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홈 허브 심층 리뷰 : 저렴하기까지한 최고의 스마트 디스플레이
물론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음악 감상에 좋은 스피커, (다른 용도로 사용하지 않을 경우)디지털 사진 액자 기능도 갖고 있다. 또 호환되는 유료 TV서비스에 가입했으면 좋아하는 TV프로그램을 시청할 수 있으며, 가정용 보안 카메라의 피드를 확인할 수 있다.
많은 측면에서 최신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 이미 지원되고 있는 기능을 지원한다. 그러나 더 좋은 스피커, 더 큰 올웨이즈-온 스크린을 장착했다는 차별점이 있다. 이 작고 인상적인 장치에 대한 이야기가 많다. 세심히 잘 디자인된 소프트웨어는 스마트폰을 크게 보완해준다.
구글 홈 허브 : 디자인
홈 허브의 작은 크기가 사람들을 놀라게 할 것이다. 이 장치의 사진만 보면 더 큰 장치를 예상하게 될 것이다. 9.7인치 아이패드를 닮은 흰색의 넓은 베젤(테두리) 때문에 이런 생각을 하게 되지 않나 싶다. 그러나 구글 홈 허브의 디스플레이 크기는 6.5인치 아이폰 XS, 6.3인치 픽셀 3 XL과 비슷한 7인치이다.
디스플레이가 작다는 생각은 하지 말기 바란다. 그 기능을 생각했을 때, 홈 허브의 화면 크기는 아주 적합하다. 다만 개인적으로 흰색 베젤이 조금 얇았으면 한다. 또 다른 색상이면 어떤 느낌일까 궁금하다.
구글은 화면이 떠 있는 느낌을 주기 위해 이렇게 만들었다고 설명한다. 그런 효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천이 덮인 받침대(베이스)에 태블릿 PC를 장착했다는 느낌을 받았다. 천의 색상은 초크(회백색), 차콜(숯 색깔), 아쿠아(옥색), 샌드(모래색) 4종이다.
크기는 18x12x7cm, 무게는 480g이다.

화면 중앙 맨 위에 카메라가 장착되어 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실상은 자동으로 화면 밝기를 조정하는 조명 센서가 장착되어 있다. 구글은 사람들이 집에서 이 장치를 더욱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카메라를 장착하지 않기로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훌륭한 선택이라고 판단한다. 사람들은 자신은 모르는 상태에서 스마트 스피커가 자신을 엿듣는 것을 걱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구글이 반드시 피해야 할 일은 ‘사람들이 염탐을 당할까 걱정하는 것’이다. 그렇지만 카메라가 없는 것이 단점이 될 수도 있다. 멀리 떨어져 살고 있는 가족과 화상 통화를 하고 싶은 데 그렇게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개인의 선호도’에 달린 문제이다. 홈 허브를 사용해 거주 지역에 위치한 업소, 사업체, 또는 구글 연락처에 있는 사람과 음성 통화를 할 수 있다.
홈 허브의 나머지 부분은 단순하다. 화면 뒷면 맨 위에 물리적인 ‘음소거’ 버튼이, 화면 오른쪽 뒷면에 볼륨 조절 버튼이 있다.
전원 커넥터는 작은 스마트 스피커에 많이 사용되는 USB 커넥터가 아닌, 배럴(벽돌 같은 사각형) 커넥터이다. 필요한 전원 때문에 이런 방식이 채택됐다. 홈 허브용 월 어댑터는 14볼트 1.1암페어이다. 5볼트 USB 전원보다 몇 배 많은 전원을 공급한다.
구글 홈 허브 : 디스플레이
7인치 디스플레이는 밝고, 선명하며, 색상 재현력도 좋다. 주변 조명에 따라 밝기가 변한다. 저녁에 조명을 끄면 시계가 표시된다. 그런데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어둡다. 딱 침대 옆에 두고 사용할 수 있을 정도이다.
정보를 제공하지 않을 때에는 시계, 사용자의 구글 포토(Google Photos) 라이브러리에서 선별한 사진, 기타 장치가 선별한 멋진 사진 등 이미지를 표시한다.

