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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애플 돌아보기 "운영체제·아이패드 밋밋, 맥 프로·서비스 강화"

Jason Cross | Macworld 2019.12.26


비즈니스 변화

여기서는 주로 제품과 서비스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향후 몇 년 동안 애플의 제품과 서비스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비즈니스상의 변화가 있었다.

경영진의 퇴진은 좀처럼 큰 뉴스가 되지 않는다. 올해, 애플의 리테일 수석 부사장인 안젤라 아렌츠가 회사를 떠나고 디어드레 오브라이언이 그녀의 자리를 대신했다. 밥 아이거 디즈니 CEO는 애플 TV+와 디즈니의 새로운 디즈니+ 스트리밍 서비스 사이에 발생하는 이해충돌을 이유로 애플 이사회를 떠났다.

그러나 수년 만에 이뤄진 애플 경영진의 가장 큰 변화는 2019년 조니 아이브의 퇴사였다. 아이브는 1992년부터 애플과 함께 해왔고, 초기 아이맥, 아이팟, 아이폰과 아이패드, 그리고 애플워치 등과 같이 상징적인 제품들의 디자인을 대다수 담당했다. 비평가들은 그의 미학에 대한 집착이 때때로 유용성과 효용성을 방해했다고 말하지만, 조니 아이브가 애플뿐 아니라 업계 전반에 걸쳐 기술 제품 디자인에 미친 엄청난 영향에 대해서는 두말할 나위가 없다.



한편, 애플은 마침내 수년 간에 걸친 퀄컴과의 싸움을 매듭지었다. 양사는 서로에 대한 모든 소송을 중단하기로 합의했고 애플은 제품 및 기술 라이센스에 관한 다년 계약에 동의했다. 이것은 퀄컴에 있어 큰 승리지만 애플이 자체 개발을 하는 동안에도 휴대폰에 최고의 모뎀을 원하는 아이폰 고객에게도 큰 승리다.

이를 위해 애플은 곤경에 처한 인텔의 스마트폰 모뎀 사업을 10억 달러에 인수했다. 이 가격으로 애플은 약 2,200명의 직원, 지적 재산, 장비, 특허를 얻었다. 애플이 최고급 5G 모뎀을 공급하려면 몇 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제 애플이 5G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아이폰은 더 좋아진다...그렇지만 더 저렴해질까?

매년 새로운 아이폰이 나온다. 그리고 매년, 아이폰은 더 빨라지며, 더 좋은 카메라를 탑재한다. 그만큼 기대도 커진다. 그러나 애플이 모든 것을 항상 더 얇게 만들려는 집착을 누그러뜨리고 대신 배터리 용량을 늘리기 위해 아이폰 11을 조금 더 두껍게 만든 것은 약간 놀라운 일이었다.

늘 사용자가 바랐던 것처럼 스마트폰을 더 오래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그 결과는 빠르고 엄청난 배터리 수명(?)과 매우 좋은 카메라를 보유한 아이폰이겠지만, 가격은 어떨까? 최고급 프로 버전은 여전히 작년 아이폰 XS와 마찬가지로 999달러와 1,099달러 가격이었지만, 인기가 많았던 아이폰 XR을 대체하는 모델인 아이폰 11은 50달러 더 저렴하다.

그 결과가 빠르고 카메라 성능이 매우 좋으면서도 배터리 수명이 길어진 아이폰이다. 하지만, 가격을 확인해보자. 많이 저렴해지지는 않았다. 최고급 프로 버전은 작년의 아이폰 XS와 같이 여전히 999달러와 1,099달러지만 아주 인기있는 아이폰 XR을 대체할 의도인 아이폰 11은 아이폰 XR보다 겨우 50달러 저렴해졌다.

애플은 자사의 제품들 중 너무 많은 제품들이 너무 많은 비용이 든다는 메시지를 받기 시작했을까? 글쎄... 아마도 아닐 것이다. 애플 서비스 가격은 괜찮게 책정되지만, 새로운 맥 프로는 6,000달러라는 엄청난 가격에서 시작해서 훨씬 더 올라간다.
 

