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흥분이 가라앉자, 이번 WWDC에 빠진 것이 하나 있다는 점이 드러났다. 바로 ‘혁신'과 ‘독창성’이다. 아이폰과 아이패드, 애플 워치 모두 오는 9월 수 많은 신 기능이 탑재될 예정이다. 그러나 혁신적인 기능은 단 하나도 없다. 거의 대부분이 과거 구현된 기능들이다.
애플 지지자들은 ‘애플은 새로운 일을 하지 않는다. 다만 최고의 일만 할 뿐이다'는 오래된 주장을 반복할 것이다. 이런 주장이 사실일 수도 있다. 그러나 이번 WWDC에서 발표된 iOS 12와 맥OS 14에는 오래 전에 도입되었어야 할 기능들과 애플 사용자가 요구한 기능만 도입되었을 뿐이다. 오해는 말기 바란다. 필자 또한 이런 기능들의 도입과 추가를 반긴다. 그러나 애플의 키노트 발표자가 새 기능을 설명한 후 매번 “’쿨’하지 않습니까?”라고 되물은 이유가 있다. 사람들의 탄성을 자아낼 기능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차용한 주요 기능들
월요일 많은 기능들이 발표되었지만, 혁신적이라고 평가할 만한 기능과 특징들은 소수에 불과했다. 시리 바로가기, 미모지(Memoji), 스크린 타임(Screen Time), 그룹 페이스타임(Group FaceTime), 메저(Measure)가 여기에 해당된다. 그런데 모두 ‘캐치-업(따라잡는)’ 기능이다.
미모지는 애플판 스냅챗 비트모지(Bitmoj), 삼성 AR 이모지(Emoji)이다. 스크린 타임은 본질적으로 구글 패밀리 링크(Family Link)와 안드로이드 대시보드(Dashboard)를 섞은 것이다. 메저는 구글의 AR 계측 앱을 베꼈다(우연의 일치인지 이름도 같은 메저임). 그룹 화상 통화 기능의 경우 스카이프와 행아웃이 몇 년 전에 도입했던 기능이다. 시리 바로가기가 가장 독창적이기는 하지만, 이 또한 본질적으로 알렉사 스킬과 구글 액션에 워크플로(Workflow)와 IFTTT를 조금 섞은 것이다.
다시 강조하지만 나쁜 기능이거나 환영할 수 없는 기능이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개인적으로 모두 애플 제품에 절실히 필요한 기능들이다 (메모지는 빼고). 그러나 이들 기능들이 신기능이기는 하지만, 애플이 한 일은 ‘디자인 쇄신’ 뿐이다. 애플 디자인 팀은 이들 기능을 새로운 기능으로 보이도록 만드는 재주를 부렸다. 그러나 겉 껍질을 벗겨내면, iOS 12와 맥OS 모하비는 애플이 지금까지 출시한 OS 중 독창성이 가장 떨어지는 OS들이다. 심지어 워치OS 5의 프리미어 기능인 워키토키(Walkie-Talkie)는 넥스텔(Nextel) 스마트폰이 아이폰이 등장하기 전에 선보였던 기능이다.
아름다운 디자인
물론 위에서 언급한 내용은 iOS 사용자들에게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안드로이드 지지자들이 누가의 알림, 오레오의 뱃지, P의 제스처 기반 탐색에 대해 애플에게 감사히 생각해야 하듯, 두 OS는 매년 업데이트에서 서로의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차용하는 경향이 있다. 수백 만 명이 오는 9월 아이폰에 iOS 12를 다운로드 받고 난 다음에는 ‘누가 처음 만든 기능'인지는 중요하지 않을 것이다. 작동 방식만 중요할 뿐이다.
