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S / 애플리케이션

‘작심삼일 없도록’ 체중 감량 파트너 될 아이폰 앱 6가지

Leif Johnson  | Macworld 2019.01.14
이 글을 읽고 있는 독자 중에서도 새해 다짐으로 체중 감량을 생각한 이가 많을 것이다. 장한 결심이다. 문제는 대부분의 다이어트 결심이 실패로 돌아간다는 것이다. 수천 건의 연구, 그리고 경험담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하지만 다이어트가 어려운 만큼 다이어트를 도와주는 도구도 발전하고 있다. 우리가 떡국으로 배를 채우듯, iOS 앱 스토어는 유용한 체중 감량 앱으로 가득 채워지고 있다.

여기서는 그 중에서도 최고만 엄선해 소개해 보려 한다. 모든 앱은 사용자의 활동량과 칼로리를 측정해 준다. 하지만 개중에서도 몇몇은 주기적으로 사용자에게 알림을 보냄으로써 다이어트에 대한 집중력을 유지하도록 도움을 준다(누군가에겐 꼭 필요한 기능이다). 이런 앱을 홈 디스플레이에 설치해 두고 배달 앱을 열고 싶을 때마다, 새로 나온 치킨 메뉴를 검색해보고 싶을 때마다 한 번씩 마음을 다잡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마이피트니스팔: 최고의 종합 다이어트 앱



체중 감량에는 운동도 물론 중요하지만, 먹는 것 앞에는 장사 없다고, 운동으로 소모하는 것 이상의 칼로리를 먹는다면 살은 빠지지 않는다. 다행히도, 우리에게는 언더아머(UmderArmour)의 마이피트니스팔(MyFitnessPal)같은 칼로리 카운터가 있다. 이런 저런 잡다한 앱을 다운받지 않고 단 하나로 끝내고 싶다면 이 앱이야말로 딱이다.

마이피트니스팔의 가장 큰 장점은 수백만 가지 음식의 영양 정보가 모두 담긴 방대한 데이터베이스다. 다른 앱을 쓰면서 먹는 음식의 영양 정보를 일일이 찾아 기록해 보면, 왜 바코드 스캐닝이나 검색 만으로 금방 영양 정보를 찾을 수 있는 이 앱이 좋은지를 알게 될 것이다. 전에도 얘기했듯, 이처럼 음식을 일일이 기록해야 한다는 사실만으로도 어느정도 과식을 예방하게 된다. 

하지만 마이피트니스팔의 기능은 이게 전부가 아니다. 앱 인터페이스는 다소 칙칙하지만, 체중에서 목 둘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신체 치수를 측정, 기록할 수 있는 차트를 제공한다. 특히 신체 변화를 사진으로 찍어 남길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이 무척 유용하다. 또한 “더 나은 수면을 위해 피해야 할 음식과 먹어야 할 음식” 같은 유용한 블로그 기사를 제공하며, ‘피넛 버터 바나나 스시’같은 색다른 레시피도 볼 수 있다. 애플 워치, 피트비트 등 거의 모든 피트니스 기기, 팩트(Pact)에서 가민(Garmin)까지 거의 모든 피트니스 앱과 연동 된다. 

마이피트니스팔은 여기 소개하는 앱 중에서 애플 워치 전용 앱이 있는 몇 안 되는 앱 중 하나이다. 워치 앱에서는 음식 데이터베이스에 액세스할 수 없어서 칼로리 입력 용도로는 쓸 수 없지만, 오늘 하루 먹은 칼로리나 소모한 칼로리를 확인하고 싶을 때 무척 유용하다. 
 

루즈 잇! : 칼로리 계산에만 집중하기 좋은 앱



루즈 잇! (Lose It!)을 처음 쓸 때는 파란색과 오렌지색이 섞인 인터페이스로 인해 마이피트니스팔과 헷갈릴 수도 있다. 기능 상으로도 크게 차이가 없어서, 장기적으로 본다면 두 앱 중 어느 것을 택해도 큰 차이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래도 몇 가지 차별화 포인트는 있다. 루즈 잇!은 순수하게 칼로리 계산에만 집중하는 앱으로, 마이피트니스팔과 달리 메뉴도 훨씬 단순하고, 각종 블로그 포스팅도 없다. 또한, 아이콘이 특색 있으며 친구, 지인들과 함께 다이어트 할 수 있는 포럼이 활성화 되어 있어 마이피트니스팔보다 좀 더 접근성이 좋고 사용하기가 즐거운 앱이다. 런키퍼(Runkeeper)나 Nike+ 같은 앱들과 연결할 수 있으며 월 2.99 달러인 유료 앱을 구매할 시 개개인의 필요에 맞춘 맞춤형 식단을 설계해 준다. 

루즈 잇 역시 마이피트니스팔에 지지 않는 방대한 데이터베이스를 지니고 있으며 사진 만으로 섭취한 음식을 검색할 수 있기 때문에 검색이 훨씬 편리하다. 단, 스냅잇(SnapIt)이라 불리는 이 기능은 정확도가 아주 높은 편은 아니어서, 사진만으로 검색이 끝날 때도 있지만 사진을 찍은 후 뜨는 목록에서 직접 음식을 선택해야 할 때도 있다.

