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젠 쓰레드리퍼 3970X는 ‘프로슈머’용 칩이다. 게임을 넘어, 그래픽 집약적인 디자인 및 콘텐츠 제작 작업을 겨냥해 만들어진 칩이라는 의미이다. 물론 이 칩으로 게임도 할 수 있지만, 그 목적으로만 사용하기에는 과하다. AMD는 이 시장에 기회가 있는데, 인텔의 프로슈머용 칩인 제온(Xeon) CPU의 가격이 훨씬 더 비싸기 때문이다. 더구나 AMD는 64코어 칩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발표해 시장 공략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라이젠 쓰레드리퍼 3970X의 주요 특징
쓰레드리퍼 3970X는 AMD의 경이로운 7나노 칩이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변화는 토폴로지이다. PCWorld가 리뷰했던 원조 32코어 쓰레드리퍼 2990WX는 조금 부조화스러운 칩이었다. 이 칩은 8코어 치플렛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2개 치플렛만 메모리 컨트롤러와 PCIe 액세스를 갖고 있다. 나머지 2개의 연산 전용 다이는 RAM이나 스토리지를 얻으려면 다른 다이를 거쳐야 한다. 침실이 2개인 집에 침실 2개를 추가했는데, 새 침실을 나설 때 기존 침실을 거쳐 나가야 하는 디자인으로 생각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이런 방식이 원조 32코어 쓰레드리퍼 2990WX에 문제를 초래하는 때가 있다.
신형 쓰레드리퍼 3970X의 경우, AMD는 PCIe 4.0 레인과 메모리 컨트롤러에 대한 액세스가 모두 포함된 단일 12나노 IO 다이를 채택했다. IO 다이는 고속 패브릭을 사용해 각 컴퓨팅 다이에 연결되며, 이를 통해 각 CCD 칩이 동등한 액세스를 갖게 된다.

모든 것이 좋게 들리지만, 기존에 출시된 X399 기반 쓰레드리퍼 시리즈를 구입한 경우는 예외이다. 실제 물리적 소켓은 3세대 쓰레드리퍼와 동일하지만, ‘전기적’으로 다르기 때문이다. 새 칩과 기존 메인보드가 호환되지 않는다는 이야기이다. AMD는 3000 시리즈 및 향후 출시될 쓰레드리퍼 CPU와 호환되는 새로운 TRX40 플랫폼을 도입했다. 기존 X399와 2세대 쓰레드리퍼 칩은 결국은 밀려나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새 CPU에 더해, TRX40은 PCIe 레인이 64개나 아니라 72개이다. 여기에 더해 3000 시리즈 쓰레드리퍼는 PCIe 3.0을 PCIe 4.0으로 업그레이드했다. 이론적으로 각 레인의 대역폭이 2배 증가한다. 새 TRX40 플랫폼은 PCIe 3.0 대역폭 기준으로 144 레인을 제공한다는 의미이다.
테스트 방법
윈도우 10 1903, 커세어(Corsair) MP600 PCIe 4.0 SSD, 파운더스 에디션 지포스 RTX 2080 Ti GPU, 64GB 커세어 DDR/3600 CL15 RAM으로 테스트 시스템을 구성했다. 32코어 쓰레드리퍼 칩 냉각에는 커세어 H110i RGB를 사용했고, 팬은 수동으로 100%로 설정하고, iCue는 비활성화시켰다.
벤치마크 성능







인코딩 성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