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필자는 직접 관리 중이던 네트워크에서 DNS 설정을 바꾸고 싶었다. 그런데 호스팅 회사의 DNS 관리자에 로그인 하지 않은 지 너무 오래돼 비밀번호나, 설정 관리를 위해 어디에 로그인해야 하는지 기억이 나지 않았다. 워낙 오래된 계정이어서 결국 호스팅 회사가 비밀번호를 설정해 줬다.
DNS 설정의 부정 탈취를 더욱더 어렵게 만들기
이번 일을 계기로 필자는 호스팅 콘솔에 로그인하는 것만으로 DNS 설정을 얼마나 쉽게 바꿀 수 있는지 깨달았다. 보통 도메인 소유권 확인을 위해 추가 과정과 절차를 요구하지만, DNS 기록은 호스팅 회사에 전화 한 통으로 변경할 수 있었다. DNS 탈취가 얼마나 쉽게 일어날 수 있는지 알 수 있다.
따라서 현재 커스텀 도메인 이름을 제공하기 위해 외부 호스팅 업체를 이용한다면, 어떤 과정을 통해 도메인 통제 주체를 확인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예컨대, 업체는 보호 수단으로 다중 인증(MFA)을 추가하고 있다. 스크립트나 자동화를 사용하는 경우 반드시 확인해야 할 것은, 업체 API가 인증키 보호를 허용하는지와 특정 주소만 자동화된 변경을 허용하도록 조건부 접근 또는 제한된 IP를 제공하는지다.
이 과정에서 안전한 워크스테이션을 사용해야 하고 워크스테이션 안전 수칙을 준수하는 것도 중요하다. 예를 들어, 일상적인 서핑과 작업에 사용하는 워크스테이션에서는 로그인하는 일은 피하는 것이다. 또한, 인바운드 및 아웃바운드 로그에서 DNS 트래픽을 감시하고 변경사항이나 심상치 않은 트래픽 패턴이 생기면 알림이 오도록 설정해야 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체 플랫폼을 통해 DNS를 설정할 수 있는 기능을 애저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애저가 제공한 이름이 아닌 커스텀 도메인 이름을 허용하는 개인 DNS 서비스를 출시했다.
스누핑(snooping)으로부터 DNS 트래픽 보호
DNS 보호 방식이 네트워크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이뿐만이 아니다. 워크스테이션이 DNS 질의를 할 때, 특히 DNS 설정에 외부 DNS 제공업체가 포함되도록 지정하는 경우, 질의는 평문으로 나가게 되므로 해커가 이를 추적, 분석할 수도 있다. 이런 우려 때문에 최근 마이크로소프트는 DoH(DNS over HTTPS) 또는 암호화된 DNS 트래픽으로 전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DNSSEC(DNS Security Extensions)와는 다르다. DNSSEC은 일종의 보안 프로토콜이어서, 데이터를 디지털 서명하여 유효성을 보장하고 공격으로부터 보호한다. 안전한 검색을 위해서는 DNS 검색 과정의 모든 단계에서 서명이 진행돼야 한다. DNSSEC은 오래전에 만들어진 기술이어서 서버 2012 정도로 오래된 서버 플랫폼에도 설정할 수 있다. 그러나 애저는 DNSSEC을 지원하지 않는다.
애저가 지원하는 DoH는 검색 내용 및 트래픽을 보호하는 신기술이다. DNS 질의를 암호화하므로 지정된 수신자만 복호화해 읽을 수 있다. 파이어폭스(Firefox)는 자사 브라우저에 DoH를 기본적으로 활성화할 것이라고 발표했으며, 이제는 구글 크롬(Google Chrome)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일각에서는 이 기술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웹 브라우저는 암호화된 질의를 사이트로 보내어 복호화를 거친 후 서버로부터 응답을 다시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웹 브라우저는 사용자의 인터넷 서비스 제공업체(ISP)에서 운영하는 특수 서버로 질의를 보낸다. 그러나, 이들 ISP는 아직 DoH를 지원하지 않는다. 혹은 이들이 서버를 두고 있는 국가가 송신 내용을 보내고 싶지 않은 곳일 수도 있다. 또한, 만일 모든 송신 내용을 구글의 DNS 제공업체나 클라우드플레어(Cloudflare) DNS 등 외부 제공업체를 통해 보낸다면, 해당 업체가 모든 DoH 송신 내용을 기록하고 트래픽을 감시할 수도 있다. 파이어폭스는 클라우드플레어 DNS가 사용자 장치로부터 과도한 정보를 가져가지 않도록 별도의 계약을 체결했다.