그룹 알림은 잠금 화면을 더 유용하게 만들 것이다. 메시지(Message)에 미모지가 등장하고 나면, 애플이 처음 만든 것이라는 생각을 갖게 될 것이다. 수백 만의 사용자에게 iOS 12의 이런 기능들은 새로운 기능들이다. 스크린 타임과 메저는 애플의 사용 편의성을 높일 것이며, 애플의 최적화는 이런 기능들이 아이폰을 위해 처음 만들어진 기능이라고 생각하게 만들 것이다. 사실 애플 웹사이트의 사진만 보면, 그룹 알림과 미모지는 구글 픽셀 2보다 더 나아 보인다. 이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iOS 12를 중심으로)애플이 우리에게 실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는지 의문이 든다. iOS 12의 스크린 타임은 안드로이드 P의 대시보드보다 우수해 보인다. 또 분명히 중요한 기능이다. 그러나 사용자 계정 없이도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대시보드만큼 유용할까? 페이스타임은 행아웃이나 스카이프보다 더 많은 수의 사람들을 지원한다. 그러나 한 번에 32명과 대화할 일이 있을까? 또 아이폰을 이용했을 때 픽셀 스마트폰보다 더 정확히 측정이나 계측을 할 수 있다고 확신할 수 있을까? 반복 릴리스이기는 하지만, iOS 12는 혁신적이라기 보다는 대응적인 OS로 판단된다. 또한 애플이 지금까지 핵심 사용자 경험에 반드시 필요한 기능을 충분히 구현해 제공하고 있는지 확신이 들지 않는다.
칭찬할 만한 ‘도용’
월요일 키노트에서 가장 큰 찬사를 보낸 기능은 ‘그룹 알림'이다. 사실 안드로이드에는 버전 7부터 도입되었던 기능이다. 특정 기능에 찬사를 보내는 것은 아니다. 애플이 알림을 묶는 것의 중요성을 마침내 인정하고, 안드로이드에서 이를 차용해 온 것을 높이 평가하는 것이다.
어쩌면 이것이 iOS 12의 가장 큰 혁신일지도 모르겠다. 스티브 잡스는 “유능한 예술가는 모방하고, 위대한 예술가는 훔친다”는 말을 자주 했다. 물론 그렇긴 하지만 삼성이 너무 비슷하게 모방을 한 것에는 아주 크게 화를 냈다. 결국은 균형이 중요하다. 그리고 애플은 이런 기능들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냈다. 사실 영향을 만들기 위해 ‘와!’하는 탄성이 튀어나올 기능을 구현해 발표할 필요는 없다. 독창성이 결여된 것이 장기적으로 iOS 12와 맥OS 14를 더 나은 OS로 만들지도 모른다. 애플이 WWDC에서 처음 언급한 iOS 12의 중요 특징은 구형 스마트폰(특히 아이폰 6)의 성능 향상이었다. 이것만으로도 iOS 12는 ‘머스트 해브’ OS가 된다.
애플은 WWDC에서 많은 기능들을 공개했다. 정말 혁신적이고 새로운 아이디어는 없을지 모르지만, 안정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iOS 12는 애플에 미래를 위한 토대를 제공한다(애플의 주장처럼 빠른 성능을 갖고 있다면). iOS 12와 맥OS 14가 ‘유지보수’ 릴리스라는 것을 예상하고 있었다. 많은 측면에서 사실이었다. 문제점을 해결하거나, 기능을 향상시켰고, 오랜 기간 원했던 기능들을 추가시켰다(유일하게 독창적인 기능과 특징이 애니모티콘의 ‘혓바닥’이기는 하지만). editor@itworld.co.kr
함께 보면 좋은 콘텐츠
Sponsored
Surfshark
“유료 VPN, 분명한 가치 있다” VPN 선택 가이드
ⓒ Surfshark VPN(가상 사설 네트워크, Virtual Private Network)은 인터넷 사용자에게 개인 정보 보호와 보안을 제공하는 중요한 도구로 널리 인정받고 있다. VPN은 공공 와이파이 환경에서도 데이터를 안전하게 전송할 수 있고, 개인 정보를 보호하는 데 도움을 준다. VPN 서비스의 수요가 증가하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동시에 유료와 무료 중 어떤 VPN을 선택해야 할지 많은 관심을 가지고 살펴보는 사용자가 많다. 가장 먼저 사용자의 관심을 끄는 것은 별도의 예산 부담이 없는 무료 VPN이지만, 그만큼의 한계도 있다. 무료 VPN, 정말 괜찮을까? 무료 VPN 서비스는 편리하고 경제적 부담도 없지만 고려할 점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보안 우려 대부분의 무료 VPN 서비스는 유료 서비스에 비해 보안 수준이 낮을 수 있다. 