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시점에서 마이크로소프트가 다시 한번 바라는 기회를 과연 고객들이 허락할까? 그건 알 수 없지만, 엣지 제 2탄에 관해 다양한 다른 중요한 내용은 잘 알고 있다. 사실, 전부 소개하기에는 너무 방대한 내용이기에 가장 궁금해할 내용만 골라서 정리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개선된 엣지 버전은 언제 정식 출시 예정인가?
2020년 1월 15일이 ‘일반 사용자 버전 출시(GA)’일이 될 것이다. GA란 ‘General Availability’의 약자로서 완제품 공개를 지칭하는 마이크로소프트 용어이다. 크롬은 “스테이블(Stable)”이라는 용어를 쓰는데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이 용어를 쓴 적이 있으며, GA와 함께 쓴 경우도 가끔 있다.엣지의 첫 스테이블 버전은 크로미움(Chrominum)의 어떤 버전을 기반으로 하는가?
버전 79이다. 크로미움의 버전 번호는 M78, M79, M80 등이며 크롬 식별자와 일치한다. 10월 17일에 마무리된 M79는 10월 31일에 크롬 베타 79로 승격되었고 12월 10일에 크롬 스테이블 79(또는 그냥 크롬 79)로 공개될 예정이다.
1월 15일이라는 날짜를 어디서 들어본 것 같은데 왜 그런가?
아마도 2020년 1월 14일 때문일 것이다. 그 날은 10년된 OS인 윈도우 7이 지원 종료와 함께 물러나는 날이다. 윈도우 7, 엣지, 그리고 2020년 1월 14일과 15일에 관한 추가 내용은 잠시 후에 다루겠다.공개된 마이크로소프트 ‘크로미움’ 엣지를 다운로드하고 배치하면 구형 엣지는 어떻게 되는가? (마이크로소프트는 구형 엣지를 ‘레거시 엣지’라고 불러왔지만 일각에서는 ‘무딘 엣지’라는 냉소적인 별명을 붙일 지도 모르겠다..
신형 엣지가 설치되면 마이크로소프트는 구형 엣지를 ‘숨길’ 방침이다. “마이크로소프트 엣지 다음 버전의 스테이블 채널을 시스템 수준에 설치하면 마이크로소프트 엣지의 현행 버전은 숨겨지게 된다”고 엣지 문서에 명시되어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IT 관리자(최종 사용자가 아님)가 이전 버전의 엣지를 유지한 채 크로미움 엣지를 함께 실행하도록 허용할 예정이기 때문에 구형 엣지가 장치로부터 제거되는 것은 아니다. 당연히 그룹 정책이 연관된다.
크로미움 엣지는 스스로를 기본 브라우저로 강제 변경시키나?
2015년 중반 윈도우 10 내부에 엣지가 첫 선을 보였을 때 마이크로소프트가 벌였던 소동에 비하면 중대한 변화, 실로 경천동지할 변화이다. 당시 마이크로소프트는 불안한 마음에 엣지를 기본 브라우저로 만든 바 있다. 한술 더 떠서, 사용자들이 경쟁 브라우저를 기본값으로 설정하려면 수많은 과정을 통과하도록 만들었다. 이후에도 마이크로소프트의 헛 짓은 계속되었다. 윈도우 10의 새로운 기능 업그레이드 때마다 엣지가 기본값으로 복귀되도록 만들어 버린 것이다.마이크로소프트에 따르면 이번에는 그런 일이 없을 것이라고 한다. 엣지 팀 선임 프로그램 관리자 콜린 윌리엄스는 지난 주 마이크로소프트 이그나이트 컨퍼런스 프레젠테이션 중에 “만일 사용자가 다른 브라우저를 기본으로 설정했다면 우리는 마이크로소프트가 기본이라고 여기지 않는다. 사용자가 설정한 대로 기본값으로 유지시키고 건드리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구형 엣지가 윈도우 10의 기본 브라우저인 경우에 한하여 크로미움 엣지 역시 윈도우 10의 기본 브라우저로 설정될 것이다. (윈도우 7, 맥OS 등 여러 OS에 엣지는 처음이므로 1월 15일에 크로미움 엣지는 기본 브라우저가 아닐 가능성이 높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신형 엣지를 얼마나 자주 업그레이드할 예정인가?