크롬 브라우저에서 DoH를 설정하려면 애플리케이션 속성에 다음 행을 추가하면 된다. 클라우드플레어 서버를 DoH 제공업체로 설정하고 있지만 DoH를 지원하는 그 어떤 DNS 제공업체라도 사용할 수 있다.
“--enable-features="dns-over-https<DoHTrial" --force-fieldtrials="DoHTrial/Group1" --force-fieldtrial-params="DoHTrial.Group1:server/https%3A%2F%2F1.1.1.1%2Fdns-query/method/POST “
파이어폭스의 DoH 지원 설정은 더 간단하다. 파이어폭스 메뉴를 열고 ‘옵션’과 ‘환경설정’을 차례로 선택한다. ‘일반’ 부분에서 ‘네트워크 설정’ 패널로 내려간 다음 ‘설정’ 버튼을 누른다. 창이 열리면 아래로 내려가 ‘DoH 활성화’를 선택한다. 그런 다음 원하는 DoH 레졸버(resolver)를 구성한다. 파이어폭스는 기본적으로 클라우드플레어 레졸버를 사용하는데 이 목록에 있는 것 중 다른 것을 선택할 수도 있다.

일부에서는 DoH가 데이터 암호화에 미흡하며 단지 ISP에 정보를 유출할 방법만 여러 가지 제공할 뿐이라는 이유로 DoH보다 DoT(DNS over TLS)가 낫다고 주장한다. SNI(Server Name Indication), IP 주소, OCSP(Online Certificate Status Protocol) 그리고 남아 있는 HTTP 연결은 민감할 수 있는 정보를 위험할 정도로 많이 여전히 유출할 수 있다. 또, 일각에서는 DoH는 가짜 개인정보 보호이며 윈도우 시스템과 DNS에서의 질의를 충분히 보호해 주지 않는다고 지적한다. 그러나 이런 찬반 논란에도 불구하고 DoH가 현재 사용자가 보유한 것보다는 많은 보호 기능을 제공하는 것은 확실하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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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이 12가지 가속기로 데이터센터에 확장성과 유연성을 추가하는 방법
ⓒ Getty Images Bank 사파이어 래피즈(Sapphire Rapids)라는 코드명으로 알려진 인텔의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가 최근 출시됐다. 이 칩은 12가지 가속기로 주목받고 있지만 기능적인 흥미를 넘어 인텔이 급격하게 변화하는 데이터센터, 서버, 클라우드 시장에 대응하는 방법이 반영되어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프로세서의 근본적인 역할은 연산에 있다. 프로세서는 여전히 연산을 빠르게 많이 할 수 있으면 좋다. 하지만 처리해야 하는 데이터의 종류와 특성이 다양해지면서 데이터를 다루는 방법도 진화했다. 그리고 이는 실질적인 성능의 향상으로 이어진다. 나승주 인텔 데이터센터 담당 상무는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가 새로운 데이터센터 환경을 반영한다고 설명한다. ⓒ Intel “단순히 작동속도와 코어의 개수를 늘리는 것만이 최고의 가치를 주는 것은 아닙니다.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데이터센터 수요와 복잡한 데이터 처리에 대한 필요성을 풀어내기 위한 방법은 단순히 트랜지스터 수에만 의존할 일이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방법을 찾을 필요가 있습니다.” 인텔코리아 나승주 데이터센터 담당 상무는 데이터센터 환경이 달라지는 만큼 프로세서 구조도 새로 그려져야 한다고 설명한다. 그 관점에서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는 이전과 다른 두 가지 전환점을 갖는다. 한 가지는 연산의 양적 증가, 다른 하나는 데이터 처리의 효율성이다. “모놀리식 아키텍처로는 소켓당 절대적 성능을 높이는 데에 한계가 있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지만 단위 칩을 더 작게 만들고 효과적으로 연결하는 방법으로 성능 손실을 최소화하고 단일 칩에 준하는 처리 능력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최대 4개의 칩릿을 묶는 구조로 같은 공간 안에 더 많은 코어를 넣을 수 있다. ⓒ Intel 인텔은 사파이어 래피즈를 통해 ‘칩릿(Chiplet)’ 구조를 녹였다. 한정된 공간 안에 더 많은 코어를 넣는 것은 반도체 업계의 숙제였다.