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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 장애인도 코딩을” 아이패드·스위프트·보이스오버가 접근성을 확대하는 법

Jonny Evans | Computerworld 2018.05.21
GAAD에 5월 17일은 GAAD(Global Accessibility Awareness Day, 전 세계 접근성 인식의 날)이었다. 스위프트 플레이그라운드(Swift Playgrounds)와 애플 솔루션의 접근성 기능을 활용해 시각 장애를 가진 사용자가 코딩 하는 방법을 알아보자.

생각해보자!
천재 물리학자인 스티븐 호킹 교수를 잃은 지 63일 밖에 지나지 않았다.

호킹 박사의 삶과 성취는 신체, 시각, 운동 능력에 장애가 있는 사람들 안에 숨겨져 있는 큰 잠재력에 대해 일깨워 준다. 기술은 이런 큰 잠재력을 해방시킬 능력을 갖고 있다.

우리가 의지하는 장소와 기술 내부의 접근성 기능은 모든 인류에게 혜택을 제공하는 ‘인권’이나 다름 없다.

디지털 기술은 이제 각종 결제부터 구인구직, 친지와의 연락까지 모든 것에 사용된다. 기술에 대한 접근성이 일상 생활의 일부가 되었다는 의미다.

접근성은 자칫 묻힐 수도 있는 아이디어와 개념, 성과를 조명하면서 인류에 가능성을 가져다 준다.
“지식의 가장 큰 적은 무지(Ignorance)가 아니라, 지식이 주는 환상(Illusion)이다.” -스티븐 호킹이 한 말을 기억한다. 우리는 항상 그의 삶과 아이디어에서 영감을 얻을 것이다. 편히 쉬시라.
Tim Cook (@tim_cook) (2018년 3월 14일)

보이스오버(VoiceOver)
애플은 접근성을 중시한다. 모든 제품에 많은 사용자가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 접근성 기술이 탑재되어 있다. 여기에는 애플 워치도 포함된다.

이 중 가장 강력한 기술로 꼽히는 것은 보이스오버(VoiceOver)다. 화면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을 말해주고, 사용자가 음성과 터치, 스위치 컨트롤러로 이런 이벤트를 제어할 수 있는 기술이다.

애플은 2009년 아이폰에 보이스오버 기술을 도입하면서 사상 처음 시각 장애인이나 시력이 아주 나쁜 사람들이 터치스크린을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장치 내 스위치 컨트롤을 처음 제공한 회사 역시 애플).

보이스오버가 도입되고 1년 뒤, 접근성 옹호자인 오스틴 세르핀은 다음과 같은 글을 썼다. “아주 오랜 기간 기업들은 시각 장애인들을 위한 기능을 제공하지 않았다. 접근성 기능과 기술의 가치는 시장 점유율에 상응한다. 다시 말해 접근성 기능과 기술을 중시하지 않았다는 의미다.”

그런데 애플이 이런 트렌드에 도전하기 시작했다.

보이스오버 작동 방식
아주 간단히 설명하면, 보이스오버는 모든 애플 제품의 화면을 읽어주는 소프트웨어다. 따로 돈을 내고 구입할 필요가 없다. 이 소프트웨어는 사용자가 화면에서 만진 부분을 읽어준다.

또 아이패드 홈(Home) 화면에서 손가락을 움직이면 무슨 앱이 설치되어 있는지 알 수 있고, 기본 정보도 제공한다. 메일 앱을 터치하라거나, 읽지 않은 이메일 개수, 메일을 열려면 두 번 화면을 두드리라는 정보를 알려준다.


이밖에도 많은 일을 할 수 있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잘 볼 수 없는 사람들(또는 전혀 볼 수 없는 사람들)의 장치 탐색과 사용, 웹 탐색, 읽기와 쓰기, 기타 상호작용(제어)를 돕는 기술이다.

시각 장애인의 코딩 학습
애플 보이스오버는 스위프트 플레이그라운드(Swift Playgrounds) 앱과 호환된다.

