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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와 맥, 그리고 중국" 애플 4분기 실적을 설명하는 3개 키워드

Jason Snell | Macworld 2019.11.04
필자는 지금까지 여러 해 동안 애플의 분기 재무 실적을 취재해왔다. 물론 여기에는 애플 임원과 월스트리트 전문가가 함께 진행하는 의무적 회의와 실적 보고가 포함된다. 그리고 애플의 IR 책임자인 낸시 팍스턴에 대해서는 아직 언급조차 하지 않았다. 팍스턴은 모든 보고에 참석해 미래를 예측하고 애널리스트를 안내한다. 그 팍스턴이 12월 은퇴할 예정이다. 이번 실적 보고는 팍스턴의 93번째이자 마지막 실적 보고였고, 정말 칭송할 만한 업적은 그가 93번의 통화를 버텨냈다는 것이다. 

그러나 필자는 계속 주목하고 있다. 왜냐하면 애플의 최신 분기가 얼마나 대단했는지에 관한 연출된 선언의 와중에, 애플 임원들이 스스로 애플의 사업을 어떻게 생각하는 지에 관해 몇 마디 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는 다른 곳에서라면 절대 들을 수 없다. 여기서는 필자가 이번 분기에 알게 된 것을 소개한다. 
 

연말 시즌 분기, 꿈인가, 재난인가? 

애플의 이번 4분기 기록은 우수하다. 하지만 진지하게 따져보자. 중요한 것은 연말 시즌 분기로 불리는 회계상 1분기다. 10월, 11월, 12월은 한 해 최대 매출이 발생되는 분기이고, 현재 진행되는 기간이다. 애플은 수요일(현지시간) 실적 발표와 함께 연말 시즌 분기 전망을 내놓았다.

내용은 약간 당혹스럽다. 애플의 예상 실적은 855억 달러에서 895억 달러 범위다. 800억 달러라는 규모는 그렇다 치고, 40억 달러나 되는 편차는 어떻게 설명할까? 분명히 해두자면, 895억 달러라면 이는 애플의 사상 최대 실적일 것이고, 855억 달러라면 지난해 총 매출보다 1.4%가 증가한 수치에 불과할 것이다. 그리고 일부 애널리스트는 실망할 것이 분명하다. 4분기 매출보다 휴가 분기 매출이 훨씬 더 큰 것은 일반적인 현상이기 때문이다.

애플 CFO 루카 마에스트리는 현재 달러 강세라는 문제가 있고, 애플은 환율 때문에 다음 분기에 10억 달러 이상 손실을 입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마에스트리는 지난해 신형 아이패드 프로와 맥북 에어라는 호재가 있었음을 지적했다. 애플이 지난 10월 브루클린에서 주최한 행사를 기억하는가? 마에스트리는 “아이패드와 맥 계열은 출시 시점이 매년 다르다는 것을 기억하라”고 말했다. 요지는 지난해 실적과 올해를 바로 비교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어떤 경우에든 이번 분기가 애플의 사상 최대 분기가 될 가능성이 있다. 3개월 후에는 결과가 밝혀질 것이다.
 

아이패드의 엄청난 실적

아이패드는 지난 몇 년 동안 부진을 면치 못했다. 매출이 한 차례 급증한 다음부터는 분기마다 실적 하락을 거듭하였다. 그러나 상황이 반전되었다. 지난 2년 동안 여기 저기서 간헐적 성장을 기록한 후 이번 회계연도에서 아이패드는 평균적으로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 이번 분기의 아이패드 매출은 17%가 성장하였다. 마에스트리에 따르면 아이패드는 세계적인 성공을 거두었다. 아이패드 매출은 애플의 5대 지역 부분에서 모두 성장하였고, 일본에서는 분기 매출 기록을 수립했다.
    


