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9.18

글로벌 칼럼 | "내일의 코볼", 자바인가 파이썬인가

Matt Asay | InfoWorld
우리는 새로운 것에 열광한 나머지 ‘오래된’ 것이 얼마나 오랫동안 우리 곁에 남아 있는지 잊어버리곤 한다. 예를 들면 코볼(Common Business-Oriented Language, COBOL)이 있다. 이번 달에 환갑을 맞이한 이 고색 창연한 프로그래밍 언어는 스티븐 제이 본 니콜스가 말한 것처럼 “우리들 보다 더 오래 살지도” 모른다.

아닌 게 아니라, 코볼은 우리 업계 내 발전의 진정한 속도를 보여 주는 동시에 미래의 코볼은 무엇이 될지에 대한 실마리를 제공하기도 한다. 자바와 SQL일까? 아니면 혹시 파이썬(Python)?
 
ⓒ Getty Images Bank 


열심히 일하는 코볼

이 기사를 읽는 대부분의 사람은 1959년에 태어나지도 않았다. 그 해에 메리 하우스가 착안한 사무 처리용 공통 언어인 코볼의 개념은 그레이스 호퍼(외 다수)가 공식화와 추진에 나섰다. 하우스의 목적은 “다양한 컴퓨터에서 기본적인 사무 작업 수행에 사용할 수 있는 영어같은 용어”였다. 즉, 진정한 업체 중립적인 언어를 만드는 것이었다.

마이크로포커스(Micro Focus)는 "코볼의 전성기는 1980년대를 정점으로 지나갔지만 전세계 거래 처리 시스템의 70%는 여전히 코볼로 구동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ATM에서 현금을 인출했다면 코볼을 사용한 것이고 대출금을 갚을 때도 마찬가지다. 콜센터에 전화를 할 때도 역시 코볼이 사용된다. 심지어 휴가를 위한 예약 작업도 코볼에 의존하는 것이 거의 확실하다.

코볼은 끝났다는 말이 나온 지 수십 년이 지난 지금도 2,200억 줄의 코볼이 우리 일상의 메인프레임에 계속 살아 있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연구센터 레로(Lero)에 따르면, 2014년 코볼 트랜잭션 건수는 구글 검색 건수보다 무려 200배나 많았다고 한다. 구글이 따라잡기에는 요원해 보일 정도다.

코볼은 메인프레임 연금생활자 아파트에 기거하는 노망난 늙은이가 아니다. 읽기 쉬운 언어일 뿐만 아니라 이웃들과 보조를 맞춰 최신 상태를 계속 유지해 왔다. 오늘날 코볼은 도커 컨테이너 및 자바와 통합되는 동시에 클라우드나 리눅스 또는 윈도우 상에서는 물론 대상과 장소를 거의 가리지 않고 실행된다. 휴대성이 매우 좋은 언어인 코볼은 기본 운영체제의 복잡함을 알아서 해결해 주기 때문에 개발자들은 애플리케이션 작성에 집중할 수 있다.

오늘날 코볼이 직면한 가장 큰 위험 요소는 자격을 갖춘 프로그래머들을 찾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는 점이다. 코볼 기반 시스템을 대체품으로 교체할 경우 수반되는 비용과 위험을 감안하면 코볼은 아직 수십 년은 더 우리와 함께 살아갈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개발자들이 본인의 첫 코볼 프로그램 작성을 꿈꾸며 성장하는 상황인 것도 아니다. 문제는 문제인데 이 기고에서 해결할 문제는 아니다. 

그 대신 코볼의 60년 역사를 돌아보는 가운데 오늘날의 언어들 가운데 '내일의 코볼’이 될 수 있는 후보들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다. 말하자면, 미래의 다양하고 방대한 기술의 틈바구니에서도 여전히 꼼지락거리며 할 일을 하고 있을 언어들/기술들은 무엇일지 궁금하다.


오늘날 미래의 코볼

미래를 예측하는 것은 물론 어렵지만 SQL, 파이썬, 그리고 자바를 강력한 후보로 꼽을 수 있다. 데이브 켈로그는 수년 전부터 SQL를 새로운 코볼이라 부르기 시작했다. 장수하고 있고 이제 한물갔다고 인식된다는 점에서는 맞는 말일 수도 있지만 유사품은 흐지부지되기 마련이다. 코볼은 단 하나만 존재한다. 표준화된 척 하지만 SQL은 데이터 제공업체에 따라 다른 방언을 한다. 그래도 SQL은 계속 살아남았지만(앞으로도 수십 년은 계속 중요할 것이 확실하다) 코볼과 동지라는 느낌은 그다지 들지 않는다.

