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edit: Andrew Hayward/IDG
애플이 최근 발표한 700억 달러의 지불금이 인상적일지 몰라도 현실은 그리 좋지는 않다. 선두 1%가 94%를 차지하는 형국이기 때문이다.
현명한 개발자들은 미래 앱 수익 창출 기회가 구글 플레이나 애플 앱 스토어와 같은 일반 소비자 앱 스토어가 아니라 비즈니스 앱 스토어에 있다는 걸 인식하기 시작했다.
세일즈포스 앱익스체인지(Salesforce AppExchange), 인튜이트 앱 스토어(Intuit App Store), 아틀라시안 마켓플레이스(Atlassian Marketplace)와 같은 B2B 앱 스토어는 아직 개발자가 그리 많지 않기 때문에 개발자에게 매력적일뿐만 아니라 주요 고객은 자신의 팀에 알맞은 솔루션을 찾는 대기업들이다. 이들은 앱을 사용하는 대가로 큰 돈을 지불할 의지가 있다.
기업이 필요로 하는 앱들은 피카추를 잡는 것보다 매력이 없을지 모르지만, 비즈니스 앱 사용자는 변덕스럽지도 않고 투자도 많이 한다.
기업도 앱들이 필요하다
B2B 고객을 위한 앱을 만든다는 것은 수십만 혹은 수백만에 이르는 사용자들이 기업에서 자신의 업무를 좀더 성공적으로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을 의미한다. 지속적인 관계이기 때문에 차기작을 만들기 위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할 필요가 없으며, 이런 고객들은 유용한 비즈니스 생산성 도구를 위해 언제든 돈을 쓸 수 있는 기업 예산이 설정되어있다.
일반 소비자 시장보다 더 많은 비용을 청구할 수 있을뿐만 아니라 일반적으로 이런 비즈니스 도구는 가입 기반이기 때문에 정기적인 수익을 창출해 지속가능한 비즈니스의 기반이 된다. 이는 일회성으로 1.99달러를 내고 "이보다 더 가치가 있어야 한다"고 불평하는 소비자와는 비교가 된다.
비즈니스 앱을 사용하는 주요 고객층은 자신의 팀 업무에 도움이 될 솔루션에 대해 오랜 기간 계획을 갖고 깊게 관여하는 경향이 있다. 대기 시간에 잠깐씩 하거나 다음 포켓 몬스터 앱이 출시되면 언제든 갈아탈 수 있는 그런 게임 앱을 얘기하는 것이 아니다.
대부분의 비즈니스 앱 스토어는 개발자의 성공을 도와주도록 설정되어 있다. 라이선스, 브랜드 지침, 개인 정보 보호 지침, 개발업체 지원, 마케팅 도구, 갱신 작업 도구 등을 통해 비즈니스 작업 흐름을 단순화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아틀라시안에는 자체 영업 프로세스 팀이 있어 기업이 애플리케이션을 승인하고 해당 애플리케이션 제공업체가 자사의 애플리케이션을 최종 사용자에게 원활한 고객 지원을 제공하는 데까지 전체 프로세스를 지원한다.
성공할 확률에 주목하라
그리고 투자대비효과가 있다. 비즈니스 앱 스토어는 비교적 친화적이어서 매장에 일찍 참여하면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기회가 아직 남아있다.
아틀라시안 마켓플레이스에는 약 3,500개의 애플리케이션이 있으며, 세일즈포스 앱익스체인지는 지난해 기준으로 3,000개에 가까운 앱이 있다. 깃허브(Github)는 불과 수개월 전에 자체적인 마켓플레이스를 개설해 개발자가 지분을 확보할 수 있도록 했다.
220만 개 앱을 보유한 애플 앱 스토어(Apple App Store)나 280만 개의 구글 플레이(Google Play)와 비교해본다면, 규모 면에서는 상대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역으로 생각하면, 개발자 입장에서 기업 시장이 주목받을 확률이 훨씬 높다.
필자는 기업용 시장에서 하루 밤 사이에 100만 달러를 벌 수 있다고 주장하는 게 아니다. B2B 앱 스토어는 일반 소비자 시장과는 달리, 예측가능하고 확실한 성장을 보장할 수 있으며, 실질적인 매출과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2012년 이래로 아틀라시안 마켓플레이스는 개발자에게 2억 달러(약 2,200억 원) 이상을 지불했다. 이 플랫폼 상단에 포진해있는 이지BI(EazyBI), 발사믹(Balsamiq), 엑스팬드 IT(Xpand IT)와 같은 35개 이상의 업체들은 지속적인 매출 100만 달러 이상을 벌고 있으며, 일부는 2,000만 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수익 창출 경로를 비교 생각해보더라도 비즈니스 앱 스토어는 일반 소비자 앱 스토어와 비교해 투자 수익 면에서 탁월하며, 사용자가 비즈니스 수행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한다는 앱 배포 전략에 집중할 수 있다. editor@itworld.co.kr