개인 사진 표시 모드는 구글 포토 사용 정도에 따라 달라진다. 서비스에 기본 내장된 인공 지능이 꽤 잘 작동한다. 수동으로 앨범을 생성할 필요 없이, 해변이나 반려견, 휴가, 자녀와 관련된 사진을 검색해 사용할 수 있다. 물론 앨범을 만들거나 선택, 해당 앨범의 사진만 표시되도록 만들 수도 있다.
구글은 디스플레이 해상도에 대한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나 해상도가 큰 문제가 되지 않는 것으로 판단한다. 품질이 미흡해 보이지 않으며, 이런 제품은 기술적인 사양보다 기능이 더 중요하다.
구글 홈 허브 : 오디오 성능
구글 홈 허브의 오디오 성능은 전문 오디오 시스템을 대체할 정도는 아니다. 그러나 대부분 공간을 가득 채울 사운드를 제공한다. 오디오 품질은 좋다. 그러나 작은 크기 때문에 베이스가 미흡하다.
구글 플레이 뮤직(Google Play Music), 유튜브 뮤직(YouTube Music), 스포티파이(Spotify), 판도라(Pandora), 디저(Deezer)를 연결할 수 있다. 음성으로 원하는 라디오 스테이션을 연결해 모두 스트리밍 할 수 있다. 화면에는 곡 세부 정보, 청취하고 있는 라디오 스테이션 등이 표시된다.

흥미로운 사실은 동일한 곡을 최대 볼륨으로 재생했을 때, 구글 홈 미니(Google Home Mini)에서 재생되는 곡이 더 크게 들린다는 것이다. NIOSH(National Institute for Occupational Safety and Health)가 개발한 아이폰 앱으로 이를 확인할 수 있었다. 동일한 장소에 두고, 스마트폰을 이용해 평균적인 사운드 레벨(LAeq)를 측정했을 때, 구글 홈 허브와 구글 홈 미니가 각각 78.7dB 및 80.3dB였다.
구글 홈 허브 : 디스플레이 활용
구글 홈 허브는 구글 홈 스마트 스피커의 모든 기능을 제공한다. 여기에 시각적인 인터페이스가 추가되어 있다.
예를 들어, 출근 길 교통 상황을 물으면 정체가 발생한 장소를 알 수 있는 실시간 교통상황 지도가 표시된다. 또 한 주의 날씨를 물으면 요일 별로 날씨가 표시된다.
레시피 확인 및 이용이 아주 유용하고 간편하다. 소프트웨어는 요리법 안내 사이트의 정보를 읽기 쉬운 형태로 재포장해 제공한다. 재료가 하나씩 표시된다. 그리고 조리 방법이 단계 별로 표시된다. 버튼을 누르거나 음성 명령으로 다음 단계로 이동할 수 있다. 특정 시간 동안 조리를 해야 하는 레시피인 경우, 화면에 타이머 바로가기가 표시된다.
장치에 내장된 인공 지능이 이런 기능들을 지원한다. 계속 나아지겠지만, 아직은 완벽한 상태가 아니다. 예를 들어, TV 프로그램 스케줄을 알려주지 못한다. 런던으로 가는 항공편을 물었는 데 가장 저렴한 항공편과 시간을 음성으로 알려줬다. 그러나 화면에 관련 정보가 표시되지 않았다.
구글 홈 허브 : 스마트 홈 통합
홈 허브의 가장 큰 장점은 구글 홈과 구글 어시스턴트 지원 장치를 단일 공통 인터페이스로 통합시켜 주는 것이다. 모두 음성 명령으로 이용할 수 있다.
예상하겠지만, 구글이 소유한 네스트 제품이 가장 잘 작동한다. 음성이나 터치스크린으로 네스트 온도조절기를 조절하고, 네스트 홈 시큐리티 카메라의 비디오 피드를 스트리밍 할 수 있다. 네스트 헬로우(Nest Hello) 비디오 도어벨이 있는 경우, 누군가 벨을 누르면 그 즉시 화면에 이미지가 표시된다.

TP-링크 카사(Kasa) 시큐리티 카메라 등 몇몇 타사 제품으로 구글 홈을 테스트해 봤다. ‘Hey Google, show me the office(헤이, 구글, 사무실을 보여줘)’이라고 말하자 화면에 비디오 피드가 표시됐다. TP-링크를 프로그래밍, 또는 설치할 필요가 없다. 스마트폰 환경보다 한 단계 더 발전된 형태이다. 스마트폰의 경우, TP-링크 앱을 설치해야 카메라 비디오 피드를 확인할 수 있다. 물론 제조사에 따라 장치 호환 여부, 호환 정도가 달라진다.