6주마다 한 번씩이라는 것이 현재 마이크로소프트가 밝히고 있는 입장이다.물론, 구형 엣지는 매년 2차례 나오는 기능 업그레이드에 맞춰 1년에 2회 업데이트 되었다. 그러나 신형 엣지의 업데이트 빈도는 크롬 등 크로미움 기반의 틈새 브라우저들 수준으로 약 4배 늘어날 예정이다.
올해 초, 마이크로소프트의 다른 관리자들은 크롬 수준의 업데이트 빈도를 기대하지 말라고 사용자들에게 당부한 바 있다. 지난 6월 크리스 헤일먼은 “우리는 6주라든지 4주라든지 하는 시간에 구애받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엣지의 업그레이드가 크롬의 업그레이드와 동기화된다면 얼마나 긴밀하게 될 것인지는 아직 분명하지 않다. 첫 공개되는 엣지는 전혀 동기화되지 않을 것이다. 현재 크롬 79의 공개 예정일은 엣지 79보다 5주 앞선 12월 10일이기 때문이다.
보안 업데이트는 어떤가?
크롬처럼 엣지도 주요 업그레이드 때마다 취약성 패칭을 할 예정이다. 일례로 크롬 최신 버전 v.78에는 37개의 수정 사항이 들어 있었다.그런데 보통 구글은 각 업그레이드 사이에 크롬의 패치를 한 번 이상 하기 때문에 마이크로소프트도 엣지를 그렇게 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엣지 문서에 명시된 “보안 및 호환성 업데이트는 필요에 따라 출고될 예정”이라는 말로 어느 정도 확인된 셈이다.
또 예를 들면, 거의 3주 전인 10월 22일에 공개된 크롬 78은 그때 이후 지금까지 두 번 패치되었다. 10월 31일에 수정 사항이 2가지 추가되었고 11월 6일에는 4가지 추가되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엣지 패치 시기는 크롬 대비 정확히 언제인가에 대한 대답 역시 없다. 엣지가 스테이블 상태가 되면 마이크로소프트는 보안 전용 업데이트를 구글이 크롬의 것을 공개하는 것과 같은 날에 공개할 것인가? 아니면 구글보다 늦게 할 것인가? 늦게 한다면 얼마나 늦게 할 것인가?
이러한 질문은 중요하다. 왜냐하면, 만일 패칭이 동기화되지 않으면, 크롬(그리고 크로미움)에는 수정되었지만 엣지에는 아직 패칭되지 않은 결함에 대해 범죄자들이 알아내서 그 지식을 엣지 공격에 사용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제 엣지에 IE 모드가 포함되어 있으니 마이크로소프트는 IE11 브라우저를 헌신짝처럼 버릴 것인가?
이그나이트 컨퍼런스에서 마이크로소프트 소속 윌리엄스는 “그 질문 많이 받는다”고 밝혔다.그녀의 답변은 명확해 보였다. “IE11은 없어지지 않는다”고 강조하고 다음과 같이 덧붙였다. “IE 모드가 도입되었다고 해서 IE11에 대한 지원이 바뀌는 것은 아니다. IE11가 출고되는 OS의 수명주기 동안에는 계속해서 지원된다.” (이그나이트의 다른 프레젠테이션에서 수석 프로그램 관리자 스티브 루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에서 IE11을 제거할 것이냐는 청중의 질문에 “현재 그럴 계획은 없다”고 답변했다.)
운영체제 수명주기에 따르면 IE11은 예컨대 윈도우 10에서 영원히 지원된다. 윈도우 10은 매년 한 두 번 진화하지만 절대 교체되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Computerworld는 IE11이라는 별도의 독립 애플리케이션은 수명이 끝날 것이라는 주장을 펼쳐 왔다.
예컨대, 통합 IE 모드를 제공하는 브라우저(엣지)를 자랑하는 OS인 윈도우 10에 IE11을 유지한다는 것은 불필요한 중복이라는 느낌이 든다는 것이다. IE 모드가 마이크로소프트가 약속하는 것처럼 작동한다면 별도의 IE11는 무슨 소용이겠는가?
