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99달러짜리 리버티 에어 2보다 훨씬 저렴한 모노프라이스 트루 와이어리스 플러스 같은 이어버드를 선호하기 때문에 애플 에어팟에 ‘돈 값을 한다’는 식의 표현은 쓰고 싶지 않다. 하지만 에어팟과 리버티 에어 2를 잘 비교해 보면 리버티 에어 2의 가격 대 성능비가 높지 않다는 느낌이 든다. 사운드코어는 향상된 마이크, 전용 앱, 청음 취향 맞춤형 이퀄라이저 등 흥미로운 기능을 더하면서 차별화를 꾀했다. 안타깝게도 필자는 이런 기능이 따분하게 느껴졌다.
디자인
첫인상이 좋아야 한다. 에어 2는 매우 호화로워 보인다. 필자가 원하는 매끄러운 곡선과 부드러운 선을 가졌다. 게다가 무광 블랙 외관은 유분이나 지문의 얼룩을 감추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항상 멋진 외관을 유지한다. 또한 이어버드 암의 끝부분과 실리콘 이어팁 아래 진한 주황색 부분은 칭찬하고 싶다. 에어 2는 전반적으로 매우 세련되어 보이며 엘리베이터와 식료품점 등에서 어떤 제품이냐고 묻는 사람이 많았다.하지만 매끄러운 외관의 단점도 있다. 이 이어버드에는 물리 버튼이 없다. 터치형 버튼이 사운드코어 로고 근처에 숨겨져 있는데, 여러 번 실험해 보았지만 아직도 정확한 위치를 모르겠다. 위치에 상관없이 터치 입력 인식이 매우 불안정하다. 때로는 의도적으로 직접 두 번 터치해도 반응이 없다. 실수로 손가락이 바깥쪽 가장자리를 스치면 트랙을 건너뛰거나 음량이 커지거나 (가장 불만족스럽게도)전화를 끊는 일이 발생할 때도 있다. 보통은 하드웨어 리뷰에서 이런 불평을 하지 않는 편인데 상황이 심각하다. 필자는 지난 주 여자친구와의 통화를 실수로 여러 번 끊는 바람에 꽃을 선물해야 했다.

개인적으로는 나만의 터치 컨트롤을 정의할 수 있는 사운드코어 전용 앱이 마음에 들었다. 더블 터치를 잘 인식하지 못했기 때문에 트랙 일시정지 및 건너뛰기의 입력을 변경했다. 오른쪽 이어버드를 손가락으로 2초 동안 누르려면 두 번 터치하는 것보다 시간이 많이 걸리지만 충분히 만족스럽게 작동했다.
몇 가지 블루투스 연결성 문제에도 직면했다. 앱에서 저장한 사용자 정의 컨트롤이 작동하지 않았다. 귀에서 이어버드를 빼내면 재생을 자동으로 일시정지하는 기능이 작동하지 않았으며 이어버드를 충전 케이스에 넣고 1분이 지나서야 다시 작동했다.
왼쪽 이어버드에서 죽어가는 하드 드라이브 같은 소음이 발생했던 때가 있었다. 충돌을 일으킨 것일까? 이어버드를 둘 다 케이스에 넣고 연결을 다시 시작하니 다시 정상으로 돌아왔다.
리버티 에어 2의 보관/충전 케이스는 필자가 테스트한 트루 와이어리스 헤드폰 중 최고였기 때문에 이렇게 많은 문제가 발생했다는 점이 아쉬웠다. 작고 주머니에 편하게 가지고 다닐 수 있으며, 크기는 아주 작다. 사소한 요소이기는 하나 뚜껑이 스프링에 의해 쉽게 열리고 자석으로 닫힌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그래서 케이스 뚜껑을 쉽게 열고 닫을 수 있으면서도 덜렁거리거나 실수로 열리는 일이 없다.
