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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혐오 발언 쏟아낸 '문제성' 팟캐스트 삭제···유튜브·페이스북도 뒤따라

Jason Cross  | Macworld 2018.08.07
애플이 아이튠즈와 팟캐스트 앱에서 알렉스 존스 쇼, 워 룸 등 알렉스 존스와 인포워(Infowars)가 제작하는 6개의 팟캐스트 중 5개를 완전히 삭제했다. 존스 네트워크 제작 팟캐스트 중에는 데이비드 나이트의 리얼뉴스(RealNews)뿐이다.

알렉스 존스는 미국 샌디 훅 학교의 총격 사건이 가짜라는 주장을 펼치는 등, 음모 이론을 널리 펼치는 제작자로 유명했다. 과거에도 피자게이트, 9/11 테러와 NWO(New World Order) 음모 이론을 주장한 적이 있다.

그러나 음모론 주장 때문에 애플 플랫폼에서 밀려난 것은 아니다. 애플은 인포워 콘텐츠의 진실성보다는 사회에 증오와 적개심을 부추기는 경향이 높다고 판단했다. 버즈피드 뉴스가 공개한 성명서에서 애플은 “애플은 증오심을 부추기는 발언을 용납하지 않으며, 모든 사용자의 안전한 환경을 위해 제작자와 개발자가 따라야 하는 명확한 지침을 채택해왔다. 애플 가이드라인을 위반하는 팟캐스트는 검색, 다운로드, 스트리밍될 수 없고 디렉토리에서 삭제된다. 애플은 다른 의견을 지닌 사용자가 서로를 존중하면서 더욱 다양성의 범위가 확대될 것을 믿는다”고 밝혔다.

애플의 조치는 유튜브나 페이스북보다 더 확실하고 즉각적인 것이다. 유튜브와 페이스북은 전체 콘텐츠의 일부 에피소드만을 삭제하는 미봉책에 그쳤다. 그러나 지난 일요일 애플이 먼저 움직이자 유튜브, 페이스북, 스포티파이가 일제히 존스의 콘텐츠 전부와 페이지, 영상, 팟캐스트를 자사 플랫폼에서 삭제했다.

애플의 이번 움직임이 예상치 못한 것이기는 했다. 애플은 아이튠즈나 팟캐스트 앱에 등록된 콘텐츠를 호스팅하지 않고, 팟캐스트가 특정 메타데이터를 피드에 포함한 후 애플에 등록해 정렬되는 방식을 택한다. 기본적인 기술적 요구 사항을 충족하면, 일반적으로는 콘텐츠 목록에 포함되고, 애플이 직접 손을 대는 일은 거의 없다. 사용 약관이 정해져 있고 어느 정도 선별 기준이 있기는 하지만, 애플 앱 스토어 앱 등록 조건에 비하면 팟캐스트는 매우 기준이 느슨한 편이다. 과거에도 사용 약관을 위반한 팟캐스트를 삭제한 적이 있지만, 이번처럼 널리 알려진 제작자의 콘텐츠를 삭제한 것은 처음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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