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4.29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에 올인'하는 IBM에 대한 애널리스트의 분석

Neal Weinberg | Network World
2019년 오픈소스 업체인 레드햇을 인수하고 클라우드에 능한 새로운 CEO가 키를 잡은 IBM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에 집중하는 과감한 전략으로 10년 동안 하락한 매출과 주가를 역전시키려 하고 있다.
 
ⓒ Getty Images Bank

IBM의 클라우드 및 인지 컴퓨팅 부서를 주도하고 340억 달러 규모의 레드햇 인수 건을 계획했던 CEO 아르빈드 크리슈나는 취임 첫날 링크드인 게시물을 통해 직원에게 IBM의 의도를 명확히 밝혔다.

크리슈나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와 AI는 우리 고객의 변화를 유도하는 2가지의 지배적인 영향력이며 기업 전체가 미친 듯이 집중해야 한다. IBM은 이미 메인프레임, 서비스, 미들웨어 부문에서 지속적인 플랫폼을 개발했다. 이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에서 제4의 플랫폼을 구축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레드햇 인수는 지난해 7월에 완료됐으며 크리슈나는 4월 6일부터 CEO직을 맡았기 때문에 초기 징후가 다소 긍정적이기는 하지만 판단을 내리기에는 아직 이르다.

IBM은 지난 8월 클라우드 팩(Cloud Paks)이라는 사전 통합 솔루션을 통해 레드햇의 오픈시프트 컨테이너화 플랫폼에서 구동하기 위해 자사의 소프트웨어 포트폴리오 전체를 전환했다고 발표하면서 신속하게 진행했다. 그리고 레드햇의 분기 매출은 IBM의 2019년 4분기 수익에서 24% 증가해 처음으로 10억 달러를 돌파했다.

물론, 코로나19로 인해 모든 것이 뒤집혔으며 앞으로 IBM 비즈니스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전혀 예측할 수 없다. 하지만 IBM이 직면하고 있는 다른 문제는 더 쉽게 예측할 수 있다. 여기에는 IBM의 버튼다운식 관료주의적 문화가 자유분방한 레드햇과 맞물릴 수 있는지가 포함되며, 전 CEO 짐 화이트허스트는 조직의 모든 수준에서 혁신과 직원에 대한 권한 부여의 분위기를 조성한 것에 대해 인정받고 있다. 현재, IBM은 레드햇을 독립적인 자회사로 유지하고 있지만 비판론자들은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아무도 모른다고 말했다.

또한 화이트허스트가 IBM의 사장직을 맡은 상황에서 30년 경력의 IBM 베테랑 크리슈나와의 업무 관계가 어떻게 발전할까? 외향적인 IBM의 책임자 지니 로메티와 그녀의 전임자 샘 팔미사노는 모두 사장 겸 CEO를 담당했기 때문에, IBM은 이런 이중 리더십 구성이 생소하다.

애널리스트 커뮤니티의 많은 사람이 최근 IBM의 움직임에 대해 낙관적이지만 비판론자는 레드햇 인수가 IBM의 생각대로 시장 판도를 바꿀 수 있을지 의문을 던졌다. 또한 IBM이 말하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에 대해 좀 더 명확한 정의를 원하고 있고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시장에는 자체적인 하이브리드 전략을 천명한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VM웨어 등 가공할 만한 적들이 많다고 지적했다.

펀드-IT(Pund-IT)의 사장 겸 수석 애널리스트 찰스 킹은 IBM이 옳은 길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킹은 "레드햇은 전술적 그리고 전략적으로 IBM을 보완한다. 레드햇은 IBM의 리눅스 지원과 오픈소스에 자연스럽게 맞아 떨어지며, 두 기업은 수년 동안 전략적 파트너였다. 또한 레드햇의 오픈시프트 플랫폼을 통한 컨테이너와 쿠버네티스 혁신은 IBM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솔루션과 역량의 지속적인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고 분석했다.

