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년 동안 아카마이의 최고 보안 임원으로 재직 중인 앤디 엘리스는 회사의 보안 태세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킨 제로-트러스트 데이터 액세스 모델을 구현하는데 주도적 역할을 했다. 앤디 CISO는 아카마이에서 다양한 보안 직무를 총 16년 동안 해오면서 조직의 핵심 보안 전략을 정의하고 진화시키는데 기여했다.
엘리스는 변화에 영향을 주는 자신의 능력이 한 회사에서 그렇게 오랫동안 재직하는데 결정적이었다고 믿는다. 엘리스는 "이 직무를 스스로 만들다시피 했다. 그래서 시간이 지나면서 편안한 장갑을 끼는 느낌이다. 나는 조직이 어떻게 기능하는지 알고 있고, 따라서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렇게까지 말할 수 있는 CISO는 그리 많지 않다. 연구에 따르면, 대다수 CISO의 재임 기간은 보통 2~4년이다. 널리 인용되는 2017년 설문조사에 기초한 ESG(Enterprise Strategy Group)와 ISSA(Information Systems Security Association)의 보고서에서는 CISO의 평균 재임 기간을 24~48개월로 추산했다. 보다 최근의 카스퍼스키 랩의 연구에서는 전체 CISO 가운데 겨우 절반 정도가 5년 이상 근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 가운데 64%만이 비즈니스 의사 결정에 적절히 관여하고 나머지 36%의 CISO는 직무 범위가 그 만큼 넓지 않았다.
CISO가 한 곳에 오래 머물지 않는 한 가지 주요 요인은 보다 많은 급여라는 유혹이다. CISO는 다른 보안 전문직과 마찬가지로 이른바 잘나가는 직종이다. 앞서 언급한 ESG-ISSA 설문조사에서는 38%의 CISO가 더 나은 급여 및 수당을 위해 현재 직무를 그만 두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유일한 이유가 아니다. 동일한 설문조사에서 36%는 회사와 맞지 않아 직무를 그만 두고, 34%는 임원 의사 결정 과정에서 배제된다고 느끼기 때문에 회사를 떠난다. 여타 빈번하게 언급되는 사직 이유는 예산 부족, 인재 부족, 최고 경영진의 부적절한 지원 등이다.
CISO는 데이터 침해 시 가장 먼저 책임을 져야 하는 직무이기도 하다. 페이스북 CISO인 알렉스 스태모스와 에퀴팍스 CSO인 수잔 몰딘은 보안 실책의 결과로 회사를 떠나라는 압력을 느낀 대기업 보안 리더의 실례이다.
엘리스는 오랫동안 장수한 비결을 아카마이의 사업 요구사항을 자신의 하는 모든 것에서 우선시 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엘리스는 CISO가 스스로를 회사를 변혁시킬 임무를 가진 초인적 영웅으로 쯤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엘리스는 "CISO 가운데 회사의 양심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현실은 그저 곁가지에 불과할 뿐이다. 우리의 일은 비즈니스의 성공을 돕는 것이다"고 지적했다. 엘리스와 여타 보안 리더들은 CISO로 장수하는 6가지 핵심 요소를 다음과 같이 제시했다.
1. 기대치를 설정하고 관리하라
엘리스는 사업 부서와 어떻게 협력할 것인지, 그리고 어떻게 보다 안전한 목적지로의 유익하고 지속적인 안내자가 될 것인지에 대한 기대치를 설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질적 변화를 완수하는데 필요한 시간에 대해, 또는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에 대해 명확한 개념을 가져야 한다. 예를 들어 아카마이의 제로-트러스트 이니셔티브는 시작부터 완료까지 6년 이상이 걸렸다. CISO로서 기성 기업에서 10년 계획을 갖는 것과, 신생 기업에서 이런 계획을 갖는 것은 전혀 다른 차원의 문제다. 엘리스는 "스스로가 원하는 CSO 직무가 있는 곳을 파악하라"고 말했다. 판매, 마케팅, 심지어 IT 책임자와 달리, 보안 리더의 역할은 회사가 위험을 이해하고 대처하는데 도움을 주는 것이다. 엘리스는 "회사가 더 나은 선택을 하도록 돕는 것이 우리의 일이다"고 말했다.