일부 무료 VPN은 사용자 데이터를 수집해 광고주나 서드파티 업체에 판매하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개인 정보가 유출될 우려가 있다. 속도와 대역폭 제한 무료 VPN 서비스는 종종 속도와 대역폭에 제한을 생긴다. 따라서 사용자는 느린 인터넷 속도를 경험할 수 있으며, 높은 대역폭이 필요한 작업을 수행하는 데 제약을 받을 수 있다. 서비스 제한 무료 VPN 서비스는 종종 서버 위치가 적거나 특정 서비스 또는 웹사이트에 액세스하지 못하는 경우가 생긴다. 또한 사용자 수가 늘어나 서버 부하가 증가하면 서비스의 안정성이 저하될 수 있다. 광고 및 추적 위험 일부 무료 VPN은 광고를 삽입하거나 사용자의 온라인 활동을 추적하여 광고주에게 판매할 수 있다. 이 경우 사용자가 광고를 보아야 하거나 개인 정보를 노출해야 할 수도 있다. 제한된 기능 무료 VPN은 유료 버전에 비해 기능이 제한될 수 있다. 예를 들어, 특정 프로토콜이나 고급 보안 기능을 지원하지 않는 경우가 그렇다. 유료 VPN의 필요성 최근 유행하는 로맨스 스캠은 인터넷 사기의 일종으로, 온라인 데이트나 소셜 미디어를 통해 가짜 프로필을 만들어 상대를 속이는 행위다. 이러한 상황에서 VPN은 사용자가 안전한 연결을 유지하고 사기 행위를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VPN을 통해 사용자는 상대방의 신원을 확인하고 의심스러운 활동을 감지할 수 있다. 서프샤크 VPN은 구독 요금제 가입 후 7일간의 무료 체험을 제공하고 있다. ⓒ Surfshark 그 외에도 유료 VPN만의 강점을 적극 이용해야 하는 이유는 다음 3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보안 강화 해외 여행객이 증가함에 따라 공공 와이파이를 사용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공공 와이파이는 보안이 취약해 개인 정보를 노출할 위험이 있다. 따라서 VPN을 사용하여 데이터를 암호화하고 개인 정보를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다. 서프샤크 VPN은 사용자의 개인 정보를 안전하게 유지하고 해킹을 방지하는 데 유용하다. 개인정보 보호 인터넷 사용자의 검색 기록과 콘텐츠 소비 패턴은 플랫폼에 의해 추적될 수 있다. VPN을 사용하면 사용자의 IP 주소와 로그를 숨길 수 있으며, 개인 정보를 보호할 수 있다. 또한 VPN은 사용자의 위치를 숨기고 인터넷 활동을 익명으로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지역 제한 해제 해외 여행 중에도 한국에서 송금이 필요한 경우가 생길 수 있다. 그러나 IP가 해외 주소이므로 은행 앱에 접근하는 것이 제한될 수 있다. VPN을 사용하면 지역 제한을 해제해 해외에서도 한국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따라서 해외에서도 안전하고 편리하게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다. 빠르고 안전한 유료 VPN, 서프샤크 VPN ⓒ Surfshark 뛰어난 보안 서프샤크 VPN은 강력한 암호화 기술을 사용하여 사용자의 인터넷 연결을 안전하게 보호한다. 이는 사용자의 개인 정보와 데이터를 보호하고 외부 공격으로부터 사용자를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된다. 다양한 서버 위치 서프샤크 VPN은 전 세계 곳곳에 여러 서버가 위치하고 있어, 사용자가 지역 제한된 콘텐츠에 액세스할 수 있다. 해외에서도 로컬 콘텐츠에 손쉽게 접근할 수 있음은 물론이다. 속도와 대역폭 서프샤크 VPN은 빠른 속도와 무제한 대역폭을 제공하여 사용자가 원활한 인터넷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한다. 온라인 게임, 스트리밍, 다운로드 등 대역폭이 필요한 활동에 이상적이다. 다양한 플랫폼 지원 서프샤크 VPN은 다양한 플랫폼 및 디바이스에서 사용할 수 있다. 윈도우, 맥OS, iOS, 안드로이드 등 다양한 운영체제 및 디바이스에서 호환되어 사용자가 어디서나 안전한 인터넷을 즐길 수 있다. 디바이스 무제한 연결 서프샤크 VPN은 무제한 연결을 제공하여 사용자가 필요할 때 언제든지 디바이스의 갯수에 상관없이 VPN을 사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