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도 서비스 품질 향상 과정에서 녹음 일부가 하청업체 직원에게 노출된 구글 어시스턴트나 애플 시리와 비슷한 문제를 겪고 있다. 바이스는 메인보드 칼럼을 통해 스카이프와 코타나와 관련해 마이크로소프트에도 유사한 관행이 있다고 보도했다.
새로운 마이크로소프트의 개인정보 보호 정책은 무엇보다도 인간 직원이 녹음된 정보를 들을 수 있다는 점을 명시하고 있다. 정책은 “AI를 포함한 자동 데이터 처리 방식의 정확성을 구축, 훈련, 개선하기 위해 마이크로소프트는 예측과 추론이 적용된 기저의 데이터와 대비해 자동 방식으로 생성된 예측과 추론 일부를 수동으로 검토한다. 예를 들면, 식별할 수 없게 처리한 짧은 음성 데이터 샘플을 음성 인식과 번역 서비스 개선을 위해 수동으로 리뷰한다”고 설명했다.
과거 마이크로소프트는 과거, 사용자가 코타나에 액세스하거나 음성으로 지시를 내린다고 판단할 때 코타나가 사용자 음성을 녹음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제는 각 지역의 법과 제한에 따라 녹음 데이터가 “마이크로소프트 직원이나 협력업체에 글로 옮기는 형태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동시에 코타나가 음성으로 인식해 받아적은 텍스트부터 음성까지 개인정보 보호 대시보드에 모든 녹음 목록이 제공된다. 들여다 볼 가치는 충분하다. 필자의 목록에는 몇 가지 메모와 코타나에 질문한 기록, 그리고 아이들이 가족용 엑스박스를 가지고 놀 때의 음성 녹음, 친구들과 이야기하는 대화 일부가 기록되어 있었다. 후자는 분명 마이크로소프트가 보관할 필요가 없는 녹음이다.
개인정보 보호 옵션이 몇 가지 있기는 하다. 윈도우 10 개인정보 설정에서 PC의 마이크 액세르를 완전히 차단하거나, 앱마다 설정을 달리 하는 방법이 있다. 코타나 기능을 완전히 꺼놓을 수도 있다. 개인정보 보호 대시보드에서 활동을 삭제하는 방법도 있다.
그러나 사용자가 서드파티 업체의 음성 샘플 검토 과정에 참여하지 않기를 선택하는 방법은 없다. 이것은 즉, 대화의 비공개 여부를 확신할 수 없다는 의미가 된다.
개인정보 보호 대시보드 메뉴의 제일 위에는 마이크로소프트 CEO 사티야 나델라의 사진과 함께 “사용자의 데이터는 사용자가 제어할 수 있으며, 사용자의 경험을 향상합니다”라고 적혀 있다. 이어서, 사용자가 “편리하고 쉬운 도구와 분명한 선택”으로 데이터를 제어할 수 있음을 설명하고, 마이크로소프트가 “투명하게 데이터를 수집할 것이며 따라서 사용자가 정확한 정보에 기반해 결정을 내릴 수 있”다고 적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사용자에게 선택의 기회를 부여하지 않은 채 개인정보와 관련된 결정을 내린 것이 안타깝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결정은 어떤 녹음 데이터가 서드파티 업체에 전달되는지 사용자가 알 수 없고, 또 데이터 전달에 반대하는 결정을 내릴 수 없다는 점에서 보완의 여지가 있다. editor@itwor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