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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사를 단결시킨 안드로이드 메시지 문제" 미 4대 통신사 공동 해결 나서

Michael Simon | PCWorld 2019.10.28
미국 4대 통신사인 버라이즌, AT&T, 스프린트, T모바일이 어떤 사안에 동의하는 일은 드물다. 물론 이들이 함께 일하는 것은 더욱 드문 일이다. 하지만 미국 4대 통신사가 견해 차이를 젖혀 두고 하나의 문제를 바로잡기 위해 손을 잡았다. 바로 안드로이드 메시지 문제이다.

네 곳의 통신사는 공동 보도자료를 통해 크로스 캐리어 메시징 이니셔티브(Cross Carrier Messaging Initiative, 이하 CCMI)라는 합작 투자로 일반 사용자와 기업에 차세대 메시징을 제공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 발표에는 안드로이드나 구글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뜻은 분명하다. “문제를 우리가 직접 해결하겠다”는 것이다.
 
ⓒ Ryan Whitwam/IDG

안드로이드의 메시징 경험이 못하다는 것은 더는 비밀도 아니다. 구글도 애플 아이메시지처럼 안전하면서도 잘 동작하는 보편적인 앱을 개발하려고 수도 없이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마지막 시도는 오히려 실망감만 키웠을 뿐이다. 안드로이드 메시지(Android Message)는 기본 탑재된 채팅과 웹 지원, 수신 메시지 읽기, 입력 표시자, 스티커 등으로 차세대 메시징의 세계를 열 것이라 약속했다. 벌써 3년 전의 일이지만, 아직도 이들 기능 대부분은 구현되지 않았다.

합작 투자의 핵심은 새로운 표준인 GSMA의 RCS(Rich Communications Service)이다. RCS는 오래 전부터 아이메시지 방식의 기능을 다양한 범주의 휴대폰에 제공할 것을 약속했지만, 통신사들은 이 기술을 본격적으로 도입하는 데 적극적이지 않았다. 일례로 버라이즌은 픽셀 3a에서는 RCS를 지원하지만, 더 신형인 픽셀 4에서는 지원하지 않는다.

 CCMI는 이런 문제를 바로잡을 계획이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이들 통신사는 메시징에 있어서는 동일한 환경을 약속한다. 내년으로 예정된 새로운 서비스의 특징은 다음 4가지이다.

-    견실한 B2C 메시징 생태계를 촉진하고 RCS 도입을 가속화한다.
-    고화질 사진 및 동영상과 함께 통신사 간에 개별적으로 메시지를 보내거나 그룹 채팅을 하는 경험을 개선한다.
-    일반 소비자에게 선호하는 브랜드와 대화를 나누고 라이드셰어를 주문하고 요금을 지불하고 약속을 정하는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    통신사 간에 미국 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하나의 끊김없는 상호호환되는 RCS 경험을 구현한다

얼마나 많은 사용자가 선호하는 브랜드와 대화를 나누고 싶어할지는 알 수 없지만, 이 모든 공약은 충분히 희망적인 미래를 보여준다. 하지만 아직 남은 의문이 너무 많다. 별도의 앱이 필요할지, 모든 안드로이드 폰에 기본 서비스로 탑재될지, 추가 비용이 들지, 메시지 암호화는 되는 것인지 등등 많은 것이 미정인 상태이다. 아이폰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지도 중요하다.
구글이 이 합작 투자에서 배제된 것은 신경 쓰이는 부분이다. 물론 구글은 CCMI를 환영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사실 구글은 이 문제를 바로잡을 기회가 많았지만 제대로 해결하지 못했다. 이제 다른 누군가가 문제 해결에 나설 시점이라는 점은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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