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S / 퍼스널 컴퓨팅

2020년에 보고싶은 5가지 애플 신제품

Jason Cross  | Macworld 2019.12.30
애플이 역사상 지금처럼 많은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한 때는 없다. 예상되는 업데이트 일정만으로도(예를 들어 더 빠르고 더 우수한 카메라와 5G를 탑재한 새 아이폰) 달력이 꽉 찰 정도다.
 
그러나 우리는 예상치 못한 무언가를 원한다. 6월에 열리는 애플의 전 세계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iOS 14와 맥OS 10.16이 발표되고, 9월에는 새로운 아이폰과 애플 워치가 발표된다는 것은 이미 아는 사실이다. 아이패드와 맥이 더 빠른 프로세서와 소소한 변화(예를 들어 16인치 맥북 프로의 새로운 매직 키보드를 나머지 라인업에도 적용)를 위해 최소한 소규모 업데이트라도 된다는 것 역시 확실하다. 애플 아케이드와 애플 TV+에는 올 한 해 동안 계속 콘텐츠가 추가된다.
 
출시는 불명확하지만, 2020년에는 꼭 나왔으면 하는 애플 제품 5가지를 꼽았다.
 

애플 태그

2019년 내내 애플이 타일(Tile)과 비슷한 작은 소지품 추적기를 만들고 있다는 소문이 돌았다. 가칭 “애플 태그” 또는 “에어태그”로 불리며 원래는 2019년 초에 출시된다는 소문이었다가 올 하반기로 바뀌었다가 결국 올해는 안 나오는 것으로 정리됐다.
 


하지만 제대로 만든 태그는 큰 파장을 일으킬 수 있다. 시중에는 이미 추적기가 많지만 모두 같은 앱을 사용하는 다른 사용자와의 네트워크에 의존한다. 애플은 기존 아이폰 및 아이패드 사용자 기반을 고스란히 활용해서 프라이버시를 보호하고 훨씬 더 믿을 수 있고 유용한 추적기를 만들 수 있다.
 
희망사항은 블루투스 LE(대부분의 아이폰과의 폭넓은 호환성을 위해)와 초광대역(최신 아이폰에서의 정확한 위치를 위해)을 모두 사용하고 방수가 되며 배터리 교환식이거나 무선 충전을 지원하는 것이다. 또한 가격도 적당하면 좋다! 버짓 타일(Budget Tile)은 50달러가 채 안 되는 가격에 추적기 4개를 주고, 고급형인 타일 프로는 4개에 100달러가 조금 넘는다. 가격 측면에서 공략할 만한 빈틈이 많다.
 
태그가 아직 나오지 않은 것이 이상할 정도다. 애플 태그가 에어파워의 전철을 밟지 않기를, 애플이 최적의 발표 시기를 저울질하는 중이기를 희망해 보자.
 

애플 프로세서를 탑재한 맥북

애플이 노트북에 영원히 인텔 프로세서를 사용하진 않을 것이다. 애플은 회사의 운명을 스스로의 통제 하에 두고 싶어한다. 맥에 T2 칩을 더한 것도 그러한 맥락이지만 궁극적으로는 아이폰과 아이패드, 애플 TV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노트북을 위한 자체 CPU와 GPU를 생산해야 한다.
 


인텔과 AMD 프로세서의 x86 아키텍처가 아닌 애플 칩에 사용되는 ARM 아키텍처에서 맥OS가 실행되도록 하기는 어려운 과제이며, 아키텍처와 함께 생태계를 옮기는 것은 더 큰 과제다. 맥이 단순히 키보드가 달린 아이패드 이상인 이유는 바로 앱과 플러그인을 비롯한 다른 모든 요소에 있다.
 
자체 프로세서 생산에는 몇 년의 준비 과정이 필요하다. 그 시작이 올해가 되었으면 한다. 이상적인 시나리오는 애플이 애플 칩이 탑재된 맥에서만 실행되는 완전히 새로운 맥OS(가령 맥OS 11)를 출시하는 것이다. 애플은 맥북 에어와 비슷하면서 새로운 매직 키보드와 페이스 ID만 추가한 12인치 또는 13인치 맥북도 출시한다. 맥OS 11은 애플 ARM 기반 프로세서용으로 컴파일된 새로운 앱과 에뮬레이션을 통해 일부 다른 앱을 실행하며, 그 외에는 나머지 모든 맥 시장을 위해 나온 맥OS 10.16과 비슷하다.
 
