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2.23

2019년 애플의 가장 중요한 행보 3가지

Dan Moren | Macworld
아이폰 발매 10년 동안 정말 많은 일이 있었다. 올해만 해도 신제품이 발매되고, 적지 않은 크고 작은 논쟁이 있었고, 향후 제품에 대해서도 수많은 루머와 추측이 나돈다. 하지만 사실에만 집중해보자.

연말을 앞두고 올 한해 애플이 걸어온 중요한 행보를 살펴보면서 내년 움직임에 대한 힌트를 읽어보자.
 

고급 사용자에 보내는 응답

맥을 찾는 전문가에게 2019년이 다소 실망스러웠다는 점은 인정해야 할 것 같다. 2019년 초부터 맥 프로가 출시되기를 바라는 목소리가 컸다. 가격표를 제외하면 애플은 프로 제품에 어울리는 모듈 방식의 고성능 맥 프로를 출시한 것이 사실이다.



물리 ESC 키, 튼튼하게 개선된 키보드, 더 큰 화면을 갖춘 큰 맥북 프로도 출시됐다는 점도 기억하자. 애플의 프로 맥 제품군은 수 년 만에 가장 강력해졌고 애플 역시 전문가 고급 사용자에 대한 충성도를 증명했다.

그래도 2020년에 더욱 발전할 여지는 있다. 특히 아이맥 프로는 새로운 제품이 나올 때가 됐고, 올해 출시된 프로 디스플레이 XDR의 사양이 놀라울 정도로 뛰어나긴 하지만, 레퍼런스 모니터 한 대에 5,000달러는커녕 그 1/10도 쓰기 힘든 일반 사용자를 위한 조금 더 저렴한 제품이 필요하다. 하지만 진정한 질문은 애플이 맥 프로를 계속 최신 기술이 적용된 고급 제품으로 유지할 것인지, 아니면 또 새로운 후속 제품이 나올 때까지 수 년이 지나버릴지가 될 것이다.


실수와 실언이 없으면 애플이 아니다. 2019년도 예외는 아니어서 중국과 현재 미국 행정부 간의 불편한 상황에 휘말렸다. 하지만 기술적인 문제도 있었다.

3월 말 에어파워가 전격적으로 제품 로드맵에서 사라졌다. 2017년 9월 발표되었지만 계속 발매가 연기되던 애플표 무선 충전 매트 개발이 중단된 이유로 기술적 한계가 꼽혔다. 애플 제품을 통틀어 발표까지 되었던 제품이 보류된 것은 커다란 충격이었고 매우 드문 일이었다. 에어매트는 줄곧 출시가 유력하던 제품이 구체화되지 않은 경우 언급되는 대표적인 사례가 되었다.

반면, 최근 몇 년간 걸어온 잘못된 궤적을 수정하려는 움직임도 보였다. 맥북 프로의 버터플라이 키보드를 드디어 폐기하고 시저 축 키보드를 채택한 것이다. 버터플라이 방식 키보드는 도입 이후 여러 번 수정과 개선을 거쳤지만 끝내는 폐기되었는데 이러한 전략 수정 역시 애플로서는 드문 일이다. 개발자 대니얼 잴컷의 표현을 빌자면 “공개한 것은 아무 것도 없지만 패배를 인정한 사례”다.
 

서비스 산업에서의 성과



다른 무엇보다도 2019년은 서비스의 해였다. 애플은 이미 서비스 산업에 발을 담근 상태였지만 올해에는 애플 TV+, 애플 뉴스+, 애플 아케이드라는 3개의 제품을 통해 본격적으로 서비스 수익을 끌어당겼다. 이 3개 서비스가 애플 결산 보고에서 훌륭한 금화 보따리가 된 것도 놀랍지 않다. 향후에도 계속 꾸준한 매출을 견인할 예정으로 보인다.

애플은 꾸준히 서비스 포트폴리오를 쌓아 올리면서 흥미로운 여러 가격 정책을 선보이기도 했다. 새로운 하드웨어를 구입하면 애플 TV+ 1년을, 애플 아케이드의 연간 요금제에 가입하면 애플 뉴스+ 3개월을 추가로 주는 것이다. 여러 가지 가격 정책을 모두 시도해보려고 하는 것 같다. 서비스 영역은 2020년에도 애플의 주요 사업이 될 것임은 틀림없다. 어쩌면 모든 서비스를 하나의 가격 안에 묶는 아마존 프라임 같은 번들 가격 정책을 시도할지도 모른다. 큰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는 애플 뉴스+에 대한 해답이 될 수도 있다.
 

2020년을 앞두고



물론 2019년에도 많은 일이 일어났다. 맥과 iOS용 앱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시작했고, 자잘한 소프트웨어 오류가 여럿 일어나 애플의 우선순위가 무엇인지에 대한 의문과 많은 문제점을 노출하기도 했지만, 아이폰 제품군이 전면 리뉴얼됐다. 에어팟 프로는 웨어러블 포트폴리오를 강화했다. 디자인 수장 조니 아이브가 30년에 가까운 애플 생활을 접고 떠나는 일도 있었다.

