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도 일종의 해결책을 제시했다. 메이드 바이 구글 트윗은 구글이 “기존 스마트폰의 외관”을 선호하는 사용자를 위해 픽셀 3 XL에 디스플레이를 변경하는 옵션을 제공한다고 확인했다.
LG V40, 원플러스 6 같은 최근의 고성능 스마트폰이 선택한 해결책은 검은 막대를 상단에 배치해 노치 부분과 구분하기 어렵게 하는 것이다. 뾰족하게 튀어나온 ‘앞머리’같은 노치 부분을 가릴 수 있는 해결책이다. 상태 표시줄 아이콘은 화면 상단에 남아있어서 노치 아래의 화면이 가리지 않는다. 그러나 이 방법은 어디까지나 하드웨어가 아닌 소프트웨어적 방책이다.
구글의 해결은 조금 다른 것 같다. 일단, 노치가 매우 깊고 막대도 일반적인 상태 표시줄보다 더 깊다. 또, 상태 표시줄을 노치 아래로 밀어내서 잃어버리는 공간도 늘어난다.
여기에 구글의 솔루션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와 적절하게 결합한다면 상황이 변화할 수도 있다. 아래 옵션은 현재 안드로이드 개발자 옵션(Android Developer Options)에 소개된 것인데, 찾기가 쉽지는 않다.
1. 설정 앱으로 이동
2. 시스템 메뉴까지 스크롤을 내린다.
3. 스마트폰 정보(About phone) 항목을 선택한다.
4. 화면 하단에서 빌드 번호를 찾는다.
5. 빌드 번호 항목을 7번 두드린다.
6. 비밀번호를 입력한다.
7. 기본 시스템 화면으로 돌아간다.
8. 고급(Advanced)’ 항목을 선택한다.
9. 새 개발자 옵션(Developer options) 탭 선택
10. 그리기(Drawing) 섹션까지 아래로 스크롤을 내린다.
11. 디스플레이 컷아웃 항목을 선택한다.
12. 숨기기(Hide) 항목을 선택한다.
꽤나 복잡한 과정이 필요하다. 짐작컨대 구글은 이 개발자 옵션을 설정의 메인 디스플레이 항목에 추가할 것 같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단순한 임시 처방일 뿐이다. 만일 구글이 상태 표시줄을 포함하는 노치 숨김 옵션을 디자인한다고 해도, 컷아웃의 모양 때문에 외관이 더 나아 보이지는 않을 것이다.
필자의 조언은 픽셀 3 XL을 구입해서 노치를 고민하지 말고, 픽셀 3을 선택하라는 것이다. 화면 크기가 6.3인치에서 5.5인치로 줄어들지만, 노치라는 걱정거리가 줄어든다. 픽셀 3도 여전히 최신 사양의 픽셀 카메라를 사용할 수 있고, AI 기능도 같다. 100달러라는 돈을 아낄 수 있음은 물론이다. editor@itwor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