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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스태디아에 압승" 정식 출시된 엔비디아 지포스 나우의 모든 것

Brad Chacos  | PCWorld 2020.02.05
CES 2017에서의 공개 후 3년이 지났고, PC에 베타 테스트 버전이 출시된 지도 2년이 지났다. 그리고 드디어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인 엔비디아 지포스 나우가 드디어 화요일 PC에 공식 출시된다. 그리고 기다릴 만한 가치가 있었다. 지포스 나우는 게임 선택의 폭부터 가격까지 모든 면에서 구글 스태디아를 압도한다. (국가에 따라 지원 범위가 다르지만)무료/유료 모두 이용할 수 있고, 파운더(Founder)라는 프리미엄 등급도 월 5달러에 불과하다.

구글 스태디아도 추후 무료 등급을 추가할 예정이지만, 현재로서는 스태디아 파운더 에디션을 129달러에 구입한 후 프로(Pro) 등급에 해당하는 월 10달러의 사용 요금을 내야 한다. 프로 등급에서는 데스티니 가디언즈 등의 몇 가지 게임을 이용할 수 있지만, 스태디아의 몇 안 되는 게임 라이브러리에서 다른 타이틀을 스트리밍하려면 전체 가격을 지불해야 한다. 다른 플랫폼에서 이미 구입한 게임이라 해도 스태디아와 연동되지 않는다. 스태디아는 일종의 자체 격리된 클라우드 콘솔이다.

반면, 지포스 나우는 본질적으로 엔비디아 서버를 통해 어디서든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는 강력한 게이밍 PC라 할 수 있다.
 

지포스 나우의 작동 원리

엔비디아에서는 게임을 판매하지 않는다. 대신 스팀, 유플레이, 에픽 게임 스토어 등 사용자가 기존에 로그인해 구입하고 소유하고 있던 다른 게임 스토어에 스트리밍으로 접속해 어디서든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다. 즉, 스태디아가 내세우는 무료 버전과는 달리 무료 가입자는 정말 돈이 낼 필요가 없다는 의미다. 엔비디아 지포스 나우에는 포트나이트, 리그 오브 레전드, 카운터 스트라이크: 글로벌 오펜시브, 도타 2, 에이펙스 레전드, 워프레임, 패스 오브 엑자일, 그리고 스태디아 출시에 선보였던 핵심 게임인 데스티니 2까지 포함돼 있다. 
 
ⓒNVIDIA

지포스 나우에서 액세스할 수 있는 게임 개수는 400여종에 달한다. 최신 인기 게임이 다량 포함되며 엔비디아는 매주 4, 5개 게임을 추가할 예정이다. PUBG, 위처 3, 스카이림, 보더랜드 3, 디스어너드 2, XCOM 2 등의 A급 게임을 지원하고, 배틀테크, 스타듀 밸리, 디스코 엘리시움 같은 인디 게임계의 보석들도 만나볼 수 있다.

이들 지원 게임은 지포스 나우 라이브러리 바에 표시되는 즉시 설치되고 바로 실행할 수 있다. 지원 게임의 세션마다 저장 데이터가 이어지고 필요할 때는 언제든지 클라우드에 진도를 저장할 수 있으며, PC에서 둠(Doom)을 플레이하다가도 바로 노트북에서 지포스 나우로 둠을 이어서 플레이할 수 있다. 말단 사용자의 수고 없이 엔비디아가 계속 게임을 도맡아 지원한다.
 
ⓒNVIDIA

지포스 나우는 1,000여 개의 싱글 세션 게임을 지원한다. 아직 공식적으로 최적화된 서비스는 아니며, 엔비디아 서버에 영구적으로 저장되지 않아 필요할 때마다 다운로드받아 설치해야 한다. 다행히 엔비디아의 초고속 서버가 눈 깜박할 사이에 다운로드를 마친다. 엔비디아 조던 닷지의 싱글 세션 설명은 다음과 같다.

“싱글 세션 설치는 스팀에 출시되어 있으나 지포스 나우로 실행하지 않은(이미 사용자가 소유하고 있는 기존 게임 등)을 플레이할 때 이루어진다. 지포스 나우에 로그인한 후, 검색하거나 스팀을 클릭해 하고 싶은 게임을 선택한다. 연결된 후에는 라이브러리에서 선택한 게임을 설치한다. 인스톨은 세션 투 세션으로 지속되지 않지만 게임에서 클라우드 저장을 지원한다면 다음 세션에서도 끊김 없이 그만둔 지점에서 다시 게임을 시작할 수 있다.”

지포스 나우에서 실행할 수 없는 게임은 있을 수밖에 없지만, 지원되는 게임과 싱글 세션 게임 사이에는 큰 간격이 있다.
 

지포스 나우 실행 방법

ⓒNVIDIA

PC, 맥,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안드로이드 TV, 자체적으로 만든 엔비디아 쉴드 콘솔 등 지포스 나우 클라이언트가 많다. 웹RTC 기반 클라이언트를 출시해 PC 게임의 성능을 크롬북에까지 끌어올 예정이다. 애플 모바일 기기는 지원되지 않는데, 엔비디아 대변인에게 애플 기기 지원이 진행 중인지를 묻자 “애플에 문의해보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지포스 나우 베타 리뷰에서 언급한 것처럼, 게임 품질은 놀랍기 그지 없다. 엔비디아는 지포스 나우 게임이 1,080 해상도에서 초당 60프레임이 출력되도록 훌륭하게 최적화했다. 스태디아와 달리 4K 해상도는 지원하지 않는다.
 
