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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를 만족시키는" 사이버보안 프레젠테이션 방법 12가지

Andrada Fiscutean  | CSO 2019.04.02
이사회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가운데 하나가 사이버보안이다. NACD(National Association of Corporate Directors)가 약 500명의 리더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직면한 가장 큰 우려사항 5가지 가운데 하나로 사이버보안 위협을 꼽은 비율이 42%에 달한다. 사이버보안은 근소한 차이로 규제 환경의 변화, 경제 침체에 뒤쳐졌을 뿐이다. 이런 추세를 반영하듯, 이사회에 참석해 조직이 직면한 위험, 이런 위험을 경감하는 전략을 브리핑하는 보안 담당 임원들의 수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인터넷 보안업체 웹루트(Webroot)의 CISO이자, 오랫동안 이사회 이사로 활동한 개리 헤이슬립은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이 무엇인지 알려달라고 요청하는 이사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여전히 최고 정보 보안 책임자(CISO)로부터 필요한 정보를 얻지 못하는 이사회 구성원들이 많은 실정이다.

경영 컨설팅 업체 맥킨지 앤 컴퍼니 시니어 파트너 데이빗 친은 "이사들은 사이버 위험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위험 및 감사 위원회는 CISO를 들볶는 데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있다. 그런데 이런 경험이 불만족스러운 경우가 아주 많다"고 지적했다. CISO들이 이런 부정적인 반응이나 평가를 피할 방법들이 있다. 다음은 관련 경험이 많은 몇몇 리더가 알려주는 이사회에 효과적으로 프레젠테이션을 하는 방법들이다.

1. 더 철저히 준비한다
임원들은 이사회에 직접 프레젠테이션을 하기 몇 주 전, 이사들에게 나눠줄 서면 보고서를 준비해야 한다. 이 정도 준비 작업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임원 및 리더들에게 조언을 제공하는 경험많은 전문가들은 이사회를 접촉한 경험이 많지 않은 CISO를 중심으로 준비에 더 많은 신경을 써야 할 필요가 있으며, 심지어 전문 트레이닝을 받을 필요도 있다고 충고한다.

예를 들어, 헤이슬립은 새로 구성된 이사회에 첫 프레젠테이션을 하기 전, CFO에게 프레젠테이션 준비를 도와줄 의사가 있는 이사 한 명을 소개시켜줄 것을 부탁했다. 헤이슬립은 "이사회 보고가 처음이라고 가정하자. 어색하거나 당황한 상태로 이사회 회의실에 입장하고 싶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이사들이 어떤 질문을 할지 모른다. 알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도 모른다. 따라서 동료들과 대화를 하는 것이 좋다. 이사회 보고 경험이 있는 다른 임원에게 질문을 하고, 피드백을 얻는다. 이사들이 어떤 사람인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어떤 종류의 질문을 묻는지 파악한다. 이런 식으로 이사들을 파악한다. 또 이들이 선호하는 데이터 제시 방식을 파악한다"고 설명했다.

2. 평가 결과를 제시한다
헤이슬립은 이사회 프레젠테이션 준비 과정과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이사들이 알고 싶어하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게 되었다. 기업의 사이버보안 현황에 대한 평가 결과와 사이버보안을 강화하는 방법이다.

헤이슬립은 "현재 사이버보안 상태, 사이버보안과 관련된 목표에 대해 이야기를 해야 한다. 또 이사회에 보고를 할 때마다 새로운 위험과 새로운 개선(강화) 기회에 대한 정보를 공유한다. 이런 정보는 앞선 프레젠테이션에서 제시한 정보에 토대를 둬야 한다. 이사회에 현재 조직의 사이버보안 상태, 미흡하거나 부족한 부분, 위험이 초래되는 장소, 위험 프로필을 기반으로 우선시해야 할 부분, 그 이유, 경쟁자와 비교했을 때의 위치에 대해 이야기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3. 투명성을 유지한다
평가 결과가 조직에 초래되는 위험을 가리게 만들어서는 안 된다. 다시 말해, CISO들은 솔직하게 직설적으로, 그리고 접근성 높은 방식으로 관련된 최신 정보를 제시해야 한다.

맥킨지 앤 컴퍼니의 친은 "위협 인텔리전스(정보) 부서가 있는 조직이 많다. 이런 부서는 정보를 모아 이사회에 전달한다. 그리고 이사들은 자신이 충분히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사들은 조직 전체에 초래되는 위험, 이 위험이 비즈니스에 미치는 영향, 투자에서 보안 컨트롤로 전환된(보안 강화에 기여한) 정도, 이런 보안 컨트롤이 위험을 유의미하게 줄였는지 여부 등을 알고 싶어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정보를 제공하는 방법에 있어 '본보기’가 될 수 있는 사례 하나를 소개했다. 소속 CISO가 이사들이 필요한 경우 언제든지 정보에 액세스할 수 있는 셀프 서비스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활용하고 있는 사례다.