엣지의 IE 모드는 2개월 내에 지원 종료를 맞는 윈도우 7에게조차도 유리하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 7 보안 지원을 2023년 1월까지 최대 3년 더 연장한다고 하는 것은 IE가 여전히 필요하다는 의미였다. 그러나 IE 모드로도 충분하지 않을까?
지금은 마이크로소프트가 IE11을 유지하겠다고 하지만 당장 내일 달라진 정책을 발표한다고 해도 막을 길은 없다. 과거에 여러 IE 버전의 지원 기간을 몇 년이나 단축시켰던 사례를 생각해 보면 그런 발표가 나와도 놀랍지 않을 것이다.
(IE11 지원에 대해 설명할 때 마이크로소프트 직원들은 마치 미리 준비된 답변을 외운 것처럼 천편일률적인 표현을 쓰는데 오히려 이런 점이 IE11가 영원히 지속될 것이라는 약속에 대한 신빙성을 떨어뜨린다.)
컴퓨터월드는 마이크로소프트가 IE11을 없앨 것이며 사용자들에게 엣지의 IE 모드만 쓰라고 당부하게 것이라는 예상을 고수할 예정이다. 똑같은 브라우저 2가지를 유지한다는 것은 말이 안되기 때문이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엣지의 각 버전을 지원하는 기간은 어느 정도인가?
다음 번 스테이블 빌드가 출시될 때 까지다.이그나이트에서 마이크로소프트는 ‘최신’ 스테이블 및 베타 채널 공개판만 지원한다고 밝힌 바 있다. 빌드의 수명이 다해서 새로운 스테이블이나 베타로 교체되면 기존의 것은 지원이 끊긴다. 경쟁 브라우저들(특히 크롬과 파이어폭스)의 지원 처리 방식이 바로 이렇다.
예를 들어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엣지 79를 2020년에 출시한다. 다음으로 엣지 버전 80은 2월 26일(1월 15일로부터 6주 후)에 공개될 예정이다. 1월 15일부터 2월 26일까지 마이크로소프트는 엣지 79를 지원한다. 엣지 79가 80으로 교체되면 79에 대한 지원은 종료되고 80에 대한 지원이 시작된다.
엣지는 어떤 운영체제에서 실행되는가?
일반적으로 말하자면 윈도우와 맥OS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리눅스 버전이 ‘향후에 이용 가능’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으나 자세한 내용이나 일정은 밝히지 않았다.보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엣지가 실행되는 운영체제는 윈도우 7(현재는 물론 지원 종료 후에도 가능), 윈도우 8.1, 윈도우 10, 윈도우 서버 2008 R2 이상 등이다.
흥미롭게도, 엣지에 대한 윈도우 10 지원은 다양한 종류의 윈도우 10(예: 윈도우 10 S 모드, 윈도우 10 LTSC(장기 서비스 채널) 등)에 모두 적용된다. 이 중에서 가장 흥미로운 것은 윈도우 10 LTSC이다. 수명 주기 동안에 보안 업데이트만 받기 때문에 애초의 기능은 변하지 않는 특별판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10 LTSC에 IE11만 포함시켰지 구형 엣지를 포함시킨 적은 없었다. 왜냐하면, 엣지는 진화가 필요하고 기능 진화는 불변의 운영체제라는 전제와 모순된다고 주장하기 때문이다.
정식 크로미움 엣지가 구식 엣지 때처럼 6개월에 한번씩이 아닌 6주에 한번씩 업데이트될 것이라는 사실은 어쩌다가 변화하는 브라우저에 비해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브라우저가 LTSC에 더 적합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희한하다.
이 불가능한 일을 마이크로소프트가 어떻게 말로 둘러댈 것인지는 알 수 없다.