바코드가 없는 식품의 열량을 찾을 때 무척 편리한 기능이지만, 문제는 데이터베이스에 있는 식품의 칼로리 검색 결과가 천차만별이라는 것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마이피트니스팔에서 제공하는 열량 정보와 200칼로리 가까이 차이가 나기도 한다. 하지만 이는 두 앱 모두 대부분의 칼로리 정보를 입력하는 것이 일반 사용자이기 때문에 일어나는 어쩔 수 없는 문제다. 메뉴 이름이나 영양 정보의 오타가 잦은 걸 보면 알 수 있다. 메뉴 이름을 적을 때에도 이처럼 오타가 나고 있으니, 열량이나 성분 함량을 기록함에 있어서도 오타가 당연히 날 수 있을 것이다. 
 

마이 다이어트 코치: 다이어트를 마치 게임처럼 만들어 줄 앱



개인적으로는 게임처럼 여러 가지 목표를 달성하고, 보상을 받는 형식의 다이어트 앱을 썼을 때 가장 동기 부여가 잘 되었다. 그리고 그런 앱으로는 마이 다이어트 코치(My Diet Coach)를 따라 갈 앱이 없다. 오프닝 스크린에 2개의 아바타가 나오는데, 하나는 당신의 현재 몸을 보여주는 아바타이고, 다른 하나는 미래 몸을 보여주는 아바타다. 우리의 퀘스트는 그 두 아바타를 하나로 일치시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체중 감량 과정이 마치 RPG 게임에서 레벨 업을 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또한 체중 감량은 수 주, 수 개월 간의 노력을 통해 얻어낸 귀중한 아이템과도 같다. 

마이 다이어트 코치는 셀프 컨트롤과 같은 지루하고 힘든 과정 역시 보상 점수를 받을 수 있는 퀘스트로 바꿔준다. 하루 동안 설탕이 든 음료를 마시지 않으면 20포인트를 얻는 쉬운 퀘스트도 있고, 정제된 탄수화물을 먹지 않았을 때 70포인트를 얻는 다소 하드한 퀘스트도 있다. 체중 기록 역시 건조하게 숫자를 입력하는 것이 아니라 줄자 모양 인터페이스로 되어 있다. 이 줄자 길이를 줄여 나가는 것이야 말로 하루 중 가장 뿌듯한 순간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마이 다이어트 코치의 가장 큰 장점은 하루 종일, 틈 날 때마다 체중 감량을 해야 한다고 알림을 보낸다는 것이다. 앞서 얘기했듯, 필자는 개인적으로 이런 스타일이 잘 맞는다. ‘물 마시기’ 같은 기본 알림도 있고, 사용자가 직접 온갖 종류의 알림을 설정할 수도 있다. “서랍에서 초콜릿 그만 꺼내 먹어”라든가, 기타 각자의 상황에 맞춘 알림을 설정하면 된다. 필자는 4시간마다 알림이 울리게 해 두었다. 이 알림은 애플 워치로도 푸시 알림이 간다.

그 밖에도, 마이 다이어트 코치에는 음식 영양 정보를 다이어리로 가져오는 바코드 스캔 기능이 있으며 애플의 건강 앱과 정보를 동기화한다. 유료 버전을 구매하면 활동을 기록하기가 더 쉬워지며, 월 6.99달러에 더 많은 도전 과제를 경험할 수 있다. 하지만 필자로서는 무료 버전만으로도 전혀 부족함이 없었다.
 

프듀케이트: 식품의 장, 단점 설명해주는 최고의 앱



누구나 한번쯤 식품 포장지 뒷면의 영양 성분표를 보고 나서, ‘그래서 어쩌라고?’라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대다수 사람이 ‘열량이 낮을수록 좋다’ 정도는 알고 있지만, 나트륨이나 탄수화물 비율 같은 영역으로 가게 되면 머리가 멍해지곤 한다. 프듀케이트(Fooducate)는 숫자로 되어 있는 이러한 영양 정보들을, 우리가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설명해 주는 앱이다. 포장지의 바코드를 스캔하기만 하면 어떤 음식이 왜 좋거나 나쁜지를 알려준다.

또한, 프듀케이트는 몇 가지 기준에 따라 각 식품에 등급을 매긴다. 토블러론(Toblerone) 초콜릿 바를 스캔하자 1회 제공량 당 설탕이 다섯 스푼이나 들어가 있으며 패키지 사이즈 때문에 과용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며 D+ 등급의 식품임을 경고하는 메시지가 떴다. 

다시 말해, 아무리 포장지에 1회 제공량 당 열량이 180 칼로리라고 써 있다 해도 그것을 액면 그대로 믿어서는 안 된다는 얘기다. 토블러론 초콜릿 바 한 개를 다 먹을 경우 섭취하게 되는 칼로리는 510칼로리이다. (단, 프듀케이트 역시 열량이나 상품명 표기에 다소의 오타는 있다. 토블러론 초콜릿 바의 이름에도 오타가 있을 뿐 아니라 1회 제공량 당 열량 역시 170칼로리로 잘못 표기되어 있다.)