2. 개입하려는 문제가 무엇인지 파악하라
보안 업체인 즈스케일러(Zscaler) 전직 CISO이자 사이버보안 업체 엔젤 투자자인 마이클 서튼은 CISO는 단순히 보안을 유지하기 위해 회사에 합류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대다수 보안 리더는 변화를 이끌고 싶어하지만, 핵심은 권한이다. 서튼은 "직무에 만족하는 CISO와 이야기할 때에는 대부분 권한 문제로 귀결된다"면서, "이사회에서 발언권이 있는가, 이사회에 자리가 있는가, 이들은 정기적으로 보고받기를 원하는가를 자문하라"고 말했다. 서튼은 충분한 권한이 있어야만 성공에 필요한 자원도 따라온다고 지적했다.2009년부터 애리조나 주립 대학교의 CISO를 맡고 있는 티나 소스텐슨은 "흔히, CISO 직무를 맡은 사람들은 이를 극히 기술적 직무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는 갈수록 현실과 멀어지고 있는 생각이다. CISO 직무는 관계 구축 및 임원 리더십 기술과 훨씬 더 연관이 많다. 그런데 일부 CISO에게 이는 뜻밖의 사실로 다가온다. 소스텐슨은 "조직은 기술 문제를 해석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사업 계열 사람의 목소리를 중요시하는 사람을 원한다"고 말했다. 또한 "CISO는 회사의 위험 취향을 수용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3. 파괴자가 되고 싶은지, 구축자가 되고 싶은지 결정하라
엘리스는 "흔히 기업은 데이터 침해가 발생하고서야 CISO를 고용하고는 보안에 투자가 부족했음을 깨닫는다"고 말했다. 새로 기용된 사람은 회사를 뒤바꿀 의무를 가진 채 들어온다. 엘리스는 "간혹 성공하기도 하지만, CISO가 장기적으로 성공을 거두는 데에는 장애가 너무 크다"고 지적했다. 일을 완수하기 위해 파괴자는 사람들을 잘못된 길로 내모는 경우가 빈번하고, 확연한 변화는 모두가 장기적 성공에 필수적인 관계를 희생하면서 발생한다. 엘리스는 "이런 일이 발생할 때마다 미래에 직무를 이행할 능력이 침식된다"고 말했다. CISO는 구축자(builder)와 파괴자(disruptor) 사이의 차이를 이해해야 한다. 파괴자는 불을 끄기 위해 부수고 깨뜨리는 소방수와 같다. 구축자가 되고자 한다면 핵심 이해관계자와 장기적 관계를 구축하고 유지하는데 집중해야 한다.
4. 지지를 얻는 법을 터득하라
임원진의 지원 결여를 커다란 문제로 꼽는 CISO가 많다. 소스텐슨은 "그러나 이는 흔히 소통의 실패로 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소스텐슨은 ASU에서 경력을 쌓는 동안 부사장들 및 이해관계자들과 만날 시간을 내어 이들이 우려하는 보안 문제 및 니즈에 관한 정보를 수집한다고 말했다. 이에 의해 소스텐슨은 대학의 요구에 합치하는 이니셔티브를 훨씬 더 간단하게 규명할 수 있었다. 경력 초반, 소스텐슨은 전사적 데이터 암호화 계획을 이행하는데 대학 관계자들이 노트북, 스마트폰, 태블릿 등 모바일 장비의 보안에 대해 가진 널리 퍼진 우려를 이용했다. 소스텐슨은 "나는 암호화를 요구한 적이 없었다. 소실되고 도난 당한 장비에 대한 우려를 들었고, 이에 대처하는 방법이 암호화라고 설명한 것밖에 없다. 나는 기술을 밀어붙인 것이 아니라 우려에 대응한 것뿐이었다"고 말했다.
