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론대로라면 SD 익스프레스 표준은 성공했어야 한다. PCIe 버스와 NVMe 메모리 액세스 계층 모두의 지원을 받는 SD 익스프레스는 내장 SSD만큼이나 빠른 외장 착탈식 스토리지를 구현할 수 있다. 노트북 사용자에게는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주요 노트북 및 스마트폰 제조업체는 더 작은 폼팩터인 마이크로SD를 주로 사용한다.
이제 마이크로SD 익스프레스는 환상적인 성능과 마이크로SD 폼팩터의 대중성을 결합한다. 하나의 PCIe 채널을 마이크로SD 카드 자체에 할당하기 때문에 985MBps의 대역폭을 온전히 이용할 수 있다. 더구나 2GBps의 Gen2 또는 4GBps의 G4 PCIe를 지원하면 앞으로 속도는 더 빨라진다. SD 협회는 또한 새로운 표준 기반의 카드가 기존 마이크로SD 카드보다 전력 소비도 더 적다고 설명했다.
다행히 마이크로SD 익스프레스 카드는 하위 호환성을 지원해 기존 마이크로SD 카드를 지원하는 구형 디바이스에도 사용할 수 있다. 물론 구형 디바이스에서는 마이크로SD 익스프레스 호환 디바이스만큼의 성능을 제공하지는 않는다.
기존 사양과 새로운 사양의 차이는 크다.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 프로 6과 같은 태블릿은 마이크로SDXC 카드를 지원하는데, UHS-I, II, III의 세 가지 속도를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실제로 300MBps를 제공하는 UHS-II 카드를 보기도 쉽지 않다. 마이크로SD 익스프레스 표준과 같은 기가바이트급 대역폭은 엄청난 성능 향상이 아닐 수 없다.
현재 시장에 나와 있는 SD 카드와 마이크로SD 카드와 사양은 최신 버전과 조금씩 다르다. 마이크로SD 익스프레스 카드는 SD7.1 사양을 사용하므로, 스마트폰이나 노트북 중에서 SD7.1 마이크로SD 카드를 지원하는 제품만이 마이크로SD 익스프레스 사양을 지원한다. 물론 아직 이런 제품은 출시되지 않았다. 하지만 앞으로는 관련 제품을 구매할 때 SD78.1 지원이나 익스프레스 표시를 확인해야 한다. editor@itwor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