4. (까다로운) 질문들을 예상해 준비한다
이사회 이사들을 당혹스럽게 만들어서는 안 된다. IT 거버넌스 단체인 ISACA의 이사회 의장인 로브 클라이드에 따르면, CISO들은 이사들이 질문할 질문을 예상해 답변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특히 답변하기 아주 어려운 질문에 대해 준비하는 데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우리의 보안은 얼마나 좋습니까", "우리 회사는 안전합니까"와 같은 질문을 예로 들 수 있다.

CISO들은 이런 종류의 질문에 적절한 대답을 하는데 애를 먹는 경우가 많다. 준비 없이 대충 대답을 하는 바람에 부적절하거나 혼동을 초래하는 답변을 내어 놓는 경향이 있다. 클라이드는 CISO들이 사전 질문에 대해 예상을 하고, 이에 대한 대답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또한 까다로운 질문에 많은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답변을 제시하기 위한 방편으로 ISACA 산하 CMMI 인스터튜트 등이 제공하는 것과 같은 사이버보안 성숙도 프레임워크를 사용할 것을 권장했다.

한편 CISO들은 이런 질문에 답변을 하면서 이사들, 다른 경영진과 임원들, CEO를 놀라게 만들어서는 안 된다. 클라이드는 CISO들이 예상 질문에 대해 준비한 답변을 CEO와 공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실 CISO들은 자사의 CEO에게 프레젠테이션 할 정보 일체를 브리핑해, CEO가 난처하거나 어색한 상황에 처하지 않도록 만들어야 한다.

5. 한계나 제약에 대해 솔직하게 인정한다
경험많은 임원들에 따르면, CISO는 조직의 위험과 사이버보안 현황에 대한 질문에 현실적으로 답변해야 한다. 자신의 대답이 자신을 무능력하게 보이도록 만들지 모른다는 생각이 드는 경우에도 현실적으로 답변해야 한다. 클라이드는 "’우리는 100% 안전합니까’라고 묻는 이사도 있을 것이다. 여기에 근거없는 확신을 가지고 부정확하게, 또는 확정적으로 대답해서는 절대 안 된다"고 말했다.

6. 이사들을 겁주어서는 안 된다
CISO들은 사이버보안 공격 사례가 증가하고, 이런 공격이 더욱 정교해지고 있는 것을 눈으로 확인하고 있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이사회에서 정보를 공유하면서 이런 위협을 억제하는 데 필요한 리소스에 대해 설명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말할 수 있다.

헤이슬립은 "일부 CISO들은 세상이 망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현재 일어나고 있는 모든 나쁜 것들을 일일이 열거한다. 그러나 이런 '공포', '불확실성', '의심'은 이사회에 효과가 없다. 한 번은 괜찮을지 모르지만, 되풀이하면 이사들을 화나게 만들 것이다"고 말했다. 이사들은 데이터를 원한다. 그러나 가장 큰 위험들을 경감하기 위해 투자할 장소에 대해 정보에 바탕을 둔 결정을 내리는 데 도움을 주는 그런 정보를 원한다.

7. 후원자를 구한다
보안 솔루션 업체인 로그리듬(LogRhythm) CISO 제임스 카더는 기술적 배경을 갖고 있는 이사들과 관계를 강화하고, 이사회 회의 준비에 도움을 주고, 이사들에게 제공할 자료를 검토하고, 보안 전략에 있어 자신을 옹호해 줄 멘토가 되어줄 것을 부탁했다. 

카더는 다른 CISO들도 자신과 같은 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카더는 "이사들 가운데 후원자를 찾아야 한다. 이들은 이사회 프레젠테이션에 앞서 피드백을 제공할 것이다. 또 다른 이사들을 대상으로 중시해야 할 내용, 공감을 얻을 수 있는 내용에 대해 조언을 해줄 것이다. 또 CISO가 없는 자리에서도 다른 이사들과 보안에 대해 대화를 하면서, CISO가 원하는 변화를 견인하는 역할을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8. 요점을 언급한다
CISO들은 마지막에 요점 정리를 하는 컨퍼런스에서의 프레젠테이션에 익숙하다. 그러나 이런 방식은 시간이 아주 소중한 이사회 이사들에게는 효과가 없다. 클라이드는 "핵심 내용을 아껴서는 안 된다. 처음부터 요점을 언급해야 한다. 