또한 킹은 크리슈나와 화이트허스트가 서로 보완적인 기술과 지식을 활용한다고 말했다. 크리슈나는 IBM의 기술을 잘 이해하며 화이트허스트는 레드햇의 급성장을 주도하기 전에 델타항공의 COO였다. 킹은 “기술과 비즈니스에 능한 고위 임원의 조합은 IBM, 그 고객 및 파트너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ESG(Enterprise Strategy Group)의 설립자 겸 수석 애널리스트 스티브 듀플씨는 “IBM의 핵심 고객은 머지않아 완전한 클라우드 경험으로 이동해야 할 것이며 IBM이 그렇게 해 줄 것이라고 믿을 것이다. 레드햇은 단지 길을 닦는 것만 돕고 있다. IBM은 새로운 파트너 리더십에 적절한 경험이 있다"고 말했다. 듀플씨는 “재활용되는 것은 메인프레임 전문가가 아니라 클라우드 전문가들이다”라고 덧붙였다.

콘스텔레이션 리서치(Constellation Research)의 부사장이자 수석 애널리스트 홀거 뮬러는 "IBM과 레드햇 모두 더욱 심오하고 실제하는 위협에 직면하고 있다"고 말했다. 뮬러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가 단순히 퍼블릭 클라우드의 저렴한 연산력과 확장성을 필요로 하는 현대적인 AI 주도 애플리케이션이 궁극적으로 머물게 될 퍼블릭 클라우드로 향하는 과도기적 단계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뮬러는 "IBM은 분명 조직의 퍼블릭 클라우드 여정을 안내하고 그들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을 관리하는 컨설팅 및 서비스업체로서 단기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다"면서도, "작업 부하가 가차없이 기업 데이터센터에서 퍼블릭 클라우드로 이동하게 될텐데 IBM이 얼마나 경쟁력을 유지할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매출의 약 70%를 주로 온프레미스 데이터센터에 배치된 운영체제인 RHEL(Red Hat Enterprise Linux)에서 얻고 있는 레드햇도 마찬가지다. 뮬러는 "어떻게 미래에도 충분한 매출이 유지되지 않는 업체를 인수하고 스스로 미래에도 생존할 것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라고 질문했다.

IBM은 모든 퍼블릭 클라우드 선전에도 불구하고 기업용 애플리케이션의 80%는 여전히 온프레미스로 유지되고 있으며, 기업은 보안, 규제 준수성, 성능 등의 다양한 이유로 퍼블릭 클라우드에 절대로 적합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있다고 답했다(80%라는 통계는 IBM이 후원하고 맥킨지 컴퍼니가 진행한 연구에서 확보한 것이다).

IBM의 멀티 클라우드 제품 책임자 짐 컴포트는 “우리의 기본적인 역할은 기업이 스스로 전환하도록 돕는 것이다. 우리는 기업이 경제적 이점을 찾을 수 있도록 돕고 그들에게 기술 불가지론적이고 클라우드 불가지론적인 방법으로 할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을 보여준다. 덜 복잡한 곳에서 현대화를 더욱 신속하게 진행하고 더 큰 비즈니스적 이점을 얻을 수 있다면, 그렇게 하지 않을 이유가 없지 않은가? 사람들이 그것을 깨닫고 있다"라고 말했다.


IBM과 레드햇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비전

컴포트는 ‘클라우드 네이티브 디자인’이 미래라는 사실에 동의했지만 컨터이너화 기술의 등장으로 조직이 프라이빗 클라우드 환경에서 초대형 퍼블릭 클라우드의 속성의 80~90%를 달성할 수 있다는 의견을 견지했다.

컴포트는 "하지만 RHEL에서 오픈시프트를 구동하는 기업은 튼튼하고 안전한 프라이빗 클라우드 환경에서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을 설계하고 구형 애플리케이션을 현대화한 후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생태계 전반에 배치할 수 있다"고 말했다. IBM은 자사의 Z 메인프레임을 위해 클라우드 팩을 개발했다.

컴포트는 “컨테이너는 가능한 대상과 장소 그리고 기본적으로 디자인 또는 현대화하고 아무 곳에나 배치 및 지속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의 범위를 넓혔다”라고 말했다. 그는 IBM이 5~6년 전 컨테이너의 힘을 깨달았으며 현재 IBM 클라우드는 ‘전 세계 최대 규모의 쿠버네티스 클러스터’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2013년 소프트레이어(SoftLayer) 인수 후 성장한 IBM 클라우드는 AWS 및 애저와의 1:1 경쟁에서 큰 견인력을 얻지 못했다. 예를 들어, 가트너는 IaaS(Infrastructure as a Service) 시장에서 IBM 클라우드의 시장 점유율을 2%로 보고 있으며, 반면 아마존은 48%이다.

