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세계 통신 업체들이 이 기술을 개발, 발전시키기 위해 수백, 수천 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다. 이를 효과적으로 구현하려면 네트워크에 완전히 새로운 방법으로 접근해야 한다. 이를 위해 새로운 무선 스펙트럼의 ‘물결’을 이용하게 될 것이다.
예측과 전망에 따르면, 이 기술은 무선 로봇 수술의에서부터 자율주행 자동차, 극초음파 무기까지 새로운 저전력, 저지연 사물인터넷 장치의 시대를 예고한다. 과감한 예측이다. 그러나 여기에 연관된 것이 아주 크고 많다. 5G 경제는 4차산업혁명을 위한 길을 낼 것이기 때문이다.
엔지니어링만으로 차세대 모바일 브로드밴드를 구현할 수 없다. 아직 초창기이지만, 이 기술은 이미 국제적으로 소란스러운 위협과 충분한 증거없는 주장, 기소, 체포, 불안을 야기하고 있다. 항상 그렇듯이, 가장 새롭고 가장 파괴적인 기술을 둘러싼 열기 때문에 프라이버시(개인정보 보호)와 보안이 뒤로 밀릴 지 모른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통신 업체와 정부는 아직까지는 서비스 보안에 선제적 조치를 취하기보다, 효율성과 FTOM(First to Market) 전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IoT가 클라우드 기술이 처음 등장했을 때를 돌아보자. 컴퓨팅 파워와 상호연결성을 서둘러 확장하려 시도할 때마다, 공격자가 악용할 수 있는 완전히 새로운 지형과 환경에 노출된다는 점을 역사가 반복적으로 알려주고 있다. 5G는 기업에 ‘신세계’를 선물한다. 그러나 위협 주체에게도 ‘신세계’인 것은 마찬가지다.
중국과 글로벌 네트워크의 ‘정치 역학’
정치적, 경제적 ‘판돈’을 감안했을 때, 국제 사회에서 힘을 놓고 겨루는 경쟁자들이 5G 개발과 배포에 관여하기 시작한 것은 놀랄 일이 아니다. 각국은 차세대 인프라 조달과 관련한 결정을 내릴 때, 오랜 지정학적 갈등 관계라는 도전과제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중국 통신 업계의 거인인 화웨이가 이런 갈등 관계의 중심에 놓여 있다. 현재 글로벌 통신 인프라 시장의 선두 주자인 화웨이는 올해 초를 기준으로 약 30%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자랑했으며, 연간 매출 성장률이 39%에 달했다. 미국과 뉴질랜드, 호주 등 일부 국가에서 부분적으로 배척을 당했지만, 화웨이는 이미 전세계적으로 40건에 달하는 5G 인프라 조달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2019년 5월까지 10만 개의 기지국을 납품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은 시작부터 5G 기술과 이 기술의 배포와 관련된 시장을 지배하기 원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중국 정부는 화웨이와 화웨이 제품을 매개체로 5G 네트워크 전개 및 배포를 통제하고, 국제 표준을 장악하고, 5G 시스템 기반을 중국의 이익을 위해 활용할 만반의 태세를 갖추고 있다.
정치적인 영향력만 걸려있는 것이 아니다. 사이버보안 전문가, 정치인, 독립 조사 기관들은 화웨이가 중국 첩보 활동의 ‘도관’ 역할을 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중국이 화웨이와 ZTE 같은 업체를 첩보망의 '연장선'으로 이용하고 있고, 단순히 수익이 아닌 중국이라는 국가에 더 득이 되도록 범죄 행위를 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이에 대한 우려가 높아진 상태다. 중국이 글로벌 시장에서 5G 경쟁에서 승리하는 것은 경제적으로만 필요한 일이 아니다. 지정학적 전략 측면에서 국가 아젠다를 전파하고, 정치적 기반을 확대하는 데 필요한 일이다.
영국 HCSEC(Huawei Cyber Security Evaluation Centre)가 발표한 최신 보고서는 화웨이의 ‘추악한 단면’을 묘사하고 있다. 중국 정보, 첩보기관의 연계보다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과 사이버 보안 역량 측면에서 중대한 ‘시스템’ 수준의 결함을 강력히 지적하고 있다.
이 보고서는 정보, 첩보 기관 연결된 문제와는 상관없이, 화웨이가 구축한 5G 네트워크 자체에 대해 크게 걱정하는 사람들에게 깊은 불안을 초래하고 있다. 고통스러운 진실은 네트워크의 저수준에 위치한 서비스 공급업체는 모두 강력한 특권을 향유한다는 것이다. 자신이 원할 경우, 네트워크를 통과하는 데이터를 가지고 익스플로잇, 조사, 기타 다른 방법으로 ‘간섭’할 수 있다. 소프트웨어 기반의 복잡한 5G 네트워크에는 (중국 정부에 국한되지 않고)누구나 사용자의 프라이버시와 보안을 침해할 수 있는 취약점과 약점이 존재한다. 이는 즉각적인 위험이며, 동시에 막을 수 있는 위험이다.