이사들은 CISO가 이사회에 참석한 이유부터 알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클라이드는 "이사회가 행동에 옮겨야 할 사안이 있다고 가정해보자. 예를 들어, 랜섬웨어 공격 발생 시 사이버 몸값 지불 관련 정책, 사이버보안 보험 구입에 대해 고려해야 한다. 처음부터 이런 내용에 대해 이야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CISO들은 시간이 허용될 경우 지원 정보를 제공할 수도 있다. 회의에 앞서 이사들에게 서면 자료 형태로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다.

9. 아주 기술적인 내용은 생략한다
카더는 과거 이사회에서 자신의 보안 업무에 대해 지나치게 많은 정보를 제공한 적이 있다. 카더는 이것이 실수라는 점을 깨달었다. 이사들이 반복해서 프레젠테이션을 중단시키고, 자신이 사용한 용어와 설명한 개념에 대해 질문을 물었기 때문이다.

카더는 "나는 이사들이 특정한 보안 기술 용어는 알고 있다고 가정했다. 그러다 지나치게 상세한 내용을 전달했음을 깨달았다. 간결하게, 그리고 위험에 대해서만 이야기를 해야 했다"고 말했다.

카더는 이제 프레젠테이션에서 지나치게 기술적인 정보는 생략해 간결함을 유지한다. 새로운 익스플로잇이나 최신 데이터 피해 방지 기술, SIEM 공급업체 선택, 침입탐지 제품 선택과 관련된 상세 정보를 이야기하지 않는다. 대신 보안과 관련된 고수준의 요점에 대한 대화에 집중한다. 또 비즈니스 용어로 정보를 제시한다.

10. 비즈니스 가치를 제시한다
많은 CISO가 보안 투자에 따른 비즈니스 ROI 계산에 애를 먹고 있지만, 이사들은 보안 위험과 투자가 비즈니스에 미치는 영향을 알고 싶어한다. 헤이슬립은 이를 전달하는 데 목표를 둔다. 헤이슬립은 "내 프로그램이 수익을 창출하는 팀에 미치는 영향을 보여준다. 또 어떤 식으로 이런 팀의 업무를 지원하는지 제시한다"고 말했다.

헤이슬립이 과거 근무했던 회사 한 곳은 매달 악성코드로 인해 머신 50대의 가동이 중단되는 일이 일어나곤 했다. 그는 월 평균 가동 중단 사고 사례를 줄일 수 있는 기술에 투자를 했다. 그리고 헤이슬립은 이사회에서 새로운 기술 때문에 발생한 비용에 초점을 맞추지 않았다. 이런 투자가 조직에 가져온 가치에 초점을 맞췄다. 복구 비용 및 다운타임 경감에 대해 설명한 것이다.

헤이슬립은 "CISO가 반드시 이야기해야 할 ‘가치’에 대한 내용이다. 여기에 실제 위험을 줄인 ‘사실’ 정보를 곁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11. 성과 척도를 정한다
CISO는 자신이 이사들에게 적절히 정보를 전달했는지 여부에 대해 되돌아봐야 한다. 보안 전략이 비즈니스에 초래하는 영향을 이런 보안 전략에 대해 획득해야 하는 지원과 예산에 대한 내용과 얼마나 잘 연결해 소통했는지 파악해야 한다는 의미다.

친이 알고 있는 CISO 한 명은 기업 데이터 침해 사고가 발생했을 때 이사들의 반응을 통해 자신이 이와 관련해 일궈낸 성과를 판단한다. 친은 "이 CISO는 이사들이 이런 침해 사고 소식을 접한 후 아무런 질문을 하지 않거나, 현명한 질문을 하는 것을 보고, 자신이 이사회에 효과적으로 정보를 전달했음을 안다. 이사들이 CISO인 자신을 믿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12. 기회를 활용한다
CISO는 이사회 이사 전원을 대상으로 프레젠테이션을 해야 한다. 그러나 많은 CISO가 이사 전원이 아닌, 감사 및 위험 위원회 소속 이사들을 대상으로 프레젠테이션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 CISO는 자신의 이니셔티브를 이사회의 아젠다로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이사회 앞에 서 있는 시간을 강력한 보안 프로그램의 중요성에 대해 알리는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 또 사이버보안 부서의 강점, 약점, 전략을 알려야 한다. 클라이드에 따르면, ISACA는 CISO들이 매년 한 차례 이상 이사회 이사들과 만날 것을 권장한다.

헤이슬립은 "신뢰를 구축하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 이사회가 CISO가 과업을 완수하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또 자신의 역할은 물론 비즈니스도 이해하고 있고, 보안 프로그램이 비즈니스를 지원할 수 있도록 일치되어 있음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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