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U 세대마다 문제가 다르다. 보통은 업그레이드까지 몇 년을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8세대 CPU에서의 성능 향상은 예외였다. 인텔 8세대 CPU는 심지어 직전 세대인 7세대 CPU에서도 바로 업그레이드해도 좋을 만큼 노트북 CPU 개선 역사상 가장 큰 차이를 나타냈다.
그러나 9세대는 조금 다를지 모른다. 지금까지 인텔 CPU가 보여줬던 점진적인 클럭 속도 향상을 보게 되겠지만, 나쁘다는 뜻은 전혀 아니다. 802.11ax/와이파이 6를 지원하기 때문이다. 속도 개선에 관심이 많은 사용자를 위해 알리자면, 코어 개수의 개선이 곧바로 속도 증가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다만 코어 i9 제품군은 예외다.
아래의 차트를 보면 9세대와 8세대, 7세대 칩의 차이를 알 수 있다. 표에서 나타내듯, 코어/쓰레드 수는 클럭 속도만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9세대 코어 i7 vs. 8세대 코어 i7 : 약간의 개선
9세대 코어 i5와 i7의 사양을 뜯어보면 한 마디로 답이 나온다. ‘약간의 클럭 향상이 고작’이라는 답이다. 예를 들어 9세대 코어 i7-9850H는 기본 클럭이 전작인 i7-8850H와 2.6GHz로 같다. 차이는 9세대에서 터보 부스트 클럭이 약 7% 향상된다는 점이다.코어 i7-9750H는 기본 클럭과 터보 부스트에서 400MHz가량 개선해 코어 i7-8750H를 상당히 능가한다. 기본 클럭에서는 15%, 터보 부스트에서는 9%가 향상됐다. 실제로는 노트북 쿨링 설계가 성능에 큰 영향을 미치겠지만, PCWorld는 9세대 코어 i7의 성능을 확인했고 위 차트의 숫자와 결과가 일치했다.
9세대 코어 i5 vs. 8세대 코어 i5 : 전반적으로 비슷
코어 i7 구매자는 약간의 상승 효과를 얻지만, 보통 가격의 i5 노트북을 원하는 사용자가 얻을 혜택은 더 적다.9세대 코어 i5-9400H는 8세대 코어 i5-9400H와 거의 클럭 수가 같다. 가장 인기 있는 코어 i5-8300H과 9세대 코어 i5-9300H와의 기본 클럭, 터보 부스트 클럭의 차이는 100MHz에 불과하다. 각각 4%와 2% 개선됐다. 한 마디로 영 ‘꽝’이다.
9세대 코어 i9 vs. 8세대 코어 i9 : 지금까지 당신이 기다려왔던 CPU
가격대를 감당할 수만 있다면 9세대 코어 i9는 가장 반가운 제품이다. 코어 개수 8개로 6개였던 8세대 코어 i9를 간단히 제압한다. 또한 현존 유일한 9 코어 제품이기 때문에 코어 i7과도 차별화되는 장점이 있다. 8세대 코어 i9는 같은 세대 코어 i7 제품과 코어 개수가 동일해 많은 이들에게 실망을 안긴 바 있다.그러므로 코어 i9-8950HK와 코어 i9-8850H의 유일한 차이는 클럭 속도뿐이다. 8세대 코어 i9는 에일리언웨어 17 R5처럼 공간이 많아 쿨링이 잘 되는 노트북에서만 높은 클럭 속도를 낼 수 있었다. 코어 i9-8950HK를 4파운드짜리 맥북 프로 15같은 제품에 넣을 경우에는 실망할 수밖에 없었다.
9세대 코어 i9 시리즈의 속도, 얼마나 될까?
9세대 코어 i9 CPU에서는 특히 멀티 쓰레드 앱의 성능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물론 싱글 쓰레드 작업이나 약간의 쓰레드를 사용하는 작업에서도 엄청나게 달라졌음을 체감할 수 있을 것이다.
위의 차트에서 8코어 9세대 코어 i9-9980HK와 6코어인 8세대 코어 i9-8950HK의 기본 클럭 차이가 어마어마한 것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인텔 8세대 칩을 경험한 바로 볼 때, 기본 클럭 속도에 도달한 적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노트북 제조 업체가 제품을 잘 만들고, 냉각이나 전력 공급 등의 기능이 훌륭하면 기본 클럭을 넘을 수 있겠지만 말이다.
CPURK 8개 코어 16 쓰레드를 전부 사용하는 무거운 작업에서는 비슷한 6코어 8세대 칩보다 클럭 속도가 낮을 수 있다. 그러나 더 많은 코어를 사용하기 때문에 전체 작업 시간은 훨씬 줄어들 것이다. 터보 부스트 클럭에서는 물론 9세대 코어 i9가 더 빠른 속도를 낼 것이다.
이 전망은 최소한, 노트북 제조 업체가 냉각과 전력 기능이 우수한 노트북을 만든다고 가정할 때의 예상 수치다. 모든 제품이 이런 수치를 낼 수는 없을 것이다. 똑 같은 8코어 코어 i9이라고 해도 7파운드짜리 전문 게이밍 노트북에 탑재될 때와 3.9파운드짜리 노트북에 탑재될 때의 성능은 사뭇 다를 것이다. editor@itwor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