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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혹은 새로운 가능성?!” 혼란스러운 모바일 운영체제 관련 의문점 총정리

Mike Elgan | Computerworld 2018.04.24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모바일과 IoT 운영체제는 ‘불변’에 가까웠고,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놀랍고 이상한 사건과 변화들이 발생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머리를 긁적이며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이에 자주 접하는 운영체제와 관련된 질문들과 답변을 정리했다.



픽셀북에 윈도우가 실행될까?

갑자기 크롬북을 사용하는 IT 종사자와 개발자들이 구글 픽셀북이 조만간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로도 부팅되는 듀얼 부팅 장치로 바뀔지 궁금해하고 있다.

레딧(Reddit) 사용자에 따르면, 앞으로 듀얼 부팅 기능이 도입될 수도 있음을 시사하는 정보가 크로미움 게릿(Chromium Gerrit)에 댓글로 올라온 것. 게릿은 기트(Git)와 통합된 팀 코드 협업 도구다. 그에 따르면, “AltOS 피커 스크린용 메시지 문자열”이 언급되어있는 커밋이 크로미움 게릿에 올라왔는데, 그 안에는 ‘크롬 OS’와 ‘알트 OS(Alt OS)’가 포함되어 있다. 

질문은 뻔하다. 알트 OS란 무엇일까?

윈도우 듀얼 부팅을 시사하는 실타래 같은 증거는 ‘go/vboot-windows’라는 구글 내부 문서가 언급된 다른 알트OS 커밋에서도 발견된다.

문제는 구글이 픽셀북에서 윈도우가 실행되도록 하는 것이 말이 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구글 하드웨어는 구글 소프트웨어와 서비스를 지원하기 위해 존재한다.

이보다는 ‘알트OS’가 ‘후크시아 OS(Fuchsia OS)’라고 해석하는 편이 더 합리적이다.

또, 구글이 기업, 학교, 개발자들이 더 많이 크롬 OS를 테스트하도록 유도하는 방편으로, 이들이 원하는 OS를 더 쉽게 듀얼 부팅하도록 만드는 노력을 하고 있을 수도 있다.

리눅스 커뮤니티의 경우, 이런 대안 OS를 테스트하는 프로젝트가 많다. 주문투(Xubuntu)에 기반을 두고 크롬 OS 디바이스를 위해 설계된 갈륨OS(GalliumOS)가 대표적인 예다. 이 갈륨OS에는 크롬OS와 갈륨OS의 듀얼 부팅을 지원하는 스크립트가 포함되어 있다.

따라서, 향후 크롬북에 윈도우가 실행될까라는 질문에 대한 답은 ‘그럴 수도 있지만, 아마 아닐 것이다’ 정도가 될 것이다.

구글은 안드로이드와 크롬을 푸크시아로 대체할 계획일까?
푸크시아 OS는 구글이 완전히 처음부터 개발하고 있는 운영체제다. 안드로이드와 크롬의 토대는 리눅스이지만, 푸크시아는 구글이 개발한 지르콘(Zircon) 마이크로커널인 마젠타(Magenta)에 기반하고 있다. 구글은 적지 않은 시간 푸크시아를 개발했으며, 내년에 출시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재 푸크시아가 지원하는 유일한 장치는 픽셀북이다. 푸크시아는 운영체제로 보자면 현저히 불완전하다. 브라우저에서 테스트를 해보면 알겠지만, 스마트폰용 운영체제에 가깝다. 머티리얼 디자인 ‘카드’에 토대를 둔 것이 특징이다.

최고의 시나리오를 가정하면, 푸크시아가 안드로이드를 대체하면서 심각한 문제점 몇 가지를 해결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

무엇보다 지르콘 커널은 모든 버전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및 패칭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 안드로이드는 OEM과 관련해 업데이트와 버전 업그레이드가 느리다는 문제에 직면해 있다. 예를 들어, 구 버전 안드로이드가 실행되고 있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 절반을 훨씬 넘는다.