하지만 킹은 IBM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에 대한 정의가 단순한 IaaS 매출 이상이라고 평가했다. 클라우드에 대한 IBM의 관점은 항상 AWS, 애저, 구글 등보다 더 광범위하고 좁다. 이는 IBM의 클라우드 매출에 호스팅, 소프트웨어, 컨설팅 서비스가 포함되었다는 측면에서 광범위하다는 의미이며, IBM 클라우드가 주로 해당 기업이 비즈니스를 수행하는 140개 이상의 국가에 있는 기업들의 니즈에 집중하고 있다는 점에서 좁다.

그리고 가트너의 리서치 부사장 시드 내그는 “2022년까지 조직 중 최대 60%가 외부 서비스 제공업체의 클라우드 매니지드 서비스 제품을 이용하게 될 것이고, 이는 2018년의 조직 비율의 2배”라고 밝혔다.

아마존(아웃포스트(Outposts) 제품), 구글(안토스(Anthos)), 마이크로소프트(애저 스택(Azure Stack)) 등이 모두 자사의 클라우드 플랫폼을 기업 온프레미스 환경으로 확장하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는 점에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에 대한 IBM의 집중이 타당성을 얻고 있다.

컨설팅업체 플랫포모노믹스(Platformonomics)의 상무이사 찰스 피츠제랄드는 업계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전략 경쟁에 대해 “퍼블릭 클라우드 제공업체는 클라우드 우선적으로 접근하고 있고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퍼블릭 클라우드를 위한 발판으로 삼고 있다. 업체들은 풍부하고 현대적인 클라우드 아키텍처를 다시 레거시 고객 환경으로 확장하고 있다. IBM과 레드햇은 모두 온프레미스로 구동하는 구형 소프트웨어에서 시작하고 있으며 초대형 퍼블릭 클라우드를 구동하는 일련의 광범위하고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확장되고 있는 소프트웨어를 아키텍처상으로 확대하고 통제하려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IBM의 장점은 고객과의 오래되고 심오하며 전략적인 관계다. 듀플레씨는 “이 비즈니스 부문에서 가장 얻기 어려운 것이 장기적인 고객이며, IBM이 이 고객들을 클라우드로 인도할 수 있다면 기회를 잡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프라이빗 클라우드에서의 IBM과 BNP파리바그룹 은행

BNP파리바그룹은 IBM과 오랜 관계를 맺고 앞으로도 그 관계를 유지할 기업의 완벽한 예이다. 프랑스에 위치한 이 글로벌 은행은 여전히 자사의 데이터센터에서 IBM 메인프레임을 운용하고 있으며, 최근 IBM이 BNP를 위한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구축하고 관리하는 약 20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BNP파리바그룹 CIO 버나드 게이브가니는 "2013년에 자체적인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구축했지만 디지털화 속도를 높이고 클라우드 기술의 모든 이점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자체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지속적으로 유지보수 할 수 없다. 더 많은 전문지식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BNP파리바그룹은 민감한 기업 데이터는 내부적으로 유지해야 한다는 조건으로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IBM의 제안서를 받았다. "IBM은 ‘우리가 찾을 수 있는 최고의 솔루션’으로 응답했으며, BNP의 데이터센터 안에서 모든 클라우드 서비스 스택을 제공하는 제안이었다고 게이브가니가 말했다.

BNP파리바그룹의 프라이빗 클라우드는 현재 구축 중이며 7월에 열릴 것으로 예상되며, 북미와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추가적인 단계에 착수할 것이다. 이 계약에 따라 IBM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제공하고 시설을 관리한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에 대한 게이브가니의 비전은 IBM의 그것과 일맥상통한다. 게이브가니는 자신과 많은 동료가 여러 클라우드 제공업체와의 관계를 관리하려 시도하다가 비용의 함정에 빠질 수 있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이 접근방식을 통해 그는 보안을 달성하고 기술 노후화를 방지하며 은행의 디지털 전환의 조력자로서 클라우드의 이점을 누리게 된다.