제품 그룹, 또는 방 별로 스마트폼 장치를 탐색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크롬캐스트를 지원하는 모든 장치, 현재 재생 상태를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 같은 화면에서 특정 장치의 재생은 중지하고, 다른 장치는 계속 재생되도록 만들 수 있다. 또는 거실을 검색해 단일 페이지에서 조명을 조절하고, 음악 볼륨을 줄이고, 온도를 확인할 수 있다.

스마트 홈은 이런 장치들을 모두 조화롭게 통일시켜 작동시킬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지만, 항상 여기까지 갈 길이 많이 남았다는 생각을 갖게 만들었다. 홈 허브는 하나의 인터페이스로 집 전체를 제어 및 관리하는 이런 미래를 향해 한 걸음 더 내딛은 장치이다.
그러나 홈 허브가 스마트폰을 대체하지는 못한다. 새 장치 추가, 네트워크에 위치한 장치 설정 및 기본 제어에 여전히 구글 홈 앱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스마트 홈 장치에 많이 사용되는 Z-Wave나 지그비(ZigBee) 무선을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와이파이를 사용하지 않는 장치에는 추가 컨트롤러를 사용해야 한다. 즉, 홈 허브는 스마트 홈을 위한 스마트한 인터페이스이지만, 모든 것을 완벽하게 제어할 수 있는 장치는 아니다.
주의 : 디지털 중독을 유도하는 또 다른 디바이스
‘스크린 타임’이나 인터넷 사용 시간을 줄이려 시도하고 있다면, 구글 홈 허브가 이런 목표 달성에 방해가 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사진 액자 모드가 계속 시선을 붙잡았다. 사진이 바뀔 때마다 시선을 돌리게 되었다는 의미이다.
식당에 설치를 했는 데, 식사를 하면서 TV 뉴스 등을 시청하게 되는 경우가 많이 생겼다. 구글 홈 허브는 화면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줄이고 싶은 경우 반드시 거부하고 버텨야 할 ‘유혹’이다. 필자처럼 스크린 시간을 줄이려 시도한다면, 집에 또 다른 디스플레이를 들여 놓을지 여부를 곰곰이 고민하기 바란다. editor@itworld.co.kr
Sponsored
Intel
데이터센터 성능을 재정의하는 게임 체인저 ‘4세대 인텔®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
ⓒ Getty Images Bank AI, HPC, 첨단 분석 등 새로운 유형의 워크로드가 급부상하면서 데이터센터의 성능에 대한 재정의가 필요한 시대가 되었다. 이런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인텔은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코드명 사파이어 래피즈)라는 답을 내놓았다. 인텔은 이전 세대에 비해 성능, 확장성 및 효율성을 크게 개선한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로 차세대 데이터센터에 대한 인텔의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성능 최적화의 새로운 관점 ‘워크로드 최적화’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는 ‘다양한 워크로드 각각의 요구에 맞는 최대 성능을 끌어 낸다’라는 한 줄로 핵심을 짚을 수 있다. 이 프로세서의 설계 사상은 AI, HPC, 첨단 분석 등 다양한 워크로드의 요구사항을 충족하기 위해 CPU 및 관련 기술을 설계하고 최적화하는 것이다. 최근 기업들이 주목하는 주요 워크로드는 각각 성능에 대한 요구와 기준이 다르다. 예들 들어 AI 워크로드는 매트릭스 연산과 병렬 처리에 크게 의존한다. 더불어 대용량 데이터 세트를 처리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 CPU와 메모리 간의 효율적인 데이터 전송을 위해 높은 메모리 대역폭이 필요하다. AI 워크로드에 맞는 최고의 성능을 제공하기 위해 인텔은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에 고급 매트릭스 확장(AMX)과 같은 특수 명령어 세트와 통합 가속기를 내장하였다. 이는 꽤 주목할 개선이다. AMX의 내재화는 CPU도 AI 처리가 준비됐다는 것을 뜻한다. 