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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반가운 이별…AMD, "RDNA2 GPU에서 블로워 쿨러 뺄 것"

Brad Chacos  | PCWorld 2020.03.09
이번주 파이낸셜 애널리스트 데이를 앞두고 AMD 새 소식이 여럿 쏟아지고 있다. 흥미로운 그래픽 카드 제품 로드맵이 발표되고, 라데온의 성능에 큰 변화가 있을 것임을 예측할 수 있는 CDNA GPU를 소개한 후 라데온 수석 이사 스콧 허켈먼이 AMD 차세대 그래픽 카드에서 드디어 블로워 형식 팬이 빠진다고 발표했다.

눈썰미 있는 한 레딧 사용자가 AMD의 발표에서 RDNA2 그래픽 카드 설계에 블로워 팬이 없다는 것을 알아채고 게시글을 올렸는데, 허켈먼이 실제로 일어날 일이라고 확인하는 코멘트를 달아 준 것이다.

허켈먼은 자신의 공식 계정으로 “다음 세대 제품에는 블로워 레퍼런스 팬이 없을 것. 즉, (블로워 팬이 없다는 것을 알아챈 사용자의 말이) 맞다”고 밝혔다. 또 이후 코멘트에서 허켈먼은 “AMD의 보드 제작 협력 업체가 차세대 GPU 설계에서 블로워 팬을 탑재할 수도 있겠지만, 5700XT의 레퍼런스 디자인 발표 때 AMD가 받은 피드백 대다수를 통해 이중/삼중 액시얼 디자인이 옳다고 생각하게 되었고, 이제 공표할 때가 와서 기쁘다”고 말했다.
 
ⓒBRAD CHACOS/IDG

RDNA2 아키텍처에 기반한 차세대 라데온 그래픽 카드는 올해 안에 발표될 예정이다. RDNA2에서는 실시간 레이트레이싱, 가변 쉐이딩, 와트당 성능 50% 향상 등의 변화가 예고되었다. 레퍼런스 디자인에서의 블로워 팬 삭제 역시 반길 만한 일이다.

엔비디아와 AMD는 전통적으로 레퍼런스 제품 설계에 블로워 팬을 썼다. 블로워 형식 쿨러는 단일 팬이며 PC 뒤쪽으로 GPU의 뜨거운 열기를 배출해 소형 폼팩터 빌드나 그래픽 카드가 여러 개 설치된 PC에 적합하다. 공기 흐름이 좋지 않으면 열기가 케이스 안에 갇히지 않게 하지만, 단점도 명확하다. ‘레퍼런스 VS. 커스텀 쿨러 상세 비교’ 기사에 밝힌 내용은 다음과 같다.

“열기를 케이스 밖으로 배출하는 액시얼 팬과 달리, 블로워 팬은 뜨거워지고 소음이 큰 경향이 있다. 일반 보급형 제품을 보면 액시얼 팬이 10달러 정도 가격이 높다. GPU는 온도가 높을수록 클럭 속도가 떨어지므로 레퍼런스 설계의 성능 향상 가능성이 문제로 남는다.”

AMD는 특히 블로워 팬으로 고역을 치렀다. 라데온 R9 290X는 베가 그래픽 카드처럼 커스텀 쿨러가 적용되지 않아 발열과 소음이 심한 것으로 악명이 높다. 허켈먼이 PCWorld의 팟캐스트에 출연했을 때도 라데온 RX 5700의 블로워 팬 개선에 주력했다고 강조한 바 있다. 그러나 여전히 이중 액시얼 팬만큼 효율적이지는 않다.
 
ⓒBRAD CHACOS/IDG

반면, 엔비디아는 지포스 RTX 20 파운더스 에디션에서 듀얼 액시얼 쿨러로 갈아탄 후 온도와 소음이 훨씬 개선됐다. 하지만 엔비디아 협력 업체의 보급형 커스텀 제품이 파운더스 에디션과 차별화를 꾀하기는 조금 어려워졌다. AMD 단독 협력 업체인 사파이어나 XFX, 애즈락 같은 업체가 자체 설계에 어떤 변화를 줄지 흥미로워진다. 한편, 레퍼런스 설계에서 블로워 팬이 빠지면서 가장 큰 이익을 얻은 것은 역시 게이머일 것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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