p 22인치 모니터를 구입할 수 있는데, 가장 저렴한 4K 모니터는 24인치가 297달러 정도다. 다중 모니터를 쓸 생각이라면 1080p를 선택해서 더 많은 모니터를 구입하는 편이 좋다.
 

모니터를 2대 놓을 공간이 없다면?

모니터를 추가로 놓을 공간이 없어서 4K 디스플레이를 사고 싶은 경우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다시 생각해보자. 마치 도시 계획자처럼 상상력을 발휘해보자.
 
가로 모드인 일반 모니터 옆에 세로 모드 모니터를 둔 모습 ⓒ TRAVIS ISAACS / FLICKR

책상 공간이 좁다면, 세로 모드로 회전할 수 있는 모니터를 구입하는 것이 좋다. 필자 책상 위의 1080p 모니터는 가로로 약 56cm를 차지하지만, 세로로 회전하니 약 33cm로 줄었다. 영상 재생을 위해 주로 사용하는 모니터는 가로가 편하지만, 일반 웹사이트 서핑, 워드 작업, 이메일 작업 등에는 세로 모드도 괜찮다.
 
VESA 마운트를 지원하는 모니터라면 추가 모니터를 위로 올릴 수 있다. ⓒ JOSE CAMÕES SILVA / FLICKR

또 다른 옵션은 VESA 마운트다. 모니터의 디스플레이 스탠드를 대체해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모니터를 배치할 수 있다. 약 35달러 정도의 VESA 마운트를 구입하면 디스플레이를 책상 위로 높이 띄울 수 있다.
 

와이드스크린 디스플레이를 사야 할까?

1080p 디스플레이의 가로 픽셀은 1920인데, 이를 2배로 늘인 3840 픽셀의 와이드 디스플레이는 같은 비용으로 더 많은 화면을 얻을 수 있는 좋은 방법처럼 들린다. 어쨌든 두 개의 1080p 패널을 단일 디스플레이, 단일 모니터 스탠드로 둘 수 있어 공간 활용도도 좋다. 
 
울트라와이드 커브드 모니터는 멋있어 보이지만, 가성비가 뛰어난 것은 아니다. ⓒ BEN PATTERSON/IDG

하지만 시장은 이에 동의하지 않는다. 선택할 수 있는 와이드스크린 모니터의 종류가 많지 않고, 가장 저렴한 것이 리퍼비시로 약 660달러 수준이다. 2560×1080 디스플레이가 또 다른 옵션이 될 수도 있는데, 픽셀수가 일반 1080p 디스플레이보다 33%더 많다. 충분히 넓어서 창을 더 크고 쉽게 볼 수 있다. 하지만 29인치 디스플레이가 약 300달러다. 그리고 울트라와이드 디스플레이는 보통 세로 모드로 회전할 수 없다.
 

절충안 1440p 모니터?

1440p(2560×1440)은 1080p와 4K 사이의 절충안이다. 1440p 디스플레이는 1080p보다 1.78배 많은 픽셀 수로 디테일이 더 뛰어나다. 저렴한 1440p 모니터는 약 230달러 수준이다. 

가격은 저렴하지만 의견은 동일하다. 가격이 더 비싸더라도 1080p 디스플레이 하나가 더 경제적이다. 1440p를 고려할 이유도 있긴 하다. 고해상도 게임을 즐길 생각이라면 더욱더 그렇다. 하지만 ‘공간’의 효율성을 보자면 1080p 디스플레이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4K는 1080p에서 업그레이드할 준비가 됐을 때 선택하자

필자는 6개월 전 HDR 기능을 갖춘 환상적인 4K 27인치 IPS 모니터를 400달러에 육박하는 가격에 구매했다. 구매 이유는 2가지인데, 기존 1080p 디스플레이를 대체하고, 엑스박스 원 X와 일부 PC 게임용 60Hz 디스플레이로 사용하기 위해서다. 기존 1080p 모니터도 계속 사용할 생각이다.

이미 1080p 모니터가 2대 있다면, 해상도 업그레이드에 대해 생각해볼 때다. 화면에 더 많은 정보를 담고 싶거나, 영화를 시청하거나, 더 높은 해상도로 스트리밍을 원할 경우에 1440p나 4K 디스플레이가 더 적합하다. 물론 같은 해상도로 더 큰 모니터를 선택하거나, 시각적 개선 효과를 위해 HDR이나 더 높은 주사율을 지원하는 모니터 중에서 선택할 수도 있다.

하지만 기본에서 시작해서 차츰 업그레이드하는 것을 권장한다. 낭비 없이 더 많은 화면 공간의 이점을 모두 누릴 수 있을 것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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