또 케이스가 무선 충전을 지원하기 때문에 매우 편리하다. 집에 있을 때에는 에어 2 이어버드와 케이스를 현관문 옆의 충전 장소에 놓아둔다. 그래서 절대로 잃어버리거나 잊어버릴 일이 없으면서 항상 충전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배터리와 착용감
연결 신뢰성 문제가 있기 했지만 리버티 에어 2의 배터리 전원은 꽤 훌륭하다. 사양에 따르면 55mAh 배터리로 최대 7시간 사용이 가능하다. 실제로 완충 시 약 6.5시간을 재생할 수 있었고 충전 케이스의 배터리로 이어버드를 3번 충전할 수 있다. 꽤 괜찮은 성능이지만 좀 더 작은 배터리로 좀 더 오래 사용할 수 있는 다른 이어버드 옵션만큼 좋지는 않다.
배터리 성능의 유일한 단점은 충전 시간이다. 무선 충전기에서 완충까지 4시간이 소요되었다. 연결했을 때보다는 빨랐지만(3시간 미만), 다른 비교할 만한 트루 와이어리스 이어버드보다는 좀 더 느렸다.
에어 2의 착용감은 그리 좋지 않았으며 5가지 사이즈의 이어팁이 제공되기 때문에 불만족스러웠다. 문제의 핵심은 전반적인 디자인인 것 같다. 다른 트루 와이어리스 이어버드와는 달리 에어 2는 전적으로 꼭 맞는 이어팁 착용에 의존한다. 이어버드가 귓바퀴 안에 안착되게 하는 안정성 날개나 디자인이 따로 없어서 이어팁 크기를 바꾸어 보았지만 꼭 맞는 것이 없었다.
그래서 에어 2 이어버드를 계속 조정하고 다시 삽입하기 일쑤였다. 암 부분이나 이어버드 표면의 가장자리만 만져서 끼우려고 노력했지만 계속 반복되다 보니 통화 중 실수로 끊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했다. 또, 꽤 가볍지만 물리적인 지지대가 없어 불안정하게 느껴졌다.

음질
저음은 훌륭했는데 중고역은 고르지 못하고 흐릿했다. 전반적인 품질은 그리 좋아 보이지 않는다. 저음을 강하게 시험하자 한 쪽 이어버드가 울렸으며 스피커 드라이버 균형 시험에서는 중심이 어긋나 있었다. 이 때문에 필자의 뇌 한가운데를 때리는 것 같은 소리가 나는 일부 음악이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헤매고 흔들릴 때가 있었다.사운드코어 전용 앱에서 많은 이퀄라이저 설정이 제공되며 청력 시험 결과에 기초하여 이퀄라이저를 사용자 정의한다는 히어ID(HearID) 시험도 포함되어 있었다. 청음 성향에 따라 EQ 설정을 사용자 정의할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 기능은 하나의 눈속임에 지나지 않았다. 청력 테스트에서는 청력에 공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개인화된 EQ 설정은 너무 밋밋했다.

그리고 나서 리버티 에어 2로 음악을 감상해 보았다. 스트럿츠의 ‘Could Have Been Me’를 들어 보았다. 이 노래는 박수로 시작하여 비트로 연결되며, 선명한 고음의 박수 소리가 리버티 에어 2의 약점을 잘 드러낸다고 생각한다. 심벌즈, 손, 스네어 드럼 등이 밝고 뚜렷하게 들리는 곳에서 리버티 에어 2의 소리는 가늘고 건조한 소리를 들려준다.
그리고 ‘I Don't Know How But They Found Me’의 ‘Do It All The Time’도 들어 보았다. 이 노래는 신디사이저 소리가 큰데 이 소리가 훨씬 잘 들렸다. 특히, 오프닝과 반복적인 기타 리프가 리버티 에어 2의 웅장한 저음과 잘 어울렸다.
마지막으로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의 사운드트랙인 ‘Blackway & Black Caviar’의 ‘What’s Up Danger’를 들어 보았다. 밝은 시계소리 음향 효과가 저음만큼이나 경직되어 있었고 한 쌍의 대나무 젓가락으로 연주하는 느낌이었다.