게이브가니는 "모든 애플리케이션이 클라우드에 적합한 것은 아니며, 기업은 앱 마이그레이션 또는 클라우드를 위한 재개발이 비즈니스적 이점이 있는지 여부에 따라 사례별로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IBM의 미래

게이브가니는 IBM의 방향에 대해 낙관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게이브가니는 “지니를 잃은 것은 안타까운 소식이지만 아르빈드가 CEO라는 점은 좋은 소식이다. 왜냐하면 아르빈드는 클라우드에 대해 꽤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런 맥락에서 레드햇도 게이브가니에게는 안심이 된다. 게이브가니는 "IBM이 인수하기 훨씬 전부터 BNP가 레드햇을 사용하고 있었다"며, "나는 항상 레드햇의 비전이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1월에 사임을 발표하고 그 이후로 매끄러운 변화를 위해 크리슈나와 협력하고 있는 로메티는 애널리스트로부터 상반된 평가를 받고 있다. 수치로만 보면 로메티는 IBM의 연매출이 2012년의 1,040억 달러에서 2019년의 770억 달러로 하락한 시기에 있었다.

하지만 로메티가 처음부터 어려운 상황을 처리했고 IBM을 하드웨어 업체에서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업체로 전환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했다. 또한 로메티는 IBM을 인공 지능, 블록체인, 양자 컴퓨팅 등 새로운 기술로 이끌었다. 킹은 “전체적으로 로메티는 IBM을 잘 준비되고 미래에 집중하는 조직으로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그리고 지난 10년 동안 그리 좋지 못한 재정적 성과에도 불구하고 IBM은 기업에서 여전히 어마어마한 영향력을 행사하며 2019년 신규 특허 출원 1위 기업을 달성했다. 컴포트는 “많은 사람이 IBM을 미래가 아닌 과거의 기업으로만 보고 있다. 이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editor@itworld.co.kr


2020.04.29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에 올인'하는 IBM에 대한 애널리스트의 분석

Neal Weinberg | Network World
2019년 오픈소스 업체인 레드햇을 인수하고 클라우드에 능한 새로운 CEO가 키를 잡은 IBM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에 집중하는 과감한 전략으로 10년 동안 하락한 매출과 주가를 역전시키려 하고 있다.
 
ⓒ Getty Images Bank

IBM의 클라우드 및 인지 컴퓨팅 부서를 주도하고 340억 달러 규모의 레드햇 인수 건을 계획했던 CEO 아르빈드 크리슈나는 취임 첫날 링크드인 게시물을 통해 직원에게 IBM의 의도를 명확히 밝혔다.

크리슈나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와 AI는 우리 고객의 변화를 유도하는 2가지의 지배적인 영향력이며 기업 전체가 미친 듯이 집중해야 한다. IBM은 이미 메인프레임, 서비스, 미들웨어 부문에서 지속적인 플랫폼을 개발했다. 이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에서 제4의 플랫폼을 구축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레드햇 인수는 지난해 7월에 완료됐으며 크리슈나는 4월 6일부터 CEO직을 맡았기 때문에 초기 징후가 다소 긍정적이기는 하지만 판단을 내리기에는 아직 이르다.

IBM은 지난 8월 클라우드 팩(Cloud Paks)이라는 사전 통합 솔루션을 통해 레드햇의 오픈시프트 컨테이너화 플랫폼에서 구동하기 위해 자사의 소프트웨어 포트폴리오 전체를 전환했다고 발표하면서 신속하게 진행했다. 그리고 레드햇의 분기 매출은 IBM의 2019년 4분기 수익에서 24% 증가해 처음으로 10억 달러를 돌파했다.

