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 핏비트 버사 라이트 “고가 제품 부럽지 않다” 피트니스 트래킹에 집중한 입문용 스마트워치

핏비트 버사와 핏비트 버사 라이트의 유일한 시각적 차이는 버튼이다. 버사에 3개 있던 버튼이 보급형 신제품 버사 라이트에서는 1개로 줄어든 것이다. 간단한 변화지만 버사의 탐색 기능을 실제로 개선할 뿐 아니라, 줄인다고 꼭 나빠지는 것은 아니라는 핏비트의 철학을 대변한다.
아닌 게 아니라, 버사 라이트에서 없어진 기능 치고 사용 경험에 큰 영향을 줄 만한 것은 없다. 두 모델 중 어떤 것을 선택할지는 대부분의 구매자에게 간단한 문제일 것이다. 3세대와 4세대 애플 워치, 핏비트의 인스파이어와 인스파이어 HR은 양자 택일을 해야하지만, 버사와 버사 라이트는 각자 나름대로의 특성을 갖고 있고, 저렴한 제품을 선택한다고 해서 사용 경험에서 큰 손해를 볼 정도는 아니다.
동일한 디자인, 새로운 색상
버사 라이트의 디자인에 대한 내용은 오리지널 버사 사용기에서 이미 전부 다뤘다. 손목에 찼을 때 너무 크지 않게 잘 맞지만, 화면 주변의 베젤이 좀 더 얇고 일정하면 좋겠다는 마음은 있다. 지금은 하단 모서리가 핏비트 로고가 들어갈 정도로 큰데 애플 워치 등 얇은 베젤의 원형 스마트워치에 비하면 좀 저렴한 느낌이 든다.
버사 라이트의 새로운 2가지 색상 역시 고급스러운 느낌을 떨어뜨리는 데 일조한다. 보다 얌전한 실버 모델과 똑같은 알루미늄 프레임을 사용하는 데도 그렇다. 보기에 안 좋은 것은 아니지만, 하늘색이나 핑크색으로 시계줄까지 색깔을 맞춘 스마트워치가 럭셔리하다고 볼 수는 없다. 색깔이 다른 시계줄로 바꾸면 좀 낫겠지만 아무래도 실버 모델의 인기가 압도적으로 가장 높을 것이라고 본다.
핏비트 버사 라이트는 크레욜라에서 영감을 받은 새로운 팔레트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가격표 대비 소요 비용이 훨씬 높은 견고한 손목 시계처럼 보인다. 필자는 애플 워치에 비하면 플라스틱 장난감처럼 느껴지는 이 가격대의 스마트워치와 트래커를 많이 써 봤다. 가격이 2배 이상인 스마트워치도 써 봤지만 버사 라이트는 필자가 사용해 본 다른 어떤 스마트워치에도 견줄 만 하다.
군살을 뺀 사용자 경험
베사 라이트에 1개 있는 버튼의 기능은 화면 켜기, 시계일 때 화면 끄기, 다른 화면으로 돌아가기 등 3가지뿐이다. 버튼이 3개 있던 오리지널 버사에 비하면 지나치게 단순화된 것이 분명하지만 탐색 기능과 편리함도 그만큼 향상된다. 나머지 2개의 버튼은 어떤 기능을 하는지는 애초에 명확하지 않았다. 아예 없애니 불필요한 복잡함이 사라진다.
버사 라이트에서 “사라진” 나머지 기능에도 해당되는 이야기다. 가격을 40달러 낮추려면 당연히 몇 가지 기능을 빼야 했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없어졌는지 눈치채지도 못할 것들이다.
- 고도계
- 와이파이(Wi-Fi)
- 화면상 운동
- 내장 음악
- 수영 중 열량 추적
이 5가지 중에서 고도계, 화면상 운동, 고급 수영 추적 기능은 골수 운동 선수들에게만 의미가 있는데다가 이런 고급 사용자는 어차피 핏비트 아이오닉을 원할 가능성이 높다. 필자는 와이파이가 없는 것이 문제일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알고 보니 버사에는 와이파이가 그다지 많이 필요하지 않았다. 핏비트에 따르면 와이파이는 가격대가 높은 스마트워치에서 음악 전송에 주로 사용되는데 버사 라이트에는 저장 공간이 없으므로 와이파이 칩은 필요하지 않다고 한다. 과연 그럴까 싶었지만, 일상 기능, 알림, 안드로이드 빠른 답장 등은 필자의 폰이 몇 피트 이상 떨어져 있던 때에도 모두 일반 버사에서 못지 않게 잘 작동하였다.
