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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게임 거래에 암호화폐 채굴까지” 새 게임 포털 로봇 캐시 주목

Hayden Dingman | PCWorld 2018.08.20
스팀의 대안이 우후죽순 등장하고 있는 가운데, 또 하나 주목할만한 경쟁자가 나타났다. 올해 초 발표한 브라이언 파르고의 로봇 캐시(Robot Cache)가 ‘얼리 액세스(Early Access) 기간으로 정식 등록을 받기 시작했다. 다른 경쟁 플랫폼과 다른 점은? 로봇 캐시에서는 플레이어가 중고 게임을 팔 수 있고, 개발사는 게임 매출의 95%를 가져간다.



게다가 여기에는 암호화폐도 있다. 말 그대로 암호화폐다. 로봇 캐시 웹사이트를 방문하면, “세계 최초의 블록체인 기반 비디오 게임 디지털 시장”이란 문구를 볼 수 있다.

문제의 암호화폐는 아이언(Iron)이란 것으로, 1아이언은 1유로 정도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플레이어는 아이언을 채굴하거나 다른 불특정 방식으로 벌 수 있으며, 이를 로봇 캐시에서 게임에 사용한다. 이런 아이디어는 2018년 1월 암호화폐가 한창 달아올랐을 때는 모두를 흥분시켰겠지만, 2018년 8월에는 아무도 듣고 싶어하지 않는 이야기일 것이다.

하지만 다른 특징들도 매우 흥미롭다. 스팀이 떼가는 매출 30%는 게임 퍼블리셔에는 오랫동안 아픈 구석이었으며, EA나 에픽 같은 대형 업체가 자체 온라인 플랫폼을 만든 이유 중 하나이다. 물론 스팀보다 더 나은 매출 분배를 내세운 대안 플랫폼이 로봇 캐시가 처음은 아니다. 하지만 여전히 중요한 요소이며, 특히 개발사를 플랫폼으로 끌어들일 때는 더욱 중요하다.

로봇 캐시 모형 사이트에 있는 아이언 채굴 순위표

중고 게임 판매는 로봇 캐시에는 성패를 결정하는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어떤 곳도 중고 디지털 게임의 판매를 허용하지 않는데, 디지털 라이선스라는 맥락에서 도대체 ‘중고’의 의미가 무의미하기 때문이다. 게임 사본은 퍼블리셔가 처음 플레이어에게 판매한 것과 아무런 차이도 없고 가치 역시 똑같다. 그렇다면 퍼블리셔가 그 가격을 통제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다른 한편으로 중고 게임 판매에 제기되는 불만 중 하나가 퍼블리셔가 첫 판매 이후 아무런 수익을 얻지 못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로봇 캐시에서는 다르다. 어디까지나 디지털 시장이기 때문에 퍼블리셔는 두 번째 판매, 세번째 판매에서도 일정 수익을 떼간다. 로봇 캐시의 웹사이트에서는 플레이어는 판매 금액의 25%만을 가져가고 나머지 75%는 로봇 캐시와 퍼블리셔가 나눠 가진다.

흥미로운 타협안이다. 사용자는 게임을 다 하고 난 다음에는 일정한 금액을 도로 가져갈 수 있고, 퍼블리셔는 두 번째 판매에서 너무 많은 손해를 보지 않는다.

과연 이런 방식이 먹혀들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가능성이 있다. 과연 퍼블리셔와 플레이어가 얼마나 로봇 캐시에 참여하느냐에 달린 일이다. 일부 익숙한 게임 퍼블리셔가 이미 참여하고 있는데, 패러독스나 THQ, 505 게임즈, 버서스 이블 등이다. 물론 아직은 이를 거부하고 있는 곳도 많다.

또한 아직 로봇 캐시의 런처를 확인하지 못했다. 스팀을 능가하기 힘든 부분이며, 많은 업체가 실패한 부분이기도 하다. 윈도우 10 스토어가 대표적이다. 모형 사이트는 현재 유플레이나 오리진과 꽤 비슷해 보이지만, 10월 얼리 액세스가 시작되어야 알 수 있을 것이다.

성공 여부를 떠나 로봇 캐시는 얼리 액세스 회원 등록을 시작했다. 왜 베타가 아니라 얼리 액세스인지는 알 수 없지만, 관심있는 사용자는 지금 로봇 캐시 웹사이트에서 등록할 수 있다. 조기 등록자는 유일무이한 보상과 특별 할인을 약속하는 파운더스 클럽에 가입할 수도 있다.  editot@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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