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임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 책임자 스티븐 시노프스키 같은 일부 전문가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이 실적을 애저 클라우드의 매출로 쪼개도 인상적인 실적이 될지 의문을 표하기도 했다. 하지만 업계 전문가들은 애저 클라우드의 실적이 얼마이든지 온프레미스와 클라우드 서비스가 섞인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의 상당 부분에 포함되어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
문제는 다른 데 있다.
애저의 실적이 어떻든, AWS가 그보다 얼마나 더 많고, 구글은 얼마나 적은지는 중요하지 않다. 정말로 중요한 한 가지 수치는 클라우드로 투여된 IT 투자의 전체적인 비율이다. 기존에 이 수치는 비교적인 적은 편이었지만, 빅3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에 대한 대규모 구매가 진행되면서 상당히 많이 올랐다.
가트너는 최근 클라우드 IaaS 분야의 매직 쿼드런트를 업데이트했는데, 가트너가 설명해야 할 변화가 너무 없다는 것이 주목할 만한 일이다. 가트너를 무시하는 말이 아니라, 어떻게 이렇게 변화가 적은지를 살펴보자는 것이다.
이전에는 AWS와 마이크로소프트, 구글이 선도업체로 분류됐고, 나머지는 모두 반올림 오차에 해당했다. 예를 들어, 알리바바는 중국 내에서는 최고의 클라우드로 평가되지만, 가트너는 “알리바바 클라우드의 재정 손실이 증가하고 있어 확장에 필수적인 투자를 계속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오라클은 기존 오라클 고객 계정에 지속적으로 판매하고 있었지만, 확장 가능성이 없다고 봤다. 가트너는 “오라클은 시장에서 용적인 용도로 통합된 IaaS와 PaaS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로 보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렇게 되면 기업에는 단 세 업체만 남는다. 이들 세 업체에 대한 가트너의 평가는 거의 바뀌지 않았다. AWS는 당연히 “가장 성숙하고 기업 시장에 대응할 수 있는 서비스 업체”로, 다른 서비스 업체와 비교해 “기업들이 더 많은 연간 예산을 AWS에 투여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계속 자사의 기업 시장에 대한 영향을 이용해 기존 온프레미스 고객을 애저 클라우드로 끌어들이고 있다. 구글 클라우드는 계속 혁신 기술로 주목을 받고 있다. 물론 여전히 기업 시장에 모든 것을 걸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시 말해 클라우드 세상은 예전과 마찬가지다. 분기가 지날 때마다 예기치 못한 이벤트가 일어날 가능성이 작아지고, 기업은 초기 선도업체로부터 계속 구매하고 후발주자는 계속 무시할 것이다.
크레디트 스위스는 미국과 유럽 대기업의 CIO를 대상으로 정기적인 설문조사를 실시해 IT 투자 패턴을 측정한다. 2019년 7월 업데이트를 보면, 대기업 CIO들은 2019년 하반기에 압도적으로 많은 IT 투자를 예상한다. 그리고 이런 투자 확대로 가장 큰 수혜를 입는 분야는 IaaS이다.
중요한 것은 2019년 퍼블릭 클라우드가 전체 IT 예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1%에 불과하지만, 이 비중은 2020년에는 거의 두 배인 20%로, 2022년에는 31%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엄청난 성장세로, 날로 높아지는 비즈니스 민첩성에 대한 요구와 신기술 이용이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 비용 절감을 위해 클라우드를 도입한다는 CIO는 29%에 불고하다. 이제 클라우드는 가난한 기업의 서버가 아니라 혁신 엔진으로 자리를 굳혔다.
그렇다면 이 시장의 승자는 누구일까? 가트너 매직 쿼드런트를 생각하면, 2019년에 가장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업체로 AWS와 마이크로소프트의 이름이 상위에 있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구글도 8위에 올랐다. 반대로 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업체 목록에서는 주요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가 최하위를 이루고 있다.
