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서 진행된 조사이지만, 코로나19의 영향이 세계적으로 유사한 만큼 전체적인 시장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IAB 오스트레일리아의 CEO 카이 르 로이는 “호주 광고 시장은 전 세계 광고 시장과 흐름을 같이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르 로이는 “현재 광고 예산을 완전히 없앤 브랜드도 있지만, 대다수는 예산과 메시지, 전술 등을 현재 시장에 맞게 조정 중이다”고 전했다. 이번 조사에서 모든 광고 지출을 중단했다고 답한 응답자는 21%인 반면, 15%는 그대로 유지하거나 더 많이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나머지 64%의 응답자는 광고 지출을 줄였다고 답했다.
르 로이는 “너무 많은 불확실한 변수들이 있기 때문에 장기적인 전망은 어렵지만, 2분기 온라인 광고 지출은 상당한 타격이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광고 믹스(mix) 측면에서 지출을 줄인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브랜드 광고와 퍼포먼스 광고의 지출이 거의 동등하게 줄였다고 답했다. 하지만 어려운 시장 상황을 반영한 제품 광고와 메시지 변화 때문에 전반적으로 퍼포먼스 및 전술적 광고에 대한 투자가 브랜드 광고 투자보다 더 많은 영향을 받았다.
광고 채널 별로는 뉴스 및 미디어 채널이 가장 크게 영향을 받았고, 프로그래매틱 및 다이렉트 광고, 소셜 및 검색 광고 순으로 나타났다.
르 로이는 여행 및 활동이 제한되면서 경제 침체가 계속되고, 광고 지출에도 영향을 미치겠지만 긍정적인 징후도 있다고 전했다. 광고 지출을 줄였다고 답한 응답자의 1/3은 줄인 예산을 나중에 집행할 가능성을 고려하면서 단순 예산 삭감이 아닌 ‘지출 지연’이라고 답한 것.
그녀는 “많은 광고주가 광고 예산을 완전히 없애기보다는 지출 지연을 이야기한다. 정부의 경제 부양책이 3, 4분기에 시장에 유입되면 광고 시장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ditor@itwor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