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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SE를 구매하기 전에 알아야 9가지

Michael Simon | Macworld 2020.04.21
애플이 마침내 오래 기다렸던 새 아이폰 SE를 공개했다. 새 아이폰 SE는 기본적으로 2년 6개월 전 출시된 아이폰 8의 업그레이드 제품이다. 클래식한 디자인이지만, 399달러라는 가격과 놀랍도록 빠른 칩, 우수한 카메라, 무선 충전 등 가장 ‘가성비’ 높은 스마트폰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이런 스펙을 확인한 후 구매를 결정하기 전 반드시 알아야 할 정보가 몇 가지 더 있다.
 

U1 칩의 부재

새 아이폰 SE에는 최신 기술이 많이 적용됐지만, 애플이 아이폰 11에서 도입한 중요한 칩 하나가 빠져 있다. 바로 울트라 와이드밴드 기술을 지원하는 U1 칩이다.

애플에 따르면, U1은 근처의 (U1 칩을  장착한) 애플 기기를 감지해 나의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데 사용된다. 따라서 이 칩이 없는 아이폰 SE는 에어드롭(AirDrop)과 실내 매핑 기능을 사용할 때 아이폰 11만큼 좋은 성능을 내지 못할 수 있다. 같은 이유로, 애플이 곧 출시할 것으로 알려진 블루투스 트래커를 제대로 지원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타일 트래커와 유사한 이 새로운 태그 장치는 U1 칩을 사용해 실내에서도 잃어버린 기기나 주요 물체의 위치를 정확하게 찾을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아이폰 SE는 구식 블루투스를 이용해야 하므로 정확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빠르지만, 아주 빠르지는 않은 무선 안테나

새 아이폰 SE에는 빠른 속도를 자랑하는 와이파이6과 기가비트급 LTE를 지원한다. 그러나 아이폰 11에 장착된 시스템과 다르다. 아이폰 11에 내장된 모뎀은 4x4 MIMO(Multiple Input, Multiple Output) 안테나 시스템이지만, 아이폰 SE 안테나는 2x2 MIMO만 지원한다. 즉 아이폰 SE의 다운로드 속도가 아이폰 11보다 느리다는 의미다.
 
새 아이폰 SE의 카메라 사양은 아이폰 XR과 아이폰 11의 중간 정도다.
 

아이폰 XR보다 좋지만 아이폰 11만큼은 아닌 카메라

아이폰 SE의 카메라 사양은 아이폰 8과 같은 1,200만 화소, f/1.8이지만 성능을 크게 개선됐다. 심도를 제어할 수 있는 인물 사진 모드, 인물 사진 조명, 차세대 스마트 HDR, 퀵테이크 비디오 등 새 아이폰 SE는 399달러라는 가격과 어울리지 않게 고급 카메라 기능을 지원한다. 하지만 나이트 모드와 AI 기반 딥 퓨전 기능은 빠져 있다. 저조명 사진 품질이 아이폰 11만큼 좋지 못하다는 의미다.
 

훨씬 더 저렴해진 애플 케어+

스마트폰은 많은 부분이 유리로 돼 있고 항상 손에 가지고 다니므로 보험을 드는 것이 좋다. 애플 케어+가 '언제나 옳은' 선택인 이유다. 일정한 비용을 내면, 사고나 실수로 인한 파손, 도난, 분실 시 자기 분담금만 조금만 내로 피해를 보전받을 수 있다.

아이폰 SE는 이 보험료가 훨씬 저렴하다. 아이폰 8은 애플 케어+에 가입하는데 129달러이고 도난과 분실에 대해 보호까지 받으려면 199달러가 든다. 반면 아이폰 SE는 서비스 비용이 각각 79달러와 149달러다. 화면 수리 시 분담금은 여전히 29달러지만(최대 2번), 분실로 인한 교체 비용은 149달러로 아이폰 8보다 50달러 저렴하다.
 

배터리 없이 뉴욕시 교통비 결제 가능

애플은 아이폰 XS 출시 당시 '파워 리저브(전원 보존)’라는 기능을 도입했다. 애플 페이 사용자는 아이폰의 배터리가 다 소모된 경우에도 NFC 칩을 이용해 교통비를 결제할 수 있다. 파워 리저브 기능은 익스프레스 트랜짓(Express Transit, 미국에서는 뉴욕시와 포틀랜드만 사용 가능)을 받는 장소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데, 아이폰 SE의 경우 스크린이 꺼지고도 최대 5시간 동안 작동한다.
 
아이폰 8의 전면 흰색을 좋아했다면 새 아이폰 SE가 실망스러울지도 모른다.
 

색상과 상관없이 전면은 블랙

아이폰 SE는 새 프로덕트 레드를 포함해 3가지 색상으로 출시되지만, 모두 전면 색상은 블랙이다. 즉, 홈 버튼이 있는 아이폰 중 전면에 흰색 색상과 다른 색상을 조합하지 않는 유일한 아이폰이다.
 

2개 전화번호 사용 가능

아이폰 8에서는 불가능했던 기능인데, 아이폰 SE는 2개 전화번호를 사용할 수 있다. 전통적인 나노 SIM과 eSIM을 함께 제공해 업무와 개인용 전화번호를 모두 사용할 수 있는 듀얼 SIM을 지원하기 때문이다. 단, 이동통신사가 이를 지원해야 한다. 미국을 기준으로, 스프린트는 지원하지 않지만, AT&T와 버라이즌, T-모바일은 지원한다. 또한 두 번째 번호를 위한 요금제에 가입해야 한다. 일단 설정을 마치면, 두 번호에서 걸려온 전화를 받고, 특정 연락처에 특정 전화번호를 지정하거나 특정 전화번호에 데이터 통신을 할당할 수 있다.
 
아이폰 SE에서는 전화번호를 2개 사용할 수 있다.
 

3D 터치 미지원

3D 터치는 아이콘과 링크를 실행하는 애플의 압력 인식 시스템 중 하나로, 이를 지원한 마지막 아이폰이 아이폰 8이었다. 그동안 SE에서 3D 터치가 지원될 것이라는 분석이 있었다. 아이폰 8과 동일한 디스플레이를 사용하는 것도 한 이유였다. 그러나 애플은 결국 햅틱 터치를 선택했다. 즉, 스크린을 길게 누르면 메뉴를 불러낼 수 있지만, 더 길게 눌러 링크를 불러낼 수는 없다.
 

애니모지 사용 불가, 애니메이션 메모지 생성 불가

아이폰 SE의 전면 카메라는 아이폰 11처럼 인물 사진 모드와 인물 사진 조명을 지원하지만, 페이스 ID의 기반인 트루뎁스를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친구에게 애니모지(Animoji)나 애니메이션 메모지(Memoji)를 보낼 수 없다. 따라서 티라노 사우르스가 되어 티라노 사우르스의 ‘겟 잇 온(Get It On)’ 노래를 부르고 싶다면, 아이폰 XR을 구매해야 한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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