크로미움 엣지에서 최고의 기업용 기능은 무엇인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 중에서 IE 모드를 꼽을 수 있다.2015년에 마이크로소프트가 도입한 2개 브라우저 병행 솔루션은 투박했다. IE에서 열리도록 된 사이트에 접속하면 자동으로 IE11(정식 브라우저)이 열렸다. 엣지를 쓰던 사용자는 UI가 딴판인 IE11로 강제 전환되었다. 마이크로소프트에게 더 안 좋았던 점은 이처럼 서로 경쟁하는 2개 브라우저 방식 때문에 고객들은 엣지를 무시하게 되었다는 점이다. 옛날 방식 사이트에는 IE11을 쓰고 나머지에는 다른 브라우저를 써야 한다면 직원들은 웹 호환성이 더 나은 브라우저를 선택하지 않겠는가? 마이크로소프트에 대한 충성심이 아니고서는 엣지를 고수할 이유가 없었다. 기업들은 엣지 대신 크롬 쪽으로 기울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IE를 필요로 하는 사이트와 앱을 신형 엣지 내부의 탭에서 사용할 수 있게 만드는 데 성공했다. 그 결과는? “이전 버전과의 호환을 위해 한 브라우저를 쓰고 한 자리에서 최신 브라우저도 쓸 수 있다”고 윌리엄스는 설명했다.
IE 모드가 기술적 수준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 아직 분명하지 않다. 엣지 내부에서 IE를 모방하는지, 아니면 엣지에 컨텐츠를 표시할 뿐이고 IE11이 렌더링을 하는 것인지 마이크로소프트는 아직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사용 방법은 윈도우 10의 현행 방식과 매우 흡사하다. 관리자는 엔터프라이즈 모드 사이트 목록이라는 것을 만든다. 인터넷 익스플로러로 렌더링되어야 할 웹사이트 및 웹 앱들의 목록이다. 아니면, 모든 인트라넷 사이트를 IE로 끌어내도록 지시한 후에 그룹 정책을 설정한다.
누구나 엣지에서 IE 모드를 사용할 수 있나?
그렇지 않다.기업용과 교육용 라이센스만 IE 모드를 사용할 수 있다. 기업용 라이센스는 가장 비싼 상용 라이센스이다. IE 모드를 활성화하고 관리하려면 그룹 정책을 통하는 수밖에 없다. 즉, 모드의 관리를 IT 관리자들 손에 거의 전적으로 맡기는 것이다. editor@itworld.co.kr
함께 보면 좋은 콘텐츠
Sponsored
Intel
인텔이 12가지 가속기로 데이터센터에 확장성과 유연성을 추가하는 방법
ⓒ Getty Images Bank 사파이어 래피즈(Sapphire Rapids)라는 코드명으로 알려진 인텔의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가 최근 출시됐다. 이 칩은 12가지 가속기로 주목받고 있지만 기능적인 흥미를 넘어 인텔이 급격하게 변화하는 데이터센터, 서버, 클라우드 시장에 대응하는 방법이 반영되어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프로세서의 근본적인 역할은 연산에 있다. 프로세서는 여전히 연산을 빠르게 많이 할 수 있으면 좋다. 하지만 처리해야 하는 데이터의 종류와 특성이 다양해지면서 데이터를 다루는 방법도 진화했다. 그리고 이는 실질적인 성능의 향상으로 이어진다. 나승주 인텔 데이터센터 담당 상무는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가 새로운 데이터센터 환경을 반영한다고 설명한다. ⓒ Intel “단순히 작동속도와 코어의 개수를 늘리는 것만이 최고의 가치를 주는 것은 아닙니다.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데이터센터 수요와 복잡한 데이터 처리에 대한 필요성을 풀어내기 위한 방법은 단순히 트랜지스터 수에만 의존할 일이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방법을 찾을 필요가 있습니다.” 인텔코리아 나승주 데이터센터 담당 상무는 데이터센터 환경이 달라지는 만큼 프로세서 구조도 새로 그려져야 한다고 설명한다. 그 관점에서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는 이전과 다른 두 가지 전환점을 갖는다. 한 가지는 연산의 양적 증가, 다른 하나는 데이터 처리의 효율성이다. “모놀리식 아키텍처로는 소켓당 절대적 성능을 높이는 데에 한계가 있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지만 단위 칩을 더 작게 만들고 효과적으로 연결하는 방법으로 성능 손실을 최소화하고 단일 칩에 준하는 처리 능력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최대 4개의 칩릿을 묶는 구조로 같은 공간 안에 더 많은 코어를 넣을 수 있다. ⓒ Intel 인텔은 사파이어 래피즈를 통해 ‘칩릿(Chiplet)’ 구조를 녹였다. 