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이렇게 스마트워치의 ‘기본 요소’ 상당수가 없을지 몰라도, 스마트한 차지 3은 핏비트의 플래그십 장치일 수도 있다. 아이오닉(Ionic)과 버사(Versa)에 더 높은 가격표가 붙어있고 기능도 더 많다. 그러나 차지 3은 스마트워치와 피트니스 트래커 사이에 완벽하게 균형점을 찾은 장치이다. 전화 통화를 할 수 있고, 조명을 조절할 수 있으며, 게임도 할 수 있고, 화면이 더 큰 장치로 애플이나 삼성을 추적하려 하지 않는다. 대신 경쟁이 치열한 웨어러블 시장에서 입지를 유지하기 충분할 정도로만 ‘스마트’함을 유지한 장치가 차지 3이다.

차지 3은 밤에 잠깐 외출을 할 때 집에 스마트폰을 두고 놓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그런 웨어러블이 아니다. 그러나 스마트워치로 이런 일들을 할 필요가 있는지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장치이다. 필자는 스마트워치 ‘팬’이다. 일반적으로 애플 워치, LG 워치 스포츠, 갤럭시 워치 등 많은 일을 할 수 있는 스마트워치에 끌린다. 그러나 폼 팩터, 배터리 사용 시간, 가격, ‘실용성’을 고려했을 때, 매일 착용하고 다니고 싶은 생각이 들게 만드는 장치가 차지 3이다. 차지 3은 스마트워치 기능을 완전히 갖추고 있지는 않지만, 필자에게 필요한 대부분의 기능을 제공한다. 필자가 원하는 기능을 기준으로 해도 아주 조금 부족한 정도이다.
차지 3은 ‘피트니스 밴드’
차지 3은 1년 6개월 된 ‘전작’인 차지 2처럼 스마트워치 보다는 피트니스 밴드에 더 가깝다. 언뜻 봐서는 앞선 모델인 차지 2와 비슷해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큰 차이점들이 있다. 차지 2처럼 길쭉한 직사각형 모양이지만, 화면이 17.64mm x 4.95mm로 훨씬 더 커졌다. 디스플레이가 차지 2보다 약 40% 커졌지만 몇 그램이 더 가볍다. 스테인레스 스틸 대신 알루미늄을 사용한 것이 큰 이유이다.

화면 바깥 쪽에는 새로 도입된 교체 가능한 시계줄 ‘시스템’이 있다. 차지 2의 뭉툭한 시스템보다 훨씬 더 매끄럽다. 시계줄 교체 시스템은 이제 아이오닉에 더 가깝다. 아주 간편하다는 의미이다. 시계줄는 이제 정통 시계줄 같은 느낌을 주며, 화면 옆을 다 차지하지만 로즈 골드나 그라파이트 알루미늄 바디의 디자인에 미묘한 변화를 준다. 항상 그래왔듯 다양한 가격대에 다양한 시계줄를 판매하고 있다. 다른 회사에서 만든 제품도 구입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더 부드러운 디자인과 더 길어진 바디 때문에 디스플레이가 돋보인다. 이는 장점이다. 흑백 OLED 디스플레이지만, 핏비트는 버사나 아이오닉만큼 워치 페이스가 선명하게 표시되도록 솜씨를 발휘했다. 제대로 된 레티나 디스플레이는 아니지만, 높은 해상도 덕분에 작은 화면이지만 가독성이 높고, 텍스트와 메뉴가 밝고 선명하다. 더 중요한 점은 이제 화면에서 제대로 터치 동작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탭만 가능했던 차지 2에서 크게 업그레이드되었다.

예상하겠지만, 차지 3에서 더 즐겁게 앱과 메뉴를 탐색할 수 있다. 차지 2의 경우, 앱을 전환하려면 화면 구석을 탭 하거나 버튼을 탭 해야 했다. 2018년 기준으로 전혀 직관적이지 않은 조작법이다. 하지만 차지 3의 터치 스크린은 다음 방식으로 탐색을 할 수 있다.
• 왼쪽으로 스와이핑하면 앱 표시
• 위로 스와이핑하면 투데이(Today) 화면 표시
• 아래로 스와이핑하면 알림 표시
탭과 스와이프 동작으로 모든 탐색이 가능하지만, 왼쪽 옆에 홈 버튼(Home button)도 있다. 크기가 작고, 움푹 들어가 있어 홈 버튼이라는 것을 알아차리지 못할 수도 있다. 사용 설명서를 읽지 않았다면, 그 자리에 홈 버튼이 있다는 사실도 모를 것이다.