푸크시아는 모든 종류의 디바이스에서 안드로이드는 물론 크롬 OS까지 대체할 수 있다. 푸크시아에는 사용자가 소유한 모든 푸크시아 기반 장치를 동기화하는 레저(Ledger)라는 기능이 탑재되어 있다. 즉, 노트북, 태블릿, 스마트폰에서 동일한 앱과 무선 데이터가 설치 및 보관되어 있고, 계속 동기화가 이뤄진다는 의미다.

푸크시아에서는 모든 앱이 다운로드나 설치 없이도 실행되는 앱인 안드로이드 인스턴트 앱처럼 실행될 수도 있다.

그러나 모두 추측에 불과하고, 구글이 푸크시아로 무엇을 할지 아직 아무도 모른다.

구글이 미승인 안드로이드 장치를 전면 차단했을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은 ‘그렇지 않다’다.

하지만 지난 3월 16일 배포한 펌웨어로 미승인(허가 받지 않은) 장치들의 구글 안드로이드 앱과 플레이 스토어의 액세스를 차단하기 시작했다.

이들 앱에 액세스하려면 맞춤형 ROM 사용자들은 초기 설정을 할 때마다 자신의 스마트폰을 화이트리스트에 등록해야 한다.

장치를 인증 받지 않은 상태에서 구글 앱을 사용하고, 사용자로 하여금 앱을 다운로드 받아 사용하도록 유도하는 OEM 단속에 목적을 둔 조치다.

다시 말에, 구글은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정식 라이선싱을 받은 브랜드 안드로이드와 안드로이드 오픈소스 프로젝트(AOSP) 버전 사이의 회색 지대에 머물지 못하도록 만드려는 것이다. 참고로 AOSP는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지만, 안드로이드 브랜딩이나 구글 앱과 서비스 액세스가 허용되지 않는 버전이다.

즉, 제조사들은 이제 둘 중 하나만 선택할 수 있다. 맞춤형 ROM을 개발하거나 사용하는 회사나 ‘고급 사용자’들은 새 정책에 불편함을 겪게 될 것이다.

ZTE의 안드로이드 사용이 금지될까?
최근 윌버 로스 상무부 장관은 향후 7년 간 미국 기업들이 중국 ZTE를 상대로 부품과 소프트웨어를 판매하는 것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ZTE는 미국의 제제 대상 국가인 이란과 북한에 통신장비를 공급하다 적발됐으며, 이에 거짓말을 했다. 이와 관련해 합의를 했으나 나중에 합의를 위반한 사실이 발각됐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ZTE 장치에 사용되는 부품 중 30%가 퀄컴 부품 등 미국산 부품이다. 그리고 ZTE 장치의 운영체제는 안드로이드다.

미국 부품을 다른 국가 부품으로 교체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그러나 안드로이드는 다르다.

구글과의 라이선싱 계약 아래 구글 안드로이드 앱, 구글 플레이, 안드로이드 앱 생태계를 이용할 수 있다. 상무부의 조치에 따르면, ZTE는 미국으로 수출입 되는 모든 종류의 상품(원자재 및 부품), 소프트웨어, 기술 관련 거래에 참여할 수 없다. 여기에는 라이선싱도 포함된다.

구글과 ZTE는 이런 ‘불허’ 조치에도 불구하고 ZTE가 어떤 식으로든 계속해 안드로이드와 플레이 스토어를 사용할 수 있는지 논의하기 위해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미 시판된 ZTE 스마트폰의 업데이트와 패칭이 가능한지 여부도 불확실하다. 불가능할 경우, ZTE 스마트폰 소유자에게 큰 보안 위협이 초래될 수 있다.

기존 ZTE 스마트폰의 업데이트 허용 및 불허를 포함, ZTE의 안드로이드 사용이 금지될지 여부는 지금으로선 불확실하다.

아마존이 라이트 버전의 안드로이드 웹 브라우저를 출시했나?
아마존은 분명 안드로이드 웹 브라우저 버전 하나를 출시했다. 그러나 네트워크 연결 속도가 낮은 사용자가 많은 신흥 시장이 대상이다. 현재 인도에서만 사용 가능하다.

아마존의 가벼운 브라우저와 관련해 몇 가지 이상한 부분이 존재한다. 먼저 브라우저 이름이 ‘인터넷(Internet)’이라는 점이다. 또, 인도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다운도르 받을 수 있지만 이상하게 인도 아마존 웹스토어에서는 다운로드 받을 수 없다.