기존 및 새로운 보안의 도전과제
근본적으로 5G는 앞선 세대 기술에 초래될 수 있었던 동일한 위험에 취약하다. 인증, 접근성, 데이터 보안, 기밀성이 여기에 해당된다. 몇몇 5G 프로토콜 사양은 3G 및 4G 네트워크의 후계자다. 이런 앞선 세대 기술의 취약점 또한 물려받게 될 것이라는 의미다. 예를 들어, 네트워크 다운그레이드 공격은 유사하게 중대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최초 연결 단계에서 인증이 미흡한 경우, 공격자가 대상 네트워크를 4G나 3G로 다운그레이드, 기존 취약점을 익스플로잇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이렇게 물려받는 위험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완전히 새로운 보안 도전과제가 생긴다. 규제 당국은 특정 국가의 국내 아젠다에 이익이 될 수 있는 고의적인 취약점을 방지하는 것에 더해, 일관되고 통일된 방식으로 ‘보안 중심 설계(security-by-design)'를 구현하고, 이를 적용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
이런 새로운 위험 가운데 가장 급박한 위험은 보안에 대규모로 영향이 초래되는 문제다. 가까운 장래에 인증이 요구되는 장치의 수가 우리가 지금 알고 있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것이다. 이런 장치에는 아주 긴 수명이 요구된다. 따라서 저전력 보안이 요구된다. 자동차와 미터기(계량기), 센서 같은 경우, 물리적 접근을 막을 도구가 탑재되어 있어야 한다. 물리적으로 ID나 보안 모듈을 대규모로 교체하는 것은 불가능하거나, 아주 실용적이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런 애플리케이션과 네트워크는 다양성이 크다. 따라서 보안 솔루션은 5G 사용 례를 충족해야 할 것이다. 5G는 장치에만 ‘이질성’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5G 기능에 기초적인 것으로 간주되는 CUPS(Control and User Plane Separation, 제어 및 사용자 영역 분리)나 네트워크 슬라이싱 같은 분리 기능 자체도 새로운 도전 과제를 초래한다. 예를 들어, 보안 수준을 다르게 해 효과적으로 네트워크 슬라이스를 분리해야 한다.
가상 환경의 보안 프로토콜, 해싱, 암호화 같은 핵심 보호 체계 구현에는 시간과 컴퓨팅 비용이라는 ‘대가’가 요구된다. 관련된 비용과 보호 체계 사이에 적절한 균형점을 찾아야 한다. 특히 저전력 애플리케이션, 지연에 민감한 애플리케이션에 아주 중요한 문제다. ‘프리컴퓨테이션(Precomputaition)’으로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면밀히 프로토콜을 조사해야 한다.
5G 기반 IoT는 그 규모가 엄청날 것이다. 수백, 수천 만의 장치가 동시에 장시간, 장기간 운영된다. 이는 인가 및 미인가 스펙트럼 모두에 ‘혼잡’을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 플라스틱 쓰레기가 가득한 강을 떠올리면 된다. 이 문제를 피하려면, 주요 무선 대역에서 운영되는 중복된 IoT 장치를 원격으로 끄는 기능, 수단을 내장시키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 원격으로 이런 장치를 끄는 기능을 내장할 경우, 침해당하는 일이 없도록 주의깊게 기능을 설계해야 한다.
초연결성과 사용자 프라이버시
모바일 네트워크 업체와 서비스는 크게 다각화되어 있고, 이로 인해 데이터의 ‘출처’ 또한 다각화된다. 프라이버시와 관련, 이런 힘이 통합되어 소수 기업의 손에 쥐어지는 것이 소비자에게 경종을 울려야 한다. 누가 사용자 콘텐츠와 IP 주소, 개인 식별자, 위치 기록 같은 메타데이터에 액세스할지 여부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기술적으로 5G가 기밀성을 촉진하는 방향으로 발전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필요하고 요구되는 정보에만 액세스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멀티 컨텍스트’ 보안이라는 개념이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 ‘미들박스’를 이용해 통제된 상황에서 데이터에 액세스를 하는, 쌍방 간 엔드 투 엔드 암호화를 넘어서는 개념이다. 프라이버시와 관련된 대부분의 논쟁처럼 여기에도 본질적인 ‘갈등’이 존재한다.
