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거나 조립해서 처음 전원 버튼을 누르는 순간부터 윈도우는 사용자의 프라이버시와 보안을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를 질문한다. 이 짧은 귀찮음을 이겨내면 즐거운 과정이 시작된다. 배경 화면을 지정하고, 시작 메뉴를 마음대로 구성하고, 앱이나 바로 가기를 고르는 단계로, 이번 기사는 이 단계에 해당된다.
윈도우 10 설치라는 경험
새로운 PC를 구입할 때는 보통 마이크로소프트가 “아웃 오브 더 박스 익스피리언스(Out Of the Box Experience, OOBE)”라고 부르는 과정을 거친다. OOBE는 코타나 음성 안내를 통해 이어지는 설정 화면을 말하나 PC마다 조금씩 안내가 다를 수 있고, 설정 내용이 윈도우 환경에 영향을 미친다. 일반적으로는 별로 고칠 설정도 없다. 사용 언어, 키보드 레이아웃, 와이파이 연결 정도의 내용이 이어진다.다음은 마이크로소프트 계정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단계다. 또, 코타나를 활성화하고 개인 정보 정책 적용 여부를 설정한다. 마이크로소프트 계정을 입력하거나 생성하면, 원드라이브 클라우드 스토리지 계정이 생기고, 기본 설정이 하드웨어가 아닌 계정에 저장돼 로그인하는 PC마다 따라다니게 된다. 그러므로 마이크로소프트 계정이 없다면 만들어서 로그인하는 것을 추천하지만, 로컬 계정과 비밀번호를 대신 사용하는 방법도 있다.
테마를 통해 PC 개인화하기
마이크로소프트 계정으로 로그인한 것이 처음이라고 가정할 때, 데스크톱 배경 화면은 기본 화면이 된다. 바탕 화면부터 바꾸고 PC를 더 편안하게 만들어보자. 화면 아무 데서나 오른 클릭한 후 ‘개인 설정’을 클릭한다.윈도우 10 설정 메뉴가 열리는데, 설정 > 개인 설정 > 배경으로 이동해도 된다. 여기에서는 여러 가지 바탕 화면의 노출 방식과 앨범을 설정할 수 있는데, 기본으로 제공되는 것을 사용해도 되지만 그보다는 설정 > 개인 설정 > 테마로 이동해서 하나의 테마를 고르는 것이 좋다.
윈도우 10 테마는 여러 바탕 화면의 집합이고, 여기에 더해 알림 소리, 마우스 커서까지 함께 설정한다. 그러나 테마를 선택하는 가장 큰 이유는 조금 더 아래에 있는 마이크로소프트 스토어 테마 때문이다.
이 링크를 클릭하면 스토어가 열리는데, 여기에서 말 그대로 수십 가지의 다양한 테마를 고를 수 있다. 건축물, 동물, 자연, 저작권이 없는 스포츠 사진이나 일러스트를 주제로 한 테마를 얻을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개발하는 게임 테마 중 일부는 스토어에 올라와 있지 않지만, 윈도우 소리를 커스텀한 테마 목록에는 올라 있다. 헤일로:리치(Halo:Reach), 앵그리 버드(Angry Birds), 이어리 어텀(Eerie Autumn), 프렌치 리비에라(French Riviera) 등이다.
스토어에서 다운로드 받은 테마는 사용자의 테마 목록에 들어간다. 소리까지 포함된 테마는 한 단계 더 클릭해 다운로드받은 파일을 설치해야 한다. 설정 > 개인 설정 > 테마의 소리에서 윈도우 소리 제어판을 열 수 있고, 마음대로 소리 종류를 바꿀 수도 있다는 점을 기억하자. 마음대로 바꾸다가 윈도우 기본값으로 돌아가도 된다.
원하는 테마는 얼마든지 다운로드받아도 된다. 설정 > 테마 메뉴에서 테마를 선택하고, 설정 > 배경에서는 배경 화면이 얼마나 자주 바뀌는지 주기를 설정할 수 있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하루에 1회 바뀌는 것을 선호하지만, 필요하다면 1분마다 화면을 바꿀 수도 있을 것이다.
다음은 색 설정이다. 윈도우 창이나 상태표시줄 등의 주된 색조를 결정한다. 포인트가 될 만한 색을 선택하는 것은 뻔해 보이기도 하지만, 스크롤을 조금 더 아래로 내려보면 기본 앱 모드를 밝게, 또는 어둡게 설정할 수 있다. 둘 다 사용해 보자. 마이크로소프트 엣지 브라우저와 구글 크롬 안에서도 다크 모드를 사용할 수 있다.
개인 설정 안에서의 글꼴 자유도는 높지 않다. 그러나 잠금 화면 항목은 한 번 봐 둘 만하다. PC가 잠겨 있을 때의 슬라이드 쇼나 배경 화면을 지정할 수 있다. 달력을 바로 가기 앱으로 추가해 PC가 잠겨 있을 때도 다음 일정을 표시할 수 있다. 정신적인 자극제나 다음 계획에 대한 구체적인 알림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시작 메뉴와 작업 표시줄 개인화하기
윈도우에서는 한 가지 메뉴에 접근하는 방법이 여러 가지인 경우가 있는데, 앱 시작 화면도 마찬가지다. 시작 메뉴에서는 윈도우 7의 앱 목록을 반영했고, 윈도우 8의 인터페이스와 한데 묶었다. 시작 메뉴 바로 옆은 검색 창인데, 여기에 직접 앱 이름을 입력해 실행할 수도 있다. 그 옆에는 작업 표시줄이고, 자주 사용하는 프로그램을 넣어둘 수 있다.시작 메뉴와 작업 표시줄 설정은 개인 선호의 문제지만, 몇 가지 도움이 될 만한 지침을 참고하는 것도 좋다.
- 앱 목록을 선호할 경우, 설정 > 개인 설정 > 시작 항목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앱 표시’ 기능을 활성화한다. 자주 쓰는 앱 목록을 가장 위에 올리는 기능이다.
- 앱 목록을 쓰지 않고 타일만으로도 괜찮다면, ‘시작 메뉴에서 앱 목록 표시’ 기능을 끄면 된다. 아예 윈도우 8.1처럼 전체 화면 모드의 시작 메뉴를 띄울 수도 있다.
- 각각의 타일에는 생산성, 게임, 익스플로어의 3개 폴더 중 하나에 속하게 된다. 오른 클릭을 통해 이름과 위치를 바꿀 수 있다. 또 타일 크기도 바꿀 수 있다. 메일, 달력, 뉴스처럼 업데이트가 필요한 정보에 유용하다.
- 반대로 타일형 인터페이스를 싫어하는 사용자는 각각의 타일에서 오른 클릭으로 “시작 메뉴에서 제거”를 선택한다. 이 인터페이스로 삭제할 수 있는 앱도 있다.
- ‘자세히’ 항목에서는 작업 표시줄에 고정하는 기능도 있는데, 바로 단축 아이콘을 만들어 화면 맨 아래 고정할 수 있다. 그러나 작업표시줄의 바로 가기 아이콘은 액티브 윈도우용 바로가기 공간을 잡아 먹는다. 작업표시줄의 아이콘 위에 커서를 올려놓으면 바로 활성화된 창이 작게 보이는 기능이다.
작업 표시줄을 완전히 끌 수도 있다. 설정 > 개인 설정 > 작업 표시줄 항목에서는 이 기능을 비활성화하거나 위치를 위, 아래, 옆으로 옮길 수 있다. editor@itwor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