어쨌든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예’다. 아마존은 인터넷이라는 이름의 가벼운 안드로이드 브라우저를 출시했다. 그러나 다른 지역 사용자들은 앞으로도 이를 사용할 일이 없을 것이다.

구글은 이미 IoT 플랫폼을 출시했나?
구글은 꽤 오래전부터 안드로이드 씽스(Android Things)라는 IoT 플랫폼을 준비했다. 그렇다면, 안드로이드 씽스는 현재 출시된 상태인가?

‘그렇다’이기도 하고 ‘아니다’이기도 하다. 이번 주 구글은 ‘안드로이드 씽스 개발자 프리뷰 8이 완성 단계이며, 따라서 릴리스 후보’라고 발표했다.

안드로이드 씽스 버전 1 릴리스 출시가 임박했다는 의미다. 개발자용 SDK 형태로 출시될 전망이다.

안드로이드 씽스는 IoT 장치용 앱과 기능을 더 쉽고 빠르게 개발할 수 있도록 돕는다. 기존 IoT 장치보다 훨씬 더 안전하고 기능이 많은 제품을 구현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현재 마이크로소프트가 리눅스를 판매하고 있는 상태인가?
그렇다.

마이크로소프트는 1990년대부터 윈도우를 중심으로 ‘리눅스가 아닌’ 운영체제를 이용한 비즈니스를 해왔다.

그런데 이번주 애저 스피어(Azure Sphere)라는 리눅스 기반의 새로운 IoT 플랫폼을 발표했다. 새 운영체제에는 저전력 장치에 최적화된 맞춤형 리눅스 커널이 사용된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초점은 보안이다. 새로운 클라우드 기반 상품인 애저 스피어 시큐리티 서비스(Azure Sphere Security Service)가 인증서를 기반으로 플랫폼에 대한 인증을 처리한다. 그리고 애저 스피어 서버는 장치와 트래픽의 보안 문제들을 모니터링한다.

다시 말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는 현재 리눅스를 판매하고 있다.

애플은 iOS와 맥OS를 하나의 운영체제로 통합할 계획이 있을까?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10을 모바일 ARM 기반 장치에서도 실행되는 운영체제로 만들었다. 구글 또한 푸크시아로 모바일 운영체제와 데스크톱 운영체제를 통합할 수도 있다. 그렇다면 애플은 어떨까?

지난 몇 년간 애플 또한 iOS와 맥OS를 통합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으로 보였다. 맥OS에 런치패드(Launchpad) 같은 모바일형 인터페이스가 도입되고 iOS에 멀티태스킹과 폴더 같은 데스크톱형 기능이 도입된 것이 그 증거다.

그러나 섣불리 결론을 내리면 안 된다. 애플의 팀 쿡 CEO은 이번 주 “iOS와 맥OS가 통합되기 위해서는 둘 모두 ‘희석과 조절’이 필요하다. 두 운영체제를 통합하기 위해 절충을 시작해야 한다는 의미다. 그런데 개인적으로는 사용자가 이것을 원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시 말해 ‘아니오’에 가까운 대답이다.

운영체제 통합에 대한 답은 ‘아니오’일 수 있지만, 맥OS에서 iOS 앱을 실행할 수 있도록 만드는 내부 프로젝트인 일명 ‘마지팬(Marzipan)’은 별개 문제다.

마지팬이 구현되면 iOS 개발자들은 아이폰과 아이패드에서 자연스럽게 동작하는 앱이 맥OS에서도 동일하게 동작하도록 만들 수 있다. 키보드와 트랙패드, 기타 데스크톱 기능을 지원한다는 의미다.

iOS와 맥OS가 통합될까? 여기에 대한 답은 ‘아니오’다. 그러나 ‘통합성이 높아질까?’라는 질문에 대한 답은 ‘예’이다.

안드로이드 P에는 어떤 별칭이 붙을까?
이번 주 구글이 공개한 월페이퍼가 힌트가 된다면, ‘팝시클(Popsicle)’이 될 전망이다.

이제 최근 몇 주 간 모바일 및 IoT 운영체제와 관련된 사건과 변화들이 초래한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았을 것으로 믿는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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