한정된 공간 안에 더 많은 코어를 넣는 것은 반도체 업계의 숙제였다.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는 4개의 칩릿을 이어 붙여 최대 60개 코어를 쓴다. 칩릿 구조는 생산이 훨씬 쉬워지고 필요에 따라서 단일 칩부터 2개, 4개 등 필요한 만큼 이어 붙여 다양한 설계의 자유도를 제공하기도 한다. 핵심 기술은 칩과 칩 사이를 손실없이 연결하는 데에 있다. “중요한 것은 인터페이스와 패키징 기술입니다. 사실 이 칩릿 구조는 인텔만의 고민은 아닙니다. 반도체 업계, 그리고 더 나아가 산업 전체의 숙제이기 때문에 이를 공론화해서 업계가 함께 답을 찾아가는 중입니다.” 나승주 상무는 기술 개방과 표준에 해결책이 있다고 말했다. UCIe(Universal Chiplet Interconnect Express) 컨소시엄을 통해 전 세계 반도체 관련 기업들이 경쟁을 내려놓고 답을 찾아가고 있다. UCIe는 단순히 코어와 코어를 연결하는 수준이 아니라 단일 패키지 안에서 GPU도, 컨트롤러도, 또 가속기도 성능 손실을 최소화하면서 이어붙일 수 있다. 성능의 확장 뿐 아니라 단순화된 칩들을 자유롭게 맞붙이는 설계의 자유도 얻게 된다. ⓒ Intel 이 모듈형 칩릿 구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또 하나의 방법이 바로 12가지 가속기다. 데이터의 특성에 맞는 처리 방법은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 인텔은 오래 전부터 MMX(Multi Media eXtension)와 SSE(Streaming SIMD eXtensions)를 비롯해 AVX(Advanced Vector Extensions)와 최근에는 AMX (Advanced Matrix Extensions) 까지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처리하는 기술을 발전시켜 왔다. 사파이어 래피즈의 가속기는 프로세서를 현대 데이터센터의 필요에 맞춰 최적화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 것이 나승주 상무의 설명이다. “클라우드는 가상머신과 네트워크는 물론이고, 암호화와 인공지능 처리까지 더욱 복잡해지기 때문에 기업은 설계의 고민이 많습니다. 클라우드에서 GPU의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머신러닝의 학습과 추론 작업의 80%가 CPU에서 이뤄지고 있습니다. 프로세서가 이를 받아들일 필요가 있습니다.” AMX(Advanced Matrix Extensions)가 더해진 이유도 막대한 실시간 학습 데이터가 필요하지 않은 상황에서 범용적인 인공지능 학습이 CPU만으로 충분히 빠르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AMX는 텐서플로와 파이토치 등 범용적인 머신러닝 프레임워크에 최적화되어 기존 환경을 그대로 가속한다. 12가지 가속기를 통해 데이터센터의 특성에 맞는 서버를 구성할 수 있다. ⓒ Intel 마찬가지로 데이터센터에서 큰 리소스를 차지하는 암호화 효율을 높여주는 QAT(QuickAssist Technology), 로드밸런싱을 맡는 DLB(Dynamic Load Balancer), 인메모리 분석 처리를 가속하는 IAA(In-Memory Analytics Accelerator), 데이터 스트리밍을 가속하는 DSA(Data Streaming Accelerator) 등 별도의 전용 가속 코어를 두고, 필요에 따라서 가속기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그리고 이는 데이터센터의 자원 관리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치게 된다. “가속기가 실제 현장에서 주는 가치는 특정 리소스를 빠르게 처리하는 것도 있지만 특정 처리에 대한 부담을 덜어 CPU가 본래 해야 할 연산에 집중하는 것입니다. 데이터센터에서 70개 코어를 할당해서 쓰던 암호화가 사파이어 래피즈의 QAT 가속기를 이용하면 11개 코어로 충분합니다. 나머지는 실제로 데이터센터가 처리해야 하는 인스턴스에 할당되면서 자원의 효율이 크게 높아집니다.” ⓒ Intel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는 구조의 변화와 가속기를 통해서 ‘스케일러블(Scalable)’이라는 이름이 어울리는 확장성을 갖게 됐다. 이는 곧 데이터센터의 최적화, 그리고 유연성과도 연결된다. 반도체는 시대의 흐름을 읽어야 하고, 인텔은 사파이어 래피즈를 통해 기술로 그 답을 제시하고 있다.