차지 3의 버튼은 일반 버튼이 아닌 유도성 버튼이기 때문이다. 작은 햅틱 피드백이 전달되기까지, 차지 3 옆면을 손가락으로 누르고 있어야 활성화되는 버튼이다. 탐색에 버튼이 필요 없기 때문에, 차지 3 버튼의 주된 용도는 화면을 켜고 끄는 용도이다. 자주 사용할 일이 없다는 이야기이다. 핏비트가 미래에 도입할 디자인에 유용한 방향으로 영향을 줄 ‘쿨’한 혁신이지만, 차지 3에서는 바디를 더 멋지게 보이도록 만드는 것을 제외하면 큰 쓸모가 없다.
주의 : 앱이 없음!
차지 3에는 물리적 버튼 외에도 없는 것이 또 한 가지 있다. 앱을 설치할 방법이 없다. 피트니스 밴드 제품에는 흔한 일이지만, 차지 3가 버사와 아이오닉의 발자취를 따르고 있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제약’으로 느껴진다. 물론 이들 플랫폼의 앱 라이브러리도 웨어 OS 및 애플 워치와 비교하면 크게 제한적이지만, 차지 3에는 6개의 앱만 있고, 그 중 하나는 설정(Setting)이다. 나머지는 운동(Exercise), 휴식(Relax), 타이머(Timers), 알람(Alarms), 날씨(Weather)이다. 곧 캘린더(Calendar)와 리더보드(Leaderboard)가 도입될 예정이다. 또 NFC를 지원하는 차지 3 스페셜 버전에는 핏비트 페이(Fitbit Pay)용 지갑(Wallet) 앱이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이들 앱은 필수 기능만 제공한다.

시계 페이스도 많이 없다. 아이오닉과 버사는 수십 개를 사용할 수 있지만, 차지 3의 경우 7개만 제공된다. 또 지금대로라면 핏비트이 디자인한 페이스만 사용할 수 있다. 맞춤형 앱과 페이스용 SDK를 제공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차지 3에 더 많은 기능과 기능성을 도입하기 위해 ‘여러 인기 브랜드’와 협력하고 있는 중이다. 그러니 계속 주시할 필요가 있다.
앱 라이브러리만 놓고 보면, 차지 3은 버사와 아이오닉만큼 ‘스마트’하지 않다. 훨씬 뒤떨어져 있다. 무엇보다 음악 앱이나 컨트롤 기능이 없다. 즉 음악 스트리밍은 무조건 스마트폰을 사용해야 한다. 실망스러운 부분이며, 차지 3의 가장 큰 단점이다. 그러나 GPS가 내장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이런 기능의 존재 유무와 상관없이 항상 스마트폰이 필요하다.
차지 3의 운동 추적 기능은 핏비트 장치답게 우수하다. 그러나 자동 운동 인식 기능에 약간의 문제가 있었다. 예를 들어, 동네 레스토랑까지 걸어간 것을 정확히 등록했지만, 무슨 이유인지 거기에서 보낸 1시간을 야외 자전거 운동으로 기록했다. 운동을 마치고 중지를 누르는 것을 잊어버릴 경우, 차지 3은 휴식 상태로 돌아간 이후에서도 몇 시간 동안 계속 내 움직임을 기록할 것이다.

핏비트는 차지 3의 알림 기능을 향상시켰다. 차지 2도 전화, 메시지, 이메일 알림을 가져올 수 있었다. 그러나 차지 3은 여기에 더해, 스마트폰 알림 내용을 표시할 수 있다. 훨씬 더 유용해진 것이다. 우버나 스포티파이 같은 앱은 지원하지 않지만, 차지 3은 꽤 훌륭한 알림 기능을 제공한다. 물론 수신한 알림에 응답을 하는 등의 상호작용 기능은 없다. 안드로이드 빠른 답장(Android Quick Replies)은 아직 도입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이다. 또 응답을 할 마이크로폰도 없다. 차지 3은 하루 종일 스마트폰과 같이 사용해야 하는 장치이다.