하지만 음질 성능에서 가장 실망스러운 점은 마이크였다. 리버티 에어 2는 4개의 마이크와 특수 배경 노이즈 캔슬링 기술을 갖추었다고 자랑한다. 시험 결과, 목소리가 명확히 들리지 않았고 장소 또는 배경 노이즈의 크기에 상관없이 울림이 심하고 번잡한 곳에서 스피커폰을 사용하는 것 같았다.
결론
애플 에어팟이 훨씬 비싼 것과 비교하면, 리버티 에어 2도 반값 가격에 같은 기능을 잘 수행하고 외관도 훌륭하다. 안타깝게도 사운드코어와 애플보다 더욱 저렴하면서도 우수한 경쟁 제품이 많다. 사운드코어에서 내놓은 고급형 이어버드인 150달러짜리 리버티 2 프로는 리버티 에어 2의 거의 모든 문제를 해결했다(물리 버튼, 개선된 배터리, 안정성을 위한 추가 윙과 착용감). 사운드코어의 헤드폰 중에서 성능이 뛰어난 제품을 원한다면 프로를 구입할 것을 추천한다. editor@itworld.co.krSponsored
Intel
인텔이 12가지 가속기로 데이터센터에 확장성과 유연성을 추가하는 방법
ⓒ Getty Images Bank 사파이어 래피즈(Sapphire Rapids)라는 코드명으로 알려진 인텔의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가 최근 출시됐다. 이 칩은 12가지 가속기로 주목받고 있지만 기능적인 흥미를 넘어 인텔이 급격하게 변화하는 데이터센터, 서버, 클라우드 시장에 대응하는 방법이 반영되어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프로세서의 근본적인 역할은 연산에 있다. 프로세서는 여전히 연산을 빠르게 많이 할 수 있으면 좋다. 하지만 처리해야 하는 데이터의 종류와 특성이 다양해지면서 데이터를 다루는 방법도 진화했다. 그리고 이는 실질적인 성능의 향상으로 이어진다. 나승주 인텔 데이터센터 담당 상무는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가 새로운 데이터센터 환경을 반영한다고 설명한다. ⓒ Intel “단순히 작동속도와 코어의 개수를 늘리는 것만이 최고의 가치를 주는 것은 아닙니다.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데이터센터 수요와 복잡한 데이터 처리에 대한 필요성을 풀어내기 위한 방법은 단순히 트랜지스터 수에만 의존할 일이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방법을 찾을 필요가 있습니다.” 인텔코리아 나승주 데이터센터 담당 상무는 데이터센터 환경이 달라지는 만큼 프로세서 구조도 새로 그려져야 한다고 설명한다. 그 관점에서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는 이전과 다른 두 가지 전환점을 갖는다. 한 가지는 연산의 양적 증가, 다른 하나는 데이터 처리의 효율성이다. “모놀리식 아키텍처로는 소켓당 절대적 성능을 높이는 데에 한계가 있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지만 단위 칩을 더 작게 만들고 효과적으로 연결하는 방법으로 성능 손실을 최소화하고 단일 칩에 준하는 처리 능력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최대 4개의 칩릿을 묶는 구조로 같은 공간 안에 더 많은 코어를 넣을 수 있다. ⓒ Intel 인텔은 사파이어 래피즈를 통해 ‘칩릿(Chiplet)’ 구조를 녹였다. 한정된 공간 안에 더 많은 코어를 넣는 것은 반도체 업계의 숙제였다.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는 4개의 칩릿을 이어 붙여 최대 60개 코어를 쓴다. 칩릿 구조는 생산이 훨씬 쉬워지고 필요에 따라서 단일 칩부터 2개, 4개 등 필요한 만큼 이어 붙여 다양한 설계의 자유도를 제공하기도 한다. 핵심 기술은 칩과 칩 사이를 손실없이 연결하는 데에 있다. “중요한 것은 인터페이스와 패키징 기술입니다. 사실 이 칩릿 구조는 인텔만의 고민은 아닙니다. 반도체 업계, 그리고 더 나아가 산업 전체의 숙제이기 때문에 이를 공론화해서 업계가 함께 답을 찾아가는 중입니다.” 