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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 정보 유출에 픽셀 4 후면 정보 공식 공개한 구글

Michael Simon  | PCWorld 2019.06.13
사전 정보 유출을 차단하는 방법도 여러 가지가 있다. 수요일, 유튜버 언박스 테라피(Unbox Therapy)가 픽셀의 핵심 기능을 유출한 지 24시간 만에 구글이 공식 출시에 4개월 앞서 정식으로 사양을 공개해버렸다.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구글은 지문 센서가 없고 듀얼 카메라가 특징인 픽셀 4의 뒷면을 공개했다.

공식 행사에서 대중을 놀라게 하는 애플식 신제품 발표를 따라가던 구글로서는 충격적인 행보다. 구글 I/O에서 픽셀 3a를 공개할 때를 생각해보면, ‘새로운 영웅(new hero)’이라는 광고 문구에 기조연설 날짜를 더한 티저 광고로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진정한 구글 방식은 사전 광고를 “실물이 드러날 때까지 기다려라”는 메시지를 담은 단순한 애피타이저로 여기는 정도다.

픽셀 4의 제품 사진은 지난 몇 개월 간 아이폰 11이라고 떠돌았던 사진과 비슷했다. 하지만 애플의 신형 아이폰이 카메라 렌즈 3개를 탑재한 데 반해, 픽셀 4의 네모난 규격 안에는 렌즈가 단 2개뿐이었다.



약간 툭 튀어나온 카메라와 회색의 구글 로고 외에 기존 구글의 특징인 투톤 디자인은 찾아볼 수 없었다. 구글 오리지널 픽셀부터의 기조였던 투톤 디자인은 아래쪽 절반은 셀룰러 신호 수신을 돕는 메탈 소재, 윗쪽은 광택이 도는 유리 소재로 나뉘어져 있었고 이 디자인은 픽셀 3의 전면 유리 마감에서도 이어졌다. 그러나 이 사진이 최종 결과물이라면(아마도 그렇게 보이지만) 픽셀 4의 후면은 매우 단순한 모양새다.

이밖에도 픽셀 4 후면에서는 지문 센서를 찾아볼 수 없다. 이 역시도 오리지널 픽셀에서부터 있었던 기술이다. 즉, 구글의 신제품이 갤럭시 S10이나 원플러스 7 프로 같은 디스플레이 내장형 지문 센서나 얼굴 인식 형식의 잠금 해제 방식을 채택했음을 알 수 있다.

다른 업체와 마찬가지로 구글 픽셀 역시 발매 전 사전 정보 유출이 잦다. 픽셀 3 발매 전 떠도는 소문은 정말 많았다. 구글이 잘못된 정보를 풀고 있으며 실제 제품 기밀은 유지되고 있다는 소문까지 퍼졌을 정도다. 이런 소문은 구글이 뉴욕에서 제품을 공개했을 때 잦아들었다.

그러나 제품 정보가 사전에 유출돼 공식 발표에서의 기대가 줄어드는 것을 우려한 나머지 픽셀 4의 핵심 사양을 너무 일찍 공개하는 것도 역시 위험한 전략이다. 픽셀 3보다 뛰어난 카메라와 각종 고급 기능이 들어있다는 것을 알면, 현재 판매되는 구글 스마트폰을 굳이 800달러, 900달러에 구입하는 이유가 있을까? 구형 스마트폰에 새로운 카메라 기능을 더하는 전략을 취하고는 있지만, 카메라 렌즈가 2개인 것을 보면 픽셀 4가 단일 렌즈로는 불가능한 어떤 기능을 갖췄을 것으로 보인다.

이유가 무엇이든, 구글 픽셀 4는 2개의 후면 카메라를 탑재해 사진 촬영을 즐기는 스마트폰 사용자를 위한 최고의 기능을 갖출 것으로 기대된다. 이제 남은 것은 정면의 노치가 얼마나 못생겼을지, 혹은 개선됐을지를 상상하는 것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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