물론, 코로나19로 인해 모든 것이 뒤집혔으며 앞으로 IBM 비즈니스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전혀 예측할 수 없다. 하지만 IBM이 직면하고 있는 다른 문제는 더 쉽게 예측할 수 있다. 여기에는 IBM의 버튼다운식 관료주의적 문화가 자유분방한 레드햇과 맞물릴 수 있는지가 포함되며, 전 CEO 짐 화이트허스트는 조직의 모든 수준에서 혁신과 직원에 대한 권한 부여의 분위기를 조성한 것에 대해 인정받고 있다. 현재, IBM은 레드햇을 독립적인 자회사로 유지하고 있지만 비판론자들은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아무도 모른다고 말했다.

또한 화이트허스트가 IBM의 사장직을 맡은 상황에서 30년 경력의 IBM 베테랑 크리슈나와의 업무 관계가 어떻게 발전할까? 외향적인 IBM의 책임자 지니 로메티와 그녀의 전임자 샘 팔미사노는 모두 사장 겸 CEO를 담당했기 때문에, IBM은 이런 이중 리더십 구성이 생소하다.

애널리스트 커뮤니티의 많은 사람이 최근 IBM의 움직임에 대해 낙관적이지만 비판론자는 레드햇 인수가 IBM의 생각대로 시장 판도를 바꿀 수 있을지 의문을 던졌다. 또한 IBM이 말하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에 대해 좀 더 명확한 정의를 원하고 있고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시장에는 자체적인 하이브리드 전략을 천명한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VM웨어 등 가공할 만한 적들이 많다고 지적했다.

펀드-IT(Pund-IT)의 사장 겸 수석 애널리스트 찰스 킹은 IBM이 옳은 길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킹은 "레드햇은 전술적 그리고 전략적으로 IBM을 보완한다. 레드햇은 IBM의 리눅스 지원과 오픈소스에 자연스럽게 맞아 떨어지며, 두 기업은 수년 동안 전략적 파트너였다. 또한 레드햇의 오픈시프트 플랫폼을 통한 컨테이너와 쿠버네티스 혁신은 IBM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솔루션과 역량의 지속적인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고 분석했다.

또한 킹은 크리슈나와 화이트허스트가 서로 보완적인 기술과 지식을 활용한다고 말했다. 크리슈나는 IBM의 기술을 잘 이해하며 화이트허스트는 레드햇의 급성장을 주도하기 전에 델타항공의 COO였다. 킹은 “기술과 비즈니스에 능한 고위 임원의 조합은 IBM, 그 고객 및 파트너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ESG(Enterprise Strategy Group)의 설립자 겸 수석 애널리스트 스티브 듀플씨는 “IBM의 핵심 고객은 머지않아 완전한 클라우드 경험으로 이동해야 할 것이며 IBM이 그렇게 해 줄 것이라고 믿을 것이다. 레드햇은 단지 길을 닦는 것만 돕고 있다. IBM은 새로운 파트너 리더십에 적절한 경험이 있다"고 말했다. 듀플씨는 “재활용되는 것은 메인프레임 전문가가 아니라 클라우드 전문가들이다”라고 덧붙였다.

콘스텔레이션 리서치(Constellation Research)의 부사장이자 수석 애널리스트 홀거 뮬러는 "IBM과 레드햇 모두 더욱 심오하고 실제하는 위협에 직면하고 있다"고 말했다. 뮬러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가 단순히 퍼블릭 클라우드의 저렴한 연산력과 확장성을 필요로 하는 현대적인 AI 주도 애플리케이션이 궁극적으로 머물게 될 퍼블릭 클라우드로 향하는 과도기적 단계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뮬러는 "IBM은 분명 조직의 퍼블릭 클라우드 여정을 안내하고 그들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을 관리하는 컨설팅 및 서비스업체로서 단기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다"면서도, "작업 부하가 가차없이 기업 데이터센터에서 퍼블릭 클라우드로 이동하게 될텐데 IBM이 얼마나 경쟁력을 유지할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매출의 약 70%를 주로 온프레미스 데이터센터에 배치된 운영체제인 RHEL(Red Hat Enterprise Linux)에서 얻고 있는 레드햇도 마찬가지다. 뮬러는 "어떻게 미래에도 충분한 매출이 유지되지 않는 업체를 인수하고 스스로 미래에도 생존할 것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라고 질문했다.

