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픽 브리핑 | “내년이 기대된다” 하드웨어 명가 MS의 서피스 신제품 총정리
이들 제품군에서 눈에 띄는 점은 ‘다양성’이다. 기존에 마이크로소프트가 꼭 인텔의 프로세서를 고집해온 것은 아니지만, 올해는 AMD 모바일 라이젠, 퀄컴 SQ1 프로세서, 인텔 코어 프로세서까지 주요 CPU를 골고루 탑재했다.
14인치의 서피스 프로 X에는 마이크로소프트와 퀄컴이 공동 설계한 커스텀 스냅드래곤 8cx 기반 프로세서인 마이크로소프트 SQ1이 탑재됐다. 실행 속도는 3GHz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전력 소모가 적어 배터리 사용 시간이 13시간에 달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덕분에 마이크로SIM과 eSIM이 지원되고, 1시간 만에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서피스 프로 X가 역사상 가장 얇고 가벼우며 충전 속도가 가장 빠르다고 전한다.
서피스 프로 6의 뒤를 잇는 서피스 프로 7에는 10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가 탑재되어 서피스 6보다 두 배 더 빠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피스 랩탑 3는 구성이 조금 다양하다. 13.5인치와 15인치 두 가지 모델이 있는데, 13.5인치에는 10세대 인텔 프로세서가, 15인치에는 AMD 라이젠이 탑재됐다.
서피스 프로 X나 서피스 프로 7, 서피스 랩탑 3는 어느 정도 어느 정도 예상 가능한 범위였고, 사실상 이번 행사의 진짜 주인공은 따로 있었다. 360도로 접을 수 있는 듀얼 스크린을 탑재한 서피스 네오와 서피스 듀오다.
우선 서피스 네오는 9인치 디스플레이 2개가 연결된 듀얼 스크린 디바이스다. 펼치면 13인치 디스플레이가 되고 일반 PC와 같이 앱을 사용할 수 있다. 운영체제는 듀얼 스크린에 최적화된 윈도우 10X가 탑재되며, 한쪽 스크린에 올려 쓸 수 있는 키보드와 키보드를 쓰면서 보조 화면으로 쓸 수 있는 원더바(Wonderbar)가 눈길을 끌었다.
서피스 듀오는 모든 이들을 놀라게 한 마이크로소프트의 새로운 스마트폰이다. 폴딩 디스플레이는 아니지만 듀얼 스크린을 탑재해 360도로 접었다 펼칠 수 있는 폼팩터도 매력적이지만,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탑재했다는 점도 모든 이들의 관심을 끌었다.
서피스 네오와 듀오는 모두 내년에 정식 출시될 제품들로 아직 확실하지 않은 부분이 더 많다. 각 화면이 어떻게 유기적으로 연결될까? 윈도우 앱이나 안드로이드 앱을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을까? 배터리 사용 시간은 얼마나 될까? 가격은?
하지만 이제 막 모습을 드러낸 서피스 듀오와 네오는 노트북과 태블릿, 태블릿과 스마트폰의 경계를 아주 현명하게 무너뜨릴 만한 혁신적인 제품으로 기대된다. 특히, 갤럭시 폴드를 필두로 한 폴더블 스마트폰 시대가 개막되어 내년에는 유사 제품들이 다수 나올 텐데, 이들 제품들과의 차별성도 주목할 만한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editor@itwor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