내년 애플의 행보를 두고도 여러 가지 의문이 횡행하고 있다. 5G 아이폰 루머가 수면 위에 떠올랐고, 프로세서 아키텍처의 이전을 추측하는 사람도 있지만, 애플 주변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지를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볼 수 있을 때까지는 조금 더 기다려보자. editor@itworld.co.kr 


2019.12.23

2019년 애플의 가장 중요한 행보 3가지

Dan Moren | Macworld
아이폰 발매 10년 동안 정말 많은 일이 있었다. 올해만 해도 신제품이 발매되고, 적지 않은 크고 작은 논쟁이 있었고, 향후 제품에 대해서도 수많은 루머와 추측이 나돈다. 하지만 사실에만 집중해보자.

연말을 앞두고 올 한해 애플이 걸어온 중요한 행보를 살펴보면서 내년 움직임에 대한 힌트를 읽어보자.
 

고급 사용자에 보내는 응답

맥을 찾는 전문가에게 2019년이 다소 실망스러웠다는 점은 인정해야 할 것 같다. 2019년 초부터 맥 프로가 출시되기를 바라는 목소리가 컸다. 가격표를 제외하면 애플은 프로 제품에 어울리는 모듈 방식의 고성능 맥 프로를 출시한 것이 사실이다.



물리 ESC 키, 튼튼하게 개선된 키보드, 더 큰 화면을 갖춘 큰 맥북 프로도 출시됐다는 점도 기억하자. 애플의 프로 맥 제품군은 수 년 만에 가장 강력해졌고 애플 역시 전문가 고급 사용자에 대한 충성도를 증명했다.

그래도 2020년에 더욱 발전할 여지는 있다. 특히 아이맥 프로는 새로운 제품이 나올 때가 됐고, 올해 출시된 프로 디스플레이 XDR의 사양이 놀라울 정도로 뛰어나긴 하지만, 레퍼런스 모니터 한 대에 5,000달러는커녕 그 1/10도 쓰기 힘든 일반 사용자를 위한 조금 더 저렴한 제품이 필요하다. 하지만 진정한 질문은 애플이 맥 프로를 계속 최신 기술이 적용된 고급 제품으로 유지할 것인지, 아니면 또 새로운 후속 제품이 나올 때까지 수 년이 지나버릴지가 될 것이다.


실수와 실언이 없으면 애플이 아니다. 2019년도 예외는 아니어서 중국과 현재 미국 행정부 간의 불편한 상황에 휘말렸다. 하지만 기술적인 문제도 있었다.

3월 말 에어파워가 전격적으로 제품 로드맵에서 사라졌다. 2017년 9월 발표되었지만 계속 발매가 연기되던 애플표 무선 충전 매트 개발이 중단된 이유로 기술적 한계가 꼽혔다. 애플 제품을 통틀어 발표까지 되었던 제품이 보류된 것은 커다란 충격이었고 매우 드문 일이었다. 에어매트는 줄곧 출시가 유력하던 제품이 구체화되지 않은 경우 언급되는 대표적인 사례가 되었다.

반면, 최근 몇 년간 걸어온 잘못된 궤적을 수정하려는 움직임도 보였다. 맥북 프로의 버터플라이 키보드를 드디어 폐기하고 시저 축 키보드를 채택한 것이다. 버터플라이 방식 키보드는 도입 이후 여러 번 수정과 개선을 거쳤지만 끝내는 폐기되었는데 이러한 전략 수정 역시 애플로서는 드문 일이다. 개발자 대니얼 잴컷의 표현을 빌자면 “공개한 것은 아무 것도 없지만 패배를 인정한 사례”다.
 

서비스 산업에서의 성과



다른 무엇보다도 2019년은 서비스의 해였다. 애플은 이미 서비스 산업에 발을 담근 상태였지만 올해에는 애플 TV+, 애플 뉴스+, 애플 아케이드라는 3개의 제품을 통해 본격적으로 서비스 수익을 끌어당겼다. 이 3개 서비스가 애플 결산 보고에서 훌륭한 금화 보따리가 된 것도 놀랍지 않다. 향후에도 계속 꾸준한 매출을 견인할 예정으로 보인다.

애플은 꾸준히 서비스 포트폴리오를 쌓아 올리면서 흥미로운 여러 가격 정책을 선보이기도 했다. 새로운 하드웨어를 구입하면 애플 TV+ 1년을, 애플 아케이드의 연간 요금제에 가입하면 애플 뉴스+ 3개월을 추가로 주는 것이다. 여러 가지 가격 정책을 모두 시도해보려고 하는 것 같다. 서비스 영역은 2020년에도 애플의 주요 사업이 될 것임은 틀림없다. 어쩌면 모든 서비스를 하나의 가격 안에 묶는 아마존 프라임 같은 번들 가격 정책을 시도할지도 모른다. 큰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는 애플 뉴스+에 대한 해답이 될 수도 있다.
 

2020년을 앞두고



물론 2019년에도 많은 일이 일어났다. 맥과 iOS용 앱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시작했고, 자잘한 소프트웨어 오류가 여럿 일어나 애플의 우선순위가 무엇인지에 대한 의문과 많은 문제점을 노출하기도 했지만, 아이폰 제품군이 전면 리뉴얼됐다. 에어팟 프로는 웨어러블 포트폴리오를 강화했다. 디자인 수장 조니 아이브가 30년에 가까운 애플 생활을 접고 떠나는 일도 있었다.

내년 애플의 행보를 두고도 여러 가지 의문이 횡행하고 있다. 5G 아이폰 루머가 수면 위에 떠올랐고, 프로세서 아키텍처의 이전을 추측하는 사람도 있지만, 애플 주변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지를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볼 수 있을 때까지는 조금 더 기다려보자.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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