(어떤 의미에서는) 맥이 돌아왔다

방금 말한 대로 오래된 쓰레기통이 돼 버린 맥 프로의 제한적 성능에 대해 몇 년에 걸쳐 불평해 온 끝에, 확장 가능하고 서비스 가능한 맥 프로 신형이 마침내 올해 말에 출시되었다. 그렇지만, 엄청나게 비싸다. 5,999달러에 살 수 있는 기본 구성이 스토리지 용량, 밋밋한 그래픽 카드, 그리고 단순한 8코어 인텔 프로세서와 함께 제공된다는 사실을 알면 허탈한 웃음만 나올 것이다.

맞다. 새로운 맥은 정말 빠르고, 회사 돈을 쓰는 전문가를 위해 만들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일하게 확장 가능하고 서비스 가능한 데스크톱인 맥이 열성적인 애플팬들 대부분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있다는 것은 실망스럽다.

애플은 또한 화가 날 만큼 비싼 데스크탑 컴퓨터와 함께 몇 년 만에 처음으로 새로운 모니터도 출시했다. 프로 디스플레이 XDR은 폭넓은 색상과 뛰어난 대비를 갖춘 넓은 32인치 6K 모니터로 최대 1600니트의 밝기를 낼 수 있다. 정말 환상적이지만 5,000달러(무광 마감을 원하면 6,000달러)나 하는데, 스탠드도 제공되지 않는다. 스탠드는 별도로 1,000달러다.

맥 프로 외에도 12인치 맥북은 단종되었지만, 대부분의 맥 노트북은 약간의 제품 교체가 있었다. 다만, 가장 큰 맥북 프로는 더 많은 것을 얻었다. 15인치 모델을 대체하는 것은 화면이 약간 더 크고 베젤이 더 줄어든 새로운 16인치 버전이다. 더 중요한 것은 애플이 키보드를 교체했다는 점이다. 버터플라이 메커니즘 키보드가 사라졌고, 가위 스위치 키가 돌아왔다. 새로운 키보드는 더 조용하고, 더 쾌적하고, 아마도 더 믿을 수 있을 것이다. 터치 바 옆에 물리적 ESC 키까지 집어넣었다!

맥은 여전히 진정한 쇄신을 해야 할 때가 한참 지났다. 새로운 디자인 언어, 새로운 프로세서(아마도 AMD나 애플 자체 ARM 기반 프로세서), 페이스 ID, 작업 등등이 필요하다. 적어도 맥 프로와 새로운 16인치 맥북 프로를 놓고 보자면 애플은 맥 시장에 확실히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이제 본격적으로 박차를 가하기만 하면 된다.
 

4가지 주요한 신규 애플 서비스

애플은 서비스 비즈니스에 훨씬 더 집중적으로 진출할 것이라고 오랫동안 외쳐 왔으며 올해에도 4가지 신규 서비스로 그 약속을 잘 지켰다. 각 서비스는 3월에 열린 행사에서 발표되었고, 1년 동안 시차를 두고 출시되었다.

가장 먼저 등장한 애플 뉴스+는 가장 실망스러운 서비스였다. 애플은 지난해 디지털매거진 구독서비스인 텍스처(Texture)를 인수하고 올해 서비스를 중단하고 (일부 유력 신문사와 함께) 잡지내용을 뉴스 앱에 쏟아 부었다. 독자든 출판사든 아무도 매달 9.99달러짜리 서비스에 정말로 만족하지는 않는 것 같다.



그 다음 출시된 서비스는 조금 더 나았다. 애플카드는 말 그대로 애플페이 사용자를 위해 특별히 만들어진 골드만삭스가 지원하는 마스터카드의 신용카드일 뿐이다. 애플은 월릿 앱에 애플리케이션, 결제, 청구서 분석 등을 바로 탑재했다. 인터페이스는 보기에 잘 되어 있으며 소비 습관에 대한 좋은 통찰력을 제공한다.

게다가 카드번호, 서명, CCV 번호가 없는 화려한 흰색 티타늄 카드를 받게 된다. 물리적 카드를 사용하면 1%의 캐시백을 받는 신용카드와 마찬가지로 애플페이 사용시 2%, 애플(앱스토어와 아이튠스 포함)에서 물건을 사거나 다른 소매점을 고를 때 3%의 캐시백을 받는다. 중요한 것은, 어떤 종류의 수수료도 없다는 것이다.