나승주 상무는 기술 개방과 표준에 해결책이 있다고 말했다. UCIe(Universal Chiplet Interconnect Express) 컨소시엄을 통해 전 세계 반도체 관련 기업들이 경쟁을 내려놓고 답을 찾아가고 있다. UCIe는 단순히 코어와 코어를 연결하는 수준이 아니라 단일 패키지 안에서 GPU도, 컨트롤러도, 또 가속기도 성능 손실을 최소화하면서 이어붙일 수 있다. 성능의 확장 뿐 아니라 단순화된 칩들을 자유롭게 맞붙이는 설계의 자유도 얻게 된다. ⓒ Intel 이 모듈형 칩릿 구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또 하나의 방법이 바로 12가지 가속기다. 데이터의 특성에 맞는 처리 방법은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 인텔은 오래 전부터 MMX(Multi Media eXtension)와 SSE(Streaming SIMD eXtensions)를 비롯해 AVX(Advanced Vector Extensions)와 최근에는 AMX (Advanced Matrix Extensions) 까지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처리하는 기술을 발전시켜 왔다. 사파이어 래피즈의 가속기는 프로세서를 현대 데이터센터의 필요에 맞춰 최적화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 것이 나승주 상무의 설명이다. “클라우드는 가상머신과 네트워크는 물론이고, 암호화와 인공지능 처리까지 더욱 복잡해지기 때문에 기업은 설계의 고민이 많습니다. 클라우드에서 GPU의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머신러닝의 학습과 추론 작업의 80%가 CPU에서 이뤄지고 있습니다. 프로세서가 이를 받아들일 필요가 있습니다.” AMX(Advanced Matrix Extensions)가 더해진 이유도 막대한 실시간 학습 데이터가 필요하지 않은 상황에서 범용적인 인공지능 학습이 CPU만으로 충분히 빠르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AMX는 텐서플로와 파이토치 등 범용적인 머신러닝 프레임워크에 최적화되어 기존 환경을 그대로 가속한다. 12가지 가속기를 통해 데이터센터의 특성에 맞는 서버를 구성할 수 있다. ⓒ Intel 마찬가지로 데이터센터에서 큰 리소스를 차지하는 암호화 효율을 높여주는 QAT(QuickAssist Technology), 로드밸런싱을 맡는 DLB(Dynamic Load Balancer), 인메모리 분석 처리를 가속하는 IAA(In-Memory Analytics Accelerator), 데이터 스트리밍을 가속하는 DSA(Data Streaming Accelerator) 등 별도의 전용 가속 코어를 두고, 필요에 따라서 가속기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그리고 이는 데이터센터의 자원 관리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치게 된다. “가속기가 실제 현장에서 주는 가치는 특정 리소스를 빠르게 처리하는 것도 있지만 특정 처리에 대한 부담을 덜어 CPU가 본래 해야 할 연산에 집중하는 것입니다. 데이터센터에서 70개 코어를 할당해서 쓰던 암호화가 사파이어 래피즈의 QAT 가속기를 이용하면 11개 코어로 충분합니다. 나머지는 실제로 데이터센터가 처리해야 하는 인스턴스에 할당되면서 자원의 효율이 크게 높아집니다.” ⓒ Intel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는 구조의 변화와 가속기를 통해서 ‘스케일러블(Scalable)’이라는 이름이 어울리는 확장성을 갖게 됐다. 이는 곧 데이터센터의 최적화, 그리고 유연성과도 연결된다. 반도체는 시대의 흐름을 읽어야 하고, 인텔은 사파이어 래피즈를 통해 기술로 그 답을 제시하고 있다.