이는 AI 인프라에서 CPU의 역할을 크게 확장할 전망이다. 최근 ChatGPT의 등장과 함께 모든 기업의 관심사가 된 초거대 언어 모델 기반 생성형 AI 전략 수립에 있어 AMX에 관심을 두는 곳이 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HPC 워크로드는 복잡한 수학적 계산이 포함되며 높은 부동소수점 성능을 보장해야 한다. HPC 워크로드에는 병렬 처리가 수반되는 경우가 많다. 멀티코어 CPU는 이러한 워크로드를 가속하는 데 있어 핵심이라 할 수 있다. 또한, 대규모 HPC 시뮬레이션은 효율적인 데이터 처리를 위해 높은 메모리 용량과 대역폭도 요구한다. 이런 특수성도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는 유연하게 수용한다.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는 최대 8채널 DDR5 메모리 구성 및 인텔 옵테인 퍼시스턴트 메모리(Optane Persistent Memory)를 지원하여 HPC 시뮬레이션을 위한 높은 메모리 용량과 대역폭을 제공한다. 또한, PCIe 5.0을 지원하여 PCIe 4.0의 두 배에 달하는 대역폭을 제공하여 CPU와 가속기 및 스토리지와 같은 기타 장치 간의 통신 속도가 빠르다. QAT를 통해 암호화 및 압축 워크로드를 가속화하여 네트워킹 및 스토리지와 같은 애플리케이션의 성능과 효율성도 크게 높인다. 열거한 특징들은 HPC뿐 아니라 AI 워크로드의 성능 요구에도 부합한다. 다음으로 첨단 분석의 경우 적시에 통찰력을 제공하고 빠른 의사결정을 지원하려면 지연 시간을 최소화하면서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는 CPU가 필요하다. 인텔은 단일 스레드 성능 및 멀티 스레딩 기능을 향상시켜 실시간 분석을 위한 저지연 처리를 가능하게 한다. 그리고 인텔 프로세서는 최적화된 캐시 계층 구조를 갖추고 있어 메모리 액세스 시간을 최소화하여 실시간 분석 워크로드의 지연 시간을 줄이고 성능을 개선할 수 있다. 여기에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는 넓은 메모리 대역폭으로 데이터베이스 성능을 향상하고 인텔 인-메모리 분석 가속기(IAA), 데이터 이동 속도를 높이는 인텔 데이터 스트리밍 가속기(DSA)까지 통합하여 실시간 데이터 처리 성능을 높였다. 요약하자면 워크로드마다 특화된 CPU 기능, 아키텍처 또는 가속기가 필요한 요구사항이 다르다. AI 워크로드는 가속 기술과 넓은 메모리 대역폭의 이점을 누리고, HPC 워크로드는 높은 부동소수점 성능과 병렬 처리가 필요하며, 실시간 분석 워크로드는 지연 시간이 짧은 처리와 효율적인 I/O 및 스토리지가 필요하다.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는 다양한 워크로드의 성능 요구를 수용하여 각각 최대의 성능을 끌어 낸다. 워크로드 최적화 성능 추구가 가능한 이유 CPU의 발전사를 보면 무어의 법칙의 시대를 지나 멀티 코어의 시기가 이어지고 있다. 멀티 코어는 현재 진화를 거듭 중인데 최근 동향은 더 나은 성능과 에너지 효율성을 보장하는 가운데 워크로드별 최적화를 지원하는 것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인텔은 코어 수를 늘리는 가운데 다양한 가속기를 CPU에 통합하는 방식을 택하였다. 이런 노력의 결과물이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다. 멀티코어 아키텍처는 병렬 처리를 가능하게 하여 성능과 에너지 효율을 높인다. 예를 들어 인텔의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는 최대 60개의 코어를 가지고 있어 AI, HPC, 실시간 분석 등 다양한 워크로드 처리에 이상적이다. 여기에 다양한 가속기를 통합하여 워크로드마다 차이를 보이는 최적의 성능 목표 달성에 한걸음 더 가까이 다가서고 있다. 또한,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는 CPU와 가속기 간의 고속 통신을 위해 설계된 개방형 산업 표준 인터커넥트인 컴퓨트 익스프레스 링크(CXL)를 지원한다. 이 밖에도 인텔은 상호 연결 및 효율적인 전력 공급을 위해 4개의 실리콘 다이를 EMIB(Embedded Multi-Die Interconnect Bridge)라는 고급 패키징 기술로 연결했다. 