아직 손봐야 할 문제는 좀 있다. 우선, 애플 카드 데이터를 민트(Mint) 같은 인기 있는 금융 앱으로 가져올 수 없다. 하지만, 만약 애플페이를 많이 사용한다면, 그리고매달 청구액 전부를 갚을 수 있다면, 애플카드는 나쁘지 않다.

아이폰이나 아이패드로 게임을 한다면, 애플 아케이드는 아마도 애플이 오랫동안 해온 일 중 최고일 것이다. 그것은 iOS 13, 맥OS 카탈리나와 함께 출시되었으며, 4.99달러로 가족 공유 계정에 최대 5명이 추가된다. 아주 합리적인 가격으로 100개 이상의 게임을 다운로드하고 즐길 수 있다. 모두 새로운 앱이고, 광고나 앱 내 구매 없이 한 번의 구독료로 모든 것을 얻을 수 있다. 맥과 애플 TV에서도 이용 가능하다.

애플 아케이드의 타이틀은 놀라울 정도로 우수하다. 최고의 개발자들이 만들어낸 최상의 노력이며, 아이들용 게임부터 마음을 어지럽게 하는 퍼즐과 액션 게임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이 망라되어 있다. 애플 아케이드의 어떤 게임도 다른 구독 서비스나 모바일 플랫폼에 등장하지 않으며, 모두가 신규 오리지널이다. 그러한 제약은 어느 정도 장점이 있지만, 우리는 애플이 어떤 면에서는 서비스를 억압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애플이 2020년에는 조금만 더 개방적이 되기를 바란다.

올해 출시된 주요 서비스 중 마지막은 우리가 먼저 알고 있었던 애플 TV+이다. 헐리우드 언론 덕분에, 우리는 애플이 많은 연예인들을 무대 위로 끌어내어 발표하기 훨씬 전인 작년부터 스트리밍 TV 서비스를 출시하려는 큰 야망에 대해 알고 있었다. 애플 아케이드와 마찬가지로 가족 공유에 매월 4.99달러의 매우 저렴한 비용이 든다. 게다가, 만약 TV 앱을 사용할 수 있는 최근의 애플 기기를 구입한다면, 매우 후하게 1년 시험판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애플의 TV 쇼와 영화가 시작은 상당히 미약한 편이지만, 그 품질 기준은 높다. 애플은 기존 TV나 영화 콘텐츠의 판권을 구입하지 않고 애플 서비스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오리지널을 구입해 제작하고 있다. 애플은 시청률을 높이기 위해 삼성, LG, 비지오, 소니 같은 TV 제조사뿐 아니라 TV 앱을 지원하기 위해 로쿠, 파이어 TV 같은 스트리밍 하드웨어 업체와도 계약을 맺었다.
 

2020년 전망하기

애플처럼 비밀이 많은 회사가 2020년에는 정확히 무엇을 기대하고 있는지 알기는 어렵다. 확실히, 우리는 아이패드와 맥의 업그레이드, 새로운 애플워치, 9월에 출시될 새로운 아이폰, 그리고 많은 새로운 애플 TV+ 쇼와 애플 아케이드 게임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추측한다.

어쩌면 끝이 없어 보이는 아이폰 SE에 관한 소문이 마침내 현실이 될지도 모른다. 내년은 아마도 애플이 인텔이 아닌 자체 프로세서를 사용한 노트북이 처음 출시되는 해일 것이다. 이외에 애플이 다른 어떤 새로운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는지 아무도 장담할 수 없을 것이다.

몇 년 동안 그래왔듯이 2020년 애플에 관한 근본적인 질문은 어떤 제품이 경미한 ‘사양 보완’ 수준의 업그레이드를 받을 것이며, 어떤 제품이 새로운 디자인과 신기능으로 다시 태어날 것인가 하는 것이다. 하나 더 덧붙이자면 언제 차세대 아이폰, 아이패드, 애플워치 같이 다음 번 주요 카테고리를 정의할 기기를 선보일 것인가도 관심사가 될 것이다. 아마도 증강현실 헤드셋일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만, 2020년에 출시될 준비가 되었을지도 궁금하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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