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 클린마이맥 X 4.4.1, 더 편해진 모듈·여전히 아쉬운 악성코드 탐지
맥퍼는 클린마이맥 X을 내놓은 이후 기능을 계속 개선, 추가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기능은 여전히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
더 편리해진 모듈
맥퍼는 이번 버전에서 메뉴바(Menu Bar) 유틸리티를 더 개선했다. 아이콘을 클릭하면 여유 공간, CPU 사용률, 사용 가능한 RAM, 컴퓨터 온도 등 유용한 정보를 볼 수 있다. 일부 항목은 사용자가 직접 구성할 수도 있다.

클린마이맥의 핵심 기능은 모듈이다. 예를 들어 확장 프로그램(Extensions) 모듈을 이용하면 쉽게 맥용 확장기능을 활성화하고 비활성화할 수 있다. 크고 오래된 파일(Large & Old Files) 모듈에서는 어떤 파일이 저장공간을 잡아먹고 있는지 확인해 바로 삭제할 수 있다. 응용 프로그램 설치 제거(Uninstaller) 모듈을 이용하면 필요 없는 애플리케이션을 빠르게 찾아 제거할 수 있다.
특히 소프트웨어 제거 관련해서 클린마이맥은 다른 소프트웨어 제거 틀이 지원하지 않는 독특한 기능을 제공한다. 바로 여러 애플리케이션을 한 번에 삭제하는 것이다. 필자는 이 기능이 매우 유용했다. 이밖에 유지보수(Maintenance)에서는 여유 RAM 확보(clearing RAM), 유지보수 스크립트 실행(running maintenance scripts), DNS 캐시 플러시(clearing the DNS cache), 디스크 권한 복구( repairing file permissions) 등의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이번 클린마이맥 X 4.4.1에서 새로 추가된 기능도 있다. 스페이스 렌즈(Space Lens) 모듈이다. 하드 드라이브의 폴더를 용량이 큰 순서로 한눈에 보여준다. 이를 통해 하드 드라이브를 많이 쓰는 주범이 어떤 폴더인지 찾아낼 수 있다. 필자는 사용자(Users) 폴더의 73GB짜리 그림(Pictures) 폴더를 조금 줄일 수 있었다.
여전히 부족한 악성 코드 제거 모듈
안타깝게도 악성 코드 제거(Malware Removal) 모듈은 이전 버전과 별 차이 없이 아쉬운 상태 그대로였다. 맥퍼는 이 기능을 개선했다고 주장하지만 필자가 테스트해 본 결과 그렇지 않았다. 필자는 이번 리뷰 과정에서 구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애드웨어와 악성코드를 맥OS에 설치한 후 악성 코드 제거 기능을 실행했다. 그러나 결과는 기대와 달랐다.

클린마이맥 X 4.4.1은 21개 잠재적 위협이 있다고 알려줬지만, 악명 높은 맥키퍼(MacKeeper)와 어드밴스드 맥 클리너(Advanced Mac Cleaner) 등 의심스러운 프로그램 여러 개를 잡아내지 못했다. 이들 프로그램은 일단 설치하면 맥 시작과 함께 자동으로 실행돼 많은 위협이 있다며 전화번호를 보여준다. 24시간 실시간 기술지원을 해 준다며 돈을 요구한다.
이 악성코드 알림은 맥을 리부팅을 해도 그대로 남아 있었다. 결국 필자는 멜웨어바이츠(Malwarebytes) 무료 버전을 설치해 실행했다. 그제야 11개 위협을 추가로 찾아줬다. 맥키퍼, 어드밴스드 맥 클리너, 어드밴스드 맥 튜너(Advanced Mac Tuner) 등을 모두 잘 잡아냈고 깨끗하게 삭제해줬다.
단, 클린마이맥 X 4.4.1과 멜웨어바이츠를 모두 사용해도 일부 애드웨어와 악성코드는 여전히 직접 삭제해야 했다. 예를 들어 한 의심스러운 검색 엔진 유틸리티는 수동으로 사파리 > 환경설정 > 확장 프로그램으로 이동한 후 삭제해야 했고, 한 미심쩍은 PDF 리더는 클린마이맥 X 4.4.1의 응용 프로그램 설치 제거 모듈에서 삭제했다. 매우 번거로웠다.
클린마이맥 X 4.4.1과 멜웨어바이츠 모두 완벽하지 않았다. 그러나 개선 약속과 몇 달간의 개발 후에 나온 결과물이라는 점에서 클린마이맥 X 4.4.1은 실망스럽다. 확실히 맥퍼는 악성코드 차단이나 보안 관련 전문 업체가 아니지만, 이 기능이 클린마이맥 X의 핵심 기능이 될 것이라고 주장해 왔다.
그러나 리뷰 결과 아직 갈 길이 먼 것으로 보인다. 검색 엔진 설정을 바꾸는 소프트웨어를 악성 코드로 인식하지 않고 남겨두면 웹 트래픽을 의심스러운 웹사이트로 이동시키 "당신의 맥은 감염됐습니다"라고 메시지가 나타날 것이고 결국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의심스러운 업체에 월 30달러를 내야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클린마이맥 X의 가격은 연간 구독비 34.95달러, 영구 버전은 1인당 89.95달러다. 맥퍼 스토어에서는 필요한 라이선스 수량에 따라 다양한 가격대로 구매할 수 있다. 이 소프트웨어는 트라이언 버전도 제공한다. 여러 모듈을 테스트할 수 있지만 한 번에 500MB까지만 청소할 수 있다.
아직 갈 길이 먼 악성 코드 제거 기능
클린마이맥 X 4.4.1은 일부 기능이 개선됐고 하드 드라이브에서 기가바이트 크기의 쓰레기 파일을 제거하는 신뢰할 수 있고 빠른 방법을 제공한다. 특히 응용 프로그램 설치 제거 모듈과 앱 업데이트(Updater) 모듈은 기능성과 활용성 측면에서 매우 훌륭하다. 그러나 악성 코드 제거 모듈은 5개월간의 추가 개발에도 불구하고 필자가 다른 맥 사용자에게 만족스럽게 추천할 수 있는 수준까지 올라오지 않았다. ciokr@i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