음악 저장 공간이 없는 것 역시 필자에게 그다지 큰 문제가 아니었다. 왜냐하면 폰에서 재생 중인 음악을 버사 라이트로 제어하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필자는 스마트워치에 꼭 음악을 저장해야 하는 사람은 아닌데다가, 핏비트의 업로드 인터페이스는 사용하기 번거로운 편이다. 돌아다닐 때는 늘 폰을 갖고 있기 때문에 스포티파이나 애플 뮤직 스트리밍을 제어하는 것은 아무 문제가 없다.
신체 단련 기능
다른 부분에서 핏비트 버사 라이트는 버사와 기능 면에서 별 차이가 없다. 4일 지속되는 배터리, GPS 연결, 직접 설정 가능한 운동 모드, 심박동수 모니터링, 수면, 여성 건강, 자동 활동 추적 등은 모두 동일하다. 오리지널 버사와 비교했을 때 유일하게 약간의 다른 점은 심박동수 모니터에 있다. 가장 정확한 측정치를 구하려면 다른 스마트워치에 비해 손목에서 1인치 가량 더 높은 위치에 차야만 했다. 그러지 않으면 운동하는 동안에도 측정치가 80대 중반으로 일정하다.
시계 배경은 전부, 앱은 대부분 그대로 있다. 버사 라이트만의 본체 색깔에 맞는 새로운 것이 몇 개 더 추가됐다. 이제 버전 3을 맞이하는 핏비트 OS는 단시간에 많은 진전을 보였지만 앱이 발전한 것은 아니다. 버사 라이트에서의 앱 로딩 속도가 다른 플랫폼에서 못지 않게 빠르기는 하지만, 여전히 지나치게 단순할 뿐만 아니라 필수적이라기보다는 있으면 가끔 편리하겠다는 수준에 머물러 있다. 신체 단련과 타이머 영역 이외의 앱을 사용해 본 결과 버사 경험에 꼭 필수적인 것은 아니며, 솔직히 말해 앞으로도 그럴 일은 없을 것이다. 이 분야에 뛰어든 지 1년이 지난 지금 핏비트는 기능성에 관한 한 워치OS나 웨어OS와 경쟁할 욕심이 없다는 것이 분명하다.
다른 제품과 마찬가지로 핏비트 스마트워치는 신체 단련 추적 기능이 탁월하다. 버사 라이트는 가장 중요한 부분에서는 아낌이 없다. 화면 하단에서 위로 쓸어 올리면 표시되는 훌륭한 ‘투데이’ 화면은 건재하다. 별도의 앱으로 이동할 필요 없이 기록을 모두 볼 수 있다(올라간 층 수는 제외). 핏비트의 나머지 스마트워치들과 마찬가지로 ‘투데이’ 화면은 버사 라이트에서 필자가 가장 좋아하는 부분이자 다른 밴드 대신 선택한 주된 이유이다.
결론
새 스마트워치를 구입할 예정이라면 핏비트도 분명히 고려 대상이 되어야 한다. 앱과 기능성만 보자면 애플 워치는 물론 웨어OS 스마트워치에 비교해도 뒤떨어지지만, 기본 기능에는 문제 없고 환상적인 신체 단련 추적 기능을 제공하며 외관은 경쟁 제품에 못지 않게 좋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버사 라이트는 가성비가 뛰어나다. 애초에 비싸다고 할 수 없는 200달러라는 가격이 블랙 프라이데이 세일로 150달러까지 떨어지니 충동 구매하기 딱 좋다. 160달러부터 시작하고 기능은 거의 모두 똑같이 갖추고 있는 버사 라이트는 수백 달러나 하는 애플 워치를 살 마음은 없지만 근무 중이나 운동 중에 착용하기 부족함 없는 피트니스 트래커를 찾는 사람들에게 적당한 완벽한 초보자용 스마트워치다.
층수 추적 기능이나 음악 저장 기능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사람이 아니라면 버사 라이트는 충분히 살 만한 스마트워치이다. 고풍스러운 실버를 선택하더라도 말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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