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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G 블로그 | 애플의 아이폰 성능 제한… “의심은 의심을 낳는다”

Jonny Evans | Computerworld 2017.12.22
본인이 주장하던 것이 틀렸다는 것을 알게 됐을 땐 상당히 당황스럽다. 필자는 애플이 구형 아이폰의 성능을 고의로 떨어뜨리지 않는다고 주장했지만, 필자가 틀렸다.

애플이 신형 아이폰을 판매하기 위해 구형 아이폰의 성능을 고의로 떨어뜨린다는 유명한 레딧 사용자이자 주요 분석가이기도 한 존 풀의 주장에 대해 애플은 다음과 같이 해명했다.

“우리의 목표는 고객들에게 최고의 경험을 제공하는 것으로, 여기에는 전반적인 성능과 디바이스의 수명 연장이 포함된다. 리튬 이온 배터리는 추운 곳에서나 배터리 충전량이 적거나 시간 경과에 따라 최대 전력 공급량이 줄어들며, 그 결과 전자 부품 보호 차원에서 예기치 않게 아이폰이 꺼질 수 있다.

지난해 우리는 아이폰 6과 6s, 아이폰 SE에 이러한 상황에서 예기치 않게 디바이스가 종료되는 것을 방지하는 데 필요한 경우에만 즉각적으로 전력 공급을 원활하게 하는 기능을 배포했다. 이 업데이트를 iOS 11.2를 통해 아이폰 7에도 확대 적용했으며, 향후 제품에도 추가할 계획이다.”

‘보호를 위한’ 아이폰 성능 제한
기본적으로 애플은 전반적으로 더 좋은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구형 디바이스의 성능을 떨어뜨린다고 답했다.

구셩 배터리가 최대 전력을 지원하지 못해, 내부 구성품의 손상을 방지하기 위해 디바이스가 스스로 꺼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온도가 매우 높거나 낮은 환경에서 사용하는 것에 대한 위험성도 있다.

애플의 주장이 틀린 것은 아니다. 애플은 사용자들이 구형 디바이스의 성능을 최대로 사용하면 때때로 디바이스나 내부 구성품이 손상될 수 있다고 말한다. 사용자들은 이 둘을 모두 원하지 않을 것이다. 소프트웨어는 이러한 프로세서 성능의 최대치를 낮춰 디바이스가 꺼지는 것을 방지한다. 전력 관리 기능이 최대 성능에 한계를 설정하고 요청 활동을 더 많은 주기로 나눠 처리하도록 한다. 사용자에게는 이것이 큰 변화를 일으키지 말아야 한다.

모든 점에서 이 기능은 iOS 공개 행사에서 팀 쿡이 발표하기는 쉽지 않은 내용이다. 하지만 꼭 밝혀야 하는 문제이기도 했다.

투명성 문제
핵심은 애플이 누군가 어떤 일이 발생하고 있는지 알아내기 전까지 전혀 알리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러한 투명성 부족은 언제나 한 가지로 귀결된다. 이 회사가 다른 것을 숨기고 있을지 의심을 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국제적인 세금 회피 의혹? 문제?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중에 아이튠즈 다운로드가 삭제되는 것? 소프트웨어 요류 점검 부서에 제공하는 리소스 문제(맥 잠금화면 루팅 권한 접근 이슈 관련)? 구형 아이폰을 최대 성능으로 이용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모두 배터리 교체를 더 쉽고 저렴하게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는 것 아닌가?

애플은 실패한 컴퓨터 제조사에서 세계 최대의 기업으로의 성공적인 전환이 훨씬 더 면밀한 관심과 관찰을 견뎌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알고 있다.

애플의 비밀을 알아내기 위한 조사들은 대중의 관심을 받는다. 비록 필자처럼 기본적으로 애플을 ‘선하다’고 믿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들의 “더 나은 지구 만들기”라는 목표를 비판적으로 보는 사람들이 더 많다. “더 나은”의 의미는 무엇일까? 선과 악의 의미는 무엇일까? 이러한 가치 판단이 정말 트위터 버튼을 두드리는 작은 두 손에 달려 있는 것인가? 아니면 보편적 진리를 의미하는가?

계획적 진부화
어쨋든 이런 질문과 여러 보도들을 묻어두고 성능 저하 이슈를 ‘기능’이라고 표현했다는 것은 애플이 일종의 계획적 진부화(planned obsolescence)를 행하고 있다고 느낄 수 밖에 없다. GM이 이 전략으로 성공했다 하더라도, 현대의 소비자들, 특히, 애플의 고객들에게 통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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