스마트 시티 같은 5G 애플리케이션의 가치 가운데 상당 부분이 ‘빅데이터’ 생성과 활용에 기반을 두고 있다는 것에서 초래되는 갈등이다. 그러나 이렇게 데이터를 많이 축적하면 공격이 성공에 프라이버시가 침해될 가능성도 커진다. 이는 공격 주체에 동기를 부여하고, 필요한 자원을 제공하게 될 것이다.
5G가 약속한 놀라운 속도를 실현시킨다는 점에서 새로운 전자기 스펙트럼 대역을 개방하는 것은 큰 의미를 갖는다. 미국 통신 업체 대부분이 넒은 데이터 스트림을 더 효과적으로 전송하기 위해, 더 넓은 대역으로 서비스를 옮길 준비를 하고 있다. ‘밀리미터 파’로 불리는 이 고주파 대역은 얼마 전까지 모바일 네트워킹에 사용할 수 없었던 대역이었다. 그러나 안테나 기술이 향상되면서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이 ‘밀리미터 파’는 까다롭고 취약하다. 약 1,000피트(300m)라는 짧은 거리만 커버된다. 또 건물과 나무, 사람의 신체, 심지어 날씨로 인해 쉽게 방해를 받는다.
이런 물리적인 제약을 없애기 위해, 거리와 도시 블록, 건물 내부에 5G 중계기를 설치해야 한다. 1,300만 개의 전송탑에 중계기를 설치, 미국 인구의 약 절반에 5G 서비스를 전달할 수 있다. 이런 설치에 4,000억 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100~200m 간격으로 위치한 수많은 안테나와 센서, 통화 중계기에 설치된 시스템은 과거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규모의 '감시망’을 제공할 것이다. 대형 통신업체들은 이미 광고주와 데이터 브로커에게 사용자 위치 데이터를 판매하고 있다. 또 정부 당국의 경우에도 시위자, 혐의자, 언론인 감시에 유사한 정보를 사용하고 있다.
VPN이나 다른 컨슈머 보안 소프트웨어를 사용하지 않을 경우, 5G는 정부와 기업으로 하여금 사람들의 과거 위치, 현재 목적지,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것이다. 여기에 계속 발전하고 있는 얼굴 인식 기술, 인공지능, 갈수록 증가하는 데이터의 양과 품질, 추적 기능이 결합될 경우 프라이버시가 ‘과거의 유물’이 될 수도 있다.
방어 중심의 설계의 시대가 온다
화웨이는 국제적인 데이터 탈취, 사이버 첩보, 국내를 대상으로 한 감시 감독과 관련된 ‘역사’가 많은 중국 정보와 불가분의 관계로 보인다. 이런 불가분의 관계를 갖고 있는 회사를 글로벌 디지털 인프라에서 몰아내는 것이 타당해 보인다. 그러나 화웨이 하드웨어를 금지한다고 네트워크를 보호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런 장비, 장치가 없는 경우에도, 핵심 시스템은 여전히 중국에서 만들어진 소프트웨어를 사용할 것이며, 다른 대안 또한 악의적인 의도를 가진 악당이 원격으로 재프로그래밍을 할 수 있다.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공급망은 글로벌 공급망이다. 가장 평판이 높은 기술 업체조차도 중국에서 조달한 구성 부품이나 요소를 사용한다. 더 나아가, 5G 인프라는 기존 4G 장비를 토대로 구현될 예정이다. 국가가 막대한 비용을 쏟아 부어 기존에 화웨이가 만든 장치를 모두 파괴하지 않는 한, 미래의 모바일 인프라에서 중국의 영향력을 완전히 없애는 것은 불가능하다.
현재 정부의 5G 계획에서 프라이버시와 보안 문제는 ‘중심’이 아니다. 국제 표준과 관련된 최근 협상에서, 미국은 5G 사양에 사이버 방어 기능을 포함시키는 요구 사항을 없앴다. 트럼프 행정부는 5G 경쟁에서 승리하는 데 큰 관심을 갖고 있다. 이에 가장 효과적으로 안전하게 5G를 구현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는 대신, 화웨이, 더 나아가 중국의 발전을 방해하는 시도에 더 큰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궁극적으로 기존 시스템을 기반으로는 5G 같이 방대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대상으로 한 프라이버시와 보안을 적절히 구현할 수 없다. 5G 기술의 도전 과제, 유즈 케이스의 다양성과 깊이를 감안했을 때, 아주 초기부터 시스템에 안전책을 구현해야만 한다. 개발자는 초기 단계에 포함시킬 수 있는 보안 기준을 결정해 적용해야 하며, 최종 사용자의 프라이버시와 기업의 보안을 모두 보장할 수 있는 ‘멀티 컨텍스트’ 보안 프로토콜을 찾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 민감한 기능을 가상화된 환경으로 분리시키는 제품을 위한 건강한 시장을 조성해야 한다.