필자는 이해하기 어렵지만, 애플이 사실이라고 말하는 통계가 있다. 하지만 만일 거짓말일 경우 정부가 막대한 벌금을 부과하기 때문에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마에스트리는 “전부 합쳐, 9월 분기 중 아이패드를 구입한 고객의 절반 이상이 아이패드를 처음 산 고객이었다”고 발표했다. 어떻게 이 결과를 산출한 방법은 알 수 없지만, 이 주장은 맥에도 정기적으로 적용되고 있다. 아이패드에 대해서도 과거에 이 주장을 했을 것이라는 심증은 있는데, 정확한 기억은 없다. 어쨌든 과거 어느 때보다 더 많은 아이패드가 현재 사용되고 있다는 애플의 주장에 합치하는 환상적인 통계다.

분명한 것은 아이패드가 다시 성공 가도에 올라섰다는 것이다.
 

맥 실적도 양호한 수준

맥 매출은 전년 분기 대비 5% 하락했다. 그러나 팀 쿡은 하락 여부에 집착할 필요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쿡은 “맥북 프로 두 모델 모두 신제품을 낸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2019 회계연도 전체로 보면 맥 사업에서 사상 최대의 연간 매출을 거두었다”고 말했다. 



출시된 지 35년 된 제품이 최고의 매출 연도를 기록했다고? 대단히 좋은 것이다. 그리고 쿡의 말이 맞다. 애플은 지난해 신형 노트북을 출시했다. 2017 회계연도에 견고하게 성장하다가 이후 2년은 맥의 경우 간헐적 성장만을 보였다. 한 분기에는 성장하고 다음 분기에는 하락하는 식이었다. 그리고 마에스트리에 따르면 이번 분기에 맥은 미국에서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고, 일본에서는 4분기 매출 기록을 달성했다. 몇몇 대형시장에서 맥은 시장을 지배해 나가고 있다.  
 

중국 실적 성장 중, 홍콩 이야기는 금기?

2019년 마침내 중국 시장의 부진이 개선됐다. 지난해 연말 시즌 분기에서 막대한 전년 대비 실적 하락을 겪었고, 그 후 애플의 중국 본토에서의 전년대비 매출 감소는 분기마다 작아졌었지만, 현재 추세라면 2020 회계연도에 중국에서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 그리고 심각한 통화 문제에도 불구하고, 쿡이 지적한 것처럼 “고정 환율로 본다면 지난 분기에 비해 사실상 성장한 것이다.”

팀 쿡은 중국에 대해 낙관적인 것으로 잘 알려져 있고, 그런 시각을 계속 유지한다. 한 애널리스트가 쿡에게 홍콩에 대해 질문했다. 그러나 이 질문은 완전히 무시되었다. 쿡은 몇 분을 할애하면서 애플이 중국에서 올해 초부터 얼마나 크게 성장했는가에 관해 이야기했다. 부분적으로는 애플의 아이폰 보상 프로그램의 성장, 월별 결제, 가격 조정의 결과였다. 마에스트리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애플은 여러 나라에서 할인된 가격을 제시하며 적극적으로 시장 공략에 나섰다. 현재 환율을 고려해 제품 구매에 따른 부담을 덜려는 의도였다. 그리고 물론, 미국에서 아이폰 11은 아이폰 XR보다 더 저렴하다. 서비스는 중국에서 두 자리 숫자가 증가했고, 고속 성장 중인 웨어러블 계열은 세계보다 중국에서 훨씬 더 빨리 성장했다. 

중국과 애플의 또 다른 현안은, 홍콩의 불안정에 대한 답변 없는 질문을 제외하고, 미국 중국 사이의 관세 및 무역 전쟁의 영향이다. 쿡은 이 점을 전혀 개의치 않는다. 그는 “모두 알다시피 애플은 현재 관세를 지불하고 있다. 일부는 9월 이전에 발효되었고, 일부는 9월에 발효되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전체적으로, 앞으로의 전망은 매우 긍정적이다. 분위기가 상당히 호전되었다. 그리고 나는 두 나라가 합의에 이르는 것이 두 나라에게 가장 좋은 것이라고 오랫동안 생각해왔다. 처음부터 한꺼번에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겠지만, 일부 문제는 각 당사자가 원하는 더 나은 방향으로 해소될 것이다. 그게 우리가 나아가는 방향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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