애플은 이를 입증하기 위해 TSBVI(Texas School for the Blind and Visually Impaired) 학생들을 대상으로 보이스오버와 스위프트 플레이그라운드를 사용해 코딩을 하는 방법을 터득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그리고 접근성의 날에는 올 가을부터 미국 내 여러 지역의 시각/청각 장애인 학교 8곳으로 프로젝트를 확대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다음은 학생들이 드론을 제어하는 코딩을 하는 내용이 담긴 영상이다. 사람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려는 흔한 스토리 중 하나에 불과하다고 생각하는 독자가 있을지 모르겠다. 그러나 그 단계는 지났다.

생각해 보라! 이들 학생들은 상용 애플 솔루션을 이용해 과거에는 값비싼 장비 없이는 불가능했던 일을 척척 해낼 수 있게 되었다. 코딩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 학생들은 드론과 드론 제어에 사용하는 아이패드를 볼 수 없지만, 보이스오버로 드론 비행을 제어할 수 있다. 이들이 작성한 코드는 지정한 기능, 즉, 이륙과 비행, 착륙을 처리하고 수행한다.


18세인 TSBVI의 시각 장애인 학생인 데미트리아는 “컴퓨터에 능숙하고 앱을 만들기 원하는 학생들이 많았지만, 지금까지는 도구가 없었다”고 말했다.

모든 사람에게 혜택을
이런 접근성 기능은 코딩에 관심과 재능이 있는 학생들이 호킹(수 많은 성취 중에 포켓 유니버스(Pocket Universe) 앱 개발도 포함되어 있는)의 발자취를 따라가고, 결국 모든 사람들에게 혜택을 제공할 수도 있는 앱과 아이디어를 개발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 시력이 아주 낮은 사람, 시력을 상실한 사람, 기타 여러 힘든 조건에 상관 없이 모든 사람에게 아이패드를 사용하고, 커리어와 개인 개발의 기회를 열어준다.

이런 기회를 당연하게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혁신적으로 들리지 않을지 모르겠지만, 전 세계에서 7명 중 1명이 일정 수준의 장애를 갖고 있다. 이런 사람들에게 이런 기회는 아주 큰 의미를 갖는다.

한 사람에게 능력을 주는 것은 모든 사람에게 능력을 주는 것과 같다. TSBVI의 기술 교사인 비키 데이비슨은 “코딩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고, 이를 통해 커리어 기회를 열 수 있는 방법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애플은 아이들에게 즉시 정보와 조사(연구)를 할 수 있는 도구를 제공해 새로운 세상을 열었다. 이제 여기에 코딩이 추가되었다”고 말했다.

향후 계획
애플은 웹사이트의 GAAD와 접근성 페이지를 업데이트했다.

또 매장에서 정기적으로 ‘투데이 앳 애플(Today At Apple)' 세션을 제공하고 있다. 고객을 대상으로 애플 도구를 사용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행사다. 또 GAAD를 맞아, 캘리포니아 쿠퍼티노, 텍사스 오스틴, 런던, 아일랜드 코크, 시카고, 뉴욕 등 일부 대형 매장에서는 특별 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다.

애플 제품의 접근성 기능에 대해 더 자세한 정보를 제공하는 유용한 웹 페이지를 정리했다.
애플 보이스오버 가이드
애플 스위프트 플레이그라운드 리소스 가이드(pdf) : 보이스오버에 대한 정보도 포함되어 있다.
맥액세서블리티(Macaccessibility.net) : 시각 장애인 등 장애인들에게 애플 제품 활용에 도움을 주는 리소스를 제공하는 개인 팟캐스트
맥포블라인드(Mac for the Blind)
애플비스(AppleVis) : 시력이 아주 낮거나 시력을 상실한 사람들을 위한 커뮤니티 웹사이트
쿨블라인드테크(Cool Blind Tech): 보조 공학 및 기술(Assistive Technology)에 대한 뉴스와 정보 등을 제공한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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