5G가 배포되기 시작하면서, 개인과 기업으로부터 새로운 데이터를 수집해 활용하려는 경제적 압력 또한 계속 커질 전망이다. 윤리적으로 기술 자체에 프라이버시와 보안을 구현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러나 아직은 이를 반드시 필요한 것으로 여기고 있지 않다.
이와 관련된 위험은 중국에 국한되지 않는다. 장기적으로 더욱 중요한 것은 민주주의에 반드시 필요한 것과 관련이 있다. 정부나 기업이 소비자의 활동에 상시 무제한 액세스하는 문제를 말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정보를 갖게 될 경우, 생각과 행동을 규제 및 제약하려는 욕구가 생기게 된다. 해가 없어 보이는 기술이라도, 권위주의와 규제적 충동이 커질 경우 자유와 권리의 가치에 예상 못한 도전을 초래할 수 있다. editor@itworld.co.kr
함께 보면 좋은 콘텐츠
Sponsored
Intel
"모든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위한 강력하고 지속가능한 솔루션" 4세대 인텔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
ⓒ Getty Images Bank 사회, 경제, 문화 등 모든 부문에서 디지털 전환이 이루어지면서 디지털 경제의 기반이라 할 수 있는 데이터센터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그러나 데이터센터 증가는 각국 정부와 기업에 ‘지속가능성’이라는 새로운 고민 거리를 안겨주었다. 지속가능성은 데이터센터의 설계, 구축, 운영에서 가장 중요한 전제 조건이다. 기업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에너지 효율, 재생 에너지, 폐기물 관리, 수자원 절약에 점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이런 고민은 데이터센터 구축과 운영 주체만 하는 것이 아니다. 프로세서 같은 데이터센터의 핵심 솔루션을 공급하는 인텔 같은 기업에게도 중요 과제다. 프로세서는 데이터센터 지속가능성의 출발점이라 할 수 있다. CPU, GPU 같은 프로세서는 데이터센터 전력 소모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지속가능성 보장을 위한 인텔의 고민이 담긴 솔루션 중 하나가 4세대 인텔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다. 프로세서 측면에서 보면 데이터센터 지속가능성은 크게 에너지 효율성과 성능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4세대 인텔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는 이전 세대보다 최대 40% 더 높은 에너지 효율성을 제공한다. 더불어 2022년 기준으로 4세대 인텔 제온 프로세서는 90% 이상이 재상 가능한 전기를 사용해 제조하여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줄였다. 이전 해인 2021년에는 재사용, 회수, 재활용을 통해 제조 폐기물 흐름의 65%에 순환 경제 관행을 적용하기도 하였다. 인텔은 2030년까지 매립폐기물 총량 “제로화(Net Zero)”를 달성하고, 전 세계 사업장에서 100% 재생 가능한 에너지를 사용하여 40억 kWh의 전력을 절약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 Intel 성능의 경우 4세대 인텔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는 이전 세대보다 최대 40% 향상된 성능을 제공하여 조직이 애플리케이션을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실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한, 전원 모드를 통해 워크로드 성능에 끼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가운데 소켓 전력을 절감할 수도 있다. 지속가능한 데이터센터를 위한 프로세서를 설계하는 여정은 에너지 효율과 성능 간의 황금비를 찾는 것에 비유할 수 있다. 인텔은 더 나은 와트당 성능을 제공하기 위해 CPU 아키텍처를 지속적으로 혁신하고 개선하고 있다. 더불어 CPU에서 특정 작업을 오프로드하고 데이터센터의 전반적인 에너지 효율성을 개선하기 위해 AI, 네트워크, 스토리지 및 보안 같은 다양한 가속기 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이중 가속기는 지속가능한 데이터센터를 현실로 만드는 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한다. AI, 네트워크, 스토리지, 보안 등 CPU에 내장된 다양한 가속기는 여러 방식으로 데이터센터의 지속가능성에 기여한다. 