이후 몇 년에 걸쳐 애플은 자체 프로세서를 내장한 맥 라인업을 늘리고, 맥OS 10.x의 새로운 버전 생산을 중단하고 버그 수정과 보안 패치만 제공하면서 그 사이 맥 제품군을 맥OS 11과 애플 자체 프로세서로 완전히 전환한다.
 
물론 애플의 공식적인 계획은 이것과 다를 수 있다. 그러나 애플은 맥을 자체 프로세서로 옮기고 싶어하며 그 과정을 완료하는 데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그 혁명의 시작이 2020년이 되기를 기대해 보자!
 

서비스 번들 요금제

애플은 올해 서비스를 강력하게 추진했고 그 결과 다양한 소비자용 가입형 및 기타 월 요금제 서비스를 갖췄다.
 


예를 들어 아이폰 업그레이드 프로그램과 애플 TV+가 포함된 서비스 번들을 만들기는 어렵다. 전자는 아이폰이라는 하나의 디바이스를 대상으로 하며 소비자가 원하는 아이폰에 따라 가격도 다양하고, 후자는 고정 요금제 상품이며 가족 공유도 가능하다.
 
그러나 애플은 가족 공유가 포함된 모든 소비자용 서비스를 묶은 단일 가격의 번들을 제공할 수 있고, 마땅히 제공해야 한다. 필자는 다음 서비스가 포함된 번들이 나왔으면 한다. (가격은 각 서비스의 독립적인 가입 가격임)

•    애플 뮤직 - 15달러(가족 공유 포함)
•    애플 뉴스+ - 10달러
•    애플 TV+ - 5달러
•    애플 아케이드 - 5달러
•    아이클라우드 저장 공간(2TB) - 10달러
 
각 서비스는 가족 공유를 지원하며 고정 월 요금제로 운영되고 모두 애플 생태계 내에서의 삶을 훨씬 더 쉽고 즐겁게 만들어준다는 공통점이 있다. 개별적으로 이용할 경우 합산된 비용은 45달러(정확히는 44.95달러)다. 위의 모든 서비스를 29.99달러의 번들로 합치면 좋지 않을까?
 
이 가격은 예를 들어 4개의 서비스를 구매하면 가족 공유가 포함된 애플 뮤직을 무료로 제공하는 경우의 금액과 같다. 아이폰, 아이패드, 맥, 애플 TV를 구매하는 소비자에게 1개월 무료 체험 기간을 제공해 가입을 유도할 수 있을 것이다.
 

AR 헤드셋

소문에 따르면 애플은 후면 카메라에 비행 시간(time-of-flight) 센서를 탑재한 업데이트된 아이패드 프로를 개발 중이다. 이 센서가 있으면 증강 현실(AR)에 사용되는 주변 환경의 3D 모델을 더 신속하고 정확하게 생성할 수 있다. 가을에 출시될 아이폰에도 최소한 상위 모델에는 이 센서가 탑재된다는 이야기가 있다.
 


그렇게 되면 아이폰과 아이패드에서의 AR을 위한 큰 진전이다. 그러나AR이 진정 이목을 끌기 위해서는 화면에 그려지는 실제 세계의 시각적 이미지를 보는 형태에서 벗어나야 한다. AR이 마법처럼 느껴지는 순간은 영상이 아니라 두 눈으로 보는 현실에 컴퓨터가 생성한 그래픽이 결합되는 순간이다.
 
고품질 AR 경험을 가능하게 해주는 세련되고 우아한 안경을 만들기 위한 기술은 아직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나 대중의 소비를 위한 AR 생태계 구축은 몇 년에 걸쳐 진행되는 프로세스다. 애플이 새해부터 AR 헤드셋으로 생태계 구축에 본격적으로 나서기를 바란다.
 