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는 4개의 칩릿을 이어 붙여 최대 60개 코어를 쓴다. 칩릿 구조는 생산이 훨씬 쉬워지고 필요에 따라서 단일 칩부터 2개, 4개 등 필요한 만큼 이어 붙여 다양한 설계의 자유도를 제공하기도 한다. 핵심 기술은 칩과 칩 사이를 손실없이 연결하는 데에 있다. “중요한 것은 인터페이스와 패키징 기술입니다. 사실 이 칩릿 구조는 인텔만의 고민은 아닙니다. 반도체 업계, 그리고 더 나아가 산업 전체의 숙제이기 때문에 이를 공론화해서 업계가 함께 답을 찾아가는 중입니다.” 나승주 상무는 기술 개방과 표준에 해결책이 있다고 말했다. UCIe(Universal Chiplet Interconnect Express) 컨소시엄을 통해 전 세계 반도체 관련 기업들이 경쟁을 내려놓고 답을 찾아가고 있다. UCIe는 단순히 코어와 코어를 연결하는 수준이 아니라 단일 패키지 안에서 GPU도, 컨트롤러도, 또 가속기도 성능 손실을 최소화하면서 이어붙일 수 있다. 성능의 확장 뿐 아니라 단순화된 칩들을 자유롭게 맞붙이는 설계의 자유도 얻게 된다. ⓒ Intel 이 모듈형 칩릿 구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또 하나의 방법이 바로 12가지 가속기다. 데이터의 특성에 맞는 처리 방법은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 인텔은 오래 전부터 MMX(Multi Media eXtension)와 SSE(Streaming SIMD eXtensions)를 비롯해 AVX(Advanced Vector Extensions)와 최근에는 AMX (Advanced Matrix Extensions) 까지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처리하는 기술을 발전시켜 왔다. 사파이어 래피즈의 가속기는 프로세서를 현대 데이터센터의 필요에 맞춰 최적화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 것이 나승주 상무의 설명이다. “클라우드는 가상머신과 네트워크는 물론이고, 암호화와 인공지능 처리까지 더욱 복잡해지기 때문에 기업은 설계의 고민이 많습니다. 클라우드에서 GPU의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머신러닝의 학습과 추론 작업의 80%가 CPU에서 이뤄지고 있습니다. 프로세서가 이를 받아들일 필요가 있습니다.” AMX(Advanced Matrix Extensions)가 더해진 이유도 막대한 실시간 학습 데이터가 필요하지 않은 상황에서 범용적인 인공지능 학습이 CPU만으로 충분히 빠르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AMX는 텐서플로와 파이토치 등 범용적인 머신러닝 프레임워크에 최적화되어 기존 환경을 그대로 가속한다. 12가지 가속기를 통해 데이터센터의 특성에 맞는 서버를 구성할 수 있다. ⓒ Intel 마찬가지로 데이터센터에서 큰 리소스를 차지하는 암호화 효율을 높여주는 QAT(QuickAssist Technology), 로드밸런싱을 맡는 DLB(Dynamic Load Balancer), 인메모리 분석 처리를 가속하는 IAA(In-Memory Analytics Accelerator), 데이터 스트리밍을 가속하는 DSA(Data Streaming Accelerator) 등 별도의 전용 가속 코어를 두고, 필요에 따라서 가속기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그리고 이는 데이터센터의 자원 관리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치게 된다. “가속기가 실제 현장에서 주는 가치는 특정 리소스를 빠르게 처리하는 것도 있지만 특정 처리에 대한 부담을 덜어 CPU가 본래 해야 할 연산에 집중하는 것입니다. 데이터센터에서 70개 코어를 할당해서 쓰던 암호화가 사파이어 래피즈의 QAT 가속기를 이용하면 11개 코어로 충분합니다. 나머지는 실제로 데이터센터가 처리해야 하는 인스턴스에 할당되면서 자원의 효율이 크게 높아집니다.” ⓒ Intel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는 구조의 변화와 가속기를 통해서 ‘스케일러블(Scalable)’이라는 이름이 어울리는 확장성을 갖게 됐다. 이는 곧 데이터센터의 최적화, 그리고 유연성과도 연결된다. 반도체는 시대의 흐름을 읽어야 하고, 인텔은 사파이어 래피즈를 통해 기술로 그 답을 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