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의 곡선처리
오래 전부터 삼성 스마트폰에는 가장자리가 곡선 처리된 인피니티 디스플레이가 탑재되었다. 화면의 오른쪽과 왼쪽이 감싸듯 디자인되어 있는 형태인데, P40 프로와 P40 프로+는 4면이 모두 곡선처리 되어 있다. 화웨이는 이런 디자인에 대해 “물이 넘쳐 흘러내리는 컵을 연상시키는 디자인”이라고 설명했다. 즉, 화면의 상·하단도 곡선처리 되어 극단적으로 얇은 베젤로 거의 앞면 전체가 화면으로 가득 찬 효과를 구현했다.정말 흥미로운 부분은 모서리다. 알루미늄 소재가 위쪽으로 올라와서 마치 디스플레이가 담겨있는 느낌을 준다. 시각적으로도 멋지지만, 화웨이는 여기에 인체 공학적인 요소를 첨가했다. 갤럭시 S20 울트라 같은 휴대폰은 화면이 점점 더 커지면서 편안함을 포기했어야 하는데, P40 프로는 디자인만큼이나 느낌도 좋다. 개인적으로 휴대폰 제조업체들이 이 부분에 주목했으면 좋겠다. 2021년에 4면 커브 디스플레이가 새로운 유행이 되더라도 놀랍지 않을 것 같다.
40W의 초고속 무선 충전
역 무선 충전, 고속 45W 충전, 15W 무선 충전 등 지난 몇 년간 유선 및 무선 충전은 상당히 발전했다. P40 프로는 화웨이의 수퍼차지 와이어리스 차저 스탠드(SuperCharge Wireless Charger Stand)를 사용하는 경우 무려 40W의 무선 충전을 지원한다. 이런 속도는 케이블을 필요 없게 만들고, 종국에는 포트가 없는 휴대폰의 탄생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빠른 시일 내에 이뤄지리라 생각하진 않지만, 내년에는 무선 충전 속도가 빨라진 휴대폰이 대거 등장해, 어쩌면 지금 사용 중인 스탠드를 모두 교체해야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화소 수보다 중요한 센서의 크기
삼성 갤럭시 S20 울트라는 무려 1억 800만 화소의 카메라를 탑재했다. P40 프로의 멀티 카메라 중 메인 카메라는 ‘겨우’ 5,000만 화소에 불과하지만, 무려 1/1.28인치 크기의 센서를 탑재했다. 또한, 픽셀 비닝(pixel binning)을 지원해 2.44마이크론의 픽셀 크기를 구현했는데, 이는 S20 울트라의 0.8마이크론보다 상당히 큰 것이다. 이로 인해 P40 프로는 “어떤 조명 환경에서나 빛의 최대 흡수, 높은 다이내믹 레인지, 적은 노이즈를 구현”한다는 화웨이의 주장을 뒷받침하며, 스마트폰 카메라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게 될 것이다.화웨이 카메라는 이미 업계에서 상당히 앞서 있는데, 새로운 센서를 탑재한 P40은 AI 알고리즘에 크게 의존하지 않고도 더 나은 야간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만일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화소 수가 아닌 센서 픽셀에 집중하게 된다면 구글 픽셀 3의 나이트 사이트(Night Sight) 모드와 유사한 저조도 사진에서 큰 발전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