프듀케이트는 몸에 나쁜 음식의 대체 식품도 안내해 준다. 토블러론 바의 대체 식품으로 추천된 것은 고디바의 아몬드 밀크 초콜릿 바(C- 등급)나 선드라이드 캘리포니아 레이즌(A- 등급)이다. 완전히 A 등급의 식품을 원한다면 오렌지를 먹으면 된다. 

초콜릿 바를 먹을 생각에 들떠 있었는데 오렌지라니, 기운 빠지는 얘기가 아닐 수 없다. 그럴 때는 프듀케이트 댓글 란에 있는 메시지들이 도움이 된다. 토블러론 바에 대해 Feyasaur 라는 한 사용자는 “단명한다 해도 후회 없는 맛” 이라는 평가를 남겼다. 

그 외에도 프듀케이트에서는 사용자끼리 레시피를 공유하거나, 영양 관련 정보를 주고 받을 수 있다. 프듀케이트 유료 버전을 구매하면 반려 동물 식품에 대한 자세한 영양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나이키 트레이닝 클럽: 여러 가지 운동을 배우기에 가장 좋은 앱



체중 감량의 효과를 극대화 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운동이 필수이다. 하지만 마지막으로 헬스장에 가 본 게 몇 년 전이라면, 그리고 아직 운동복 입은 모습을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 줄 준비가 안 된 상태라면, 도저히 헬스장에 등록할 엄두가 안 날 수도 있다. 나이키 트레이닝 클럽(Nike Training Club) 앱은 아직 헬스장에 도전할 엄두가 안 나는 이에게 친절한 개인 트레이너가 되어 줄 것이다. 특별한 운동 기구도 필요 없다. 거실에 약간의 공간만 있다면 누구나 운동을 따라할 수 있다. 운동량을 측정, 기록해 주는 앱은 많지만, 이처럼 운동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보여주는 앱은 잘 없다. 

아무런 설명이나 지도 없이 운동 동작 사진 몇 장만 툭 던져 놓는 그런 앱이 아니다. 나이키 트레이닝 클럽은 현재 운동할 수 있는 시간이나, 활동량 등의 정보에 기반해 적절한 운동을 제시해 주며, 기존 애플 워치 데이터를 통해 나에게 적합한 강도의 운동을 판단한다. 몇 가지 운동 플랜을 모아 컬렉션으로 제공해 주는 것도 마음에 든다. “변명은 그만(No More Excuses)” 시리즈 같은 것을 꾸준히 따라하면 시간적 여유가 별로 없는 사람도, 헬스장에 가지 못하는 사람도 얼마든지 몸매 가꾸기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게다가 나이키에서 내놓은 앱이기 때문에 세레나 윌리엄스나 마이클 B. 조던 같은 유명인이 운동하는 비디오 클립도 볼 수 있다. 화면을 보며 이들을 따라 하다 보면 마치 유명인과 함께 운동하는 기분마저 든다. 나이키 피트니스 클럽은 꾸준한 운동과 좋은 습관을 오래 유지하면 이들과 같은 몸매가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그리고 나이키 트레이닝 클럽은 당신이 좋은 습관과 꾸준한 운동을 지속해 나갈 수 있게 도와 줄 것이다. 
 

채리티 마일스: 체중도 감량하고, 좋은 일도 할 수 있는 앱



여기 소개한 대부분 앱이 활동량, 섭취량을 기록하는 데 초점을 맞춘 반면, 채리티 마일스(Charity Miles)는 동기 부여에 더 집중한 앱이다. 사용자가 1마일을 걷거나 달릴 때마다 42개 자선 단체 중 한 곳에 소정의 기부금이 전해진다. 그게 전부다. 원하면 팀으로도 참가할 수 있다. 자선 단체는 ASPCA부터 네이처 컨저번시(The Nature Conservancy)까지 다양하다. 사용자가 내야 하는 돈은 전혀 없다. 

물론 돈이 땅에서 솟아나는 것은 아니다. 채리티 마일스를 후원하는 것은 존슨 & 존슨, 델몬트 후레쉬 같은 스폰서 기업들로, 이들은 광고 예산의 일정 부분을 진부한 웹사이트 광고 대신 이런 프로젝트에 투자하기로 했다. 따라서 앱을 열 때나 운동을 시작할 때 이 기업의 광고를 보게 될 것이다. 

하지만 돈 한푼 쓰지 않고도 좋은 일을 할 수 있다면, 이 정도는 감내할 만하지 않은가? 게다가 여기 실리는 광고는 대부분 채리티 마일스에 맞춘 내용들이다. 살을 빼야 하는데 동기 부여가 되지 않는다면 다른 사람을 위해 달리기를 시작해 보는 건 어떨까? 그 자체만으로도 칭찬받아 마땅한 일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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