설문에 응답한 CIO의 44%가 2019년 최우선 순위로 퍼블릭 클라우드를, 또 다른 44%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꼽았다는 점에서 당연한 결과이다. 이 두 항목보다 우선순위가 높은 것으로는 52%를 기록한 보안 소프트웨어뿐이다.
요약하자면, 이제 기업 IT 세계는 본격적인 클라우드 시대로 접어들었다. 고객은 비즈니스 민첩성과 혁신을 가져다줄 것으로 믿는 서비스 업체에 정착하고 있다. 이 때문에 주요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가 게으름을 피울 것이라고 볼 필요는 없다. 오히려 주요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 간의 혁신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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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박 불가' 하드 드라이브와 SSD에 관한 3가지 진실
ⓒ Getty Images Bank 하드 드라이브가 멸종할 것이라는 논쟁이 10년 넘게 계속되고 있다. 빠른 속도와 뛰어난 성능이 필요한 애플리케이션에 적합한 플래시 스토리지의 연매출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하지만, 클라우드의 보편화 및 AI 사용 사례의 등장으로 인해 방대한 데이터 세트의 가치가 높아지는 시대에 하드 드라이브는 플래시 스토리지로 대체할 수 없는 가치를 가지고 있다. 전 세계 엑사바이트(EB) 규모 데이터의 대부분을 저장하는 하드 드라이브는 데이터센터에서 그 어느 때보다 필수적이다. 전 세계 데이터 세트의 대부분이 저장된 엔터프라이즈 및 대규모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는 데이터 성장에서 핵심이 될 것이다. 하드 드라이브와 SSD를 비교하자면, 하드 드라이브 스토리지는 2022년에서 2027년 사이 6,996EB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SSD는 1,363EB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 Seagate 생성형 AI 시대에는 콘텐츠를 경제적으로 저장해야 하기 때문에 플래시 기술과 밀접하게 결합된 컴퓨팅 클러스터는 더 큰 하드 드라이브 EB의 다운스트림 수요를 직간접적으로 촉진할 것이다. 하드 드라이브가 왜 데이터 스토리지 아키텍처의 중심이 될 수밖에 없는지는 시장 데이터를 근거로 설명 가능하다. 가격 책정 근거 없는 믿음 : SSD 가격이 곧 하드 드라이브 가격과 같아질 것이다. 사실 : SSD와 하드 드라이브 가격은 향후 10년간 어느 시점에도 수렴하지 않을 것이다. 데이터가 이를 명확하게 뒷받침한다. 하드 드라이브는 SSD에 비해 테라바이트당 비용 면에서 확고한 우위를 점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하드 드라이브는 데이터센터 스토리지 인프라의 확고한 주춧돌 역할을 하고 있다. IDC 및 포워드 인사이트(Forward Insights)의 연구에 따르면, 하드 드라이브는 대부분의 기업 업무에 가장 비용 효율적인 옵션으로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엔터프라이즈 SSD와 엔터프라이즈 하드 드라이브의 TB당 가격 차이는 적어도 2027년까지 6대 1 이상의 프리미엄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 Seagate 이러한 TB당 가격 차이는 장치 구입 비용이 총소유비용(TCO)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데이터센터에서 특히 두드러지게 드러난다. 