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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시스코에서 기대할 수 있는 것

Brandon Butler | Network World 2017.12.05
시스코는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로 초점을 전환하면서 IoT와 클라우드를 위한 완전히 새로운 제품군을 출시하고 있다.

시스코가 2018년 계획을 구체화하고 있다. 애널리스트와 사용자들은 시스코가 일종의 변곡점에 이르렀으며, 하드웨어 기반 기업에서 통합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전환 중이라고 말한다.

이 과정에서 시스코는 차세대 네트워크 관리 제품을 ‘인텐트 기반(Intent-Based) 네트워킹’ 형태로 구성했다. 한편 워크로드가 퍼블릭 클라우드로 전환되면서 하드웨어 판매 증가율이 저하되자 시스코는 수익 증가를 위한 새로운 전선으로 사물 인터넷과 에지 컴퓨팅을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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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레스터의 네트워킹 담당 애널리스트 안드레 카인드니스는 “HPE, 델, IBM, 시스코는 모두 클라우드에 맞게 기업 체질을 바꾸는 중”이라며, “기존의 방식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모두 워낙 큰 업체들인 만큼 금방 도태되지는 않겠지만 미래를 위해 뭔가 다른 것을 찾아야 한다. 시스코에게 그 다른 것은 IoT 또는 소프트웨어일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 관점에서 시스코는 여전히 건재하다. 2015년과 2016년에 490억 달러에 이어 2017년 7월 종료된 회계 연도에서도 480억 달러를 벌어들였다. 이 기간 스위칭 판매는 5% 하락했지만 서비스 수익은 3% 증가했다. 시스코가 2018년 이후 새로운 네트워크 혁신의 시대에 박차를 가하고자 하는 주요 기술을 살펴본다.

인텐트 기반 네트워킹
최근 몇 년 사이 네트워킹 분야의 주요 발전이 소프트웨어 기반 네트워킹을 주축으로 이뤄진 가운데, 시스코는 2017년 중반 미래 네트워크 관리 로드맵의 핵심인 새로운 인텐트 기반 네트워킹(IBN) 전략을 출범했다. IBN이란 무엇인가? 사용자가 정책을 지시하면 네트워크 오케스트레이션 소프트웨어는 자동으로 적절한 네트워크 상태를 구성하고 유지한다. 2018년이 되면 IBN은 이론적으로 더 진보하고 개념 증명이 실시되면서 현실화될 것으로 보인다.

IDC 애널리스트 브래드 케이스모어는 시스코가 다소 일관성 없는 IBN 전략을 다듬어야 한다고 말했다. 시스코는 카탈리스트(Catalyst) 하드웨어 제품군과 DNA 센터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한 캠퍼스 네트워킹 장비 맥락에서 IBN을 출범했다. 시스코는 IBN이라고 따로 이름을 붙이지 않았을 뿐이지 몇 년 전부터 데이터센터에서 넥서스(Nexus) 9K 라우터, ACI(Application Centric Infrastructure) 및 테트레이션(Tetration) 분석을 통해 IBN을 해왔다고 밝혔다. 케이스모어는 “시스코는 향후 포트폴리오, 데이터 센터, 캠퍼스와 WAN에서 인텐트 기반 네트워킹이 어떻게 구축될지에 관해 더욱 포괄적으로 이야기할 것”이라며 “여러 갈래로 나눠진 가닥을 연결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포레스터의 카인드니스는 시스코가 인텐트 기반 보안, 인텐트 기반 데이터 센터 등 다른 관리 시스템에도 인텐트 기반이라는 용어를 붙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SaaS로의 전환
시스코 경영진은 새로운 IBN 전략을 발표하면서 중요한 이야기를 했다. IBN을 실행하는 소프트웨어를 새로운 방식으로 판매한다는 것이다. 시스코 네트워킹 하드웨어에서 실행되는 소프트웨어는 전통적으로 영구 라이선스로 판매됐다. 그러나 시스코의 캠퍼스 스위치용 IBN 플랫폼인 DNA 센터는 가입 또는 SaaS 모델로 구매할 수 있다.

미국 텍사스 주 한 공공기관의 네트워크 엔지니어이자 시스코 사용자인 에이미 아놀드는 “시스코는 확실히 하드웨어 중심에서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전환 중이며, 그 전환 과정에는 과제가 뒤따른다”고 말했다. 아놀드는 시스코가 DNA 센터, 테트레이션과 같은 새로운 제품을 소프트웨어를 통해 출시하지만 하드웨어는 여전히 중요하다면서 “지금처럼 많지는 않아도 여전히 스위치 보드를 많이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놀드는 더 개선된 소프트웨어가 업타임과 안정성을 높이고 네트워크 엔지니어가 더 민첩하게 작업할 수 있게 해준다면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말했다. 케이스모어는 금융 투자자들 역시 시스코의 전환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물 인터넷
전통적인 네트워크 하드웨어 판매량이 정체되기 시작하면서 시스코는 새로운 사물 인터넷 시장에서 큰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이미 IoT 기기에서 실행 가능한 고내구성 하드웨어 장비와 IoT 구축을 제어하기 위한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만들기 위해 대규모로 투자했다.

시스코는 2016년 IoT 관리 업체 재스퍼(Jasper)를 14억 달러에 인수했다. 2017년에는 사용자가 IoT 기기로의 연결을 자동화하고 데이터를 추출해 분석을 위해 라우팅할 수 있게 해주는 IoT 운영 소프트웨어 플랫폼인 키네틱(Kinetic)을 발표했다. 시스코는 IoT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양 전선에서 모두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최신 클라우드 전략
그간 몇 차례 중대한 기점을 지난 시스코는 이제 최신 클라우드 전략을 시험대에 올릴 준비가 됐다. 몇 년 전 시스코 기반 클라우드 네트워크인 인터클라우드(Intercloud) 구축을 시도했지만 2016년에 포기했다. 이번에는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과 손잡고 애플리케이션 컨테이너를 실행하는 오픈소스 쿠버네티스 소프트웨어 기반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플랫폼을 제공한다. 시스코는 자체 서버 하드웨어 시스템에서 쿠버네티스 실행이 가능하도록 하면서 구글 클라우드 기반 쿠버네티스 서비스와의 통합을 제공할 계획이다.

시스코와 구글의 파트너 관계는 배타적 관계가 아니므로 고객은 다른 퍼블릭 클라우드 제공업체와의 연결을 관리하는 데도 이 플랫폼을 사용할 수 있다. VM웨어가 AWS, 구글, IBM과 파트너 관계를 맺자 시스코도 퍼블릭 클라우드 제공업체와 힘을 합쳐야 할 필요성을 느끼고 구글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2018년이 되면 이 파트너 관계에서 나올 결과와 시스코의 전체적인 클라우드 전략이 더 명확히 드러날 것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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