인텔의 EMIB 기술은 CPU 설계 및 패키징의 패러다임 전환을 잘 보여준다. 인텔은 프로세서를 타일이라고 하는 더 작은 모듈식 구성 요소로 분할하고 EMIB라는 작은 실리콘으로 연결하여 하나의 Monolithic 구조와 같은 성능, 에너지 효율성 및 설계 유연성을 높였고 그 결과물이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다. 인텔은 고급 패키징 기술을 통해 다양한 가속기를 통합하면서도 높은 전력 효율을 달성했다. 가령 4세대 인텔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가 내장된 가속기를 사용하면 이전 세대 대비 워크로드 처리에 있어 평균 2.9배 높은 와트당 성능 목표 달성이 가능하다. 더 자세히 알아보면 범용 컴퓨팅에서 53% 평균 성능 향상을 기대할 수 있고, AI는 최대 10배 높은 추론과 학습 성능, 네트워킹과 스토리지 분야에서는 95% 적은 코어로 더 높은 데이터 압축 성능을 보여 최대 2배 성능을 높일 수 있고, 데이터 분석의 경우 최대 3배 성능 개선이 가능하다. 달라진 게임의 법칙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의 등장으로 차세대 데이터센터 시장을 놓고 벌이는 다양한 프로세서 간 새로운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는 단순한 신제품이 아니다. 다양한 워크로드의 급변하는 요구 사항을 해결하고 성능, 확장성 및 효율성에 중점을 둔 차세대 데이터센터 구축에 대한 인텔의 전략을 상징한다.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는 반도체 시장의 게임의 법칙은 시대의 흐름에 따라 바뀐다는 것을 보여주는 산증인이다.
Intel
인텔이 12가지 가속기로 데이터센터에 확장성과 유연성을 추가하는 방법
ⓒ Getty Images Bank 사파이어 래피즈(Sapphire Rapids)라는 코드명으로 알려진 인텔의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가 최근 출시됐다. 이 칩은 12가지 가속기로 주목받고 있지만 기능적인 흥미를 넘어 인텔이 급격하게 변화하는 데이터센터, 서버, 클라우드 시장에 대응하는 방법이 반영되어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프로세서의 근본적인 역할은 연산에 있다. 프로세서는 여전히 연산을 빠르게 많이 할 수 있으면 좋다. 하지만 처리해야 하는 데이터의 종류와 특성이 다양해지면서 데이터를 다루는 방법도 진화했다. 그리고 이는 실질적인 성능의 향상으로 이어진다. 나승주 인텔 데이터센터 담당 상무는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가 새로운 데이터센터 환경을 반영한다고 설명한다. ⓒ Intel “단순히 작동속도와 코어의 개수를 늘리는 것만이 최고의 가치를 주는 것은 아닙니다.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데이터센터 수요와 복잡한 데이터 처리에 대한 필요성을 풀어내기 위한 방법은 단순히 트랜지스터 수에만 의존할 일이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방법을 찾을 필요가 있습니다.” 인텔코리아 나승주 데이터센터 담당 상무는 데이터센터 환경이 달라지는 만큼 프로세서 구조도 새로 그려져야 한다고 설명한다. 그 관점에서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는 이전과 다른 두 가지 전환점을 갖는다. 한 가지는 연산의 양적 증가, 다른 하나는 데이터 처리의 효율성이다. “모놀리식 아키텍처로는 소켓당 절대적 성능을 높이는 데에 한계가 있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지만 단위 칩을 더 작게 만들고 효과적으로 연결하는 방법으로 성능 손실을 최소화하고 단일 칩에 준하는 처리 능력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최대 4개의 칩릿을 묶는 구조로 같은 공간 안에 더 많은 코어를 넣을 수 있다. ⓒ Intel 인텔은 사파이어 래피즈를 통해 ‘칩릿(Chiplet)’ 구조를 녹였다. 한정된 공간 안에 더 많은 코어를 넣는 것은 반도체 업계의 숙제였다.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는 4개의 칩릿을 이어 붙여 최대 60개 코어를 쓴다. 