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ESA(Video Electronics Standards Association)에 따르면, 2020년 말이면 새로운 DP 2.0 표준을 적용한 첫 제품이 출시된다. DP 2.0은 고사양 PC에서 일반화된 기존 DP 커넥터를 사용할 수 있으며, 표준 USB-C 커넥터를 사용하는 케이블링을 통해 사용할 수도 있다. 물론 DP 2.0 칩을 탑재한 PC가 전제 조건이다.
DP 2.0은 현재 표준인 DP 1.4a보다 세 배 더 큰 대역폭을 제공한다. 데이터 레인은 4개로 동일하지만, 연결 속도가 높아져 레인당 20Gbps를 128/132비트 채널 코딩으로 전송할 수 있다. 전체 최고 전송속도는 77Gbps로, 7680×4320 60Hz 30bbp(bit per pixel) HDR 비디오를 지원한다.
HDMI와 디스플레이포트는 출생이 다르다. HDMI가 주로 블루레이 플레이어나 TV, 프로젝터 등의 가전용으로 개발된 데 반해, VESA는 디스플레이포트를 궁극의 컴퓨터용 디스플레이 인터페이스로 개발했다. 따라서 디스플레이포트는 HDMI를 대체하기보다는 보완한다. 하지만 PC 시장에서 두 표준은 여전히 경쟁 중이다.
디스플레이포트를 지원하는 USB-C 포트가 늘고 있지만, 여전히 기존 HDMI 커넥터가 노트북이나 데스크톱의 기본 비디오 출력 포트로 자리잡고 있다. 2017년 출시된 HDMI 2.1 표준은 10K 해상도와 동적 HDR을 지원하지만, 전송속도는 48Gbps로 DP 2.0의 77Gbps에는 못 미친다.
VESA는 일본 NHK가 이미 8K 방송을 시작했으며, 2020년 도쿄 올림픽을 이 해상도로 방송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방송국은 아직 4K 서비스도 하지 않지만, 일부 넷플릭스 콘텐츠는 4K로 제공된다. VESA는 새로운 표준이 이런 변화를 촉진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VESA는 다음과 같이 DP 2.0으로 구현할 수 있는 지원 비디오 구성을 밝혔다.
디스플레이 1대 해상도
- 16K(15,360×8,460) 60Hz 30bpp 4:4:4 HDR (DSC 압축 적용)
- 10K(10,240×4,320) 60Hz 24bpp 4:4:4 (무압축)
- 8K(7,680x4,320) 60Hz 30bpp 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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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플레이 2대 해상도
- 8K(7,680×4,320) 120Hz a 30bpp 4:4:4 HDR (DSC 압축 적용) 2대
- 4K(3840×2160) 144Hz 24bpp 4:4:4 (무압축) 2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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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플레이 3대 해상도
- 10K(10,240×4,320) 60Hz 30bpp 4:4:4 HDR(DSC 압축) 3대
- 4K(3,840×2,160) 90Hz 30bpp 4:4:4 HDR (무압축) 3대
USB-C 커넥터를 사용하는 DP 알트 모드에서는 4개의 데이터 레인을 나눠 두 쌍으로 구성할 수도 있다. 한 쌍은 일반적인 I/O에 사용하고 나머지 한 쌍은 비디오 전용으로 사용하는 방식이다. 즉 38.7Gbps는 비디오용으로, 나머지 38.7GBps는 데이터용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지원 디스플레이 구성이 다음과 같이 달라진다.
- 4K(3,840×2,160) 44Hz 30bpp 4:4:4 HDR(DSC 압축) 3대
- AR/VR 헤드셋용 4Kx4K(4,096×4,096) 120Hz 30bpp 4:4:4 HDR(DSC 압축) 2대
- QHD(2,560×1,440) 120Hz 24bpp 4:4:4(무압축) 3대
- 8K(7,680×4,320) 30Hz 30bpp 4:4:4 HDR(무압축) 1대
이제 남은 질문은 PC 업체와 칩 업체가 DP 2.0을 어떻게 구현하느냐, 그리고 이들 업체가 HDMI와 DP 중 어떤 기술을 선호할지에 달려있다. 관련 계획을 구체적으로 밝힌 곳은 인텔 한 곳으로, 썬더볼트 3.0 표준이 DP 2.0을 지원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인텔 코어 프로세서를 기반으로 한 제품은 DP 2.0을 지원할 가능성이 크다. editor@itwor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