꼭 화면이 내장된 선글라스 형태일 필요는 없지만 애플이라면 홀로렌즈나 매직 리프의 제한된 시야와 같은 단점을 극복하는 동시에 더 작고 가볍고 세련된 뭔가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헤드셋을 위한 처리 성능 대부분을 아이폰이 제공해야 하고, 헤드셋에서 주머니에 있는 아이폰까지 선으로 연결해야 할 수도 있다. 1세대 제품으로 그 정도는 괜찮다고 생각한다. 사람들에게 AR의 마법과 AR키트로 구축된 훌륭한 개발 환경을 보여준 다음 2~3년 후에 독립형 안경을 출시하면 된다.
 
마케팅 관점에서도 안경을 출시하기에 2020년보다 더 좋은 해는 앞으로 다시없을 것이다.
 

2개의 새로운 애플 TV와 새로운 리모컨

기존 애플 TV 4K에 뭔가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 적어도 박스 자체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돌비 비전과 돌비 애트모스(Atmos)를 지원하고 매끄러운 다중 사용자 인터페이스, 모든 주요 스트리밍 서비스를 위한 앱을 완비한, 가장 강력하고 다양한 기능을 갖춘 스트리밍 박스 중 하나다.
 


그러나 애플 아케이드가 출시되고 tvOS 13에서 PS4, 엑스박스 원 게임 컨트롤러를 새로 지원하게 되면서 애플 TV는 게임 콘솔로서 그렇게 훌륭하진 않다는 사실이 명확히 드러났다. 4K TV에서 프리미엄 게임을 즐기는 데 필요한 강력한 성능이 없다.
 
반대로 그 부분에는 관심이 없고 비디오와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만 이용하고자 하는 사람에게는 과분한 장비이며 같은 용도의 다른 제품에 비해 훨씬 더 비싸다.
 
이제 애플 TV+, 애플 TV 채널, 애플 아케이드까지 나왔으니 새로운 두 가지 애플 TV 디바이스로 시장을 새롭게 재편하는 것도 좋은 생각이다. 하나는 HDMI 플러그가 달린 단순한 스트리밍 “스틱”이다. 로쿠 스트리밍 스틱(Roku Streaming Stick)이나 파이어 TV 스틱(Fire TV Stick)과 비슷한 형태가 될 것이다. 저장 공간도 제한되고 프로세서의 성능도 낮지만 주 목적인 앱 스트리밍과 가장 간단한 수준의 게임을 즐기기엔 충분할 것이다.
 
고급형 박스는 게이머와 마니아를 대상으로 한 독립형 장치로, 엑스박스나 PS4 게임 컨트롤러와 묶음 판매도 가능하다. 대용량 데이터를 사용하는 대작 게임을 위해 A13 칩과 풍부한 저장 공간(64 또는 128GB)도 갖춰야 한다.
 
가장 중요한 점은 두 제품에 모두 새로운 애플 TV 리모컨이 포함되는 것이다. 현재의 리모컨은 애플이 만든 역사상 최악의 제품 중 하나로 꼽히기에 손색이 없다. 가장 열성적인 애플 팬을 포함한 모든 사용자에게 욕을 먹는다. 너무 형편없는 나머지 스위스의 TV 업체인 솔트(Salt)는 설정이나 페어링 없이 그냥 작동하는 자체 리모컨을 만들었다. 애플 TV에는 사용하기 쉽고, 사용하기 위해 매번 쳐다봐야 할 필요가 없고, 실수로 거꾸로 잡을 일도 없으며 구분감이 정확한 버튼이 달린, 제대로 된 리모컨이 필요하다.
 
애플이 지극 정성을 쏟는 접근성 측면에서도 현재의 리모컨DML WJATNSMS 0점이다.
 
솔직히 애플이 새로운 애플 TV 하드웨어를 전혀 만들지 않는다 해도 리모컨만은 새로 만들어야 한다. 옵션으로 팔아도 좋고, “프로 리모트”라 이름 붙여도 좋다. 제대로 된 리모컨이 시급하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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