Intel
데이터센터 성능을 재정의하는 게임 체인저 ‘4세대 인텔®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
ⓒ Getty Images Bank AI, HPC, 첨단 분석 등 새로운 유형의 워크로드가 급부상하면서 데이터센터의 성능에 대한 재정의가 필요한 시대가 되었다. 이런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인텔은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코드명 사파이어 래피즈)라는 답을 내놓았다. 인텔은 이전 세대에 비해 성능, 확장성 및 효율성을 크게 개선한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로 차세대 데이터센터에 대한 인텔의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성능 최적화의 새로운 관점 ‘워크로드 최적화’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는 ‘다양한 워크로드 각각의 요구에 맞는 최대 성능을 끌어 낸다’라는 한 줄로 핵심을 짚을 수 있다. 이 프로세서의 설계 사상은 AI, HPC, 첨단 분석 등 다양한 워크로드의 요구사항을 충족하기 위해 CPU 및 관련 기술을 설계하고 최적화하는 것이다. 최근 기업들이 주목하는 주요 워크로드는 각각 성능에 대한 요구와 기준이 다르다. 예들 들어 AI 워크로드는 매트릭스 연산과 병렬 처리에 크게 의존한다. 더불어 대용량 데이터 세트를 처리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 CPU와 메모리 간의 효율적인 데이터 전송을 위해 높은 메모리 대역폭이 필요하다. AI 워크로드에 맞는 최고의 성능을 제공하기 위해 인텔은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에 고급 매트릭스 확장(AMX)과 같은 특수 명령어 세트와 통합 가속기를 내장하였다. 이는 꽤 주목할 개선이다. AMX의 내재화는 CPU도 AI 처리가 준비됐다는 것을 뜻한다. 이는 AI 인프라에서 CPU의 역할을 크게 확장할 전망이다. 최근 ChatGPT의 등장과 함께 모든 기업의 관심사가 된 초거대 언어 모델 기반 생성형 AI 전략 수립에 있어 AMX에 관심을 두는 곳이 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HPC 워크로드는 복잡한 수학적 계산이 포함되며 높은 부동소수점 성능을 보장해야 한다. HPC 워크로드에는 병렬 처리가 수반되는 경우가 많다. 멀티코어 CPU는 이러한 워크로드를 가속하는 데 있어 핵심이라 할 수 있다. 또한, 대규모 HPC 시뮬레이션은 효율적인 데이터 처리를 위해 높은 메모리 용량과 대역폭도 요구한다. 이런 특수성도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는 유연하게 수용한다.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는 최대 8채널 DDR5 메모리 구성 및 인텔 옵테인 퍼시스턴트 메모리(Optane Persistent Memory)를 지원하여 HPC 시뮬레이션을 위한 높은 메모리 용량과 대역폭을 제공한다. 또한, PCIe 5.0을 지원하여 PCIe 4.0의 두 배에 달하는 대역폭을 제공하여 CPU와 가속기 및 스토리지와 같은 기타 장치 간의 통신 속도가 빠르다. QAT를 통해 암호화 및 압축 워크로드를 가속화하여 네트워킹 및 스토리지와 같은 애플리케이션의 성능과 효율성도 크게 높인다. 열거한 특징들은 HPC뿐 아니라 AI 워크로드의 성능 요구에도 부합한다. 다음으로 첨단 분석의 경우 적시에 통찰력을 제공하고 빠른 의사결정을 지원하려면 지연 시간을 최소화하면서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는 CPU가 필요하다. 인텔은 단일 스레드 성능 및 멀티 스레딩 기능을 향상시켜 실시간 분석을 위한 저지연 처리를 가능하게 한다. 그리고 인텔 프로세서는 최적화된 캐시 계층 구조를 갖추고 있어 메모리 액세스 시간을 최소화하여 실시간 분석 워크로드의 지연 시간을 줄이고 성능을 개선할 수 있다. 