IBM은 모든 퍼블릭 클라우드 선전에도 불구하고 기업용 애플리케이션의 80%는 여전히 온프레미스로 유지되고 있으며, 기업은 보안, 규제 준수성, 성능 등의 다양한 이유로 퍼블릭 클라우드에 절대로 적합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있다고 답했다(80%라는 통계는 IBM이 후원하고 맥킨지 컴퍼니가 진행한 연구에서 확보한 것이다).

IBM의 멀티 클라우드 제품 책임자 짐 컴포트는 “우리의 기본적인 역할은 기업이 스스로 전환하도록 돕는 것이다. 우리는 기업이 경제적 이점을 찾을 수 있도록 돕고 그들에게 기술 불가지론적이고 클라우드 불가지론적인 방법으로 할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을 보여준다. 덜 복잡한 곳에서 현대화를 더욱 신속하게 진행하고 더 큰 비즈니스적 이점을 얻을 수 있다면, 그렇게 하지 않을 이유가 없지 않은가? 사람들이 그것을 깨닫고 있다"라고 말했다.


IBM과 레드햇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비전

컴포트는 ‘클라우드 네이티브 디자인’이 미래라는 사실에 동의했지만 컨터이너화 기술의 등장으로 조직이 프라이빗 클라우드 환경에서 초대형 퍼블릭 클라우드의 속성의 80~90%를 달성할 수 있다는 의견을 견지했다.

컴포트는 "하지만 RHEL에서 오픈시프트를 구동하는 기업은 튼튼하고 안전한 프라이빗 클라우드 환경에서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을 설계하고 구형 애플리케이션을 현대화한 후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생태계 전반에 배치할 수 있다"고 말했다. IBM은 자사의 Z 메인프레임을 위해 클라우드 팩을 개발했다.

컴포트는 “컨테이너는 가능한 대상과 장소 그리고 기본적으로 디자인 또는 현대화하고 아무 곳에나 배치 및 지속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의 범위를 넓혔다”라고 말했다. 그는 IBM이 5~6년 전 컨테이너의 힘을 깨달았으며 현재 IBM 클라우드는 ‘전 세계 최대 규모의 쿠버네티스 클러스터’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2013년 소프트레이어(SoftLayer) 인수 후 성장한 IBM 클라우드는 AWS 및 애저와의 1:1 경쟁에서 큰 견인력을 얻지 못했다. 예를 들어, 가트너는 IaaS(Infrastructure as a Service) 시장에서 IBM 클라우드의 시장 점유율을 2%로 보고 있으며, 반면 아마존은 48%이다.

하지만 킹은 IBM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에 대한 정의가 단순한 IaaS 매출 이상이라고 평가했다. 클라우드에 대한 IBM의 관점은 항상 AWS, 애저, 구글 등보다 더 광범위하고 좁다. 이는 IBM의 클라우드 매출에 호스팅, 소프트웨어, 컨설팅 서비스가 포함되었다는 측면에서 광범위하다는 의미이며, IBM 클라우드가 주로 해당 기업이 비즈니스를 수행하는 140개 이상의 국가에 있는 기업들의 니즈에 집중하고 있다는 점에서 좁다.

그리고 가트너의 리서치 부사장 시드 내그는 “2022년까지 조직 중 최대 60%가 외부 서비스 제공업체의 클라우드 매니지드 서비스 제품을 이용하게 될 것이고, 이는 2018년의 조직 비율의 2배”라고 밝혔다.

아마존(아웃포스트(Outposts) 제품), 구글(안토스(Anthos)), 마이크로소프트(애저 스택(Azure Stack)) 등이 모두 자사의 클라우드 플랫폼을 기업 온프레미스 환경으로 확장하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는 점에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에 대한 IBM의 집중이 타당성을 얻고 있다.