5. IT 지식에 능통하라
현대의 CISO는 비즈니스 요구사항을 이해하고, 비즈니스 목표를 지원해야 하지만, 기술 지식 역시 결정적이다. CISO는 주제 전문가가 될 필요는 없다. 그러나 최소한 다른 최고 임원보다 한 수 위의 기술 지식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무엇을 질문해야 하는지 알고, 그에 따른 응답의 수준을 평가할 수 있어야 한다. 다임 커뮤니티 은행의 CISO이자 전직 시티뱅크 및 미쓰비시 보안 임원이었던 알렉스 레온은 "CISO는 조직이 어느 정도 위험을 감수할 용의가 있는지 이해해야 하고, 이사회 앞에서 위험을 명확히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CISO는 위험을 완화하기 위해 이미 배치되어 있거나 이용이 가능한 제어 수단을 기업이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어야 한다. CISO는 위험에 대해 기업을 교육시켜 이들이 앞으로의 방향을 결정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6. 전사적으로 보안을 주입하라
소스텐슨은 조직의 리더들이 보안 집단을 하나의 비용 소비처로 생각하지 않게 만드는 한가지 방법은 회사의 모든 측면에 보안을 주입하는데 집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직 안에 보안 집단을 결성하는 것보다, 보안을 각 업무 계열에 주입하고, 업무 소유자가 이를 관리할 책임을 지도록 할 수 있는지 파악하라. 소스텐슨은 "각 리더에게 보안 책임을 분담해야 함을 이해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editor@itworld.co.kr 함께 보면 좋은 콘텐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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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agate
'반박 불가' 하드 드라이브와 SSD에 관한 3가지 진실
ⓒ Getty Images Bank 하드 드라이브가 멸종할 것이라는 논쟁이 10년 넘게 계속되고 있다. 빠른 속도와 뛰어난 성능이 필요한 애플리케이션에 적합한 플래시 스토리지의 연매출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하지만, 클라우드의 보편화 및 AI 사용 사례의 등장으로 인해 방대한 데이터 세트의 가치가 높아지는 시대에 하드 드라이브는 플래시 스토리지로 대체할 수 없는 가치를 가지고 있다. 전 세계 엑사바이트(EB) 규모 데이터의 대부분을 저장하는 하드 드라이브는 데이터센터에서 그 어느 때보다 필수적이다. 전 세계 데이터 세트의 대부분이 저장된 엔터프라이즈 및 대규모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는 데이터 성장에서 핵심이 될 것이다. 하드 드라이브와 SSD를 비교하자면, 하드 드라이브 스토리지는 2022년에서 2027년 사이 6,996EB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SSD는 1,363EB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 Seagate 생성형 AI 시대에는 콘텐츠를 경제적으로 저장해야 하기 때문에 플래시 기술과 밀접하게 결합된 컴퓨팅 클러스터는 더 큰 하드 드라이브 EB의 다운스트림 수요를 직간접적으로 촉진할 것이다. 하드 드라이브가 왜 데이터 스토리지 아키텍처의 중심이 될 수밖에 없는지는 시장 데이터를 근거로 설명 가능하다. 가격 책정 근거 없는 믿음 : SSD 가격이 곧 하드 드라이브 가격과 같아질 것이다. 사실 : SSD와 하드 드라이브 가격은 향후 10년간 어느 시점에도 수렴하지 않을 것이다. 데이터가 이를 명확하게 뒷받침한다. 하드 드라이브는 SSD에 비해 테라바이트당 비용 면에서 확고한 우위를 점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하드 드라이브는 데이터센터 스토리지 인프라의 확고한 주춧돌 역할을 하고 있다. IDC 및 포워드 인사이트(Forward Insights)의 연구에 따르면, 하드 드라이브는 대부분의 기업 업무에 가장 비용 효율적인 옵션으로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엔터프라이즈 SSD와 엔터프라이즈 하드 드라이브의 TB당 가격 차이는 적어도 2027년까지 6대 1 이상의 프리미엄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 Seagate 이러한 TB당 가격 차이는 장치 구입 비용이 총소유비용(TCO)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데이터센터에서 특히 두드러지게 드러난다. 