내장 가속기는 범용 프로세서보다 특정 작업을 더 효율적이고 빠르게 수행하도록 설계된 프로세서의 로직 블록이며 더 나은 와트당 성능을 제공한다. 이 블록은 더 강력한 와트당 성능을 제공할 수 있도록 설계한 인텔 4세대 제온 프로세서의 기본 아키텍처와 시너지를 일으켜 AI, HPC, 보안, 네트워크 등 중요 워크로드를 더 높은 성능으로 운영할 수 있다. 인텔의 평가에 따르면 가속기를 이용하면 사용하지 않을 때와 비교해 와트당 성능이 1.2배에서 최대 9.23배 향상된다. 또한, 가속기는 작업을 더 효율적으로 처리하여 컴퓨팅 밀도를 높여 더 적은 수의 서버로 더 많은 워크로드를 처리할 수 있다. 이는 곧 전력 소비, 냉각 요구 사항, 물리적 공간을 줄일 수 있는 효과로 이어진다. 4세대 인텔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는 소프트웨어 정의 환경으로 진화하는 가운데 AI, 첨단 분석, 엣지 컴퓨팅 등 새로운 트렌드를 수용해야 하는 차세대 데이터센터를 위한 가속기 라인업을 갖춘 솔루션이라 할 수 있다. 4세대 인텔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에는 자연어 처리, 추천 시스템 및 이미지 인식과 같은 AI 워크로드에 이상적인 인텔 AMX 기술 기반 가속기가 적용되어 최대 14배의 와트당 성능 향상이 가능하다. 4세대 인텔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에는 인텔 퀵어시스트 테크놀로지(QAT), 다이나믹 로드 밸런서(DLB) 및 인텔 데이터 스트리밍 가속기(DSA)와 같은 여러 가지 내장 가속기도 통합되었다. 이러한 가속기는 네트워킹 워크로드의 성능을 높이고, 네트워크 가상화와 엔드 투 엔드 가상화를 위한 플랫폼을 제공하며, 보다 효율적인 데이터 처리를 지원한다. 가속기 외에도 인텔은 성능 개선을 위해 CXL, DDR5, PCIe Gen 5 등을 통해 높은 성능과 더 큰 메모리 대역폭을 통해 보다 향상된 단위 시간당 처리성능을 제공한다 4세대 인텔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는 데이터센터 지속가능성을 운영 측면에서 지원하기 위한 도구와 옵션도 제공한다. 4세대 인텔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는 원격 측정 기능, 최적화된 전력 모드, 워크로드 가속화를 위한 자동 절전 기능, CSP 인스턴스에서 워크로드를 최적화하는 도구 등을 제공한다. 예를 들자면 인텔 4세대 제온 프로세서는 원격 측정 정보를 수집하고 AI 기반 첨단 분석 기능을 제공하는 인텔 전원 관리 툴을 통해 프로세서의 전기 사용량을 지능적으로 제어한다. 가령 CPU 전력모드 중 P-state 를 적용하면 전기 사용량 분석을 통해 사용률이 낮은 기간에는 주파수를 동적으로 줄여 전력 소비를 낮춘다. C-state 를 적용하면 개별 코어 또는 전체 CPU를 유휴 상태로 전환할 수 있어 서버 전력 소비를 큰 폭으로 줄일 수 있다. 지능적 전원 관리는 데이터센터 에너지 소비에 큰 영향을 끼친다. 일본의 대형 통신업체인 KDDI는 AI 기반 원격 측정을 통해 5G 데이터센터의 전기 사용량을 20%가량 줄였다. 이 밖에도 4세대 인텔 제온 SKU는 액체 냉각용으로 설계되어 데이터센터의 전력 사용 효율성(PUE)를 개선하는데도 유리하다. 인텔은 데이터센터의 다양한 요구에 맞는 지속가능성을 추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제품 SKU와 함께 온디맨드를 통해 제품 수명주기 동안 일부 SKU에서 기능을 점진적으로 활성화할 수 있는 옵션도 제공한다. 한편, 데이터센터의 지속가능성은 단순히 에너지 효율성이나 환경적 영향만이 아니라 정보 보안 등 운영의 모든 측면을 포괄해야 한다. 이런 이유로 인텔은 4세대 인텔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에 소프트웨어 가드 익스텐션(SGX)을 적용했다. SGX는 CPU와 메모리 내에 암호화된 엔클레이브를 생성해 민감한 데이터를 보호한다. 이를 이용하면 기업들은 규제로 인해 사용이 제한되었던 데이터까지도 활용할 수 있다. ⓒ Intel 데이터센터의 지속가능성은 디지털 전환의 핵심이다. 4세대 인텔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는 데이터 센터를 더욱 효율적이고, 더욱 강력하며, 지속가능하도록 만드는 중추 역할을 맡을 준비가 된 솔루션이다.