컨설팅업체 플랫포모노믹스(Platformonomics)의 상무이사 찰스 피츠제랄드는 업계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전략 경쟁에 대해 “퍼블릭 클라우드 제공업체는 클라우드 우선적으로 접근하고 있고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퍼블릭 클라우드를 위한 발판으로 삼고 있다. 업체들은 풍부하고 현대적인 클라우드 아키텍처를 다시 레거시 고객 환경으로 확장하고 있다. IBM과 레드햇은 모두 온프레미스로 구동하는 구형 소프트웨어에서 시작하고 있으며 초대형 퍼블릭 클라우드를 구동하는 일련의 광범위하고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확장되고 있는 소프트웨어를 아키텍처상으로 확대하고 통제하려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IBM의 장점은 고객과의 오래되고 심오하며 전략적인 관계다. 듀플레씨는 “이 비즈니스 부문에서 가장 얻기 어려운 것이 장기적인 고객이며, IBM이 이 고객들을 클라우드로 인도할 수 있다면 기회를 잡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프라이빗 클라우드에서의 IBM과 BNP파리바그룹 은행

BNP파리바그룹은 IBM과 오랜 관계를 맺고 앞으로도 그 관계를 유지할 기업의 완벽한 예이다. 프랑스에 위치한 이 글로벌 은행은 여전히 자사의 데이터센터에서 IBM 메인프레임을 운용하고 있으며, 최근 IBM이 BNP를 위한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구축하고 관리하는 약 20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BNP파리바그룹 CIO 버나드 게이브가니는 "2013년에 자체적인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구축했지만 디지털화 속도를 높이고 클라우드 기술의 모든 이점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자체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지속적으로 유지보수 할 수 없다. 더 많은 전문지식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BNP파리바그룹은 민감한 기업 데이터는 내부적으로 유지해야 한다는 조건으로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IBM의 제안서를 받았다. "IBM은 ‘우리가 찾을 수 있는 최고의 솔루션’으로 응답했으며, BNP의 데이터센터 안에서 모든 클라우드 서비스 스택을 제공하는 제안이었다고 게이브가니가 말했다.

BNP파리바그룹의 프라이빗 클라우드는 현재 구축 중이며 7월에 열릴 것으로 예상되며, 북미와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추가적인 단계에 착수할 것이다. 이 계약에 따라 IBM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제공하고 시설을 관리한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에 대한 게이브가니의 비전은 IBM의 그것과 일맥상통한다. 게이브가니는 자신과 많은 동료가 여러 클라우드 제공업체와의 관계를 관리하려 시도하다가 비용의 함정에 빠질 수 있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이 접근방식을 통해 그는 보안을 달성하고 기술 노후화를 방지하며 은행의 디지털 전환의 조력자로서 클라우드의 이점을 누리게 된다.

게이브가니는 "모든 애플리케이션이 클라우드에 적합한 것은 아니며, 기업은 앱 마이그레이션 또는 클라우드를 위한 재개발이 비즈니스적 이점이 있는지 여부에 따라 사례별로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IBM의 미래

게이브가니는 IBM의 방향에 대해 낙관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게이브가니는 “지니를 잃은 것은 안타까운 소식이지만 아르빈드가 CEO라는 점은 좋은 소식이다. 왜냐하면 아르빈드는 클라우드에 대해 꽤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런 맥락에서 레드햇도 게이브가니에게는 안심이 된다. 게이브가니는 "IBM이 인수하기 훨씬 전부터 BNP가 레드햇을 사용하고 있었다"며, "나는 항상 레드햇의 비전이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1월에 사임을 발표하고 그 이후로 매끄러운 변화를 위해 크리슈나와 협력하고 있는 로메티는 애널리스트로부터 상반된 평가를 받고 있다. 수치로만 보면 로메티는 IBM의 연매출이 2012년의 1,040억 달러에서 2019년의 770억 달러로 하락한 시기에 있었다.

하지만 로메티가 처음부터 어려운 상황을 처리했고 IBM을 하드웨어 업체에서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업체로 전환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했다. 또한 로메티는 IBM을 인공 지능, 블록체인, 양자 컴퓨팅 등 새로운 기술로 이끌었다. 킹은 “전체적으로 로메티는 IBM을 잘 준비되고 미래에 집중하는 조직으로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그리고 지난 10년 동안 그리 좋지 못한 재정적 성과에도 불구하고 IBM은 기업에서 여전히 어마어마한 영향력을 행사하며 2019년 신규 특허 출원 1위 기업을 달성했다. 컴포트는 “많은 사람이 IBM을 미래가 아닌 과거의 기업으로만 보고 있다. 이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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