장치 구입, 전력, 네트워킹, 컴퓨팅 비용을 포함한 모든 스토리지 시스템 비용을 고려하면 TB당 TCO는 하드 드라이브 기반 시스템이 훨씬 더 우수하게 나타난다. ⓒ Seagate 따라서, 플래시는 특정 고성능 작업의 수행에 탁월한 스토리지이지만, 하드 드라이브는 당분간 안정적이고 비용 효율적이며 널리 채택된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이터센터에서 계속해서 주류로 사용될 것이다. 공급과 확장의 관계 근거 없는 믿음 : NAND 공급이 모든 하드 드라이브 용량을 대체할 정도로 증가할 수 있다. 사실 : 하드 드라이브를 NAND로 완전히 교체하려면 감당할 수 없는 설비투자(CapEx)가 필요하다. NAND 산업이 모든 하드 드라이브 용량을 대체하기 위해 공급을 빠르게 늘릴 수 있다는 주장은 재정적, 물류적으로 엄청난 비용이 발생한다는 점을 간과한 낙관적인 생각이다. 산업 분석기관 욜 인텔리전스(Yole Intelligence)의 2023년 4분기 NAND 시장 모니터 리포트에 따르면, 전체 NAND 산업은 2015년~2023년 사이 3.1제타바이트(ZB)를 출하하면서 총 매출의 약 47%에 해당하는 2,080억 달러의 막대한 자본 지출을 투자해야 했다. 반면, 하드 드라이브 산업은 데이터센터 스토리지 수요의 거의 대부분을 매우 자본 효율적인 방식으로 해결하고 있다. 씨게이트가 2015년~2023년 사이 3.5ZB의 스토리지를 출하하며 투자한 자본은 총 43억 달러로, 전체 하드 드라이브 매출의 약 5%에 불과하다. 그러나 NAND 산업의 경우 ZB당 약 670억 달러에 해당하는 금액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나 하드 드라이브가 데이터센터에 ZB를 공급하는 것이 훨씬 더 효율적임을 알 수 있다. ⓒ Seagate 작업 부하 근거 없는 믿음 : 올 플래시 어레이(AFA)만이 최신 엔터프라이즈 작업 부하의 성능 요구를 충족할 수 있다. 사실 : 엔터프라이즈 스토리지 아키텍처는 일반적으로 디스크 또는 하이브리드 어레이, 플래시, 테이프를 사용하여 특정 작업 부하의 비용, 용량, 성능 요구 사항에 최적화할 수 있도록 미디어 유형을 혼합한다. 기업이 플래시 없이는 최신 작업 부하의 성능 수요를 따라잡지 못할 위험이 있다는 주장은 다음과 같은 3가지 이유로 반박 가능하다. 첫째, 대부분의 최신 작업 부하에는 플래시가 제공하는 성능상의 이점이 필요하지 않다. 전 세계 데이터의 대부분은 클라우드와 대규모 데이터센터에 저장되어 있으며, 이러한 환경에서는 작업 부하 중 극히 일부에만 상당한 성능이 필요하다는 파레토 법칙을 따르고 있다. 둘째, 예산 제약이 있고 데이터 세트가 빠르게 증가하는 기업들은 성능뿐만 아니라 용량과 비용의 균형을 맞춰야 한다. 플래시 스토리지는 읽기 집약적인 시나리오에서는 탁월한 성능을 발휘하지만 쓰기 작업이 증가하면 내구성이 떨어져 오류 수정과 오버프로비저닝에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 또한, 대규모 데이터 세트나 장기 보존의 경우 영역 밀도가 증가하는 디스크 드라이브가 더 비용 효율적인 솔루션일 뿐만 아니라 수천 개의 하드 드라이브를 병렬로 활용하면 플래시를 보완하는 성능을 달성할 수 있다. 셋째, 수많은 하이브리드 스토리지 시스템은 다양한 미디어 유형의 강점을 단일 유닛에 원활하게 통합하고 최대한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세밀하게 조정된 소프트웨어 정의 아키텍처를 사용한다. 이러한 스토리지는 유연성을 제공하므로 기업은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요구 사항에 따라 스토리지 구성을 조정할 수 있다. AFA와 SSD는 고성능의 읽기 집약적인 작업에 매우 적합하다. 하지만 하드 드라이브가 이미 훨씬 낮은 TCO로 제공하는 기능을 AFA로 불필요하게 비싼 방법으로 제공하는 것은 비용 효율적이지 않을 뿐만 아니라, AFA가 하드 드라이브를 대체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근거가 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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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큰 영향력” 하드 드라이브의 나노 스케일 혁신