그러고 보니 ‘하루 종일’은 말 실수이다. ‘일주 내내’가 맞다. GPS나 컬러 디스플레이가 장착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배터리 사용 시간이 7일(1주)에 달한다. 정상적으로 운동을 하고, 매일 수면 상태를 추적했을 때에도 배터리 사용 시간에는 차이가 없다. 여기에 더해 50미터 방수 기능을 지원하기 때문에 1주 사용 후 배터리가 다 닳을 때까지 시계를 벗지 않아도 된다. 핏비트은 새로운 충전기를 도입했다. 기본적으로 버사 충전기의 크기를 줄인 충전기이다.
핏비트 차지 3을 구입해야 할까?
핏비트은 차지 3에 더 비싼 가격표를 붙이지 않았다. 차지 2와 마찬가지로 150달러이다. NFC 칩이 장착되어 있고, 시계줄 1개를 추가 제공하는 스페셜 버전 가격은 180달러이다. 애플 워치 시리즈 3와 버사가 가각 279달러, 200달러인 점을 감안하면 아주 저렴한 가격이다. 터치 스크린만으로 차지 2를 차지 3로 업그레이드 교체할 가치가 있다. 그러나 핏비트은 여기에 더해 차지 3을 이용하기 즐겁도록 더 ‘스마트’하게 만들었다.

기능이 향상되었지만, 삼성 갤럭시 워치나 곧 출시될 화웨이 워치 GT와 비교하면 아주 단순하다. 그렇지만 ‘단순하다는 것’이 중요하다. 더 비싼 스마트워치에 도전할 수 있을 만큼 많은 기능을 제공하는 것은 아니다. 풀 사이즈 스마트워치 기능 중 필수에 해당되는 기능만 제공한다. 그렇지만 사용자 경험에 반드시 필요한 부분을 희생시키지 않는다. 차지 3을 일주 동안 사용했는 데, 음악 관련 기능이 없는 것만이 아쉬웠다. 물론 전화를 받고, 메시지 답장을 보낼 수 있다면 더 좋을 것이다. 그러나 이 또한 이런 알림 각각의 ‘긴급성’을 다시 생각하도록 만들었다.
때가 되면, 아이오닉과 버사, 차지 3이 매일 손목에 착용하기 충분할 정도로 작으면서 일상 작업을 충분히 처리할 수 있는 하나의 장치로 융합될 것이다. 그러나 그런 때가 오기 전, 차지 3은 피트니스 밴드와 스마트워치를 훌륭하게 절충한 장치로 입지를 유지할 것이다. 더 똑똑하고, 더 기능이 많은 스마트워치 제품들이 있다. 그러나 동시에 더 크고, 더 비싸다. 또 배터리를 1주 내내 사용할 수도 없다. 또한 사용자에게 진짜 필요한 워치의 ‘스마트’함 정도에 대한 인식을 바꿀 수도 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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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l
"모든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위한 강력하고 지속가능한 솔루션" 4세대 인텔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
ⓒ Getty Images Bank 사회, 경제, 문화 등 모든 부문에서 디지털 전환이 이루어지면서 디지털 경제의 기반이라 할 수 있는 데이터센터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그러나 데이터센터 증가는 각국 정부와 기업에 ‘지속가능성’이라는 새로운 고민 거리를 안겨주었다. 지속가능성은 데이터센터의 설계, 구축, 운영에서 가장 중요한 전제 조건이다. 기업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에너지 효율, 재생 에너지, 폐기물 관리, 수자원 절약에 점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이런 고민은 데이터센터 구축과 운영 주체만 하는 것이 아니다. 프로세서 같은 데이터센터의 핵심 솔루션을 공급하는 인텔 같은 기업에게도 중요 과제다. 프로세서는 데이터센터 지속가능성의 출발점이라 할 수 있다. CPU, GPU 같은 프로세서는 데이터센터 전력 소모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지속가능성 보장을 위한 인텔의 고민이 담긴 솔루션 중 하나가 4세대 인텔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다. 프로세서 측면에서 보면 데이터센터 지속가능성은 크게 에너지 효율성과 성능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4세대 인텔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는 이전 세대보다 최대 40% 더 높은 에너지 효율성을 제공한다. 더불어 2022년 기준으로 4세대 인텔 제온 프로세서는 90% 이상이 재상 가능한 전기를 사용해 제조하여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줄였다. 