장치 구입, 전력, 네트워킹, 컴퓨팅 비용을 포함한 모든 스토리지 시스템 비용을 고려하면 TB당 TCO는 하드 드라이브 기반 시스템이 훨씬 더 우수하게 나타난다. ⓒ Seagate 따라서, 플래시는 특정 고성능 작업의 수행에 탁월한 스토리지이지만, 하드 드라이브는 당분간 안정적이고 비용 효율적이며 널리 채택된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이터센터에서 계속해서 주류로 사용될 것이다. 공급과 확장의 관계 근거 없는 믿음 : NAND 공급이 모든 하드 드라이브 용량을 대체할 정도로 증가할 수 있다. 사실 : 하드 드라이브를 NAND로 완전히 교체하려면 감당할 수 없는 설비투자(CapEx)가 필요하다. NAND 산업이 모든 하드 드라이브 용량을 대체하기 위해 공급을 빠르게 늘릴 수 있다는 주장은 재정적, 물류적으로 엄청난 비용이 발생한다는 점을 간과한 낙관적인 생각이다. 산업 분석기관 욜 인텔리전스(Yole Intelligence)의 2023년 4분기 NAND 시장 모니터 리포트에 따르면, 전체 NAND 산업은 2015년~2023년 사이 3.1제타바이트(ZB)를 출하하면서 총 매출의 약 47%에 해당하는 2,080억 달러의 막대한 자본 지출을 투자해야 했다. 반면, 하드 드라이브 산업은 데이터센터 스토리지 수요의 거의 대부분을 매우 자본 효율적인 방식으로 해결하고 있다. 씨게이트가 2015년~2023년 사이 3.5ZB의 스토리지를 출하하며 투자한 자본은 총 43억 달러로, 전체 하드 드라이브 매출의 약 5%에 불과하다. 그러나 NAND 산업의 경우 ZB당 약 670억 달러에 해당하는 금액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나 하드 드라이브가 데이터센터에 ZB를 공급하는 것이 훨씬 더 효율적임을 알 수 있다. ⓒ Seagate 작업 부하 근거 없는 믿음 : 올 플래시 어레이(AFA)만이 최신 엔터프라이즈 작업 부하의 성능 요구를 충족할 수 있다. 사실 : 엔터프라이즈 스토리지 아키텍처는 일반적으로 디스크 또는 하이브리드 어레이, 플래시, 테이프를 사용하여 특정 작업 부하의 비용, 용량, 성능 요구 사항에 최적화할 수 있도록 미디어 유형을 혼합한다. 기업이 플래시 없이는 최신 작업 부하의 성능 수요를 따라잡지 못할 위험이 있다는 주장은 다음과 같은 3가지 이유로 반박 가능하다. 첫째, 대부분의 최신 작업 부하에는 플래시가 제공하는 성능상의 이점이 필요하지 않다. 전 세계 데이터의 대부분은 클라우드와 대규모 데이터센터에 저장되어 있으며, 이러한 환경에서는 작업 부하 중 극히 일부에만 상당한 성능이 필요하다는 파레토 법칙을 따르고 있다. 둘째, 예산 제약이 있고 데이터 세트가 빠르게 증가하는 기업들은 성능뿐만 아니라 용량과 비용의 균형을 맞춰야 한다. 플래시 스토리지는 읽기 집약적인 시나리오에서는 탁월한 성능을 발휘하지만 쓰기 작업이 증가하면 내구성이 떨어져 오류 수정과 오버프로비저닝에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 또한, 대규모 데이터 세트나 장기 보존의 경우 영역 밀도가 증가하는 디스크 드라이브가 더 비용 효율적인 솔루션일 뿐만 아니라 수천 개의 하드 드라이브를 병렬로 활용하면 플래시를 보완하는 성능을 달성할 수 있다. 셋째, 수많은 하이브리드 스토리지 시스템은 다양한 미디어 유형의 강점을 단일 유닛에 원활하게 통합하고 최대한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세밀하게 조정된 소프트웨어 정의 아키텍처를 사용한다. 이러한 스토리지는 유연성을 제공하므로 기업은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요구 사항에 따라 스토리지 구성을 조정할 수 있다. AFA와 SSD는 고성능의 읽기 집약적인 작업에 매우 적합하다. 하지만 하드 드라이브가 이미 훨씬 낮은 TCO로 제공하는 기능을 AFA로 불필요하게 비싼 방법으로 제공하는 것은 비용 효율적이지 않을 뿐만 아니라, AFA가 하드 드라이브를 대체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근거가 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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