Intel
데이터센터 성능을 재정의하는 게임 체인저 ‘4세대 인텔®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
ⓒ Getty Images Bank AI, HPC, 첨단 분석 등 새로운 유형의 워크로드가 급부상하면서 데이터센터의 성능에 대한 재정의가 필요한 시대가 되었다. 이런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인텔은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코드명 사파이어 래피즈)라는 답을 내놓았다. 인텔은 이전 세대에 비해 성능, 확장성 및 효율성을 크게 개선한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로 차세대 데이터센터에 대한 인텔의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성능 최적화의 새로운 관점 ‘워크로드 최적화’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는 ‘다양한 워크로드 각각의 요구에 맞는 최대 성능을 끌어 낸다’라는 한 줄로 핵심을 짚을 수 있다. 이 프로세서의 설계 사상은 AI, HPC, 첨단 분석 등 다양한 워크로드의 요구사항을 충족하기 위해 CPU 및 관련 기술을 설계하고 최적화하는 것이다. 최근 기업들이 주목하는 주요 워크로드는 각각 성능에 대한 요구와 기준이 다르다. 예들 들어 AI 워크로드는 매트릭스 연산과 병렬 처리에 크게 의존한다. 더불어 대용량 데이터 세트를 처리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 CPU와 메모리 간의 효율적인 데이터 전송을 위해 높은 메모리 대역폭이 필요하다. AI 워크로드에 맞는 최고의 성능을 제공하기 위해 인텔은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에 고급 매트릭스 확장(AMX)과 같은 특수 명령어 세트와 통합 가속기를 내장하였다. 이는 꽤 주목할 개선이다. AMX의 내재화는 CPU도 AI 처리가 준비됐다는 것을 뜻한다. 이는 AI 인프라에서 CPU의 역할을 크게 확장할 전망이다. 최근 ChatGPT의 등장과 함께 모든 기업의 관심사가 된 초거대 언어 모델 기반 생성형 AI 전략 수립에 있어 AMX에 관심을 두는 곳이 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HPC 워크로드는 복잡한 수학적 계산이 포함되며 높은 부동소수점 성능을 보장해야 한다. HPC 워크로드에는 병렬 처리가 수반되는 경우가 많다. 멀티코어 CPU는 이러한 워크로드를 가속하는 데 있어 핵심이라 할 수 있다. 또한, 대규모 HPC 시뮬레이션은 효율적인 데이터 처리를 위해 높은 메모리 용량과 대역폭도 요구한다. 이런 특수성도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는 유연하게 수용한다.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는 최대 8채널 DDR5 메모리 구성 및 인텔 옵테인 퍼시스턴트 메모리(Optane Persistent Memory)를 지원하여 HPC 시뮬레이션을 위한 높은 메모리 용량과 대역폭을 제공한다. 또한, PCIe 5.0을 지원하여 PCIe 4.0의 두 배에 달하는 대역폭을 제공하여 CPU와 가속기 및 스토리지와 같은 기타 장치 간의 통신 속도가 빠르다. QAT를 통해 암호화 및 압축 워크로드를 가속화하여 네트워킹 및 스토리지와 같은 애플리케이션의 성능과 효율성도 크게 높인다. 열거한 특징들은 HPC뿐 아니라 AI 워크로드의 성능 요구에도 부합한다. 다음으로 첨단 분석의 경우 적시에 통찰력을 제공하고 빠른 의사결정을 지원하려면 지연 시간을 최소화하면서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는 CPU가 필요하다. 인텔은 단일 스레드 성능 및 멀티 스레딩 기능을 향상시켜 실시간 분석을 위한 저지연 처리를 가능하게 한다. 그리고 인텔 프로세서는 최적화된 캐시 계층 구조를 갖추고 있어 메모리 액세스 시간을 최소화하여 실시간 분석 워크로드의 지연 시간을 줄이고 성능을 개선할 수 있다. 여기에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는 넓은 메모리 대역폭으로 데이터베이스 성능을 향상하고 인텔 인-메모리 분석 가속기(IAA), 데이터 이동 속도를 높이는 인텔 데이터 스트리밍 가속기(DSA)까지 통합하여 실시간 데이터 처리 성능을 높였다. 요약하자면 워크로드마다 특화된 CPU 기능, 아키텍처 또는 가속기가 필요한 요구사항이 다르다. AI 워크로드는 가속 기술과 넓은 메모리 대역폭의 이점을 누리고, HPC 워크로드는 높은 부동소수점 성능과 병렬 처리가 필요하며, 실시간 분석 워크로드는 지연 시간이 짧은 처리와 효율적인 I/O 및 스토리지가 필요하다.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는 다양한 워크로드의 성능 요구를 수용하여 각각 최대의 성능을 끌어 낸다. 워크로드 최적화 성능 추구가 가능한 이유 CPU의 발전사를 보면 무어의 법칙의 시대를 지나 멀티 코어의 시기가 이어지고 있다. 