이전 해인 2021년에는 재사용, 회수, 재활용을 통해 제조 폐기물 흐름의 65%에 순환 경제 관행을 적용하기도 하였다. 인텔은 2030년까지 매립폐기물 총량 “제로화(Net Zero)”를 달성하고, 전 세계 사업장에서 100% 재생 가능한 에너지를 사용하여 40억 kWh의 전력을 절약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 Intel 성능의 경우 4세대 인텔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는 이전 세대보다 최대 40% 향상된 성능을 제공하여 조직이 애플리케이션을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실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한, 전원 모드를 통해 워크로드 성능에 끼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가운데 소켓 전력을 절감할 수도 있다. 지속가능한 데이터센터를 위한 프로세서를 설계하는 여정은 에너지 효율과 성능 간의 황금비를 찾는 것에 비유할 수 있다. 인텔은 더 나은 와트당 성능을 제공하기 위해 CPU 아키텍처를 지속적으로 혁신하고 개선하고 있다. 더불어 CPU에서 특정 작업을 오프로드하고 데이터센터의 전반적인 에너지 효율성을 개선하기 위해 AI, 네트워크, 스토리지 및 보안 같은 다양한 가속기 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이중 가속기는 지속가능한 데이터센터를 현실로 만드는 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한다. AI, 네트워크, 스토리지, 보안 등 CPU에 내장된 다양한 가속기는 여러 방식으로 데이터센터의 지속가능성에 기여한다. 내장 가속기는 범용 프로세서보다 특정 작업을 더 효율적이고 빠르게 수행하도록 설계된 프로세서의 로직 블록이며 더 나은 와트당 성능을 제공한다. 이 블록은 더 강력한 와트당 성능을 제공할 수 있도록 설계한 인텔 4세대 제온 프로세서의 기본 아키텍처와 시너지를 일으켜 AI, HPC, 보안, 네트워크 등 중요 워크로드를 더 높은 성능으로 운영할 수 있다. 인텔의 평가에 따르면 가속기를 이용하면 사용하지 않을 때와 비교해 와트당 성능이 1.2배에서 최대 9.23배 향상된다. 또한, 가속기는 작업을 더 효율적으로 처리하여 컴퓨팅 밀도를 높여 더 적은 수의 서버로 더 많은 워크로드를 처리할 수 있다. 이는 곧 전력 소비, 냉각 요구 사항, 물리적 공간을 줄일 수 있는 효과로 이어진다. 4세대 인텔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는 소프트웨어 정의 환경으로 진화하는 가운데 AI, 첨단 분석, 엣지 컴퓨팅 등 새로운 트렌드를 수용해야 하는 차세대 데이터센터를 위한 가속기 라인업을 갖춘 솔루션이라 할 수 있다. 4세대 인텔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에는 자연어 처리, 추천 시스템 및 이미지 인식과 같은 AI 워크로드에 이상적인 인텔 AMX 기술 기반 가속기가 적용되어 최대 14배의 와트당 성능 향상이 가능하다. 4세대 인텔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에는 인텔 퀵어시스트 테크놀로지(QAT), 다이나믹 로드 밸런서(DLB) 및 인텔 데이터 스트리밍 가속기(DSA)와 같은 여러 가지 내장 가속기도 통합되었다. 이러한 가속기는 네트워킹 워크로드의 성능을 높이고, 네트워크 가상화와 엔드 투 엔드 가상화를 위한 플랫폼을 제공하며, 보다 효율적인 데이터 처리를 지원한다. 가속기 외에도 인텔은 성능 개선을 위해 CXL, DDR5, PCIe Gen 5 등을 통해 높은 성능과 더 큰 메모리 대역폭을 통해 보다 향상된 단위 시간당 처리성능을 제공한다 4세대 인텔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는 데이터센터 지속가능성을 운영 측면에서 지원하기 위한 도구와 옵션도 제공한다. 4세대 인텔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는 원격 측정 기능, 최적화된 전력 모드, 워크로드 가속화를 위한 자동 절전 기능, CSP 인스턴스에서 워크로드를 최적화하는 도구 등을 제공한다. 예를 들자면 인텔 4세대 제온 프로세서는 원격 측정 정보를 수집하고 AI 기반 첨단 분석 기능을 제공하는 인텔 전원 관리 툴을 통해 프로세서의 전기 사용량을 지능적으로 제어한다. 