ⓒ Seagate 플래터당 3TB라는 전례 없는 드라이브 집적도를 자랑하는 새로운 하드 드라이브 플랫폼이 등장하며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플래터당 3TB를 저장할 수 있다는 것은 동일한 면적에서 스토리지 용량을 기존 드라이브 대비 거의 두 배로 늘릴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혁신은 데이터 스토리지의 미래와 데이터센터의 디지털 인프라에 괄목할 만한 영향을 미친다. AI의 발전과 함께 데이터의 가치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IDC에 따르면 2027년에는 전 세계에서 총 291ZB의 데이터가 생성될 것으로 예측되며, 이는 스토리지 제조 용량의 15배 이상일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의 데이터를 호스팅하는 대형 데이터 센터에 저장된 데이터 중 90%가 하드 드라이브에 저장된다. 즉, AI 애플리케이션의 주도로 데이터가 급증함에 따라 물리적 공간을 늘리지 않으면서도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는 스토리지 기술 혁신이 필요하다. 데이터 스토리지 인프라를 업그레이드하는 것은 단순히 기술적인 문제가 아니라 지금 시대가 직면한 규모, 총소유비용(TCO), 지속가능성이라는 과제에 대한 논리적 해답인 셈이다. 열 보조 자기 기록(HAMR) 기술은 선구적인 하드 드라이브 기술로 드라이브 집적도 향상을 위해 지난 20년 동안 수많은 연구를 거쳐 완성되어 왔다. 씨게이트 모자이크 3+ 플랫폼은 이러한 HAMR 기술을 씨게이트만의 방식으로 독특하게 구현한 것으로, 미디어(매체)부터 쓰기, 읽기 및 컨트롤러에 이르는 복잡한 나노 스케일 기록 기술과 혁신적인 재료 과학 역량을 집약한 결정체다. 이 플랫폼은 데이터 비트를 변환하고 자기 및 열 안정성을 유지하면서 더욱 촘촘하게 패킹해서 각 플래터에 훨씬 더 많은 데이터를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저장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기존 데이터센터에 있는 16TB 드라이브를 30TB 드라이브로 업그레이드하면 동일한 면적에서 스토리지 용량을 두 배로 늘릴 수 있다. 더 낮은 용량에서 업그레이드한다면 상승 폭은 더욱 커진다. 이 경우, 테라바이트당 전력 소비량이 40% 감소하는 등 스토리지 총소유비용(TCO)이 크게 개선된다. 또한 효율적인 자원 할당과 재활용 재료 사용으로 운영 비용을 절감하고 테라바이트당 탄소 배출량을 55% 감소시켜 데이터센터가 지속 가능성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드라이브 집적도 향상은 하이퍼스케일과 프라이빗 데이터센터의 판도를 바꿀 수 있다. 데이터센터가 급증하며 전력사용량과 탄소배출량 역시 늘어나 데이터센터의 지속가능성이 화두가 되고 있는 가운데,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탄소중립 기술혁신 추진전략-10대 핵심기술 개발방향’에서 2030년까지 데이터센터 전력소모량을 20% 절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러한 목표에 발맞춰, 집적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한 대용량 데이터 스토리지를 활용하는 것은 원활하고 지속적인 AI 모델 학습, 혁신 촉진 및 비즈니스 성공을 위해 필수적이다. 엔터프라이즈 데이터센터의 경우 제한된 공간, 전력, 예산에 맞춰 확장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방법을 찾아야 한다. 하드 드라이브의 집적도 혁신은 점점 더 커져가는 클라우드 생태계와 AI 시대에 대응하는 해답이자, 동일한 공간에 더 많은 엑사바이트를 저장하면서도 자원 사용은 줄이도록 인프라를 확장할 수 있는 방법이다. 이는 글로벌 데이터 영역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고 글로벌 디지털 경제의 선두주자로서 입지를 강화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