칩릿 구조는 생산이 훨씬 쉬워지고 필요에 따라서 단일 칩부터 2개, 4개 등 필요한 만큼 이어 붙여 다양한 설계의 자유도를 제공하기도 한다. 핵심 기술은 칩과 칩 사이를 손실없이 연결하는 데에 있다. “중요한 것은 인터페이스와 패키징 기술입니다. 사실 이 칩릿 구조는 인텔만의 고민은 아닙니다. 반도체 업계, 그리고 더 나아가 산업 전체의 숙제이기 때문에 이를 공론화해서 업계가 함께 답을 찾아가는 중입니다.” 나승주 상무는 기술 개방과 표준에 해결책이 있다고 말했다. UCIe(Universal Chiplet Interconnect Express) 컨소시엄을 통해 전 세계 반도체 관련 기업들이 경쟁을 내려놓고 답을 찾아가고 있다. UCIe는 단순히 코어와 코어를 연결하는 수준이 아니라 단일 패키지 안에서 GPU도, 컨트롤러도, 또 가속기도 성능 손실을 최소화하면서 이어붙일 수 있다. 성능의 확장 뿐 아니라 단순화된 칩들을 자유롭게 맞붙이는 설계의 자유도 얻게 된다. ⓒ Intel 이 모듈형 칩릿 구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또 하나의 방법이 바로 12가지 가속기다. 데이터의 특성에 맞는 처리 방법은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 인텔은 오래 전부터 MMX(Multi Media eXtension)와 SSE(Streaming SIMD eXtensions)를 비롯해 AVX(Advanced Vector Extensions)와 최근에는 AMX (Advanced Matrix Extensions) 까지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처리하는 기술을 발전시켜 왔다. 사파이어 래피즈의 가속기는 프로세서를 현대 데이터센터의 필요에 맞춰 최적화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 것이 나승주 상무의 설명이다. “클라우드는 가상머신과 네트워크는 물론이고, 암호화와 인공지능 처리까지 더욱 복잡해지기 때문에 기업은 설계의 고민이 많습니다. 클라우드에서 GPU의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머신러닝의 학습과 추론 작업의 80%가 CPU에서 이뤄지고 있습니다. 프로세서가 이를 받아들일 필요가 있습니다.” AMX(Advanced Matrix Extensions)가 더해진 이유도 막대한 실시간 학습 데이터가 필요하지 않은 상황에서 범용적인 인공지능 학습이 CPU만으로 충분히 빠르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AMX는 텐서플로와 파이토치 등 범용적인 머신러닝 프레임워크에 최적화되어 기존 환경을 그대로 가속한다. 12가지 가속기를 통해 데이터센터의 특성에 맞는 서버를 구성할 수 있다. ⓒ Intel 마찬가지로 데이터센터에서 큰 리소스를 차지하는 암호화 효율을 높여주는 QAT(QuickAssist Technology), 로드밸런싱을 맡는 DLB(Dynamic Load Balancer), 인메모리 분석 처리를 가속하는 IAA(In-Memory Analytics Accelerator), 데이터 스트리밍을 가속하는 DSA(Data Streaming Accelerator) 등 별도의 전용 가속 코어를 두고, 필요에 따라서 가속기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그리고 이는 데이터센터의 자원 관리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치게 된다. “가속기가 실제 현장에서 주는 가치는 특정 리소스를 빠르게 처리하는 것도 있지만 특정 처리에 대한 부담을 덜어 CPU가 본래 해야 할 연산에 집중하는 것입니다. 데이터센터에서 70개 코어를 할당해서 쓰던 암호화가 사파이어 래피즈의 QAT 가속기를 이용하면 11개 코어로 충분합니다. 나머지는 실제로 데이터센터가 처리해야 하는 인스턴스에 할당되면서 자원의 효율이 크게 높아집니다.” ⓒ Intel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는 구조의 변화와 가속기를 통해서 ‘스케일러블(Scalable)’이라는 이름이 어울리는 확장성을 갖게 됐다. 이는 곧 데이터센터의 최적화, 그리고 유연성과도 연결된다. 반도체는 시대의 흐름을 읽어야 하고, 인텔은 사파이어 래피즈를 통해 기술로 그 답을 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