가령 CPU 전력모드 중 P-state 를 적용하면 전기 사용량 분석을 통해 사용률이 낮은 기간에는 주파수를 동적으로 줄여 전력 소비를 낮춘다. C-state 를 적용하면 개별 코어 또는 전체 CPU를 유휴 상태로 전환할 수 있어 서버 전력 소비를 큰 폭으로 줄일 수 있다. 지능적 전원 관리는 데이터센터 에너지 소비에 큰 영향을 끼친다. 일본의 대형 통신업체인 KDDI는 AI 기반 원격 측정을 통해 5G 데이터센터의 전기 사용량을 20%가량 줄였다. 이 밖에도 4세대 인텔 제온 SKU는 액체 냉각용으로 설계되어 데이터센터의 전력 사용 효율성(PUE)를 개선하는데도 유리하다. 인텔은 데이터센터의 다양한 요구에 맞는 지속가능성을 추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제품 SKU와 함께 온디맨드를 통해 제품 수명주기 동안 일부 SKU에서 기능을 점진적으로 활성화할 수 있는 옵션도 제공한다. 한편, 데이터센터의 지속가능성은 단순히 에너지 효율성이나 환경적 영향만이 아니라 정보 보안 등 운영의 모든 측면을 포괄해야 한다. 이런 이유로 인텔은 4세대 인텔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에 소프트웨어 가드 익스텐션(SGX)을 적용했다. SGX는 CPU와 메모리 내에 암호화된 엔클레이브를 생성해 민감한 데이터를 보호한다. 이를 이용하면 기업들은 규제로 인해 사용이 제한되었던 데이터까지도 활용할 수 있다. ⓒ Intel 데이터센터의 지속가능성은 디지털 전환의 핵심이다. 4세대 인텔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는 데이터 센터를 더욱 효율적이고, 더욱 강력하며, 지속가능하도록 만드는 중추 역할을 맡을 준비가 된 솔루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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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이 12가지 가속기로 데이터센터에 확장성과 유연성을 추가하는 방법
ⓒ Getty Images Bank 사파이어 래피즈(Sapphire Rapids)라는 코드명으로 알려진 인텔의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가 최근 출시됐다. 이 칩은 12가지 가속기로 주목받고 있지만 기능적인 흥미를 넘어 인텔이 급격하게 변화하는 데이터센터, 서버, 클라우드 시장에 대응하는 방법이 반영되어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프로세서의 근본적인 역할은 연산에 있다. 프로세서는 여전히 연산을 빠르게 많이 할 수 있으면 좋다. 하지만 처리해야 하는 데이터의 종류와 특성이 다양해지면서 데이터를 다루는 방법도 진화했다. 그리고 이는 실질적인 성능의 향상으로 이어진다. 나승주 인텔 데이터센터 담당 상무는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가 새로운 데이터센터 환경을 반영한다고 설명한다. ⓒ Intel “단순히 작동속도와 코어의 개수를 늘리는 것만이 최고의 가치를 주는 것은 아닙니다.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데이터센터 수요와 복잡한 데이터 처리에 대한 필요성을 풀어내기 위한 방법은 단순히 트랜지스터 수에만 의존할 일이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방법을 찾을 필요가 있습니다.” 인텔코리아 나승주 데이터센터 담당 상무는 데이터센터 환경이 달라지는 만큼 프로세서 구조도 새로 그려져야 한다고 설명한다. 그 관점에서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는 이전과 다른 두 가지 전환점을 갖는다. 한 가지는 연산의 양적 증가, 다른 하나는 데이터 처리의 효율성이다. “모놀리식 아키텍처로는 소켓당 절대적 성능을 높이는 데에 한계가 있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지만 단위 칩을 더 작게 만들고 효과적으로 연결하는 방법으로 성능 손실을 최소화하고 단일 칩에 준하는 처리 능력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최대 4개의 칩릿을 묶는 구조로 같은 공간 안에 더 많은 코어를 넣을 수 있다. ⓒ Intel 인텔은 사파이어 래피즈를 통해 ‘칩릿(Chiplet)’ 구조를 녹였다. 한정된 공간 안에 더 많은 코어를 넣는 것은 반도체 업계의 숙제였다.