자바가 그런 느낌이 드는 것과는 확실히 다르다.
자바는 코볼과 마찬가지로 읽고 쓰기가 비교적 쉽고 현대적인 모습도 유지해 왔다. 이제 쇠락하는가 싶을 때마다 어떤 계기로 다시 살아나기를 반복해 왔다. 브라이언 러루에 따르면, 자바의 중요성이 지속되는 것에는 안드로이드에도 분명히 일부 책임이 있다. 얼마 후에는 빅데이터가 자바를 한층 더 부활시켰다. 

니틴 보르완카가 강조한 것처럼 “자바가 새로운 활력을 얻은 것은 하둡, 그리고 데이터 과학 생태계 전체(하이브, H베이스, 스파크, 카산드라, 카프카, 그리고 그루비와 클로저와 같은 JVM 언어 등) 때문이다. 곧 사라지지는 않을 것들이다.”

아닌 게 아니라, 코볼과 마찬가지로 자바가 우리의 묘비에 기록됐으면 하는 주요 이유 가운데 하나는, 조나단 유니스가 말한 것처럼, 중대한 앱에 깊고 넓게 배치되어 있어 체계적으로 비평할 가치가 있기 때문이다. 업무 수행에 필수적인 앱에 자바를 포함시키는 기업들이 많아질수록 자바가 제거되고 최신 대체품으로 교체될 가능성은 더욱 낮아진다. 그런 조치에는 비용과 위험이 수반되기 때문이다.

이와 비슷하게 파이썬 역시 버티는 힘을 보여줄 것이다. 로렌 쿠니는 파이썬이 내일의 코볼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이유에 대해 "멋진 언어라서가 아니라 일 처리를 해내는 언어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뭔가 화려하지는 않은데 그냥 잘 된다. 

중요한 것은, 자바처럼 파이썬은 무엇보다도 현대 데이터 과학에 점점 더 필수로 자리잡고 있다. 이는 금융 시스템을 뒷받침하는 미래의 트랜잭션 워크로드가 될 가능성이 있다. 이미 언급한 대로, 오늘날 코볼이 여전히 멋지다고 여겨지는 큰 이유이기도 하다.

또 다른 것은 무엇이 있을까? 우스갯 소리라고만 볼 수 없는 반응이 있는데 바로 코볼 자체가 바로 미래의 코볼일 지 모른다는 것이다. 앤드류 올리버는 “자바가 미래의 코볼이라는 말을 수년 전에 했을 때 다들 나를 이상하게 봤다. 나는 그것이 미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ditor@itworld.co.kr 


2019.09.18

글로벌 칼럼 | "내일의 코볼", 자바인가 파이썬인가

Matt Asay | InfoWorld
우리는 새로운 것에 열광한 나머지 ‘오래된’ 것이 얼마나 오랫동안 우리 곁에 남아 있는지 잊어버리곤 한다. 예를 들면 코볼(Common Business-Oriented Language, COBOL)이 있다. 이번 달에 환갑을 맞이한 이 고색 창연한 프로그래밍 언어는 스티븐 제이 본 니콜스가 말한 것처럼 “우리들 보다 더 오래 살지도” 모른다.

아닌 게 아니라, 코볼은 우리 업계 내 발전의 진정한 속도를 보여 주는 동시에 미래의 코볼은 무엇이 될지에 대한 실마리를 제공하기도 한다. 자바와 SQL일까? 아니면 혹시 파이썬(Python)?
 
ⓒ Getty Images Bank 


열심히 일하는 코볼

이 기사를 읽는 대부분의 사람은 1959년에 태어나지도 않았다. 그 해에 메리 하우스가 착안한 사무 처리용 공통 언어인 코볼의 개념은 그레이스 호퍼(외 다수)가 공식화와 추진에 나섰다. 하우스의 목적은 “다양한 컴퓨터에서 기본적인 사무 작업 수행에 사용할 수 있는 영어같은 용어”였다. 즉, 진정한 업체 중립적인 언어를 만드는 것이었다.

마이크로포커스(Micro Focus)는 "코볼의 전성기는 1980년대를 정점으로 지나갔지만 전세계 거래 처리 시스템의 70%는 여전히 코볼로 구동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ATM에서 현금을 인출했다면 코볼을 사용한 것이고 대출금을 갚을 때도 마찬가지다. 콜센터에 전화를 할 때도 역시 코볼이 사용된다. 심지어 휴가를 위한 예약 작업도 코볼에 의존하는 것이 거의 확실하다.

코볼은 끝났다는 말이 나온 지 수십 년이 지난 지금도 2,200억 줄의 코볼이 우리 일상의 메인프레임에 계속 살아 있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연구센터 레로(Lero)에 따르면, 2014년 코볼 트랜잭션 건수는 구글 검색 건수보다 무려 200배나 많았다고 한다. 구글이 따라잡기에는 요원해 보일 정도다.

