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갤럭시 Z 플립에 대한 평가가 우호적인 이유는 여러 가지다. 무엇보다 하드웨어 완성도가 높아졌다. 힌지 설계를 개선해 반으로 접었을 때 상단과 하단 사이에 틈새가 거의 사라졌다. 갤럭시 폴드처럼 이 틈새로 이물질이 들어가 화면을 망가뜨릴 가능성이 줄었다. 화면이 유리 소재로 바뀐 것도 눈에 띈다. 갤럭시 폴드는 마치 플라스틱 같아 기존 유리 화면에 익숙한 사용자에게 기이한 느낌을 줬다. 갤럭시 Z 플립은 매우 얇은 유리여서 내구성이 떨어진다는 분석이 있지만, 사용성이 개선된 것은 분명하다.
삼성전자, 새로운 폴더블폰 ‘갤럭시 Z 플립’ 공개
삼성전자, 패션 브랜드와 협업한 ‘갤럭시 Z 플립 톰브라운 에디션’ 공개
삼성, 오스카 시상식서 차기 폴더블 갤럭시 플립 광고 공개
갤럭시 Z 플립 예상 : 후속작이 아닌 ‘새로운 시작’일 것
"갤럭시에서 아이폰의 향기가“ 고대하던 폴더블 폰의 진화
직각으로 접어서 사용하는 새 UX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플렉스 모드'라고 부르는데, 갤럭시 Z 플립을 절반만 편 상태에서 위아래 화면을 다른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상단 화면에서 셀피를 찍으면서 하단에서는 카메라 메뉴를 제어할 수 있다. 사진을 보면서 문자를 보낼 수도 있다. 특히 두 화면 상태에서 매끄럽게 작동한다는 평가가 눈에 띈다. 외신은 커버에 달린 1.1인치 화면에 대해서도 실용성보다 오류가 없는 것에 후한 점수를 줬는데, 삼성이 UI 최적화에 상당히 공들였음을 알 수 있다.
아쉬운 점도 있다. 갤럭시 Z 플립의 프로세서는 스냅드래곤 855+다. 1년 전 나온 갤럭시 S10에 들어간 스냅드래곤 855와 비슷한 성능이다. 갤럭시 Z 플립과 함께 공개된 갤럭시 S20과 비교하면 차이가 더 벌어진다. 또한, 갤럭시 Z 플립은 플렉스 모드를 깔끔하게 지원하지만 정작 새 UX를 지원하는 앱이 많지 않다. PCWorld에 따르면, 삼성이 자체 개발해 탑재한 앱도 상당수 이 모드를 지원하지 않는다. 개선이 필요하다. 배터리 용량도 3,300mA로, 6.7인치의 큰 화면에 비하면 크지 않다는 지적이다.
'갤럭시 Z 플립'을 구매하기 전에 알아야 할 6가지
즉석 리뷰 | 매력 가득한 문제작, 삼성 갤럭시 폴드
리뷰 | 모토로라 레이저 2019 핸즈온, 혁신적인 기술과 고향의 감성은 잡았지만…
애플이 갤럭시 S20에서 배워야 할/배우지 말아야 할 6가지
글로벌 칼럼 | 이제 구글이 삼성에게 한 수 배워야 할 때
갤럭시 Z 플립에 대한 해외 리뷰 중 단연 눈에 띄는 문구는 '복고적이면서도 미래지향적'이라는 표현이었다. 접으면 3인치 정사각형, 펼치면 6.7인치 대화면이 되는 이 제품은, 노키아 2720, 모토로라 레이저 2019 등 일련의 복고풍 플립폰과 함께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동시에 미래지향적 '접는 폰'으로, 지난해 갤럭시 폴드의 단점을 상당 부분 극복했다. 시장의 변화는 저절로 오지 않고 (이를 구매하도록) 고객을 설득하는 것이라고 한다. 갤럭시 Z 플립의 설득 작업은 현재까지 순항 중인 것 같다. editor@itwor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