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는 4개의 칩릿을 이어 붙여 최대 60개 코어를 쓴다. 칩릿 구조는 생산이 훨씬 쉬워지고 필요에 따라서 단일 칩부터 2개, 4개 등 필요한 만큼 이어 붙여 다양한 설계의 자유도를 제공하기도 한다. 핵심 기술은 칩과 칩 사이를 손실없이 연결하는 데에 있다. “중요한 것은 인터페이스와 패키징 기술입니다. 사실 이 칩릿 구조는 인텔만의 고민은 아닙니다. 반도체 업계, 그리고 더 나아가 산업 전체의 숙제이기 때문에 이를 공론화해서 업계가 함께 답을 찾아가는 중입니다.” 나승주 상무는 기술 개방과 표준에 해결책이 있다고 말했다. UCIe(Universal Chiplet Interconnect Express) 컨소시엄을 통해 전 세계 반도체 관련 기업들이 경쟁을 내려놓고 답을 찾아가고 있다. UCIe는 단순히 코어와 코어를 연결하는 수준이 아니라 단일 패키지 안에서 GPU도, 컨트롤러도, 또 가속기도 성능 손실을 최소화하면서 이어붙일 수 있다. 성능의 확장 뿐 아니라 단순화된 칩들을 자유롭게 맞붙이는 설계의 자유도 얻게 된다. ⓒ Intel 이 모듈형 칩릿 구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또 하나의 방법이 바로 12가지 가속기다. 데이터의 특성에 맞는 처리 방법은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 인텔은 오래 전부터 MMX(Multi Media eXtension)와 SSE(Streaming SIMD eXtensions)를 비롯해 AVX(Advanced Vector Extensions)와 최근에는 AMX (Advanced Matrix Extensions) 까지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처리하는 기술을 발전시켜 왔다. 사파이어 래피즈의 가속기는 프로세서를 현대 데이터센터의 필요에 맞춰 최적화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 것이 나승주 상무의 설명이다. “클라우드는 가상머신과 네트워크는 물론이고, 암호화와 인공지능 처리까지 더욱 복잡해지기 때문에 기업은 설계의 고민이 많습니다. 클라우드에서 GPU의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머신러닝의 학습과 추론 작업의 80%가 CPU에서 이뤄지고 있습니다. 프로세서가 이를 받아들일 필요가 있습니다.” AMX(Advanced Matrix Extensions)가 더해진 이유도 막대한 실시간 학습 데이터가 필요하지 않은 상황에서 범용적인 인공지능 학습이 CPU만으로 충분히 빠르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AMX는 텐서플로와 파이토치 등 범용적인 머신러닝 프레임워크에 최적화되어 기존 환경을 그대로 가속한다. 12가지 가속기를 통해 데이터센터의 특성에 맞는 서버를 구성할 수 있다. ⓒ Intel 마찬가지로 데이터센터에서 큰 리소스를 차지하는 암호화 효율을 높여주는 QAT(QuickAssist Technology), 로드밸런싱을 맡는 DLB(Dynamic Load Balancer), 인메모리 분석 처리를 가속하는 IAA(In-Memory Analytics Accelerator), 데이터 스트리밍을 가속하는 DSA(Data Streaming Accelerator) 등 별도의 전용 가속 코어를 두고, 필요에 따라서 가속기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그리고 이는 데이터센터의 자원 관리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치게 된다. “가속기가 실제 현장에서 주는 가치는 특정 리소스를 빠르게 처리하는 것도 있지만 특정 처리에 대한 부담을 덜어 CPU가 본래 해야 할 연산에 집중하는 것입니다. 데이터센터에서 70개 코어를 할당해서 쓰던 암호화가 사파이어 래피즈의 QAT 가속기를 이용하면 11개 코어로 충분합니다. 나머지는 실제로 데이터센터가 처리해야 하는 인스턴스에 할당되면서 자원의 효율이 크게 높아집니다.” ⓒ Intel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는 구조의 변화와 가속기를 통해서 ‘스케일러블(Scalable)’이라는 이름이 어울리는 확장성을 갖게 됐다. 이는 곧 데이터센터의 최적화, 그리고 유연성과도 연결된다. 반도체는 시대의 흐름을 읽어야 하고, 인텔은 사파이어 래피즈를 통해 기술로 그 답을 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