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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우

IDG 블로그 | 윈도우 7과의 이별, 어려워도 이제는 결정해야

Steven J. Vaughan-Nichols  | Computerworld 2020.01.15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다. 윈도우 7은 정말 잘 굴러간 운영체제였다. 윈도우 비스타가 가져온 재난 사태 후 깔끔하고 우수한 새 윈도우 버전이 나타나, 윈도우 8.x이라는 거대한 구멍으로의 업그레이드도 거부한 사용자가 많았다. 윈도우 10도 고려했지만 윈도우 7이 제몫을 잘 하고 있어서 계속 사용하기로 하고, 윈도우 10 업그레이드나 패치가 원활하지 않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계속 윈도우 7을 써야할 것 같다고 생각한 것이다. 이제 2020년 1월 14일이 지나 윈도우 7이 공식 제품 주기의 끝에 도달했다. 이제 사용자는 윈도우 10으로 업그레이드하거나 크롬OS, 맥OS, 리눅스 같은 대안 운영체제를 알아보아야 한다.

그러니까 사용자들은 모두 다음 발걸음을 뗀 것이 맞을까?

사실은 전혀 그렇지 않다. 미국 정부가 인터넷 데이터를 수집하는 DAP 프로그램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1월 9일 기준, 즉, 윈도우 7이 수명을 다하기 5일 전인 시점에서도 윈도우 전체 사용자의 19%가 아직도 윈도우 7을 사용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정말 운영체제를 바꿔야 할 시점이다. 가장 간단한 업데이트 후보인 ‘윈도우 10 구입과 업그레이드’조차도 최소한 설치에 3시간이 걸릴 것이고 데이터 이전까지 생각하면 며칠로 전환 기간이 늘어날 수 있다. 전환에는 오랜 시간이 걸린다. 다른 대안 운영체제를 선택할 경우에는 더 긴 시간이 든다.

물론 구형 PC를 폐기하고 윈도우 10을 탑재한 새로운 PC를 구입한 기업도 상당하다. 어쩌면 가장 쉬운 방법일 수도 있다. 그러나 DAP의 수치는 이런 선택을 한 사람도 많지는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

실제로 폭탄이 터지기까지를 카운트다운하는 재미없는 액션 영화처럼, 윈도우 7의 시간은 0을 향해 흐르고 있다. 그럼에도 필자 주변에도 대책을 세우지 않은 사용자가 수두룩하다. 그야말로 공포다.

이들은 바이러스 백신 소프트웨어를 정기적으로 업데이트하면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모르는 말씀! 절대로 안 될 일이다. 도대체 어디서부터 설명해야 하는 걸까?

첫 번째, 백신 소프트웨어는 발견되어 알려진 맬웨어만 차단한다. 하지만 새로운 바이러스는 매일 쏟아져 나온다. 백신 소프트웨어가 모든 위험한 최신 맬웨어 목록을 업데이트하지는 않는다. 우수한 백신 소프트웨어였던 마이크로소프트 MSE 역시 윈도우 7과 함께 지원이 종료되었다는 것을 기억하는가? 윈도우 디펜더 안티바이러스는 아예 윈도우 7을 지원조차 한 적이 없고, 오늘 이후에 윈도우 7용 버전이 출시될 가능성은 더더욱 없다!

둘째, 파이어폭스 전직 개발자 로버트 오캘러한과 구글 크롬의 보안 이사 저스틴 슈가 지적한 것처럼, 백신 소프트웨어에는 문제 삼을 만한 코드가 정말 많다. 백신 소프트웨어가 도움되는 만큼이나 해를 끼친다고 말하는 전문가도 많다. 시스템을 보호하려다가 너무 깊이 침투해 공격 벡터로 활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해 시스템에 문제가 생겼을 때도 지원 기간이 종료된 운영체제에 도움의 손길을 줄 곳이 아무 데도 없다는 점도 기억하자. 

마지막으로, 윈도우 7에 새로운 보안 허점이 발견될 경우 취약점으로 이어져 대량 공격에 노출될 수 있다는 위험도 있다. 

실제로 꼭 윈도우 7을 계속 쓰고 싶다면 다른 운영체제와 연결하지 말고 가상 머신에서 실행하는 방법을 권한다. 오라클 버추얼박스나 리눅스 민트다. 필자가 별도의 운영체제에서 쓰는 방법인데, 구형 앱을 비교적 안전한 상태로 실행할 수 있다. 

물론 꼭 윈도우 7을 쓰고 싶을 때 가장 현명한 방법은 입술을 꽉 깨물고 윈도우 7 공식 연장 서비스 ESU(Extended Security Updates)에 요금을 내는 것이다. 그런데 여기에도 조건이 있다.

윈도우 7 프로페셔널, 윈도우 7 엔터프라이즈, 윈도우 7 얼티밋 사용자만 이 서비스에 가입할 수 있다. 윈도우 7은 해당되지 않는다. 소기업도 ESU를 받을 수 있다. 아마도 마이크로소프트는 공식 클라우드 서비스 판매 업체에서 ESU를 받을 수 있다고 말하겠지만, 실제로 지역의 판매 업체들은 PC 30대 이상이 아니라면 남는 게 없다면서 소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ESU 판매를 꺼리고 있다.

결국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7에서 윈도우 10으로의 전환을 원한다는 것이 결론이다. 물론 윈도우 7은 아직도 잘 굴러가고 있고, 어떤 방법을 선택하든 윈도우 10으로의 마이그레이션은 까다로운 작업이라는 점을 잘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단을 내릴 시간이 왔다. 지금 당장 윈도우 7을 버리고 떠나지 않으면 힘들어질 테니까 말이다. editor@itworld.co.kr 
 Tags 윈도우7 운영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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