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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K TV vs 4K TV” 실제 사용자 테스트로 확인한 약간의 차이

Scott Wilkinson | TechHive 2020.03.03


시력 표시 방법 중 하나는 ‘20/X’ 식으로 2개 숫자를 나열하는 방식이다. 20/20이 보통 시력으로 간주된다. 즉 20/20의 시력을 가진 사람은 6m 거리에서 보통(정상) 시력을 가진 사람과 동일한 수준으로 ‘디테일’을 식별할 수 있다. 20/200의 시력은 20피트 거리에서 디테일을 식별할 수 있는 능력이 보통 시력을 가진 사람이 60m 거리에서 식별할 수 있는 능력과 같다는 의미이다. 즉 시력이 좋지 않다는 이야기이다. 반대로 20/10은 20피트 거리에서 디테일을 식별할 수 있는 능력이 보통 시력을 가진 사람이 3m 거리에서 식별할 수 있는 능력과 같다는 의미이다. 즉 보통 사람보다 시력이 좋다는 이야기이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참여자 절반 이상이 20/20 이상의 시력을 갖고 있었다(그림 4 참조). 27%는 시력이 20/20을 넘었으며, 34%는 20/20이었다. 20/20 미만인 비율은 39%였지만, 절대다수는 20/25나 20/30이었다.

그림 4. 참여자 61%는 시력이 20/20 이상이었다. ⓒ Warner Bros.
 

테스트 결과 : 아주 약간의 차이

점수를 몇 가지 방식으로 표로 만들었다. 평균적인 결과를 설명하면, 8K 클립이 4K 클립보다 ‘아주 조금 더 나은(Marginally slightly better)’ 것으로 평가되었다(그림 5 참조). 평균값이 0.252 이하였다. ‘조금 더 나은(Slightly better)’ 값의 1/4에 해당하는 값이다. 그림 5는 20/20 이상의 시력을 가진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했을 때의 평균적인 결과이다. 평균값을 봤을 때, 일부 클립은 8K에 조금 높은 점수가 부여되었지만, 그렇지 않은 클립들도 있다.
 
그림 5. 모든 결과치 평균에서 8K 버전이 4K 버전보다 아주 조금 더 나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력에 따른 차이도 크지 않았다. ⓒ Warner Bros.


앞 자리에 앉은 20/10 시력을 가진 참여자들의 평균 결과를 보면(그림 6 참조), 벅스 라이프와 스테이스 스피어의 자연 경관 동영상 8K 버전의 점수가 꽤 높았다. 정확히 ‘조금 나은’에 해당하는 값이었다. 하지만 다른 클립들의 차이는 크지 않았다. 이 집단의 결과가 특히 강조되었는데, 그 이유는 더 기술적이고 정확한 시력 한계 표현에 따르면, 이 거리에서 88인치 스크린의 8K 해상도를 완전히 분별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림 6. 앞쪽에 앉은 시력이 좋은 참여자는 몇몇 동영상에서 8K 버전의 손을 들어주었지만, 차이는 “조금 나은” 정도에 그쳤다. ⓒ Warner Bros.


‘조금 더 나은’, ‘더 나은’, ‘훨씬 더 나은(Much better)’을 ‘더 나은’에 해당하는 점수로 통합을 했다. 연구 보고서 저자 중 한 명인 워너 브라더스의 마이클 징크 기술 담당 VP는 “미묘한 차이를 제거하는 데 목적이 있었다. 지각의 차이 측면에서, 특정인에게 ‘조금 더 나은’이 다른 사람들에게는 ‘훨씬 더 나은’이 될 수도 있다. 우리는 기본적으로 사람들이 부여한 ‘동일함’이라는 점수와 ‘더 나은’이라는 점수 사이에 차이가 있는지 확인하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림 7>의 오른쪽에 그 결과가 설명되어 있다.
 
그림 7. 색상으로 구분한 점수 분포표와 더 나은 결과를 하나로 합친 점수. ⓒ Warner Bros.


<그림 7>의 왼쪽에 설명되어 있는 조사 데이터도 흥미롭다. 이는 ‘4K 영상이 8K보다 우수’, ‘둘이 동일’, ‘8K 영상이 4K보다 우수’라는 대답의 분포도이다. 흥미롭게도 스테이스 스피어의 자연 경관 동영상의 점수 분포도는 다른 클립과 차이가 있다. 4K 버전보다 8K 버전을 높게 평가한 점수가 훨씬 더 많다.

4K 버전이 8K 버전보다 더 낫다고 대답한 경우도 놀랄 만큼 많았다. 이에 대해 마이클 징크에게 이유를 묻자, “4K가 8K보다 낫다고 대답한 사람들이 많은 이유는 차이를 분별하지 못해 추측을 했기 때문이다”라고 대답했다. 더 흥미로운 부분은 클립 7(자연 경관 동영상)을 제외한 모든 클립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4K와 8K가 동일하다고 대답한 것이다. 두 번째로 많은 대답은 ‘8K가 4K보다 우수’라는 대답이었다. 클립 7의 경우는 달랐다. 대부분이 ‘8K가 4K보다 우수’라는 대답을 선택했다. 흥미로운 부분이다.
 

결론 : 차이를 느끼는 시력과 거리도 중요

징크와 동료 연구원들은 이러한 결과에 대한 결론 몇 가지를 제시했다. 첫째, 일반적인 시청 환경 아래 4K의 공간 해상도를 8K로 높여도 시각적인 측면에서 큰 향상으로 이어지지 않는다. 또한 콘텐츠에 따라 지각적인 차이가 조금 달라진다. 스테이스 스피어의 자연 경관 동영상은 다른 동영상 클립보다 ‘8K가 우수’라는 대답이 많았는데, 고주파’ 디테일이 많은 것이 이유일 수 있다.

더 중요하게, 시력과 시청 거리가 지각적인 차이에 영향을 준다. 이와 관련, 앞 줄에 앉은 20/10 시력의 참여자들은 벅스 라이프와 자연 경관 동영상 클립의 8K 버전에 다른 클립보다 훨씬 더 높은 점수를 부여했다. 부수적으로 ITU가 시청 거리에 20/10이나 20/15 시력을 포함시키는 방향으로 권고사항을 수정할 필요가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 조사가 다루지 않은 부분이 한 가지 존재한다. 디스플레이 기술이 8K 분별 능력에 영향을 미치는지 여부에 대한 조사이다. 디스플레이가 OLED가 아닌 8K LCD TV였다면 결과가 다르게 나왔을까? 필자는 다르지 않을 것으로 추정한다. 그러나 이를 객관적으로 판단할 별개 조사가 필요하다. 

이번 조사는 ‘디테일’ 인지 및 지각 측면에서 8K는 4K보다 아주 조금 더 나을 뿐이라는 주장을 뒷받침한다. 스크린에서 꽤 가까운 거리에서 시청하고, 시력이 좋을 때에만 분별이 가능하다. 나머지 경우에는 4K도 대부분의 소비자들에게는 꽤 비슷한 수준의 ‘디테일’을 제공한다. 그렇지만, TV제조업체들은 계속 8K TV를 만들 것으로 확신한다. 또 4K에서 그랬던 것처럼 중간 가격대 모델에도 8K를 도입할 것이다. 하지만 가까운 장래에는 스튜디오들이 8K 네이티브 콘텐츠를 많이 만들 것으로 판단하지 않는다. 따라서 8K TV의 저 해상도 영상 업스케일 성능이 중요할 것이다. 그리고 이것이 다음 연구의 주제가 될 수도 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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