ⓒNVIDIA

지포스 나우는 다양한 스트리밍 품질 설정을 제공한다. ‘밸런스드(Balanced)’는 시간당 10GB 대역폭을 사용하고 이미지 품질과 반응성이 제일 뛰어나다. 데이터 세이버(Data saver)는 시간당 4GB를 사용하고 일부 품질을 절충하지만 그래도 우수한 이미지 품질과 플레이를 보장한다. ‘컴피티티브(Competitive)’는 6GB를 사용하고 필요할 때 이미지 품질을 포기하지만 저지연성에 초점을 맞춘다. 해상도, 비트, V 싱크, 30fps나 60fps 등 본인의 상황에 따라 설정을 맞춤화할 수 있다.

또한, 엔비디아 최신 게임 레디 드라이버도 지원한다.

최소 시스템 사양에서도 지포스 나우의 베타 성능은 매우 뛰어났다. 하지만 정식 출시 후 수문을 연 후에도 품질을 계속 유지할 수 있을까? 이것이 가장 중요한 질문일 것이다. 엔비디아는 로그인하고 게임을 실행한 후에는 게임 품질이 일관되게 유지될 것이지만 만일 서버가 가득차면 클라우드에 들어갈 때까지 몇 분가량 기다려야 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바로 여기서 유료와 무료 요금제의 차이가 발생한다.
 

지포스 나우 요금제

ⓒNVIDIA

지포스 나우 베타 버전은 평생 무료였다. 그리고 정식 출시에도 무료 등급은 계속 있다(국가에 따라 지원 여부가 다를 수 있다). 베타 버전 테스터는 자동으로 무료 요금제 사용자로 전환된다. 무료 요금제 사용자는 엔비디아 서버에 스탠더드 액세스를 할 수 있고, 플레이 세션은 1시간 후에 만료된다. 그 직후에 다시 재접속을 할 수 있고, 무료 사용자라 하더라도 몇 번이고 다시 시간마다 재접속할 수 있으며 제한은 없다. 하지만 1시간마다 재접속을 하지 않고 끊김 없이 플레이할 수는 없다. 

지포스 나우의 파운더 요금제는 대기열에서 우선순위 보너스가 있고, 최대 6시간 끊김 없이 이어서 게임을 지속할 수 있다. 또, 지원 게임에 한해 실시간 레이 트레이싱을 활성화할 수 있어서 300달러짜리 EVGA 지포스 RTX 2060 KO 같은 최신 그래픽 카드를 구입하지 않아도 저렴한 비용으로 최신 광원 기술을 직접 경험할 수 있다. 실시간 레이 트레이싱을 지원하는 모든 게임이 지포스 나우에 있는 것은 아니다. 컨트롤, 배틀필드 V, 섀도우 오브 더 툼 레이더 같은 대표적인 게임은 눈에 띄지 않는다. 그러나 메트로 엑소더스, 울펜슈타인 영블러드, 딜리버 어스 투 더 문,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 같은 게임은 싱글 세션 모드로 즐길 수 있다. 특히 레이 트레이싱의 광원 효과에 관심이 있다면 메트로 엑소더스를 꼭 플레이해보자.
 
ⓒNVIDIA

엔비디아는 요금제 가격으로 마지막 쐐기를 박았다. 지포스 나우 파운더 에디션은 12개월간 월 4.99달러이고 실제 서비스 요금이 청구되기 전 90일의 시험 기간을 즐길 수 있다. 엔비디아는 추후 요금이 인상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니 관심이 있다면 시험 기간 동안 서비스를 사용해보고 현재의 요금으로 서비스를 사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한국에서는 부가세 포함 월 1만 2,900원을 내야 하지만 2020년 1월 1일부터 3월 31일까지 가입하면 해지 전까지 50% 할인된 월 6,450원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또, LG 유플러스 5G 요금제 일부 가입 고객에게는 무료로 서비스가 제공된다.)
 
ⓒNVIDIA

정리해보자. 엔비디아 지포스 나우가 공식 출시되었고, 최신 고급 PC의 성능을 거의 대부분의 인터넷 연결 기기에 그대로 가져와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게 됐다. 구글 스태디아보다 훨씬 요금이 저렴하고, 지원하는 게임도 더 많으며, 실시간 레이 트레이싱이라는 최신 기술도 경험할 수 있다. 구글 스태디아의 값비싼 프로 요금제에서 야심차게 내놓은 데스티니 2도 포함된다. 단점이 있을까?

엔비디아 서버가 탐욕스러운 게이머들을 얼마나 잘 수용할지는 두고 봐야겠지만, 일단 공식 기술 사양으로 볼 때 지포스 나우는 많은 이를 실망시킨 구글 스태디아와 달리, 게이머가 기다려 온 바로 그 클라우드 게이밍 서비스인 것 같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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