코볼은 메인프레임 연금생활자 아파트에 기거하는 노망난 늙은이가 아니다. 읽기 쉬운 언어일 뿐만 아니라 이웃들과 보조를 맞춰 최신 상태를 계속 유지해 왔다. 오늘날 코볼은 도커 컨테이너 및 자바와 통합되는 동시에 클라우드나 리눅스 또는 윈도우 상에서는 물론 대상과 장소를 거의 가리지 않고 실행된다. 휴대성이 매우 좋은 언어인 코볼은 기본 운영체제의 복잡함을 알아서 해결해 주기 때문에 개발자들은 애플리케이션 작성에 집중할 수 있다.

오늘날 코볼이 직면한 가장 큰 위험 요소는 자격을 갖춘 프로그래머들을 찾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는 점이다. 코볼 기반 시스템을 대체품으로 교체할 경우 수반되는 비용과 위험을 감안하면 코볼은 아직 수십 년은 더 우리와 함께 살아갈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개발자들이 본인의 첫 코볼 프로그램 작성을 꿈꾸며 성장하는 상황인 것도 아니다. 문제는 문제인데 이 기고에서 해결할 문제는 아니다. 

그 대신 코볼의 60년 역사를 돌아보는 가운데 오늘날의 언어들 가운데 '내일의 코볼’이 될 수 있는 후보들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다. 말하자면, 미래의 다양하고 방대한 기술의 틈바구니에서도 여전히 꼼지락거리며 할 일을 하고 있을 언어들/기술들은 무엇일지 궁금하다.


오늘날 미래의 코볼

미래를 예측하는 것은 물론 어렵지만 SQL, 파이썬, 그리고 자바를 강력한 후보로 꼽을 수 있다. 데이브 켈로그는 수년 전부터 SQL를 새로운 코볼이라 부르기 시작했다. 장수하고 있고 이제 한물갔다고 인식된다는 점에서는 맞는 말일 수도 있지만 유사품은 흐지부지되기 마련이다. 코볼은 단 하나만 존재한다. 표준화된 척 하지만 SQL은 데이터 제공업체에 따라 다른 방언을 한다. 그래도 SQL은 계속 살아남았지만(앞으로도 수십 년은 계속 중요할 것이 확실하다) 코볼과 동지라는 느낌은 그다지 들지 않는다.

자바가 그런 느낌이 드는 것과는 확실히 다르다.
자바는 코볼과 마찬가지로 읽고 쓰기가 비교적 쉽고 현대적인 모습도 유지해 왔다. 이제 쇠락하는가 싶을 때마다 어떤 계기로 다시 살아나기를 반복해 왔다. 브라이언 러루에 따르면, 자바의 중요성이 지속되는 것에는 안드로이드에도 분명히 일부 책임이 있다. 얼마 후에는 빅데이터가 자바를 한층 더 부활시켰다. 

니틴 보르완카가 강조한 것처럼 “자바가 새로운 활력을 얻은 것은 하둡, 그리고 데이터 과학 생태계 전체(하이브, H베이스, 스파크, 카산드라, 카프카, 그리고 그루비와 클로저와 같은 JVM 언어 등) 때문이다. 곧 사라지지는 않을 것들이다.”

아닌 게 아니라, 코볼과 마찬가지로 자바가 우리의 묘비에 기록됐으면 하는 주요 이유 가운데 하나는, 조나단 유니스가 말한 것처럼, 중대한 앱에 깊고 넓게 배치되어 있어 체계적으로 비평할 가치가 있기 때문이다. 업무 수행에 필수적인 앱에 자바를 포함시키는 기업들이 많아질수록 자바가 제거되고 최신 대체품으로 교체될 가능성은 더욱 낮아진다. 그런 조치에는 비용과 위험이 수반되기 때문이다.

이와 비슷하게 파이썬 역시 버티는 힘을 보여줄 것이다. 로렌 쿠니는 파이썬이 내일의 코볼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이유에 대해 "멋진 언어라서가 아니라 일 처리를 해내는 언어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뭔가 화려하지는 않은데 그냥 잘 된다. 

중요한 것은, 자바처럼 파이썬은 무엇보다도 현대 데이터 과학에 점점 더 필수로 자리잡고 있다. 이는 금융 시스템을 뒷받침하는 미래의 트랜잭션 워크로드가 될 가능성이 있다. 이미 언급한 대로, 오늘날 코볼이 여전히 멋지다고 여겨지는 큰 이유이기도 하다.

또 다른 것은 무엇이 있을까? 우스갯 소리라고만 볼 수 없는 반응이 있는데 바로 코볼 자체가 바로 미래의 코볼일 지 모른다는 것이다. 앤드류 올리버는 “자바가 미래의 코볼이라는 말을 수년 전에 했을 때 다들 나를 이상하게 봤다. 나는 그것이 미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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