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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World 용어풀이 | 지오펜스(Geofence)

허은애 기자 | ITWorld 2018.08.09



지오펜스(Geofence)는 지리(Geography)와 울타리(Fence)를 결합한 단어로, 실제 위치에 기반해 가상의 경계나 구역을 만드는 기술입니다. 지오펜스는 와이파이, 셀룰러 데이터 등의 네트워크나 비콘 등 다른 보조 기술과 결합해서 사용자의 실시간 위치와 출입 정보를 기록할 때 활용됩니다. 위치 정보를 담은 모바일 기기가 지정된 구역에 들어오면, 조건에 따라 텍스트 메시지, 이메일, 앱 알림 등 미리 정해진 특정 동작을 실행하게 됩니다.

개발자는 위도와 경도로 위치를 표시하고, 여기에 반경을 추가해 지오펜스가 동작하는 울타리로 둘러싸인 구역을 만듭니다. 모바일 기기에서 위치를 계산해 서버에 전달하면, 서버가 수신한 사용자 위치와 지오펜스 구역 간의 공간을 연산하고, 사용자가 지오펜스 구역에 진입할 때 근처의 정보를 다시 기기로 전달합니다.

그래서 지오펜스를 설정한 애플리케이션이나 플랫폼이 사용자나 모바일 기기가 이 구역 안에 머무는 시간, 구역 안으로 진입하는 위치, 밖으로 나가는 시점, 현재 위치를 파악할 수 있고, 조건에 따라 근방의 상점 쇼핑 정보나 쿠폰을 발송하는 등의 이벤트를 설정할 수 있습니다. 사용자도 주변 지형이나 사물과 더 깊은 실시간 상호작용을 할 수 있습니다.

지오펜스 구역은 건물 내부가 될 수도 있고, 넓은 공장 부지나 반경을 가진 원형 구역, 복잡한 다각형 구역 모양으로 설정될 수도 있습니다. 미국 뉴욕 시는 대중교통 경로에 지오펜스 시스템을 설정하고 버스의 위치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지오펜스는 주로 구매자의 행동 패턴과 사고 방식을 이해하고 근처의 참여를 독려하는 마케팅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특히 비콘과 달리 전문 단말기가 필요하지 않고, 개인별 실생활과 연계된 쿠폰이나 할인 코드를 전송할 수 있어 효율이 뛰어난 모바일 마케팅 수단으로 평가됩니다.

이 외에도 제조 업계에서는 공장이나 생산 현장의 제품 위치 기록과 추적에, 또 일반 기업에서는 출퇴근 기록, 보안 구역 감시 등에 지오펜스를 응용하고 있습니다. 또, 공공부문에서의 위험물 관리, 소방 등 재난 등 위기 대응 방식으로도 자리 잡았습니다. 차량 공유 서비스 리프트는 올해 초 지오펜스를 도입해 보행자와 리프트 승객을 보호할 수 있도록, 교통 혼잡도가 높고 교통법 위반 건수가 많은 지역에서 승하차를 제한하는 정책을 발표했습니다.

보안 활용도가 특히 높은데, 위성 정보 외에도 기업 내 무선 네트워크 기기를 노드로 지정해 사용자의 실내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경우 지오펜스는 특정 위치에서의 앱 액세스를 허용/제한하거나 근무 시간 조건을 설정하는 등, 보안 수준을 더 세밀하게 조정할 수 있습니다. 회의실에 들어오면 모바일 기기에 중요한 자료를 제공하고, 회의실을 나서는 순간 데이터를 삭제해 기밀을 유지하는 사례도 있습니다.

그러나 사용자들이 민감한 위치 정보에 접근을 허용하고 알림 수신에 동의해야 마케팅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점이 단점으로 꼽힙니다. 또, 정확한 위치를 추적할 때 배터리 소모량이 많고, 지오펜스 영역이 너무 밀집해 있을 때 맞춤형 서비스의 정확도가 떨어진다는 기술적 문제가 있습니다. 어디까지가 사용자 프라이버시이고 어디까지가 마케팅 범위인지 한계를 명확히 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2016년에는 미국 매사추세츠 주는 최초로 위치 기반 광고 활용에 반대하는 소비자 보호법을 통과시키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전문가들은 2022년까지 지오펜스 시장이 연평균 27%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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