Intel
데이터센터 성능을 재정의하는 게임 체인저 ‘4세대 인텔®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
ⓒ Getty Images Bank AI, HPC, 첨단 분석 등 새로운 유형의 워크로드가 급부상하면서 데이터센터의 성능에 대한 재정의가 필요한 시대가 되었다. 이런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인텔은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코드명 사파이어 래피즈)라는 답을 내놓았다. 인텔은 이전 세대에 비해 성능, 확장성 및 효율성을 크게 개선한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로 차세대 데이터센터에 대한 인텔의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성능 최적화의 새로운 관점 ‘워크로드 최적화’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는 ‘다양한 워크로드 각각의 요구에 맞는 최대 성능을 끌어 낸다’라는 한 줄로 핵심을 짚을 수 있다. 이 프로세서의 설계 사상은 AI, HPC, 첨단 분석 등 다양한 워크로드의 요구사항을 충족하기 위해 CPU 및 관련 기술을 설계하고 최적화하는 것이다. 최근 기업들이 주목하는 주요 워크로드는 각각 성능에 대한 요구와 기준이 다르다. 예들 들어 AI 워크로드는 매트릭스 연산과 병렬 처리에 크게 의존한다. 더불어 대용량 데이터 세트를 처리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 CPU와 메모리 간의 효율적인 데이터 전송을 위해 높은 메모리 대역폭이 필요하다. AI 워크로드에 맞는 최고의 성능을 제공하기 위해 인텔은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에 고급 매트릭스 확장(AMX)과 같은 특수 명령어 세트와 통합 가속기를 내장하였다. 이는 꽤 주목할 개선이다. AMX의 내재화는 CPU도 AI 처리가 준비됐다는 것을 뜻한다. 이는 AI 인프라에서 CPU의 역할을 크게 확장할 전망이다. 최근 ChatGPT의 등장과 함께 모든 기업의 관심사가 된 초거대 언어 모델 기반 생성형 AI 전략 수립에 있어 AMX에 관심을 두는 곳이 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HPC 워크로드는 복잡한 수학적 계산이 포함되며 높은 부동소수점 성능을 보장해야 한다. HPC 워크로드에는 병렬 처리가 수반되는 경우가 많다. 멀티코어 CPU는 이러한 워크로드를 가속하는 데 있어 핵심이라 할 수 있다. 또한, 대규모 HPC 시뮬레이션은 효율적인 데이터 처리를 위해 높은 메모리 용량과 대역폭도 요구한다. 이런 특수성도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는 유연하게 수용한다.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는 최대 8채널 DDR5 메모리 구성 및 인텔 옵테인 퍼시스턴트 메모리(Optane Persistent Memory)를 지원하여 HPC 시뮬레이션을 위한 높은 메모리 용량과 대역폭을 제공한다. 또한, PCIe 5.0을 지원하여 PCIe 4.0의 두 배에 달하는 대역폭을 제공하여 CPU와 가속기 및 스토리지와 같은 기타 장치 간의 통신 속도가 빠르다. QAT를 통해 암호화 및 압축 워크로드를 가속화하여 네트워킹 및 스토리지와 같은 애플리케이션의 성능과 효율성도 크게 높인다. 열거한 특징들은 HPC뿐 아니라 AI 워크로드의 성능 요구에도 부합한다. 다음으로 첨단 분석의 경우 적시에 통찰력을 제공하고 빠른 의사결정을 지원하려면 지연 시간을 최소화하면서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는 CPU가 필요하다. 인텔은 단일 스레드 성능 및 멀티 스레딩 기능을 향상시켜 실시간 분석을 위한 저지연 처리를 가능하게 한다. 그리고 인텔 프로세서는 최적화된 캐시 계층 구조를 갖추고 있어 메모리 액세스 시간을 최소화하여 실시간 분석 워크로드의 지연 시간을 줄이고 성능을 개선할 수 있다. 