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

“윈도우 10 탑재 디바이스 8억 대 돌파” 마이그레이션 가속화 신호인가

Gregg Keizer | Computerworld 2019.03.11
마이크로소프트가 지난주 윈도우 10을 구동하는 디바이스의 수가 8억 대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6개월도 되지 않아 1억 대가 증가한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부사장인 유시프 메흐디는 트위터를 통해 “역대 최고의 고객 만족도를 기록 중인 #윈도우10 디바이스 8억 대 달성에 도움을 준 모든 고객과 파트너들에게 감사들 드린다”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정기적으로 월 활동 디바이스 즉, 지난달에 사용된 컴퓨터, 태블릿 및 기타 시스템들의 수치를 언급함으로써 윈도우 10의 성과를 홍보하곤 한다. 메희디는 정확히 8억 대가 달성된 시점을 언급하진 않았다.

8억 대라는 수치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애초에 윈도우 10의 ‘이정표’로 설정했다가 포기한 목표의 80%에 해당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15년 윈도우 10 구동 디바이스가 출시 2~3년 후인 2017년 7월~2018년 7월 사이에 10억 대에 이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윈도우 10 출시 1년 후 마이크로소프트는 이 계획이 달성 불가능하다는 점을 인정했다.

목표 달성 실패의 주요 원인으로 마이크로소프트가 꼽은 것은 판매가 기대치에 전혀 미치지 못했고, 결국 모바일 하드웨어 비즈니스를 철수하기 전 수십얼 달러의 손해를 안겼던 스마트폰 전략이다. 

서드파티 데이터를 기반으로 보면 윈도우 10은 대부분 PC에서 구동되는 것으로 보인다. 넷 애플리케이션의 윈도우 10 사용자 점유율에 기반해 유추해보면 2월에 윈도우를 구동하는 디바이스의 수는 15억 대 수준이라고 했을 때 46.1%의 점유율을 가진 윈도우 10 구동 디바이스는 6억 9,100만 대 수준이다. 

넷 애플리케이션은 PC만을 대상으로 점유율을 집계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는 엑스박스(Xbox) 콘솔과 태블릿, 그리고 몇 안되는 윈도우 기반 스마트폰까지 측정한다.

메흐디는 윈도우 10이 잠식하고 있는 윈도우 7의 현주소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윈도우 10과 마찬가지로 기존의 점유율 데이터를 대입해보면, 2월 점유율 43.9%인 윈도우 7은 6억 5,900만 대의 PC에서 구동되고 있다고 추정할 수 있다.

윈도우 7의 지원 종료가 단 312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점유율은 좀처럼 떨어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12개월 평균 점유율 변화로 봤을 때 윈도우 7의 지원이 종료되는 시점에도 거의 41%에 육박하는 점유율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윈도우 XP가 2014년 지원 종료됐을 때보다 12%p 정도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윈도우 10 디바이스 8억 대 돌파 소식은 마이그레이션이 가속화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2018년 8월 25일에 7억 대가 넘어섰는데 여기에 1억 대가 더 증가하기까지 단 163일 밖에 걸리지 않았다. 6억 대에서 7억 대로 증가한 기간(300일), 5억 대에서 6억 대로 증가한 기간(203일), 4억 대에서 5억 대로 증가한 기간(226일)보다 더 짧다.

163일이라는 1억 대 증가 기간은 2억 대에서 3억 대(122일), 3억 대에서 4억 대(144일)로 무료 업그레이드를 제공할 때와 증가 속도가 비슷하다. 
 
윈도우 10의 월 활동 디바이스 증가율 ⓒ IDG/GREGG KEIZER

editor@itworld.co.kr
 

회사명 : 한국IDG | 제호: ITWorld | 주소 :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23, 4층 우)04512
| 등록번호 : 서울 아00743 등록발행일자 : 2009년 01월 19일

발행인 : 박형미 | 편집인 : 박재곤 | 청소년보호책임자 : 한정규
| 사업자 등록번호 : 214-87-22467 Tel : 02-558-6950

Copyright © 2024 International Data Grou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