멀티 코어는 현재 진화를 거듭 중인데 최근 동향은 더 나은 성능과 에너지 효율성을 보장하는 가운데 워크로드별 최적화를 지원하는 것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인텔은 코어 수를 늘리는 가운데 다양한 가속기를 CPU에 통합하는 방식을 택하였다. 이런 노력의 결과물이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다. 멀티코어 아키텍처는 병렬 처리를 가능하게 하여 성능과 에너지 효율을 높인다. 예를 들어 인텔의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는 최대 60개의 코어를 가지고 있어 AI, HPC, 실시간 분석 등 다양한 워크로드 처리에 이상적이다. 여기에 다양한 가속기를 통합하여 워크로드마다 차이를 보이는 최적의 성능 목표 달성에 한걸음 더 가까이 다가서고 있다. 또한,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는 CPU와 가속기 간의 고속 통신을 위해 설계된 개방형 산업 표준 인터커넥트인 컴퓨트 익스프레스 링크(CXL)를 지원한다. 이 밖에도 인텔은 상호 연결 및 효율적인 전력 공급을 위해 4개의 실리콘 다이를 EMIB(Embedded Multi-Die Interconnect Bridge)라는 고급 패키징 기술로 연결했다. 인텔의 EMIB 기술은 CPU 설계 및 패키징의 패러다임 전환을 잘 보여준다. 인텔은 프로세서를 타일이라고 하는 더 작은 모듈식 구성 요소로 분할하고 EMIB라는 작은 실리콘으로 연결하여 하나의 Monolithic 구조와 같은 성능, 에너지 효율성 및 설계 유연성을 높였고 그 결과물이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다. 인텔은 고급 패키징 기술을 통해 다양한 가속기를 통합하면서도 높은 전력 효율을 달성했다. 가령 4세대 인텔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가 내장된 가속기를 사용하면 이전 세대 대비 워크로드 처리에 있어 평균 2.9배 높은 와트당 성능 목표 달성이 가능하다. 더 자세히 알아보면 범용 컴퓨팅에서 53% 평균 성능 향상을 기대할 수 있고, AI는 최대 10배 높은 추론과 학습 성능, 네트워킹과 스토리지 분야에서는 95% 적은 코어로 더 높은 데이터 압축 성능을 보여 최대 2배 성능을 높일 수 있고, 데이터 분석의 경우 최대 3배 성능 개선이 가능하다. 달라진 게임의 법칙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의 등장으로 차세대 데이터센터 시장을 놓고 벌이는 다양한 프로세서 간 새로운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는 단순한 신제품이 아니다. 다양한 워크로드의 급변하는 요구 사항을 해결하고 성능, 확장성 및 효율성에 중점을 둔 차세대 데이터센터 구축에 대한 인텔의 전략을 상징한다.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는 반도체 시장의 게임의 법칙은 시대의 흐름에 따라 바뀐다는 것을 보여주는 산증인이다.
Intel
인텔이 12가지 가속기로 데이터센터에 확장성과 유연성을 추가하는 방법
ⓒ Getty Images Bank 사파이어 래피즈(Sapphire Rapids)라는 코드명으로 알려진 인텔의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가 최근 출시됐다. 이 칩은 12가지 가속기로 주목받고 있지만 기능적인 흥미를 넘어 인텔이 급격하게 변화하는 데이터센터, 서버, 클라우드 시장에 대응하는 방법이 반영되어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프로세서의 근본적인 역할은 연산에 있다. 프로세서는 여전히 연산을 빠르게 많이 할 수 있으면 좋다. 하지만 처리해야 하는 데이터의 종류와 특성이 다양해지면서 데이터를 다루는 방법도 진화했다. 그리고 이는 실질적인 성능의 향상으로 이어진다. 나승주 인텔 데이터센터 담당 상무는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가 새로운 데이터센터 환경을 반영한다고 설명한다. ⓒ Intel “단순히 작동속도와 코어의 개수를 늘리는 것만이 최고의 가치를 주는 것은 아닙니다.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데이터센터 수요와 복잡한 데이터 처리에 대한 필요성을 풀어내기 위한 방법은 단순히 트랜지스터 수에만 의존할 일이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방법을 찾을 필요가 있습니다.” 인텔코리아 나승주 데이터센터 담당 상무는 데이터센터 환경이 달라지는 만큼 프로세서 구조도 새로 그려져야 한다고 설명한다. 그 관점에서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는 이전과 다른 두 가지 전환점을 갖는다. 