여기에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는 넓은 메모리 대역폭으로 데이터베이스 성능을 향상하고 인텔 인-메모리 분석 가속기(IAA), 데이터 이동 속도를 높이는 인텔 데이터 스트리밍 가속기(DSA)까지 통합하여 실시간 데이터 처리 성능을 높였다. 요약하자면 워크로드마다 특화된 CPU 기능, 아키텍처 또는 가속기가 필요한 요구사항이 다르다. AI 워크로드는 가속 기술과 넓은 메모리 대역폭의 이점을 누리고, HPC 워크로드는 높은 부동소수점 성능과 병렬 처리가 필요하며, 실시간 분석 워크로드는 지연 시간이 짧은 처리와 효율적인 I/O 및 스토리지가 필요하다.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는 다양한 워크로드의 성능 요구를 수용하여 각각 최대의 성능을 끌어 낸다. 워크로드 최적화 성능 추구가 가능한 이유 CPU의 발전사를 보면 무어의 법칙의 시대를 지나 멀티 코어의 시기가 이어지고 있다. 멀티 코어는 현재 진화를 거듭 중인데 최근 동향은 더 나은 성능과 에너지 효율성을 보장하는 가운데 워크로드별 최적화를 지원하는 것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인텔은 코어 수를 늘리는 가운데 다양한 가속기를 CPU에 통합하는 방식을 택하였다. 이런 노력의 결과물이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다. 멀티코어 아키텍처는 병렬 처리를 가능하게 하여 성능과 에너지 효율을 높인다. 예를 들어 인텔의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는 최대 60개의 코어를 가지고 있어 AI, HPC, 실시간 분석 등 다양한 워크로드 처리에 이상적이다. 여기에 다양한 가속기를 통합하여 워크로드마다 차이를 보이는 최적의 성능 목표 달성에 한걸음 더 가까이 다가서고 있다. 또한,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는 CPU와 가속기 간의 고속 통신을 위해 설계된 개방형 산업 표준 인터커넥트인 컴퓨트 익스프레스 링크(CXL)를 지원한다. 이 밖에도 인텔은 상호 연결 및 효율적인 전력 공급을 위해 4개의 실리콘 다이를 EMIB(Embedded Multi-Die Interconnect Bridge)라는 고급 패키징 기술로 연결했다. 인텔의 EMIB 기술은 CPU 설계 및 패키징의 패러다임 전환을 잘 보여준다. 인텔은 프로세서를 타일이라고 하는 더 작은 모듈식 구성 요소로 분할하고 EMIB라는 작은 실리콘으로 연결하여 하나의 Monolithic 구조와 같은 성능, 에너지 효율성 및 설계 유연성을 높였고 그 결과물이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다. 인텔은 고급 패키징 기술을 통해 다양한 가속기를 통합하면서도 높은 전력 효율을 달성했다. 가령 4세대 인텔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가 내장된 가속기를 사용하면 이전 세대 대비 워크로드 처리에 있어 평균 2.9배 높은 와트당 성능 목표 달성이 가능하다. 더 자세히 알아보면 범용 컴퓨팅에서 53% 평균 성능 향상을 기대할 수 있고, AI는 최대 10배 높은 추론과 학습 성능, 네트워킹과 스토리지 분야에서는 95% 적은 코어로 더 높은 데이터 압축 성능을 보여 최대 2배 성능을 높일 수 있고, 데이터 분석의 경우 최대 3배 성능 개선이 가능하다. 달라진 게임의 법칙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의 등장으로 차세대 데이터센터 시장을 놓고 벌이는 다양한 프로세서 간 새로운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는 단순한 신제품이 아니다. 다양한 워크로드의 급변하는 요구 사항을 해결하고 성능, 확장성 및 효율성에 중점을 둔 차세대 데이터센터 구축에 대한 인텔의 전략을 상징한다.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는 반도체 시장의 게임의 법칙은 시대의 흐름에 따라 바뀐다는 것을 보여주는 산증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