여기에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는 넓은 메모리 대역폭으로 데이터베이스 성능을 향상하고 인텔 인-메모리 분석 가속기(IAA), 데이터 이동 속도를 높이는 인텔 데이터 스트리밍 가속기(DSA)까지 통합하여 실시간 데이터 처리 성능을 높였다. 요약하자면 워크로드마다 특화된 CPU 기능, 아키텍처 또는 가속기가 필요한 요구사항이 다르다. AI 워크로드는 가속 기술과 넓은 메모리 대역폭의 이점을 누리고, HPC 워크로드는 높은 부동소수점 성능과 병렬 처리가 필요하며, 실시간 분석 워크로드는 지연 시간이 짧은 처리와 효율적인 I/O 및 스토리지가 필요하다.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는 다양한 워크로드의 성능 요구를 수용하여 각각 최대의 성능을 끌어 낸다. 워크로드 최적화 성능 추구가 가능한 이유 CPU의 발전사를 보면 무어의 법칙의 시대를 지나 멀티 코어의 시기가 이어지고 있다. 멀티 코어는 현재 진화를 거듭 중인데 최근 동향은 더 나은 성능과 에너지 효율성을 보장하는 가운데 워크로드별 최적화를 지원하는 것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인텔은 코어 수를 늘리는 가운데 다양한 가속기를 CPU에 통합하는 방식을 택하였다. 이런 노력의 결과물이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다. 멀티코어 아키텍처는 병렬 처리를 가능하게 하여 성능과 에너지 효율을 높인다. 예를 들어 인텔의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는 최대 60개의 코어를 가지고 있어 AI, HPC, 실시간 분석 등 다양한 워크로드 처리에 이상적이다. 여기에 다양한 가속기를 통합하여 워크로드마다 차이를 보이는 최적의 성능 목표 달성에 한걸음 더 가까이 다가서고 있다. 또한,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는 CPU와 가속기 간의 고속 통신을 위해 설계된 개방형 산업 표준 인터커넥트인 컴퓨트 익스프레스 링크(CXL)를 지원한다. 이 밖에도 인텔은 상호 연결 및 효율적인 전력 공급을 위해 4개의 실리콘 다이를 EMIB(Embedded Multi-Die Interconnect Bridge)라는 고급 패키징 기술로 연결했다. 인텔의 EMIB 기술은 CPU 설계 및 패키징의 패러다임 전환을 잘 보여준다. 인텔은 프로세서를 타일이라고 하는 더 작은 모듈식 구성 요소로 분할하고 EMIB라는 작은 실리콘으로 연결하여 하나의 Monolithic 구조와 같은 성능, 에너지 효율성 및 설계 유연성을 높였고 그 결과물이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다. 인텔은 고급 패키징 기술을 통해 다양한 가속기를 통합하면서도 높은 전력 효율을 달성했다. 가령 4세대 인텔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가 내장된 가속기를 사용하면 이전 세대 대비 워크로드 처리에 있어 평균 2.9배 높은 와트당 성능 목표 달성이 가능하다. 더 자세히 알아보면 범용 컴퓨팅에서 53% 평균 성능 향상을 기대할 수 있고, AI는 최대 10배 높은 추론과 학습 성능, 네트워킹과 스토리지 분야에서는 95% 적은 코어로 더 높은 데이터 압축 성능을 보여 최대 2배 성능을 높일 수 있고, 데이터 분석의 경우 최대 3배 성능 개선이 가능하다. 달라진 게임의 법칙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의 등장으로 차세대 데이터센터 시장을 놓고 벌이는 다양한 프로세서 간 새로운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는 단순한 신제품이 아니다. 다양한 워크로드의 급변하는 요구 사항을 해결하고 성능, 확장성 및 효율성에 중점을 둔 차세대 데이터센터 구축에 대한 인텔의 전략을 상징한다.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는 반도체 시장의 게임의 법칙은 시대의 흐름에 따라 바뀐다는 것을 보여주는 산증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