한 가지는 연산의 양적 증가, 다른 하나는 데이터 처리의 효율성이다. “모놀리식 아키텍처로는 소켓당 절대적 성능을 높이는 데에 한계가 있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지만 단위 칩을 더 작게 만들고 효과적으로 연결하는 방법으로 성능 손실을 최소화하고 단일 칩에 준하는 처리 능력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최대 4개의 칩릿을 묶는 구조로 같은 공간 안에 더 많은 코어를 넣을 수 있다. ⓒ Intel 인텔은 사파이어 래피즈를 통해 ‘칩릿(Chiplet)’ 구조를 녹였다. 한정된 공간 안에 더 많은 코어를 넣는 것은 반도체 업계의 숙제였다.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는 4개의 칩릿을 이어 붙여 최대 60개 코어를 쓴다. 칩릿 구조는 생산이 훨씬 쉬워지고 필요에 따라서 단일 칩부터 2개, 4개 등 필요한 만큼 이어 붙여 다양한 설계의 자유도를 제공하기도 한다. 핵심 기술은 칩과 칩 사이를 손실없이 연결하는 데에 있다. “중요한 것은 인터페이스와 패키징 기술입니다. 사실 이 칩릿 구조는 인텔만의 고민은 아닙니다. 반도체 업계, 그리고 더 나아가 산업 전체의 숙제이기 때문에 이를 공론화해서 업계가 함께 답을 찾아가는 중입니다.” 나승주 상무는 기술 개방과 표준에 해결책이 있다고 말했다. UCIe(Universal Chiplet Interconnect Express) 컨소시엄을 통해 전 세계 반도체 관련 기업들이 경쟁을 내려놓고 답을 찾아가고 있다. UCIe는 단순히 코어와 코어를 연결하는 수준이 아니라 단일 패키지 안에서 GPU도, 컨트롤러도, 또 가속기도 성능 손실을 최소화하면서 이어붙일 수 있다. 성능의 확장 뿐 아니라 단순화된 칩들을 자유롭게 맞붙이는 설계의 자유도 얻게 된다. ⓒ Intel 이 모듈형 칩릿 구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또 하나의 방법이 바로 12가지 가속기다. 데이터의 특성에 맞는 처리 방법은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 인텔은 오래 전부터 MMX(Multi Media eXtension)와 SSE(Streaming SIMD eXtensions)를 비롯해 AVX(Advanced Vector Extensions)와 최근에는 AMX (Advanced Matrix Extensions) 까지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처리하는 기술을 발전시켜 왔다. 사파이어 래피즈의 가속기는 프로세서를 현대 데이터센터의 필요에 맞춰 최적화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 것이 나승주 상무의 설명이다. “클라우드는 가상머신과 네트워크는 물론이고, 암호화와 인공지능 처리까지 더욱 복잡해지기 때문에 기업은 설계의 고민이 많습니다. 클라우드에서 GPU의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머신러닝의 학습과 추론 작업의 80%가 CPU에서 이뤄지고 있습니다. 프로세서가 이를 받아들일 필요가 있습니다.” AMX(Advanced Matrix Extensions)가 더해진 이유도 막대한 실시간 학습 데이터가 필요하지 않은 상황에서 범용적인 인공지능 학습이 CPU만으로 충분히 빠르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AMX는 텐서플로와 파이토치 등 범용적인 머신러닝 프레임워크에 최적화되어 기존 환경을 그대로 가속한다. 12가지 가속기를 통해 데이터센터의 특성에 맞는 서버를 구성할 수 있다. ⓒ Intel 마찬가지로 데이터센터에서 큰 리소스를 차지하는 암호화 효율을 높여주는 QAT(QuickAssist Technology), 로드밸런싱을 맡는 DLB(Dynamic Load Balancer), 인메모리 분석 처리를 가속하는 IAA(In-Memory Analytics Accelerator), 데이터 스트리밍을 가속하는 DSA(Data Streaming Accelerator) 등 별도의 전용 가속 코어를 두고, 필요에 따라서 가속기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그리고 이는 데이터센터의 자원 관리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치게 된다. “가속기가 실제 현장에서 주는 가치는 특정 리소스를 빠르게 처리하는 것도 있지만 특정 처리에 대한 부담을 덜어 CPU가 본래 해야 할 연산에 집중하는 것입니다. 데이터센터에서 70개 코어를 할당해서 쓰던 암호화가 사파이어 래피즈의 QAT 가속기를 이용하면 11개 코어로 충분합니다. 나머지는 실제로 데이터센터가 처리해야 하는 인스턴스에 할당되면서 자원의 효율이 크게 높아집니다.” ⓒ Intel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는 구조의 변화와 가속기를 통해서 ‘스케일러블(Scalable)’이라는 이름이 어울리는 확장성을 갖게 됐다. 이는 곧 데이터센터의 최적화, 그리고 유연성과도 연결된다. 반도체는 시대의 흐름을 읽어야 하고, 인텔은 사파이어 래피즈를 통해 기술로 그 답을 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