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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픽 브리핑 | “혁신보다 안정” iOS 12가 그리는 애플의 미래

허은애 기자 | ITWorld 2018.07.27
IOS 11은 와이파이 기능 오류, 갑작스러운 재부팅과 충돌 등 많은 오류로 많은 비판을 받은 애플 운영체제였다. 한밤중에 예고 없이 긴급 업데이트를 진행하는가 하면, 소프트웨어를 통해 구형 아이폰의 속도를 의도적으로 제한했다는 의혹을 인정하고 해명에 나서는 등, IOS 11을 서비스하는 동안 애플의 체면은 말이 아닌 수준으로 떨어졌다. 후속작 IOS 12에 대한 관심이 높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

IOS 12의 개발자 베타 버전은 지난 6월 4일, 퍼블릭 베타 버전은 6월 25일에 각각 공개됐다. 애플은 오는 9월 아이폰 신제품과 함께 정식 IOS 12를 선보일 예정이다. IOS 12 퍼블릭 베타는 출시가 확정되지 않은 임시 기능이 많고 안정성이 낮다는 강점이 있지만, 개발자가 아닌 일반 사용자도 한발 먼저 새로운 변화를 경험할 수 있는 통로라는 점에서 매력적인 운영체제다.

IOS 12 퍼블릭 베타는 안정성과 최적화에 가장 중점을 두고 있다. 애플은 현재 단계에서 신기술 도입이나 눈에 띄는 성능 향상에 주력하기보다 한 번 쉬어가면서 버그 수정과 점진적인 개선을 우선시하겠다는 입장을 취한 것이다. 그래서일까? 처음 등장하는 기능이나 놀라운 변화는 많지 않고, 기존 애플리케이션의 보완과 확장에 중점을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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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블릭 베타 버전에서 주목 받은 변화로는 맥에서 아이폰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하는 기능, 어린이의 IOS 사용 시간을 관리할 수 있는 자녀 보호 기능, 페이스타임의 애니모지 지원, 아이패드의 페이스 ID 지원 등이 있다. 특히 구글과 아마존에 뒤처진 인공지능 비서 시리의 AI 성능을 개선하고, 시리 바로가기를 만들어 여러 개의 앱을 유형별로 묶고, 개발자가 시리와 연계되는 맞춤화 명령을 추가할 수 있도록 지원해 모바일 비서의 역량을 강화한 점이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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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IOS 12 베타는 일반 사용자를 대상으로 무료로 배포되고 있다. 때가 되면 알림을 보내는 정식 업데이트와 달리 수동으로 다운로드를 받아야 한다는 점만 제외하면, 설치 과정은 매우 간단하다. 베타 버전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언제든지 제거하고 현재 서비스 중인 IOS 11.4로 롤백할 수 있다. 언제나처럼 새 운영체제 설치를 계획할 때는 먼저 기존 데이터를 백업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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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분한 시간을 확보해 기존 시스템을 정비하고 일관성을 유지하면서 실현 가능한 목표에 중점을 두다 보니, 여러 번 입에 오르내렸다가 IOS 13 이후로 구현이 미뤄진 기능도 있다. 카플레이용 홈 화면, 같은 앱을 두 개의 화면으로 띄우는 등의 멀티 태스크 모드 강화 계획은 현재 IOS 12의 우선순위에서 밀려난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앱 서랍, 다크 모드 등 안드로이드에서 좋은 반응을 얻은 기능을 모방해야 한다는 충고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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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의 매력은 소프트웨어 발전을 통해 매년 오래된 스마트폰에 새로운 기능과 UI를 추가하고, 마치 새로운 제품을 구입한 것 같은 신선한 느낌을 제공하는 것에 있다. 그렇기 때문에 혁신을 기대하기는커녕, IOS 11에서 기본적인 성능에 만족하지 못한 애플 사용자들의 브랜드 호감도와 충성심이 약해질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다. 지금까지의 베타 버전과 달리 IOS 12 개발자/퍼블릭 베타 버전의 변화가 더욱 주목 받은 것도 그 때문이다. 베타 버전이 공개된 현재, 약 2개월 후 정식으로 공개될 IOS 12가 전반적인 품질과 사용자 만족도 향상이라는 목표를 어떻게 구체화할지 더욱 궁금해진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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